[W]마왕학원의 부적합자 2 21

갑자기 뭐야?

신은 없습니다

《전능한 황휘》 에크에스는
초대 교황이 만들어 낸 허구

그 증거로 내성봉가(来聖捧歌)
여기에서 단절될 겁니다

 

저는 아히데·아로보·아가체

당신들에게 진실을
전하기 위해 왔습니다

내성봉가(来聖捧歌)가 단절될 거라고?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사교도에 빠진
어리석은 자가 하는 말은…

하지만 무대에는 아무도 없는데

아노스 님

어떻게 된 걸까요?

 

흠, 사정을 들어보도록 하지

sub by 별명따위

 

『21 마왕 찬미가 제6번 『이웃』』
이단자 아히데

『21 마왕 찬미가 제6번 『이웃』』
내성가인(来聖歌人)을…

엘노라 사제를 어디에 숨긴 겁니까!

내성가인(来聖歌人)은 원래부터 없었습니다

왜냐면 제가 마법으로
변신한 것이었으니까요

 

어떻게 그런 대죄를!

내성봉가(来聖捧歌)가 단절되고서

이걸로 부적합자에게 걸렸던 마법이!

이 악몽이 끝날 터!

자, 눈을 떠라!

깨어나라!

 

어째서 깨지 않는 거지?

 

회개하십시오!

방해된다!

 

기다리세요!

구속마쇄(기젤)

 

뭣이!?

 

아직도 깨닫지 못한 것인가
아히데

 

가짜인가

 

괜찮으세요?
이리나 씨

큰 문제는 없어요

그보다도 내성봉가(来聖捧歌)
지금 바로 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대장

내성가인(来聖歌人)을 맡을 만한 분은
지금 찾는다 해도…!

 

방법은 있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에렌

당신이라면 이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겁니다

네? 하지만 연습할 시간도…

당신의 나라의 노래면 됩니다

내성봉가(来聖捧歌)는 새로운 노래를
지올헤이제에 가지고 오는 의식

부디 이렇게 부탁드립니다!

 

너희의 노래가 지저의 백성들에게
어떻게 울려퍼질지

나도 보고 싶구나

 

알겠습니다

저희의 노래를

평화를 바라는 마왕의 노래를
들어 주세요!

 

에? 저 아이들

기다리게 만들어서 죄송합니다

저희는 디르헤이드 마왕 성가대입니다!

내성가인(来聖歌人)은?

아아, 신이시여

괜찮을까?

저희의 나라는 매우 멀고,

그리고 그곳에는 마왕이라는
왕이 계세요

마왕은 말씀하셨어요

이 나라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고 오라고

이곳에 와서 바로
깨달은 게 있어요

이 나라의 사람들은
노래를 정말 좋아한다는 거예요

저희 나라도 똑같아요

마왕께서도 노래를 정말 좋아하세요

이건 저희 나라와
마왕을 알아줬으면 하는 노래

들어 주세요

- 마왕 찬미가 제6번 『이웃』

 

역시 이런 곳에선
무난한 곡을 부르려나 보네

아, 신이시여♪
이·러·언 세계가 있을 줄은

몰·랐·어~♪♪♪

 

