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았다

 

어, 어디야?

저기야

 

좀 높은 언덕을
내려가고 있어

 

아마스트 씨가
말한 정보대로네요

 

저게 요 근방에 출몰하고
있는 마물이구나

 

자, 어쩔까?

 

어쨌든 마을에 가는
모양인데

중간에 숨어서
기습하는 게 어때?

마법으로 원거리 공격도
할 수 있어요

 

아냐

여길 나가서
정면 승부를 하자

 

왜 굳이?

 

도로를 지나는 사람들의
안전을 생각해서

 

일부를 놓아 주는 건
피하고 싶어요

 

과연

원거리 공격은 도망칠
가능성이 높아질 테고

 

여기서 몸을
숨길 수 있단 건

저쪽도 숨길 곳이
있단 거겠네

 

한 마리도 놓치고
싶지 않다면

 

이런 식으로 언덕을
우회해서

바람이 부는 쪽으로
접근하는 건 어때?

 

그거 좋네요

그렇게 가죠

 

나르세나?

 

-오빠, 저건?
-그렇구나, 여기는...!

우리가 처음으로
만난 곳이야!

 

온다!

 

나르세나

 

-준비는 됐어?
-네, 언제든지요!

 

그때는
울기밖에 못했던 나

 

그때는 앞뒤 생각 못하고
돌파할 수밖에 없던 나

 

-그게...
-지금에 와선...

 

나르세나, 뒤야

 

이렇게 힘을 합쳐
고블린을 쓰러뜨리고 있어

 

약속대로 같은
파티의 동료로서....

 

-해냈어요, 오빠
-그래

 

조심해, 큰 흔들림이
시작될 거야

 

시작된 건가?

 

파티에서 방당한 그

파티에서 방당한 그
실은 인 것에 대하여

 

생각보다 푸르렀던

 

하늘을 올려다 보며 뛸 때면

 

곁에 있어줬으면 좋겠어

 

지키고 싶어, 그 미소를

상냥함에서 강함으로 변해갈 때

마음속에서 사랑스러움이 넘칠 것만 같아

 

언제고 지지 않겠어, 지지 않겠어

최강? Brave My Heart

 

그 어떤 꿈이라도 자유롭게 꿔보자

꼭 이루자

 

괜찮아, 지지 않겠어, 지지 않겠어

최고! Brave My Heart

절대 포기하지 않을

미래를 향한 길을 박차고 달려나가고 싶어

전력으로 가보자

 

자, 이미 시작했어

본능 Wake up! Wake up!

Wake up!!!

#op 테마
「최강? 최고! Brave My Heart」
歌 타치바나 히나

제9화
그 사부,
실은 제자였던 것에 대하여

 

메리 씨,
괜찮아요?

 

식기가 좀 깨졌지만
별거 아냐

 

다행이다...

 

라우스트 씨!

아, 당신은 마넬이란 사람이랑
같이 있던...!

 

저기, 바쁘실 줄 알지만
마넬 씨가 와주셨으면 한다고 해서요

 

길드에서
뭔 일이 있었나요?

 

아뇨, 길드가 아니라
광장입니다!

마을 입구에 위치한!

 

와줬구나

 

무슨 일 있나요?

 

저거야

 

고블린?

 

아까 쓰러뜨린 참인데
벌써 저렇게...

 

홉고블린도 섞여 있잖아!

 

마을을 습격할 셈인가?

 

아까 흔들림으로
혼란스러울 텐데

성가시군!

 

우리도 그렇게 생각해서
여기서 발목을 잡을 생각인데

저렇게 많으면
아무래도 골치가 아파

 

그래서 당신들에게
구조 요청을 한 거야

 

길드에는 얘기를 안 해놨으니
딱히 돈은 안 돼

거절해도 되지만...

 

아냐, 말 한 번 잘해줬어

 

그러면!

 

저희도 마을 사람들한테는
신세 많이 졌으니까요

응!

 

네 녀석!

 

용서 못 한다!

 

죽인다!

 

절대로!

