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모상과학 01화

이 세상에는

현재의 과학으로는
아직 증명할 수 없는

신비한 힘이
존재한다고 한다

 

 월간 
모상과학
 
 

 

아마추어 자막은 언제나
완성본이 아닌, 수시로 수정될 수 있는 물건으로
동영상에 입히는 등의 형태로 재배포하는 것은
추구하는 방향성과 다릅니다.
 

하느@harne_

 

1월호     ​
모~, 깜짝이야!?
​  타로의 변신?

 

얘, 못써!
이리 오렴

죄송합니다

 

[ 모스트 시티 ]
[모리나카로 1번]
[모리데라사가루]
[이와로 빌딩 2층]

 

[중앙구 종합회관]

 

[모먼트 매리지]
 
 

[모먼트 매리지]
 
야, 이건 누구야?

 

보다시피 평범한 나인데?

 

거짓말해서 어쩌려고?

 

에이, 애초에 이런 사진엔
아무도 안 걸린다고

내 매력이 반감됐어

비싼 회비도 냈는데

이쪽 끝내주는 사진으로
좋은 취집할 곳 찾아줘

 

타로 J. 스즈키, 28세

직업: 잡지 편집 파트타임

이상적인 상대는
일을 하는 사람

결혼 후엔 가정에 들어가
완전한 전업주부 희망 ♡

그 말대로!

어서 전업주부가 되고 싶어!

내 바람은 오직 그것뿐

용모, 연령, 국적 불문

일하는 여성을
온 힘을 다해 떠받든다

이상적이지 않아, 낸시?

정말, 그 모양이니까
안 되는 거야

결혼하고 싶으면 우선
본인이 똑바로 일해야지

일하기 싫다고!
그래서 구혼하는 건데...

이쪽도 어중간한 녀석을 소개하면
신용 문제가 되거든?

그럴 수가...

잡소리 그만하고
멀쩡히 벌어! 알겠어?

 

참나, 왜 다들 이렇게
돈 버는 남자만 찾는 걸까?

가사를 할 줄 아는 남자가
인기 있단 건 거짓말인가?

어라? 또 같은 데야

- 아아, 어서 전업주부 되고 싶다
- 이상하네, 어디서 꺾어야 하지?

 

아야...

죄송합니다
괜찮으세요?

안 다치셨나요?

 

저기, 부딪친 김에
좀 물어볼게요

 

이 주소로 가고 싶은데요

 

저기! 저기 저기!

저기?

역시 저기구나

고맙습...

어라?

 

뭐야, 방금 그 사람?

위험해, 위험해

 

더는 못 달려

 

힘들어

 

어라? 그 주소...

 

[이와로 빌딩]
 
 

[이와로 빌딩]
 
​ 여기다 ​

 

좋아!

 

[편집부에 볼일 있으신 분은]
[이쪽으로   이 건물 1F ]
[     ↓ 카페 「록」 ]
[성냥 볼 것   6번 테이블 ]

볼일 있으신 분은 이쪽으로

이 건물 1층
카페 '록' 6번 테이블?

 

실례합니다

 

저기...

 

정말 아무도 없는 건가?

 

저기, 지금 위에서
소리 안 났어?

 

타로인가?
그럴 리 없나

 

따분해라

뭐 재밌는 일 안 생기나?

 

또 개?

 

사부로, 조용히

 

괜찮아?

 

아, 응

 

좀 놀라서

 

맞다, 얘야

누구 어른은 없니?

왜?

2층 모상과학 출판사에
볼일이 있어서 왔는데

여기 6번 테이블로
오라고 적혀있어서

그러면 내가 들을게

에이, 꼬마한테 설명해도
모를 것 같은데

어라, 그러고 보니 너
오늘 학교는?

왜 여기에?

부모님은?

 

엄지발가락에 티눈 났을 법한
녀석한테 말하긴 싫어

응? 어떻게 알았대?
내 티눈!

 

지쳐라...

 

아, 아깐 고맙습니다

 

역시 아까 그!

뭐야, 아는 사이?

우리 편집부에 무슨 용무냐!

 

그러면 설마 당신이

 

월간 모상과학의
편집자님이셨나요?

그..그게 뭐라도?

소개가 늦었네요
저는 이런 사람인데요

 

- 어딜?
- 화장실?

그렇게 나오기 직전이었다니

다른 문제 같은데
살펴보고 올까?