크·이크, 크·이크, 크·이크~♪

열지 말아줘♪

그건 금단의 문♪

가르쳐 줘, 신이시여♪

이건 뭐야♪
그건 뭐야♪

먼저 노크부터♪

상냥하게 두드려 줘
그런 말은 안 돼, 안 돼♪

나·는 이웃♪
평·범한 이웃♪

혼자서♪
평화로웠을 텐데♪

어느샌가

쭉 늘어난 그것은 뭐야, 뭐야♪

그것은 마수야♪

너는 뭐야, 뭐야♪

그는 마왕이야♪

아♪
신께서 말씀하셨어♪

그대의 이웃을 사랑하라, 사랑하라♪

마음을 벌리는 거야♪
금단의 문♪

아♪
그것은 부정의♪

아무도 모르는♪

그곳은 부정하고♪

들어오지 말아줘♪

들어오지 못할 거야

그런 건, 그런 건
안 돼, 안 돼♪

크·이크, 크·이크, 크·이크~♪

「크·이크」는 고대 마법어로

『어쩔 줄 모를 정도로 즐겁다』라는 의미예요

이건 "사정은 잘 모르겠지만
즐거우니까 됐잖아"라는 거라고 생각해요

저희 나라에서는 모두
입을 모아 노래해요

부디 함께 노래해 주세요

이건… 훌륭한 노래라고 생각한다만

물론 어떤 곡도
내성봉가(来聖捧歌)인 이상 신성해

신성하지만 좀 불경하다

아니!
곡의 해석은―

진정하는 거다!

이런 때를 위해
성가의 전문가

팔가현인(八歌賢人)들께서 와 주셨잖아!

크·이크…

정말 깊이 있는 말이로군!

서로 모르는 나라끼리의 첫 관계

그 금단의 문을 여는 것을 우리는
항상 망설이고 만다

마음을 열면 언제나
새로운 세계의 막이 열린다!

그것이야말로 교전에는
없는 가르침!

거기다 이렇게나
마음이 들뜨는 선율

정말 훌륭하군!

역시 팔가현인(八歌賢人)!

정말 깊은 견식이야!

여러분

사정을 모를 만큼
즐거운 노래를

사정을 모를 만큼
즐겁게 노래해 봐요!

- 크·이크, 크·이크, 크·이크~♪

넣지 말아줘♪

- 쎄잇!

넣지 말아줘♪

- 쎄잇!

넣지 말아줘♪

그건 금기의 열쇠♪

가르쳐 줘, 마왕 님♪

이건 뭐야♪ 그건 뭐야♪

먼저 터치부터 상냥하게♪

닿는 건 안 돼, 안 돼♪

 

아히데가 나타났어

그래, 녀석의 마력을
더듬어 찾아와 봤다만

 

아무래도 이걸 미끼로 삼은 건가

크·이크, 크·이크~

 

핫!
이건 정말 참을 수가 없구만

다음에 우리 쪽에도
노래하러 와 주지 않겠나?

조심해

그는 팔신선정자 중 한 명

아가하를 다스리는 검제

지저 삼대국 중 하나
아가하의 왕

디드리히·클레이첸·아가하다

성전의 무대에서는
서로 원망하지 말고 싸워보자

마왕 님아

 

꽤나 호탕한 남자로군

하지만 아쉽게도 지금은 바빠서 말이지

아히데지?

나도 볼일이 있는 건 그쪽이다

그 녀석은 우리 나라의
왕룡을 훔쳤다

그에 대한 값은
톡톡히 받아내야만 한다

 

하지만 교황한테 사자를 보내도
감감 무소식이라서

댁을 만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흠, 이해가 잘 안 되는군

 

디드리히는 에언자

수많은 미래를 내다보고

올바른 길을 걸을 수가 있습니다

이 녀석은 미래신 나프타

나를 선택한 선정신이다

즉, 나를 만나면 돌고 돌아
너는 교황에게 도달하게 된다

그 미래를 봤다는 건가?

그렇지~

또 하나 예언하자면

진짜 아히데는 곧
신룡의 영지에 모습을 드러낼 거다

 

크·이크~♪

넣지 말아줘♪

 

여어!

내가 없는 동안
활개치고 다녀줬더군

디… 디드리히!

네 이놈!

 

내 예언은 어떻지?

대단하군

그럼 다른 하나의
예언도 현실로 만들어 주지

지금부터 교황과 만난다

함께 오겠나?

그거 아주 좋군~

하지만 예지를 할 수 있는데
어째서 아히데가 왕룡을 훔치게 둔 거지?

앞날이 너무 많이 보인다는 것도
곤란해서 말이지

미래의 위기를 회피하기 위해서
그때는 그게 최선이었어

흠, 그 예언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의 미래까지 알고 있지?

