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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또 어디선가」

 

그런

말을 남기고
헤어진 두 사람

 

저마다의 운명을
짊어지고

 

다시금 마주하는 순간

 

새로운 전장에서

세계가 시작된다

 

-너와 나의 최후의 전장,

-혹은...

세계가 시작되는 성전

 

 

제1화
―별의 운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1화
―별의 운

 

 

드디어 찾았네
시스벨!

 

뭔가요...

아리스 언니

 

황청으로 돌아가자!

그런 싸움까지 벌어지고...

여기는 위험해!

돌아갈 생각 없는걸요

시스벨!

 

돌아가자니까!

 

안 돌아가요!

 

저한테는

호위가 있으니까요!

 

호위?

 

슈바르츠 말이야?

언니랑은
상관 없답니다

어머님께서도
걱정하고 계신다구!

그렇다면

어머님께
편지를 전해주시겠어요?

준비성도 좋네...

 

아리스 언니께서는
저의...

 

라이벌이에요!

 

다음 여왕의 자리도

그를 호위로 삼는 것도

포기하지 않을 테니까요!

 

기..기다려, 시스벨!

호위라는 게 설마...

이스카는 아니겠지!?

 

왜 그래, 이스카?

아, 아니
아무 것도 아냐

 

이스카 오빠, 진 오빠

나오고 있어

저번에 그거...

 

사선을 몇 번이나 넘고

겨우 멀쩡한 휴가를
보내나 했더니만

면목 없다...

 

왜 무릎꿇고 있냐?

내 나름 반성...

잘못한 건

전장도 아닌 곳에서
공격해온 황청이지!

 

1년 전에 이스카가
탈옥시켰던 마녀가

하필이면
여기에 있었다니...

무슨 우연이 그래?

 

정말 우연이었거든

이 나라에서 만난 건...

 

당연한 소리를 하냐

우연이 아니었다면
우리가 미행당했단 소리가 돼

그런 뻘짓을 한
기억은 없거든

뭐, 가면경이란 녀석이
그 마녀를 노리던 거라면

우리는 여기에 있는 게
안전하려나

그 아이도
가면경을 피해서

이미 이 나라를
떠났을지도 모르지

그러길 빈다...

 

어...

(보스)은 아직
안 돌아오는 거냐?

네네가 보고 올까~?

짚이는 데는 있으니까
맡겨줘!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시스벨의 행선지를
제국과 조아 가문에 흘린 건

당신이지요?

그리고 또 한 가지...

당신은
일리티아 본인이 맞습니까?

 

무슨 말씀을 하시려나 했더니
여왕 폐하~

그런 진지한 표정으로
유쾌한 말씀 마세요~

 

시스벨에게는
극비 임무를 명했습니다...

알사미라가 제국과 내통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조아 가문이
어째선지 이를 알고 있었다

 

황청의 세 왕가도
꼭 한 마음이진 않지요

 

여왕 선발로
다퉈야만 하니까요

3왕가의 관계는
알고 있겠지요?

물론이죠...

루 가문은
제국과 싸우면서도

황청의 희생을
억누르며

히드라 가문도
마찬가지로

지금까지 우수한 조언자 역할로
여왕을 지탱해 왔습니다

하지만
조아 가문은...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제국을 파괴하고 싶다는 과격파고요

 

특히나 조아 가문은
루 가문과 복잡한 관계이죠

당신이
진짜 일리티아라면

시스벨의 행선지를
조아 가문에 알릴 리가 없어

 

웃겨 죽겠어~

여왕 폐하아~

아, 아니...

여왕의...

가짜 씨?

 

무척이나
멋진 재현도야...

아리스나
시스벨이라면

좀 더 속일 수 있었을지도

 

이만 하면...

충분하잖니?

 

어..어떻게
아신 거예요?

 

내 성령이랑
닮았기 때문이려나

그래도 내 것보다도
훨씬 우수한걸?

그럴 리가요...!

부러워라...

 

일리티아

제가 지켜보는 가운데
있었던 일이니...

용서해주도록 하세요

 

정말로
즐거운 여흥이었는걸요♪

당신이 가짜가 아니란 걸
믿기 위해...

간파당하는 것도
당연해야 했죠

 

안 됩니다, 아리스 님!

복도를 달리는 건
금지입니다!

긴급 사태니까
어쩔 수 없다구!

 

여왕 폐하!