[화장실]
 
 

타로, 그 사람한테
위험한 게 보여?

위험한 수준이 아니야!

그 녀석은 전생의 행실이
나빴을 게 분명해

인류 말살을 꾀한다거나, 그런...

 

[사이언스 연구소 ]
[연구원 고로 사토]

사이언스 연구소의 과학자구나

엘리트잖아

그래서 얘야
방금 그 사람은?

 

그 '얘' 소리 좀 그만해

내 이름은 지로야

그리고, 뭔가 주문해
여긴 카페니까

 

그래...

 

저기, 얘... 지로 군은
이 가게에서 일해?

도와드리는 거야?

그렇게 애 취급도 그만해

죄송합니다

이 가게 마스터한테
신세 지고 있으니까

가끔은 돕고 하지만

내 일은 모상과학
출판사의 조수

- 네가?
- 주문 정했어?

 

저기, 그러면 크림 소다로...

 

얘기는 내가 들어줄 테니까
좀만 기다려

마스터, 크림 소다 하나

그래

어라, 가게 사람 있었구나

 

뭐지, 이건
점 보는 기계?

해볼까?

 

어디 보자

 

[ 대흉 ]
[아무튼 간에~ ]
[위험해 위험해 ]
[위험~~~~해!!!]

 

음료 나왔습니다

 

그래서

우리 쪽에 제공하고 싶다는
기삿거리는?

 

저기, 모 대륙이라고 아시나요?

몰라. 뭐야, 그게?

그렇겠죠
당신 나이라면

아니, 그게 아니라요

 

옛날엔 몇 번
화제가 된 적도 있나 봐요

돌아가신 저희 증조할머니도
가끔 얘기하셨고요

 

그게 어디 있는 대륙인데?

지금은 존재하지 않아요

그보다, 정말로 있었는지도
의심받고 있고요

무슨 뜻이야?

너무도 불가사의한 의문이
많기 때문일 거예요

모 대륙엔 이해를 뛰어넘는
능력을 지닌 종족,

모타리안이 살았는데

고도로 발달한 문명으로
세계를 지배하고, 영화를 누리며

우리 인류를 이끄는
존재였다나요?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대륙은 하룻밤에
바닷속에 가라앉고

초문명도 모타리안도
사라져 버렸죠

 

그렇게 갑자기?

그렇게 갑자기요

별난 얘기네

 

애초에 그런
굉장한 종족이면

대륙이 가라앉는 것도
막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거예요!

왜 그들은 대륙과 함께
가라앉았는가

최대의 의문이죠

아 모스트 시티에 남은
전승이나 문헌도

오랜 세월 속에 누락되거나
수정되거나 해서

신빙성이 희박해진 것뿐이죠

 

마치 발견되기 싫은 듯이

 

그러는 저 또한, 모 대륙은
동화 속 얘기라고 생각했어요

그걸 발견하기 전까진

 

거기서 저는

 

모파츠를 발견한 거예요!

 

모... 뭐?

모파츠!

모 대륙에서 유래됐다 여겨지는
수수께끼의 유물이죠!

알아보니 미지의 원소의
미지의 원자 배열로 구성되어

놀랍게도 그것들은

모 대륙의 전승이나 몇몇 문헌과
부합하는 부분이 있었어요!

저는 이게
과학의 상식을 뒤집을

아니, 세계의 역사 자체를
다시 쓸 발견이라고 생각해서

서둘러 논문을 써냈죠!

 

그리고 이걸 학회에서
발표하려던 찰나

연구소 이사회에서
기각해버렸어요

너무 두꺼웠던 거 아냐?

이제까지 존재 자체가 의심받던
모 대륙의 유물이라면

이 정도 자료는
필요하겠다 싶어서요

게다가 이사회도

수수께끼의 물체를 발굴했다는
당초의 보고에는

매우 흥미를 보였었죠

그런데, 제가 모 대륙과의
관련성을 보이자마자

기각한 이유를 추궁해도
알려주지도 않고...

그러던 와중에, 책방에서
월간 모상과학을 발견했고

여기라면 취급해줄 것 같았어요

우리, 상당히 대충 쓴
기사뿐인데 괜찮겠어?

아뇨, 과월호를 몇몇
읽어봤는데요

제법 모 대륙과 관련 있어
보이는 내용이 많았어요

이번 호의 인면어는

당장 모 대륙에 관련된
문헌에도 나와 있다고요!