그렇지

지저에 종말이 찾아오는
날까지는 예언할 수 있겠지

 

고르로아나 님
데리고 왔습니다

수고 많았습니다
주교 밀라노

 

저는 교황 고르로아나·델로·지올다르

구제자의 칭호를 하사받은
팔신선정자 중 한 명입니다

 

회담을 바라신다고 들었습니다만

디드리히·클레이첸·아가하다

여기 있는 아히데가 우리 나라의
왕룡을 훔친 건 알고 있겠지

그 일에 지올다르가 관여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 줘야겠다

 

어떻게 처벌하든
관여하지 않겠다고 말이지

그러지 않는다면 이건 충분히
전쟁으로 발전할 만한 일이다

아히데는 이미 교단의
신도가 아닙니다

저의 신에게 선서하겠습니다

그거 아주 좋군

 

마침내 여기까지 해냈습니다!

교황 고르로아나
듣거라!

신 따윈 없다!

《전능한 황휘》 에크에스 따윈
평범한 망상입니다!

 

어째서?
악몽이 끝나지 않는 거지?

아히데, 어떤 마법에 걸렸는지
알 순 없습니다만

이것은 현실입니다

현…실!?

그럼 제가 쌓아왔던 신앙은?

저의 지위는!?

모두 다 인과응보라고 해야겠지요

그럴 수가…!

 

용서해 주십시오!

저는 이 포학의 마왕으로 인해
악몽을 꾸게 된 가여운 어린 양입니다!

부디 제발 구원해 주십시오!

저는 이렇게 회개하고 있습니다!

어떤 악몽을 꾸었든 신도라면
그저 한결같이 신을 믿었어야 했습니다

아닙니까?

 

당신을 파문시키겠습니다

두 번 다시 이 땅을
밟는 것은 허락하지 않겠습니다

 

그렇게 됐다

네놈은 왕룡을 훔친 벌로
제물이 되어줘야겠다

제… 제물?

그러한 지독한 짓을
신께서 용서하실 리가―!

 

신을 믿지도 않는 녀석이
할 말은 아니지

 

용건은 한 가지 더 있다

대대로 교황에게 계승되어 왔던 교전

그 내용을 가르쳐 주지 않겠나?

교전은 신도들을
구제하기 위한 것

외부로 반출한다면
그들을 구원할 수 없게 되겠지요

그건 어떨까?

뭐, 너희에게는 너희의
가르침이 있겠지

그렇다면 이 대성문(大聖門)을 열고서
대화를 나눠보지 않겠나?

지저의 미래에 대해
서로 속내를 터놓고 말이지

용건은 이해했습니다

하지만 대답보다도 먼저
부적합자의 볼일을 묻도록 하지요

두 가지 있다

선정심판에 관한 것과
흔적신 리발슈네드의 소재지다

잘 알겠습니다

신께선 말씀하셨습니다

당신들의 방식으로
한 명만을 고르십시오

구제자는 그자의 손을 잡겠지요

아쉽게 됐구나, 디드리히

뭐, 오늘은 욕심을 내지 말고
이만 돌아가 보거라

아직 누가 될지는
알 수 없지 않나

내가 선택받는다는 것을
모르고 있어서야

예언자라고는 할 수 없다

글쎄, 그건 어떨까?

그렇다면 선택 방법을 정하거라

이곳에서 성전을
벌일 수는 없지

서로 상대의 선정신과 싸워
오래 버틴 쪽이 승리라는 건 어떻지?

상관없다

이 남자는 강하다
전력으로 싸워라

당신 말을 따르지

 

마족의 왕이여
예언하겠습니다

이 눈이 열릴 때
나프타에게는 모든 미래가 보이겠지요

당신의 손에서 승리라는
미래는 쏟아내려

최악의 날이 당신을 덮쳐올 겁니다

호오?

