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사모님께서 마리카 쨩으로?

그런 일이...

믿을 수 없겠지?

이런 얘기

하지만 니지마 씨가

그런 거짓말을
할 사람이 아닌 건

 

잘 알고 있어요

 

모리야 군

 

거기다 변하신 이유가
사모님이란 걸 알고

진짜 납득이 됐어요

 

저 믿어요

 

고마워

정말 이런 한심한 나 같은 남자보다

좀 더 어울리는 사람이

모리야 군에겐 분명 있을 거야

 

저기...

 

미련을 없애서
성불시킨다는 말씀은

그건...

한 번 더 헤어지게 되겠지

그래도 괜찮으세요?

 

그걸로 타카에의 괴로움을
덜 수 있다면

 

하지 않으면 안 돼

 

아내, 초등학생이 되다
자막 *isulbi*

 

극복할 수 없는 벽 앞에서

맴도는 것도 이제 그만두려 했어

그대가 없는 길은 마치

칸나(대패) 같아서 너무 고통스러워

다른 누군가가 인정하지 않아도 좋아

우리 자신이 서로 믿을 수 있다면

그것 이상으로 강한 조약이란 건

 

이 세상에 달리 또 없어

 

사랑이란 형태가 없는 것

무언가를 필요로 하지 않는 것

문득 어느새 마음 속에
살며시 생겨나는 것

행복은 형태는 분명히
각자 각자가 다른 것

우리는 우리들의 보금자리로 돌아가자

우리는 우리들의 사랑엔 이길 수 없어

 

그것이, 소원이라면

굉장해
그것이, 소원이라면

비싸 보이는 요리네

혹시 마이 언니는

친구 결혼식 같은 데
간 적 없어요?

으, 응

왜냐면 난 친구 없으니까

그, 그랬었지

 

난 작년에 선배 결혼식에
갔던 게 처음이었으려나

뭐, 피로연이었지만

 

마침 그날

마이 씨가 도쿄 안내해줬었지

그때는 아직 내가 결혼할 거란 게
현실적이지가 않아서

 

하지만 지금은 이렇게
결혼식 준비를 하고 있고

게다가 점점 진행되고 있어서

 

불안해?

아주 약간

이걸로 괜찮은 걸까, 하고

망설여져서

결혼은 속도감이 중요해

 

괜히 서둘러서 안 맞는 상대와
결혼하는 건 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서로 일이나 상황도 쉽게 바뀌니까

타이밍이 맞았을 때
단숨에 진행할 수 있으면

 

그게 가장 좋은 거야

 

너는...

정말 초등학생이야?

 

아니, 얼마전에 드라마에서 한 말이
기억났을 뿐이야

 

예쁘네!

 

멋진 곳이잖아

좀 너무 화려한 것 같은데

 

마이 씨

연주해준다는 게 무슨 악기였더라?

하프예요

옵션 어떻게 할까요?

난 해도 안 해도...

그런가요?

아, 아니,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뜻이 아니라

마이 씨가 기뻐한다면 뭐든...

저기, 마이 언니, 렌지 씨!

 

나 지금 여기서
두 사람의 예행연습 보고 싶어

 

응? 부탁해, 제발!

 

갑자기 어린애처럼
어떻게 된 거야, 엄마?

난 딱히 상관없는데

 

초등학생의 부탁이니까

 

신난다!

고마워, 렌지 씨!

부끄럽다니까, 엄마

게다가 그런 건

실전의 즐거움으로
남겨두고 싶지 않아?

 

지금 보고 싶어

부탁이야, 마이

 

정말...

 

신랑, 아이카와 렌지는

니지마 마이 씨를 아내로 맞아

건강할 때나 아플 때나

서로 사랑하고 서로 위로하고

생명이 있는 한 성심을 다할 것을

맹세합니까?

맹세합니다

신부, 니지마 마이는

아이카와 렌지 씨를 남편으로 맞아

건강할 때나 아플 때나

서로 사랑하고 서로 위로하고

생명이 있는 한 성심을 다할 것을
맹세합니까?

 

맹세합니다

 

그럼 반지 교환을

 

시늉만 해도 되니까

 

마이 씨

 

그럼 마지막으로 키스를

안 해!