 

죽인다!

-오빠, 이 녀석들...
-말하고 있어...

어떻게 된 거지? 마수가 사람 말을
구사하다니 들어본 적도 없다고

 

지크 씨는 뭐 아시나요?

-나도 처음이야
-그렇겠죠...

 

그래도 그건 문제가
아니에요

 

지금 해야 할 일은 마을을 위해
저 녀석들을 쓰러뜨린다!

 

-그것뿐이에요!
-그래!

 

그래!

 

너희, 쫄지 마!

 

평소 하던대로 가자!

 

가증스러운 인간!

 

하지만...!

 

네놈들은...!

 

졌다...!

 

인간은... 죽을 거다!

 

한 명도...
남김없이 말이다!

 

역시 변이했군

 

아무리 변이했어도
말을 구사하다니 안 믿기는군요

 

크, 큰일이야!

 

이봐, 장난치는 거지?

아까의 두 배,
아니 세 배는 있어

 

아직도 나오고 있어요!

 

어쩔 거지?

저건 아무래도 못 막아

그러게요

 

여기선 일단
철수하도록 하죠

 

철수하고 그다음에
어쩌실 거예요?

 

그건 저번에 네가
말했었잖아

네?

 

마다트에 있는 모험가들이
힘을 합쳐서

 

마수를 묵사발
내주는 거야

 

그렇게 생각했는데...

 

이게 어떻게 된 거죠?

 

야, 줄 제대로 서!

-밀지 마요! 밀지 마요!
-내가 먼저야!

-제대로 한 줄로 서주세요!
-밀지 좀 마!

 

순서 좀 지켜 주세요!

 

미궁에서 나오는 마수에
현상금을 건 건가?

 

게다가 이 금액은?

 

피닉스 때보다도
높잖아요!

 

역시 이상하지?

게다가 그 중에 일부는 통 크게
선불로 주는 거 같아

그 덕분에...

 

이 돈은 내 거다!

 

안 돌려줄 거다!

 

(잘 있어라, 짜식들아!)

당연히 저렇게
챙기고 튀는 녀석도 나온다고

당연히 저렇게
챙기고 튀는 녀석도 나온다고

그걸 알고 있다면
그만하는 게 맞지 않나요?

 

그게 말이지...

 

이것도 한잠의 지시야

 

정답이야

 

근데 전에 있었던 일을 알면
누구나 알 법한가?

 

어떻게 생각해?

 

우리 생각과는 다르지만

 

모험가의 힘을 결집해서 마수한테서
마을을 지키는 도식은 성립됐어

 

한잠이란 사내

 

-이걸 의도적으로 하고 있는 건가?
-모르겠네요

 

근데 저 정도 금액이면
한참 전부터 준비했다고밖에는...

 

이 사태를 각오했던 것 같지?

 

-사부!
-아직 이 마을에 계셨어요?

 

너희는 여전히 인사를
이상하게 하는구나

사부, 설마 당신도
이 사태를?

글쎄, 이 사태가
무슨 사태를 말하는 거야?

 

미궁에서 대량의 마수가
쏟아지는 현상이라면

 

하나밖에 없잖아요

 

미궁 폭주요

 

그게 뭐예요?

잠깐, 들어본 적 있어

 

분명...

 

찾았어!

 

파티에서 방당한 그
실은 인 것에 대하여

 

미궁 폭주

 

미궁에서 대량의 마수가
넘쳐나는 현상

 

원래는 꼬박 하루면
진정되지만

때때로 며칠에 걸쳐
마수가 넘쳐나는 일도 있다

 

미궁 근처에 마을이나
도시가 있는 경우

 

우선적으로 마수한테 잡아먹혀
틀림없이 괴멸한다

 

원인은 미궁 안에 일정량 이상의
마력이 축적된 것이 이유라 하며

 

폭주를 막기 위해서는
마수를 사냥해

새로운 마수를
태어나게 하는 것으로

미궁 안에 있는 마력을
소비시킬 필요가 있다

 

그래!

