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의 보물상자 3화 (F) <-- Open play menu, choose Captions and Subtiles, On if available --> <-- Open tools menu, Security, Show local captions when present -->

어느 무력한 왕자가

작은 용기로
나라를 구했다

역경에 맞서는
용기

결코 포기하지 않는
용기

누군가를 끝까지 믿을
용기

 

지금!

입에 오르지 못했던
용기의 보물상자가 열리리라!

 

나면서부터 짊어졌던

비정한 부조리 탓에

그림자나 밟으며

겨우겨우 빌어먹고 살았지

 

마음도 점차

이형으로 바뀌고

환성도

매도도 들리지 않게 되었어

 

첫 고독은 그렇게 견뎌 왔지

밤이 깊어가고

어둠이 늘어나

길들여지네

녹아들어가네

 

이런

보잘것없는 운명이라도

봐, 제대로 전하고파

흔해빠진 말밖엔 모르지만

 

이대로만 있으면 안타까운걸

봐, 누군가가 귀를 쫑긋

세우고 있을 테니 간단히

화내거나 울거나

할 수는 없다지만

확실한 건 이 온도뿐

 

마음이 통하고 있든

마음이 통하지 않든

 

fan sub by kairan

 

미란죠의 모략이
소용돌이치는 봇스 왕국

다이다의 몸을 빼앗아
부활한 봇스는

도르시에게

힐링을 데리고
나라를 떠나라 명령했다

 

다이다!

어디 있나요!?

다이다!

어마마마!

어마마마!!

다이다?

거기 있었군요!

 

반드시...!

반드시
구해낼 테니까요!

조금만
더 참으세요!

다이다?

다이다!!

 

힐링의 오랜 벗
 
 

힐링의 오랜 벗
 
여기는...

 

힐링 님!

도르시...

 

몸은 좀 어떠십니까?

대체...
여기는 어디야?

한시라도 빨리
다이다를 구해내야만 해

 

뭘 하는 거야!?

성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세요!

 

힐링 님...

지금 성으로
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무슨 소리야?

 

죽고 싶지 않다면
이 나라를 떠나라

그리고...

때를 기다려라

 

기다리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나도 흐름에
몸을 맡길 뿐이다...

 

어서 가라!

 

힐링 님...
부디 냉정하게...

 

그렇다 해도

저는 성으로
돌아가겠어요!

 

기다려주십시오!

 

나는!

목숨과 맞바꿔서라도
다이다를 꼭 구하겠어!

그걸 막겠다면...!

당신!
사형이에요!!

 

하지만...

저희들만으로는...

 

적어도 실력 있는
동료가 필요합니다

 

동료라면...

있습니다!

 

여기에...

앤이라는 전사가 있다는
말을 듣고 왔습니다

 

정체가 뭐지?

함께 여행을 했던
승려라 하면 알아들을 겁니다

 

중요한 볼일이 있어

지금 당장 불러오세요

힐링이냐?

 

잘 찾아왔는데!

이런 곳까지

 

앤!

 

사정은 이해했다

그렇다면...!

하지만

힐링에게 지키고 싶은 게
있는 것처럼

나한테도
지켜야만 하는 게 있어

 

여행 도중에

이녀석이
열을 내서 말야

곤란하던 차에
이 마을 사람들이 도와줬지

신세를 진 답례로
뭐라도 할 게 없냐 물었더니

최근 이 마을을 가로지르는
강에서 사금이 발견돼서

산적들에게
노려지고 있다더군

 

미안해...

힘이 되어주고 싶지만...

지금
이 마을을 떠날 수는...

그럼!

그 산적을
쓰러뜨리러 가죠!

 

힐링 님!
무슨 말씀을!?

 

오는 걸 기다릴 게 아니라
이쪽에서 쳐들어가면 되지!

안 됩니다!
너무 위험해요!

무슨 소리야!?

앤이랑
사천왕인 네가 있다구!

반드시
해치울 수 있어!

하지만...

 

그러자고
정해졌으니

내일 당장이라도
출발하는 거야

 

괜찮겠지, 앤?

 

힐링한테는
못 이기겠다니까!

 

산적은
몇 명 정도 있어?

아마도
20명 정도일 거다

특히나 두목인 도동은
이 부근에서는 유명한 산적인데

몸집이 크고
힘도 강하지

 

그래봤자
산적이잖아?

별 거 없겠지

아뇨!
방심은 금물입니다

무슨 일이든
조심해야 합니다

하여튼,
너는 걱정도 팔자구나

무슨 말씀을 하시든

힐링 님을 지키는 것이
제 사명인지라!

 

어땠지?

저 산등성이 너머에
보루를 지었더군

경비도
제법 엄중해 보여

그런가, 수고했어

어쩔 거지?

 

우리는
머릿수도 적어

상대가 자고 있는
새벽에 기습을 가하자

 

안 되지!

얼른 공격해버리자!

이러는 사이에도
다이다는...!

안 됩니다!

이 이상 당신을 위험에
빠뜨릴 수는 없습니다!

 

게다가!

당신께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다이다 님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알았어...

 

보초 교대인가?

아니, 보초는
두가 서고 있다

힐링은...

잠 들었나

제법 많이 걸었으니...