아무래도 초등학생 앞에서는

농담이에요

볼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두 사람 정말 고마워요

 

렌지 씨

 

앞으로 결혼해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나
상상도 못한 일 같은 게

많이 생길 거라 생각해요

싸우는 일도

호흡이 맞지 않을 때도
있을 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부디

극복해나가 주세요

 

두 사람이라면
분명 할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어요

 

...라고

이것도 드라마에서 말했어

 

그렇구나

고마워

반드시 소중히 대할게

맡겨줘

 

오늘 정말 고마워, 엄마

나야말로

갑자기 예행연습 같은 걸
시켜서 미안했어

 

하지만 좋은 걸 봤어

고마워, 마이

그렇다면 다행이야

정말 모두 엄마가
돌아와줬기 때문이야

안 그랬으면 이직도
렌지 씨와 만나는 일도 없었을 거야

 

그렇지 않아, 마이

 

내가 돌아왔기 때문이 아니야

모든 것은 마이가
스스로 움직인 결과야

확실히 하나의 계기였을지는 몰라도

스스로 운명을 정하고
움직이는 힘이

마이에겐 있었다는 거야

 

하지만 역시 엄마가
돌아오지 않았다면

나와 아빠는 계속
우울해하고 있었을 거야

그것도 모르는 거야

오래 살다보면

어쩌면 긍정적이 될 계기가
찾아올지도 몰라

실제로 아빠는
마이를 방치해둔 걸 반성했어

그 사람이라면 분명
언젠가 그걸 깨달을 거야

내가 없더라도

 

그럴까?

 

살아있는 사람의 마음을 구하는 것은

 

살아있는 사람, 이니까!

마이

 

그럼 난 이쪽이니까

 

니지마, 정말 고마워

모든 거래처가 대체로
긍정적으로 검토해줬어

도움이 돼서 기쁘네요

 

다녀왔어

어서 오세요

엄마한테 생선 손질 방법을 배웠어

어서 와

다녀왔어

 

케이스케

요즘 늦는 것 같던데

일 바빠졌어?

 

하지만 오늘로 고비는 넘겼어

영업부와 겸업했거든

 

대단하네

상당히 힘들었지만

하면 되는 거구나, 하고 생각했어

 

조금 자신감이 돌아왔어

그래?

 

맞다, 타카에

 

늘 만들어줬었던 도시락

앞으로는 더 이상
안 만들어도 돼

 

두 분 다, 맛 좀 봐줘

무슨 얘기 하고 있었어?

아빠가 이제 도시락 필요 없대

 

앞으로는 나와 마이가 할 거야

 

모처럼 요리를
열심히 하고 있잖아

도시락 만들어도 되지 않을까 해서

그리고 나도 스스로
만들 수 있도록 할 거야

치카 씨네 부엌을

언제까지나 계속 쓰는 건
미안하잖아

 

그러네

 

맛있네

다행이다

짜지 않아?

난 딱 좋아

미소와 국물의 밸런스가 절묘하네

 

케이스케

당신 아까 한 번도 눈을 안 마주쳤지?

 

혹시 변하려고 하는 거야?

 

마리카, 이제 괜찮아

돌아오렴

 

내 미련은 어떡해야 사라지는 거야?

 

모리야 군

이번에 일을 도와줘서
정말 고마워

이건 약소하지만

아니요, 별말씀을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타카에 씨 쪽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는

안 되는 것 같아

그렇군요

전에 아내가 말했었어

정말 소중한 사람이기에 더욱

자기 때문에 쓸쓸해하는 건
원하지 않아

 

역시 아내는

내가 혼자 살아가는 게
걱정인 거겠지

 

내가 노력하는 자세를
보여줘도 안 된다면

남은 건 이제

타카에를 거절할 수밖에 없어

 

거리를 두고

계속 거리를 둬서

타카에가 돌아오지 않은 것처럼
생활하는 거야

그것밖에 없지 않을까?

 

타카에 씨를 무시하겠다는 말씀이세요?

아내에게 상처를 주게는 되겠지만

안 돼요!

 

아무리 마리카 쨩과 타카에 씨를
위해서라곤 하지만

서로 사랑하는 마음을

그런 방식으로 끝내지 말아주세요!

 

날짜는 내년 초봄 쯤이고

물론 그에 맞춰서 이사도...

리모델링?

그렇군요, 확실히

편히 쉬세요

 

이사라...

 

부모님 기념

 

선물

 

바이바이

 

모리야 씨!

 

오랜만이야

잘 지냈어?

 

좀 일이 있어서

하지만 다시 연락주셔서 기뻐요

 

실은 사과를 해야만 해서

뭘요?

 

미안해요

니지마 씨에게 들었어요

당신의 비밀

 

타카에 씨

 

그렇구나

케이스케가...

그런데 용케 믿었네요
모리야 씨

니지마 씨는 그런 거짓말을
할 사람이 아니니까요

 

그러네

 

이것도 들었어요

 

타카에 씨는

마리카 쨩의 몸에서
나가려고 하는 게 아닌가 하고

 

정말 그럴 생각이세요?

 

역시 부부네

그럼 정말로?