모험가 길드란 건 원래

 

수많은 미궁의 마력을
편중되지 않게 줄이기 위한

조정기관으로써
설립된 거였어!

그런 중요한 걸
잊고 있었던 건가요?

 

그게! 설립 취지 같은 건
연수 때 들은 것뿐이고

미궁 폭주가 진짜로 일어났단
얘기는 들어본 적도 없다고

그야 그렇겠지

벌써 100년 이상
폭주는 일어나지 않았으니까

길드는 제대로 기능을
하고 있었던 거야

그 구성원이 그럴 속셈이
아니었어도 말이야

 

그래도 100년이 그렇게
옛날은 아니란 말이지

 

왕도 도서관에는
제대로 된 기록도 있고

할아버지의 할아버지가
그때 생존자였다는

뭐 그런 농담도 있고

 

모험가를 오래 하다 보면
한 번쯤 들어본 적 있잖아

 

그건 그렇지

 

야, 이상하지 않아?

 

네, 마다트는 요 근방에서 제일 모험가를
많이 모으고 있는 미궁이에요

 

당연히 쓰러뜨린
마수의 수도 많죠

 

그런데 어째서 폭주를 일으킬
정도의 마력이 미궁에?

 

글쎄, 확실한 건
나도 잘 몰라

 

뭐, 원인이 어찌됐든
미궁 폭주는 실제로 일어나고 있어

 

어쩔 거야,
바보 제자야?

 

영차

 

야, 저쪽 집에도
커다란 선반이 있대!

 

좋았어, 갖고 와!

 

오빠, 정말
저런 게 필요한가요?

미궁 폭주는 며칠 동안 계속되는
경우도 있다고 했잖아

 

만일 그렇게 되면
아무리 모험가들이 힘내도

아마 마을의 피해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을 거야

 

이 정도 준비는
해두는 게 좋아

 

멍청아!

 

애송이가 건방 떨지 마!

이유가 뭐야!

여기는 우리 마을이야!

우리가 지키는 게
뭐가 나빠?

 

장난감 칼을 메고서
어딜 건방지게 굴어?

그런 건 제구실이나
할 수 있을 때 하는 말이라고!

 

그리고 말이야

 

너희에게는 너희 나름대로
전법이 있잖아

 

사람은 싸우면 배도 고파지고
상처도 입지

 

정보나 지시를 내리는 전령이나
파수꾼 역할도 중요하지

 

마수랑 맞붙는 것만이
싸움이 아냐

 

우선 그런 것부터
시작하는 게 어때?

 

알겠어

 

다들, 메리 씨한테 부탁해서
식사를 준비하도록 하자

 

(여기 있는 모두의 일단 사흘 분!)

-마넬
-어?

(여기 있는 모두의 일단 사흘 분!)

-마넬
-어?

(여기 있는 모두의 일단 사흘 분!)

뭐야?
보고 있었어?

뭐야?
보고 있었어?

 

그래

옛날 생각나지?

-나도 너도 저런 시절이 있었지
-그래

 

저 녀석들은 아직
어린애로 있는 게 좋아

 

너희들, 돈이 갖고 싶다면
저 녀석들 전부 죽여 버려라!

 

중층부의 마수까지...!

 

설마 반나절 만에
여기까지 침입하다니

꼭 그런 표정이구나,
바보 제자야

 

그 자신을 책망하는 버릇,
제발 어떻게든 해줘

 

나를 포함해서

여기 있는 모두가 미궁 폭주 같은 건
처음으로 하는 경험이야

누구의 책임도 아냐

 

사부...

 

그럼에도 자신을 용서할 수 없다면
전력으로 싸워, 바보 제자

 

네!

 

죽인다...!

 

말도 안 돼!

리치가 대낮부터
바깥을 돌아다니다니!

저것도 변이의
일종이겠지

 

죽인다...!

 

자, 자, 그런 곳에 있으면
다들 불타버릴걸?

 

지금이다!
모두 치고 나가!

 

이걸로 끝인가?

