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확실히 뭔가 해골 같은 게
연기로 가려져 있습니다만,
거대한 뼈 같은 것도 있는 듯한데요.
어쨌든 아이들이 구조되어
굉장해, 굉장해!
어제 이런 사건이 있었구나.
귀신은 정말 있었구나!
그러게.
생각했던 것보다
당신들께선 당신들께선
그 원망이 보이는 듯한 눈으로
기능을 쳐내버린 이유, 그것은 괴로워
의태한 시체
돼먹지 않았어, 그럼 안 되잖아
데드 마운트 데스 플레이
분명 다가올 일은 상상하지 않았겠지
당신들께선 당신들께선
흔해빠진 행복이
어두워지고 주변이 보이지 않아
일어나서 한치 앞에 저항하자
춤춰라 춤춰라
검은 건반과 검은 건반으로
네크로 네크로
당신들께선 당신들께선
흔해빠진 행복이
그랬겠지
#03 사령술사
있잖아, 미사키.
애당초 넌 자신을 죽인 녀석과 있어도
응,
나, 살해당한 거 처음이야!
무척 두근두근거렸어!
그러니 괜찮아.
그랬지.
네 머리는 원래부터 안 괜찮았지.
아니 근데,
이 빌딩의 주인도 클라리사였어?
저기...
이래저래 민폐를 끼칠 것 같지만,
도와주는 건 무척 감사해요.
솔직히 이쪽 세계에 대한 건
아니, 그것보다 말이야...
정말로 여기서 살 거야?
The 고문 빌딩
당신이 전생... 했다는 그 몸에도
어떡할 거야?
지금은 여름방학이라는 시기라고 하니,
이 몸,
시노야마 폴카의 집에는
이 엽서를 정기적으로 보내면 된다고
사망 시기를 꾸며내는 트릭이잖아.
하지만 그 뒤엔 어떡할지.
가족에 대해선 이름 정도밖에 모르고.
그 뇌로부터 못 끌어내는 거야?
추억 같은 거?
언어 같은 건
간단히 끌어낼 수 있지만,
추억은 과거로 거슬러 올라갈수록
그것보단...
마지막 기억의 임팩트가 너무 강해서...
그나저나 이세계라.
그 뼈다귀 괴물을 보여줘버리면
이세계인지 어떤진
닮은 부분도 있으니까요.
예를 들면
이 고래라는 생물은
제 세계에서도 전설상의 환수로
하지만 제게 있어서 중요한 건
이 세계에 겔드우드 교단이
겔드... 뭐라고?
저를 사악한 자로 보고
저쪽에선 저는
그거 말이구나.
저쪽에선 무슨 이름이었어?
저기...
이 나라의 말로 하자면...
시체 신사(神社)?
아니지.
송장신전이라 불렸어요.
송장신전...
멋져!
그런가?
간신히 평온을
남은 건
이 몸을 죽이라고
말해두겠지만,
클라리사에겐 안 물어봤어?
네.
이 플로어의 집세 대신
강제로 캐내는 건 최후 수단이니까요.
일단은 자력으로 어떻게든 할게요.
클라리사 씨도
이제 절 죽이는 일은
그냥 믿겠다고, 그걸?
청부업자를 중개하는 건
뭐 당신 같은 규격 밖의 존재를
그리 있지도 않겠지만.
레밍스라면 몰라도.
레밍스?
아, 아니, 신경 쓰지 마.
아니 근데 말이야...
얘, 얘!
굉장하네, 이거.
창문가에 있군요.
다행입니다만...
훨씬 가까이 있었네.
검게 물들어 가는 건가
당신은 무얼 하러, 이곳에 무얼 하러
그런데 어째서
이곳에 되살린 것을
룰은 무시하고서
검게 물들어 갈 텐가?
주변에 마침 없었던 거겠지
색의 의미도 없어진 세상에
기분 나빠지는 멜로디에
괴로움만을 남겨두고 갈 터
검게 물들어 갈 텐가?
주변에 마침 없었던 거겠지
괜찮은 거야?
거의 몰라서.
가족이 있는 거잖아?
자아찾기 여행이라고 둘러대기로 했어요.
클라리사 씨가.
반복적으로 배어든 기억이니까
어려워서요.
믿을 수밖에 없지만.
아직 확실하지 않아요.
기록되어 있었고요.
존재하지 않는단 겁니다.
멸하려 했던 녀석들입니다.
거대한 해골 괴물이었으니까요.
손에 넣을 수 있을지도 몰라요.
의뢰한 사람을 설득하면.
나도 미사키도 의뢰인은 몰라.
비밀 유지 의무를 관철하겠다고.
안 받을 모양이니까요.
클라리사 누님만 있는 게 아니라고.
죽일 수 있는 사람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