그럼 이쪽도 한 가지
예언하겠다

미래를 관장하는 신이여

그 눈을 뜬 순간
네 패배는 확정된다

 

차가운 고드름에
뒤덮여 잠들어라

 

눈이 흐트러지며 검이 되어

 

꿰뚫고, 당신이 얼어붙는다

 

그건 받아가지

 

마력을 먹었어

 

아가하의 검제는
자룡(子竜)이라 들었어

무슨 인과인지
용에게서 태어났다

덕분에 어울리지 않는
힘을 가지게 되었다

 

이곳에 미래세수정(未来世水晶)
칸다쿠이조르테의 심판이 내려진다

 

미래의 판결이 내려졌습니다

당신의 근원을 관통형에 처한다

 

나프타는 미래를 국한(限局)합니다

「당신은 창을 붙잡지 못했다」

 

그렇군

분명 몇억 번 중 한 번은
붙잡지 못하는 일도 있을지도 모른다

수정의 힘으로 그 미래로
한정시켰다는 것인가

하지만 좀 더 앞을 내다 보거라
미래신

 

근원에서 뿜어져 나오는
마왕의 피가

칸다쿠이조르테를 썩게 만들기 전에

 

슬슬 진심으로 나와 보거라

나프타는 선서합니다

「현재가 이곳에 존재하는 한
미래는 몇 번이든 되살아난다」

미래세수정(未来世水晶)을 없애기 위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없애야만 합니다

 

그것은 있었을지도 모르는
다른 하나의 세계의 형태

죄인이여

그대를 국한세계의 형에 처한다

 

이 세계는 모든 것이 당신에게
최악의 결과가 되도록 국한합니다

재미있군

자, 미래여
도전해 보거라

 

이만큼 피를 흘리는 건 오랜만이군

 

모든 것이 내게 있어서
최악의 결과가 된다고 했었지

최악의 날이 나를
덮쳐올 것이라고

제법 무시무시한 권능이로군

하지만 네가 강하다면 나도
쓸 만한 마법이 있다

 

어떠한 마법이든 이곳에서는
최악의 결과로 끝나게 되겠지요

그거면 된다

멀쩡한 곳에서 사용하면
세계가 버티지 못한다

 

극옥계멸회신마포(에길·그로네·앙그드로아)

 

최악의 결과라고 해서
승리하지 못할 거라 생각했나?

 

나프타는 패배를 선서합니다

당신이 패배하는 미래는
단 하나도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 미래를 보지 않기 위해서
너는 구태여 눈을 뜨지 않았다

 

몇억의 기적을 겹쳐 봐도
나의 최악에게는 결코 닿지 않는다

 

재생의 빛은
상처를 치유한다

 

낫는 게 느려

 

신이라고 해도 근원을
공격당해서야

그리 간단히 상처를
치료할 수 없겠지

하지만 뭐, 내 패배다

 

패배를 입에 담을
필요는 없어

나의 패배

아쉽게도 이건 저 녀석하고
승부를 내기로 한 거라서

 

네가 아르카나에게
패배를 인정하게 만들었다면

결판은 나지 않는다

누가 어떻게 봐도
네가 먼저 나프타에게 이겼지 않나

미리 정한 규칙이라고 해서
무승부라고 생각하고 있으면

아가하의 왕으로서
위엄이 없지

호오?

제법 깔끔히 포기하는군

네 나라에 관심이 생겼다

아가하에 오면 충분히
대접하도록 하지!

 

한 가지 묻겠다만

미래가 보인다면 이 승부에
이기지 못한다는 걸 알고 있었을 거다

어째서 도전했지?

뭘, 이건 미래신 나프타의
심판이라는 거라서

이겨야만 하는 싸움이
있었던 걸로 하도록 하지

미래를 알고, 결코 이기지
못할 거라는 걸 알았다면 어쩔 거지?