 

마리카 쨩의 몸도 인생도

마리카 쨩의 것이야

그 애를 위해서라도

빨리 돌려줘야만 해

하지만 그 말은 결국

한 번 더 니지마 씨와
헤어지게 되는 거겠죠

괴롭지 않으세요?

괴롭지

 

케이스케도 마이도

계속 곁에서 지켜보고 싶어

하지만 그 기회는
10년 전에 잃었어

 

하지만 말이야

그런 상실을 극복할 힘을
사람은 가지고 있어

 

사실은 난 돌아와선 안 됐어

가족을 믿고

다시 일어서는 걸

10년이고 20년이고
기다렸어야 했어

아무리 보고 있는 게 괴로워도

 

가족을 믿고

 

그런 강함을
나야말로 갖고 있어야 했어

타카에 씨

 

그래서 케이스케가 날 위해
변하려고 해줘서 기뻤어

남은 건 마이뿐

마이 씨에게도 전할 건가요?

 

타이밍이 어려워서 말이야

하지만 말해야만 해

이대로는 잘못된 것을
가르쳐주게 돼

잘못된 것?

한 번 죽은 사람이
환생해버렸다는 것

그것에 희망을 가져선 안 돼

 

말은 그래도

아직 나도 어떻게 해야
이 몸에서 나갈 수 있는지

잘 모르겠어

 

타카에 씨

 

실은 저...

 

오늘은 한 가지 더
여쭙고 싶은 게 있어요

 

다녀왔어, 엄마

어서 와, 마리카

그쪽 분은?

아, 저기...

이 사람은 내 친구

잘 가, 모리야 씨

 

왜 그래?

졸려 보이네

응, 왠지 갑자기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반지란 게 의외로 어렵네

그러네요

차이를 잘...

 

왜 그래?

아, 아니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가요

 

타카에

 

케이스케

 

오랜만이야

 

오늘은 엄마가 늦는 것 같아서

왠지 산책하고 싶어져서

안 되는데

초등학생이 이 시간에
혼자서 밖을 돌아다니면

 

사실은 많이 얘기하고 싶은 게

묻고 싶은 게 있을 텐데

말이 안 나와

대체 평소에 무슨 얘기를 했더라?

지금까지는
별거 아닌 얘기를 했었는데

그 별거 아닌 얘기가 나오질 않아

 

있잖아, 케이스케

 

지금부터 서로
한 마디씩 하는 건 어때?

한 마디?

한 마디씩만 번갈아 하고

그 후에는 아무것도 묻지 말고

서로 집으로 돌아가자

 

알았어

 

단지 시간을 좀 줄 수 있어?

 

결정했어

 

나도

 

그럼 나부터

타카에

 

동시에 말하자

 

 

그럼...

 

하나 둘

-마이를 부탁할게
-마이는 나에게 맡겨

 

마이는 나에게 맡겨

 

마이를 부탁할게

 

고마워, 케이스케

그럼

 

다녀오셨어요, 아빠

다녀왔어

오늘도 맛있어 보이네

 

근데 아빠

오늘 긴자에...

마이

다음주 주말에
오랜만에 밖에서 식사하자

 

아, 응, 알았어

그러고 보니 요즘
가족이 함께 밥 안 먹었으니까

 

아, 제때 오려나?

 

왜?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얼른 먹자

 

시로쿠마 운수입니다

 

제때 와서 다행이야

엄마, 아빠 기뻐해주려나?

 

내가 지금까지 자란 집을 나가도

둘이서 사이좋게
계속 함께 있었으면 좋겠어

 

이 글라스로 언젠가 건배하는 걸
기대해준다면...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이쪽으로 오시죠

 

실례하겠습니다

일행분이 오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기다리게 해서 미안...

 

타카에 씨

저 니지마 씨께 고백했어요

 

답변은 아직 받지 못했어요

 

저 케이스케 씨와

 

결혼해도 될까요?

 

안 돼

 

그런 말을 내가 할 권리는 없어

 

모리야 씨

 

케이스케를

 

잘 부탁드립니다

 

마이

진지하게 들어줬으면 해

 

아빠와 모리야 씨는
결혼하기로 했어

 

이제 얼마나 지난 걸까

당신과 만나고

모르는 사이에 색깔이 변해가는

매일조차도 사랑스러워

강한 바람이 이 마음을

차갑게 흔들어도

헤매지 않고 나아가는 건 도착할 장소

내게 믿음을 주고 있으니까

양지 속에서 살아서

당신이 미소를 지을 수 있다면

어떤 미래도 세상에서도

모든 것을 안아줄 수 있을 것 같아

설령 멀리 떨어져 있어도

설령 이제 만날 수 없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