시스벨에 관하여
시급히 상담할 일이!

 

행복해라~

역시 여기 있었네

트레이닝은?

네네쨩~
물론 했지~

헬스장에서
잔뜩 땀 흘리고~

수영장에서
마음껏 헤엄치고 왔어~

대장...

다 보이는데

 

네네는 안다~?

대장 같은 사람을
노출마라고 해!

바로 그렇답니다

 

훤히 보여요

 

감춰지지 않았는걸요

 

성문

 

잠깐!
뭐 하는 거야!?

어머, 실례

하지만 저는

마침 가진 게 있답니다

제국제 물건으로는
불안하실 테죠?

그런 걸 써서야...

눈에 보이지 않는
성령 에너지가 훤히 누출되거든요

괜찮으시겠나요?

 

자..잠깐만!

 

카페에서
기다리고 있겠어요

 

일리티아 언니...

내가 있으면 시스벨 얘기도
하기 어렵겠지?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저는 용의자니까요...

실례하겠습니다
여왕 폐하

 

아리스

상담할 일이란 건?

 

이 편지를
여왕 폐하께 드리라며...

 

다소 성가시군요

시스벨이 제국과의 접점을
의심받고 말았어

그것도 가면경에게

네...

 

조아 가문의 입장에서는
여왕의 자리를 노릴 절호의 기회

하지만 어째서 시스벨은
같이 돌아오지 않은 겁니까?

저랑 같이 돌아오면
너무 눈에 띌 테니...

다른 루트로
귀환하겠다며...

 

호위를 쓰도록 하지요

그나저나
이 편지에 의하면

1년 전에
시스벨을 구해준 제국병과

알사미라에서
재회했다고 합니다만

당신은
이 제국병을 알고 있습니까?

아뇨, 모르는데요!

 

알사미라에서
만나지도 않았고

전장에서도 중립도시에서도
만난 적 없습니다

어디 보자, 린

또 뭐가 있었던가?

그냥 입을 열지 마시는 게
현명한 게 아닐지

따라서 어머님

저는
전~혀 모른답니다

허어...??

이스카라는
제국병 따위는

하~나도 몰라요!

 

알겠습니다

 

이렇게 모여주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는걸요

미스미스 대장님

이스카

네네

그리고 진

네 이야기는 들었다

용건을 말해라

 

앉지 않으시는 건가요?

어디에
자리가 있단 거지?

 

여기죠

마녀와의 합석은
싫으실까요?

 

유익한 얘기가 있다면
합석이든 뭐든 해주마

먼저 용건이나 말해라

아...!

너는...!
이미 국외로 도망친 줄 알았어

네, 황청으로
향할 거랍니다

 

여러분을 데리고

말이죠♪

 

뭐라고...?

 

호위를
부탁드리고 싶어요

왕궁으로
돌아가기까지

습격해 오는
성령부대를 배제해주세요

 

기각이다

제국군인 우리가
황청을 호위하라니

사령부에 발각되면
끝장이니까

거짓말...

뭐?

발각되기 싫은 이유는

미스미스 대장님이
마녀라는 사실이잖아요?

 

알고 있었던 거야?

 

[네뷸라]이라는
특수한 소재랍니다

성령 에너지의 누출을
막을 수 있는 소재는

아직 제국에는 없죠

 

그렇지...

호위에 대한 보답으로써

성문을 가리는 이 씰을
제공하겠어요

 

제국을 배신하라는
이야기가 아니에요

 

저를 노리는 상대는...

황청의 성령술사입니다

제국군이 성령술사와
싸우는 건 당연하지 않나요?

미스미스 대장님

그..그건 그게에...

-거기까지야
-그래, 얘기 끝!

 

알았어, 시스벨

교섭은 성립이야

이스카 군, 네네쨩!?

 

저희 모두의 의견이에요

대장이 그런 제안을
받아들일 리가 없잖아

네네들이 나서는 거라면
상관 없지?

 

제국에 불이익이 될
행동은 무효다

성령부대에게
공격받았을 때만 요격하마

제국군에게 쫓길 상황이라면
죽게 내버려둘 거다

상관 없답니다

 

어디까지나 거래...

트레이드다

기간은 30일간

괜찮겠지?

알겠답니다

 

마지막으로
물어봐두지...

네가 습격받는
이유는 뭐냐?