아뇨, 사부,
또 왔어요

 

제길, 이거 끝이 없구만

 

라르마 씨, 또 마법으로
엄호해 주세요!

미안해, 나르 짱,
지쳐서 나 좀 쉴게

 

라르마 씨!

 

난 깊숙이 쳐들어갈 건데
넌 어쩔 거냐?

 

같이 가죠

 

치료는 라이라 씨로
충분한 거 같으니까요

 

그럼 간다!

 

아뿔싸!

 

지크 씨!

 

아직 멀었구나, 지크

 

모처럼 준 마검이
울겠다

 

-로나우드 씨!
-어?

 

이야, 오랜만이구나,
라우스트

 

아는 사이야?

 

또 나르세나도

-뭐?
-뭐?

 

나르세나도
알고 있는 거야?

 

네, 검술도
조금씩 배웠거든요

 

그때 스승님이
로나우드 씨였어요

 

무도 쪽이 자기한테 딱이라고 해서
검술은 단련하지 않았지만

 

라우스트, 너보다
소질이 있던 제자였어

 

-그렇다면...
-네

제 검술 스승이에요,
로나우드 씨는요

너희, 형제 제자였던 거야?

 

음, 그렇게 되네

늦었잖아,
로나우드!

불꽃의 대마인이
화가 제대로 나셨군!

 

아냐, 난 염신이야!

 

누가 대마인이란 거야!

어이쿠!

 

얘기하고 싶은 건
참 많지만

 

그럴 때가 아닌 거 같네

 

그럼 나중에 또 보자

 

-굉장하다...
-정체가 뭐지?

로나우드라고 굉장한 솜씨를
가진 검사야

 

예전에 같이 모험을 했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때 라우스트도
함께였어

 

한잠!

 

염신 라르마, 지부장님이
만나고 싶다는군

 

해줄 수 있겠나?

 

이거 수백 년 전에 유실됐다는
마술 아냐?

 

이런 것까지 써서 숨었으니
못 찾을만 하네

 

-답은?
-좋아, 가줄게

여기는 저 녀석이
있으니 괜찮을 테고

 

사부, 저도 데려가 주세요!

뭐? 왜?

지부장인 미스트란 사람한테
할 말이 산더미처럼 있어요

 

따라와라, 라우스트

 

그리고 또 한 명

 

나르세나

 

너도 와줬으면 한다

 

왜 저까지
부른 걸까요?

모르곘어

그래도 안심해

 

여차하면...

 

관두는 게 좋아

 

미스트는 너로는 벅차

 

아니, 내가 진심을
다해도 아마...

 

사부라도...

 

알겠지?

 

일이 잘못돼도
손대지 마

여기다

 

오랜만이구나,
라르마여

 

그래...

 

정말로!

 

남한테는 손대지 말라고
그랬으면서..

갑자기 저러시다니...

 

이건 너무하지 않느냐?

 

맘에 드는 옷이
타버리면 어쩌려고?

 

저 귀는?

설마 엘프?!

 

그래...

 

저자는 신의 총애를
받지 못한 종족들의

 

아마 마지막 생존자일 거야

 

여전하구나,
라르마여

 

그게 오랜만에 만나는
사부에 대한 태도더냐?

 

-사부라는 건...
-저 사람은...

 

사부의 사부....!

 

어떻게 하면 지금보다도

 

어찌하면 좋을지도

 

모르지만 지키고 싶어

 

가슴의 고동만큼은 알겠어

 

혼자선 못 살아가는

 

생물이기 때문일까

 

혼자 가는 것은 아닌 가시밭길을

 

이윽고 우리는 가지

 

바람을 일으키면 돼

 

불어오는 바람이 만일 그곳에

 

없을지라도

 

스스로 강해지는 걸로

 

그 인생을 비춘다면

포기하지 않는다면

끝은 나지 않을 거야

 

아득히 계속되어 갈 거야

유일무이한 그 눈길을

 

믿고 있으니까

ED 테마
「Only」
歌 Kotoha

다음 화
그 마술사,
실은 허당이었던 것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