피곤하신 것이겠지

 

본심을 말하자면

나는 당분간 봇스 왕국에
돌아가지 않는 게 좋을 거라 본다

 

마시겠어?

 

잘 마시지

 

다이다 님을 걱정하는
힐링 님의 심정도 십분 이해한다

하지만!

지금의 봇스 왕국은
너무나도 위험해

 

너, 이거!
술이잖나!

목소리가 크다!

힐링이 깰라~

 

옛날부터
완고한 성격이었거든

자기가 옳다고 생각한
일을 관철하며 행동하지

 

가끔씩 그 올바름은
오해를 부르지만

난 힐링의 그런 점이
마음에 들거든

 

그렇지...

처음에는 성격이
엄격하신 분인 줄 알았지만

뜻밖에 다정하단 걸
깨달았다

 

성격 빡빡한 건
지금도 여전하잖아?

 

그건 그렇군...

 

다이다...!

 

지켜주자

기필코...

 

어이!
교대할 시간이다!

응?

너희들,
뭘 자고 자빠졌냐?

야!

응...?

왜 그래?

 

뭐 하는 놈이냐!?

 

침입자다!

두목!

두목~~!

 

뭔 일이냐?

 

으잉~?

뭐냐, 너희들은?

 

자쿠리 마을에서 보낸
사자다

경고하지

마을에서 손 떼라!

 

으하하하하~

엎어지면 코 닿을 데에
보물이 있다는데

손가락만 빨면서
구경만 하란 거냐?

 

짜식들아, 해치워버려!

 

앤...

 

무례한 것!!

내가 누군 줄
아는 거야!?

사형이야, 사형!!

 

힐링 님!

 

촐랑촐랑 피하긴...!

 

끝이다~!

 

딱 멈춰!

 

홀리 라이트!

 

앤!

 

젠장...!

 

패죽여주마!

 

이걸 써라!

 

애애앤!!

 

살려주십시오...!

 

데스 프로미스!

 

만일 당신이
또다시 악행을 일삼는다면

그 상처가 벌어져

피를 흘리며
죽게 되겠지요

 

죽고 싶지 않다면

마음을
고쳐먹으시는 겁니다

 

동료들을 데리고
마을을 지키며

마을을 위해
일하세요

 

알겠습니다~!

자, 다른 분들한테도
치유를...

힐링!

어느새
그런 주문을 배운 거야?

 

그야 허풍이지...

 

대단한 녀석이야!

 

이제 안심해도 되려나

그래!

덕분에 거릴 것 없이
출발할 수 있겠어

 

2명은 더
쓸만한 녀석을 알아

동료는 많은 편이
좋을 테니까

 

네 아들을
구하러 가자

 

도르시

바로 채비를!

 

예!

 

fan sub by kairan

 

다이다의 마법
 
 

다이다의 마법
일찍이 평화로웠던
무렵의 봇스 왕국

어렸던 봇지와
다이다는

아버지 봇스,
어머니 힐링과 함께

사이좋게
지내고 있었다

 

어마마마!

저도
어마마마처럼!

상처를 고칠 수 있게
되고 싶습니다!

 

어머나!

 

중요한 것은

고쳐주고 싶다고 생각하는
순수한 마음이에요

 

이 꽃만을
생각하며

힘을 담아보세요

 

처음부터
잘 되지는 않으니까요

자, 한 번 더

 

뭐, 조바심 낼
필요는 없으니까

천천히
연습해보세요

 

왜 안 되는 거야...

 

형님...?

 

형님~!

너무 멀리가면...!

어마마마께서~

-봇지 님?
-다이다 님!

봇지?

다이다!?

 

당신!
좀 더 똑바로 찾으세요!

 

형님~

그러니까~

너무 멀리 가면~

 

형님!

성으로 돌아가요!

 

안 돼요!

서둘러 돌아가지 않으면
어마마마께 혼난다구요!

 

따..딱히...!

무서운 거
아니거든요!?

 

형님!!

 

형님!

형님을 두고
갈 수는 없어요!

 

조금만
더 가면 돼요!

 

형님...

 

형님, 다쳤...!

 

어마마마...

 

다이다!

다행이다!

괜찮니?

아픈 곳은 없고?

 

네...

 

형님...!

다친 곳은...?

 

굉장한걸, 다이다!

 

딱히 그 정도는...

할 줄 아는 게
당연하니까요...

 

실례하겠습니다

물과 식사를
가져왔습니다

고마워요

 

그럼!
봇지, 다이다

갈아입고
식사를 합시다

네!

 

소중한 말이 지금

하늘을 날아올라 가네

 

외톨이였던 밤도

헤아릴 수 없는 별들이

지금도 줄곧

눈을 감고 보면 바로 곁에

정처 없이 계속 걸어왔지

지쳐도 계속 걸어왔어

나는 줄곧

기도 속에 있고 싶었을 뿐

상처투성이

오물범벅

닿지 않는 손을 뻗고는

붙잡고픈 꿈이나 희망의 조각

지금 당장

 

웃고 있어줘

웃고 있길 바라

강하지 않아도 괜찮다구

여전히 다정한 그 미소가

미소가 있으면 충분해

흐린 하늘도

전부 날려버릴 것만 같은

너만의 미소가

힘이, 강인함이 될 테니까

소중한 말이 지금

하늘을 날아올라 가네

fan sub by kair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