도전하지 않고 도망치라고 하는 것이
예언자의 일은 아닐 테지

뒤집지 못하는 예언에
의미는 없다

훌륭한 각오다
지저의 왕이여

네가 신경 쓰고 있는 것을
예언해 주지

부적합자, 아노스·볼디고드를
선정자로 선택한 것은

창조신 밀리티아다

 

또 한 가지는 덤이다

고르로아나와 붙을 거라면
확실하게 없애는 게 좋을 거다

디르헤이드를 위험에
빠뜨리고 싶지 않다면

내가 어쩔지는
이미 알고 있을 거다

 

아가하에서 또 만나자
마왕

그때에는 너희 성가대도
데리고 와 줘

 

크·이크~
크·이크으♪

 

들어오십시오

부적합자, 아노스·볼디고드

 

고르로아나로군

부디 무례를 용서해 주십시오

이 나라를 위해서 어떠한 때에도
기도를 멈출 수는 없습니다

상관없다
계속해라

선정심판에 대해서

그리고 흔적신 리발슈네드의
소재지를 알고 싶다고 하셨죠?

그래

진짜 목적은 후자다

흔적신은 저희 나라에
잠들어 있습니다

그는 지저에 구제를
가져와 주는 커다란 질서

그때가 오기 전까지
눈을 뜰 일은 없겠지요

억지로 깨우면 어떠한 재앙이
닥칠지 알 수 없습니다

좀 안 좋게 깨어나더라도
달래주면 될 일이다

 

그게 가능하다고 해서
흔적신을 억지로 깨워도 될 이유가 될까요?

즉, 흔적신이 납득하고서
깨어난다면 불만은 없다는 건가?

 

잠들어 있는 신을 어떻게
납득하실 생각이십니까?

그건 지금부터 생각한다

흔적신은 어디에 있지?

그걸 가르쳐 주는 건

교황에게 전해
내려오는 교전뿐

당신에게 가르쳐 드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저희에게서 빼앗은
신을 돌려주신다면

가르쳐 드리지요

 

아쉽게도 아르카나와는
약속을 해서 말이지

그걸 어길 수는 없다

아르카나는 지저의 신생에
필요한 신

창조신 밀리티아의 환생입니다

그걸 어디에서 알았지?

 

《전능한 황휘》 에크에스로부터

 

용의 아이여

나는 빼앗긴 게 아니라
내 의지로 그와 함께 있다

이 선정심판을 끝내기 위해서

선정의 신이여

당신은 이름을 버린 것으로
신으로서의 역할을 잊어버린 것이겠지요

부디 재고해 주십시오

선정심판은 위대한
구제를 위한 의식입니다

구제라고 하면
듣기에는 좋겠지만

그 때문에 괴로워하는 자들도
있는 것 같더군

저희에게는 저희들만의
가르침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지상에서 편하게 지내는 마족이
지저의 일에 참견하지 말아주십시오

지저에서 귀결될 일이라면
마음대로 하거라

하지만 네 부하는
지상을 침략했다

아히데의 우행은
유감스럽기 그지없습니다

깊이 사죄드립니다

두 번 다시 그러지 않겠다고
신에게 맹세해라

사죄까지가 최대한의 양보입니다

일을 크게 만들고 싶은 건 아닙니다만

위대한 신의 가르침보다
우선해야 할 것은 없습니다

신의 말이라면 망설임 없이
디르헤이드에 전화(戦火)를 뿌리겠다―

그런 것은 양보라고 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한 가지
좋은 해결책을 제안하죠

호오?
말해 보거라

디르헤이드가 지올다르에
입신하는 건 어떻겠습니까?

그런다면 모든 문제는 해결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올다르가
내 통치하에 들어와라

이 지저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마

 

어리석은 제안을

어떻게 신 이외의 존재를
따를 수가 있겠습니까

이해한 것 같군

그건 이쪽도 똑같다

일어서거라

선정심판이 아니라면
조금은 내 말을 인정할 생각이 들 거다

 

이지러지는 만남

비밀로 채워넣고서

흘러가는 마음

달을 비췄어

 

그 누구의 목소리도 닿지 않는 꿈에

숨겨놓았을 뿐

알아줘

정해져 버린 차가운 고동을

녹이는 빛만 있다면

 

포개어져 가는 소망이

허황된 꿈이라 하여도

추구하는 미래에

나 자신을 믿고서

너의 꽃을 피우는 건

네가 아는 기억의 눈물(조각)

내려 쌓여라

 

『흔적신 리발슈네드』

sub by 별명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