그랬구나...

기사로 써주신다면
모파츠도 보여드릴게요

가져왔어?

 

이걸 보면
믿고 싶어질 거예요

 

어떤가요, 이 광채!

 

어이, 너 대체
뭘 갖고 있는 거야?

그거 너무 위험하잖아!

 

당신, 이게 대단한 걸
아시는 거죠?

잘됐다!

드디어 알아봐 주는
사람을 만났어요!

 

이 기사는 기각!
거절하겠어!

그럴 수가...

잘 가!

 

위험했어

타로, 괜찮겠어?

괜찮아

기삿거리는
지로는 신경 안 써도

크림 소다 값
아직 못 받았는데

 

내가 낼게!

 

참나...

이제 안 되겠어

- 사흘간 쉬어야지...
- 뭐야, 사부로?

타로한테 힐링해주라고?

 

싫거든?

 

두고 갔다

 

역시 틀렸나

어떻게 발표할 수 없을까?

 

상대는 확실해?

그러면 작전 결행이다

  

모 대륙에 모파츠라...

 

아직 그런 수상한 걸 읽어?

상당히 제대로 정리돼 있어

데이터도 충분하고

뭐가 됐든 나는
이 일은 노터치

하지만 타로가
그렇게 반응한단 건...

그러니까 더더욱

난 적당히 기사 쓰고

최소한의 생활비만
벌면 그만이야

쓸데없는 건 안 하고
느긋이 살고 싶다고

마스터 록 영감처럼

 

게다가 애초에 이 일은
결혼하기 전까지 임시인걸

 

왜 그래, 사부로?
신문을 다 가져오고

 

이건...

왜 그래?

논문을 쓴 엘리트 과학자가
신문에 실려있어

뭐라도 저질렀어?

그러니까...
차에 치일 뻔했대

피해를 겪은 고로 사토(18)는

오른쪽 엄지발가락에
생긴 티눈이

왼발에도 생겨
아파서 똑바로 걷지 못하고

게다가 갑작스러운 복통으로
화장실을 찾아 길을 건너던 중

신호를 위반한 차에 치였으나

메고 있던 커다란 가방이
쿠션이 되어

기적적으로 다치지 않았다

이거, 그 사람이 갖고 있던
모파츠란 것 때문일까?

그래, 저주받은 거겠지

티눈이 양발에 생기다니
상당히 위험해 보여

거기냐?

티눈은 정말 아프다고

 

네 네

네, 카페 록입니다

아, 기다리세요

타로, 편집장님이야

뭐? 캐서린한테서?

 

여보세요?

너희, 지금 엄청난
기삿거리를 쥐고 있지?

저기, 무슨 말씀인지 전혀...

재밌어 보이잖아

그 과학자 얘기
반드시 취재해

 

그런 얘기 안 쫓아도
제가 다른 기사를...

잘 들어

웃기는 네 모상 기사는
이미 완전히 독자들이 질렸어

반드시 기사로 만들어

하지만...

 

참나...

 

캐서린이 뭐래?

그 과학자 얘기
반드시 기사로 쓰래

 

- 어떻게 아는 거지?
- 글쎄

도청기라도 설치한 거 아냐?

성가셔라

 

깜짝이야

 

네, 카페 록...

부탁해, 살려줘!

 

넌 아까 전 과학자?
무슨 일 있었어?

그..그게, 연구소에서...

 

살려...

 

여보세요?

여보세요!

- 뭐래?
- 모르겠어

살려달라더니 끊겼어

 

뭐야, 지진?

- 설마!
- 뭐야?

 

지로, 대체 뭐야?

저거 봐봐!

 

저건...

저 방향은!

 

사이언스 연구소!

  

타로, 어서 빨리!

 

기다려!

 

저기, 안에 들어가고 싶은데요

지금은 안 돼
폭발 사고가 있었거든

 

- 왜 그래?
- 못 들어간대

그래?
그럼 돌아갈까?

여기까지 와서
그럴 순 없지

 

왜 그래, 사부로?

 

여기로 잠입?
올라갈 수 있을까?

이러기냐...

 

좋아, 곧장 들어올려

 

닿았다 닿았어

 

타로도 어서!

 

난 여기서 기다릴게!

 

알았어, 알았어!

참나...

무리야, 못 올라가
이런 건 무리야!

 

그 사람, 어디 있을까?

이상하게 즐거워 보이네, 지로

 

아니, 딱히

취재 상대한테 무슨 일 생기면
캐서린이 화내잖아

타로, 저기 봐봐!

 

뭐야, 이거

 

여기서 폭발한 건가?

- 그 사람, 살아있을까?
- 글쎄

 

그런데 왜 이런 데서
폭발하고 그런 거지?

살려줘!

 

살아있었다!

 

저 녀석
아직 그걸 갖고 있어

 

여러분!

저예요, 고로 사토예요!

어이, 이리 오지 말라고!

잠깐 잠깐 잠깐!

 

구해주러 오신 거죠?

 

난 그럴 생각
전혀 없었거든?

 

잠깐, 위험하잖아
뭐야, 그 달리기는?

티눈이 아파서요...

 

좋아, 하는 수 없지

 

아프지... 않아!

여러분, 이쪽이에요!

웬일이래?
힐링을 쓴 거야?

긴급 피난이야!

자, 가자

즐거운 거 맞잖아

 

여기라면 괜찮아요

저 녀석들 대체 뭐야?

제가 다 묻고 싶어요!

연구소에 왔더니
갑자기 습격당해서!

그 폭발은?

전화 걸 때 한 번 잡혀서

'얌전히 안 있으면 이렇게 된다'
하더니 쾅 하고...

그런데 도망쳤구나

얌전히 있어도
똑같을 것 같아서요

의외로 배짱 있네

그거, 혹시 문제의 모파츠란 걸
노리고 있다거나?

네? 그런 걸까요?

아니, 분명 그럴 거예요!

이사회도
그 녀석들이 협박해서...!

에이, 망상이 심하지 않아?

그러면 시험 삼아
그걸 넘겨줘 봐

안 돼요!

전 모파츠를 평생에 걸친
연구로 삼기로 정했다고요!

 

괜찮아?

처음이니까 이 정돈 해두라고
상부에서 그랬습니다

 

헛된 저항은 그만두고
얌전히 갖고 있는 걸 내놔라!

그건 모파츠 말이냐?

 

'모파츠 말이냐'?

모르겠어
우린 자세한 건 못 들었어

아마 그럴 거다

- 절대 안 넘긴다!
- 좋아, 넘기마

잠깐, 무슨 소리예요?

됐으니까 얼른 넘겨!

저쪽은 진심이라고!

애초에 네가 불운이 이어지는 건
그 위험한 물건 때문이야

손떼면 금방 해결될 거야!

싫어, 평생 과업으로 삼을 거야!

됐으니까 놓으라고!

뭐 하는 거야?

 

아차!

 

죽는다!

 

내 모파츠!

 

실례!

 

뭐야, 이거

 

저건 타로 씨?

그런 것 같은데...

 

굉장해

뭐야, 이 녀석은!

이런 얘긴 못 들었다고!

 

타로, 지나쳤어!

스톱!
좀 들어!

 

말이 안 통하잖아!

 

저건 모타리안?

모타리안이 왜 여기에?

제길... 갈까?

잠깐, 노인

하지만 퍼치

모타리안이 나타난 이상

우리는 그 세부 내용을 보스에게
보고하는 게 최우선 사항이야

 

그래

 

그런가요?

모타리안이
우리 계획을 망쳤다?

예, 어떡할까요?

붙잡을까요, 보스?

아뇨, 아직 기다리는 겁니다

 

생각이 있습니다

 

아야야...

정말, 왜 이렇게
여기저기 아픈 거래?

나, 전신 근육통 같거든?

 

야, 정말 아무것도
기억 안 나?

그러니까 무슨 얘기냐고!

 

어서 오...

 

어젠 고마웠어요

또 너냐?

이번엔 무슨 일...

 

네! 본인, 고로 사토

금일부로 이곳, 월간 모상과학
편집부에서 일하겠습니다!

잘 부탁합니다!

 

아마추어 자막은 언제나
완성본이 아닌, 수시로 수정될 수 있는 물건으로
동영상에 입히는 등의 형태로 재배포하는 것은
추구하는 방향성과 다릅니다.
 

하느@harne_

 

타로, 지로라고
'남X 이야기'를 떠올린 당신

오히려 이 애니에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월간 모상과학 2월호

모~, 이 자식!
왜 멋대로 일하는 거야?

다음 화도 열심히 짖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