 

제가 왕궁에
돌아가지 않는다면...

황청과 제국의
전면전쟁이 발발할 겁니다

 

전―!?

 

두 나라의 전면전쟁은
파멸을 불러오겠죠

한 시라도 빨리
돌아가고 싶거든요

무..무슨 뜻이야!?

저는 왕궁의 가신입니다

왕궁에서는
현 정권을 전복시켜

제국과의 전쟁을
바라는 이가 있죠

가면경인가...

 

그도
용의자 중 하나구요

제 목적은
배신자를 밝혀내는 것

그게 노려지는
이유랍니다

 

이 자리는
제가 계산하죠

여러분과의
우호의 증표랍니다

 

우리는
하나도 안 시켰거든...

자, 어서 가시죠!

사람 말 좀 들어라...!

 

아리스 님

느긋하게
드러누워 계셔도 괜찮을지요

침대니까 괜찮다구

시스벨 님의 방이라
문제라는 겁니다

 

그 아이는 지금 쯤
어디서 뭘 하고 있을까...

곧 알게 될 겁니다

여왕님의 호위가
보호하러 간 참이니까요

 

왜 그러십니까?

딱 봐도 "우울한걸"이라는 듯한
한숨이나 쉬시고

한숨 정도는 나오지~

갑갑한 회의에도 출석하고

시스벨의 언니로서
안위를 염려하면서

일리티아 언니까지
걱정하고 있다구

괜한 걸 생각할
여유 따윈 없는걸

회의는 곧잘
빼먹고 계신 듯 한데

 

대단히
실례했습니다아

 

황청을 지키기 위해
사도성이랑 싸워야만 하는데다

전직 사도성인 최강의 검사랑
대결할 일도 분명 있을 테고!

그랑 같은 편에서
싸울 일도 분명 있겠지?

그리고~

그랑 오페라를 보러 가거나
파르페를 먹거나~!

어딘가의 제국 검사
얘기가 돼버렸는데요

 

내..내가 이스카를
인정하는 건!

한 명의 적으로서
그렇단 거라구!

전장에서 만났을 때는
절대 봐주지 않아!

바로 그겁니다
아리스 님

나랑 이스카는
싸울 수밖에 없다구!

그런데 그 아이는!

"이상적인 호위는
당신밖에 없어요"~

이러질 않나!

 

헉...!

그 아이, 설마...!

이스카랑 같이 있고
그러진 않겠지!?

 

-웃기지 말라구~!
-아리스 님, 고정하시고~!

 

여러분

긴장을 다져주세요

어디에 가면경의 자객이
있을지 알 수 없습니다!

 

그보다!

이스카 오빠하고
너무 달라붙었잖아!

 

이것이야말로
별의 운명!

우리들...

분명 근사한 주종관계를
맺게 되겠지요!

 

무무무무슨 소리야!?

이스카 군은
내 부하인걸!

나는 호위라며...?

어머, 그랬었죠

이런 실례~

 

이스카 오빠는
네네의 동료인걸!

멋대로 뺏으려 하면
안 되거든!?

 

지금은
저도 동료인걸요?

 

..이라고 할만큼

든든하답니다

제 편은
슈바르츠뿐이거든요

 

이..이번만이거든요!?

어쩔 수 없나...

 

시스벨

똑똑히 전해둘게

이 호위 일이 끝나면
우리 관계는 없는 거야

 

전장에서 부딪히면
서로 적...

알고 있겠지?

괜찮아요...

호위하는 동안만이라도...

감사하고 있습니다

당신께서 있어주셔서...

정말 다행이야...

 

조아 가문의 눈을
피하기 위해

황청에는 최단이 아닌
길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날이 밝기를
기다리는 게 좋을 거라...

현명한걸, 슈바르츠

게다가
배도 고프고

 

이스카!

 

레스토랑이 잔뜩 있는데

어디로 하시겠어요?

 

우리는 호위니까

네가 고른 가게에
따라갈게

그보다...

기운을 차렸다면
슬슬 손을 놔주면 좋겠는데...

 

그건...

안 된답니다

 

-이건 호위 일, 이건 호위 일…!

거무튀튀한 살의가
새어나오고 있거든...

 

참, 이스카!

제가 좋아하는 걸
한 번 맞혀보세요!

그걸
오늘 저녁식사로 하죠!

 

시스벨이
좋아하는 걸?

곤란하시군요?

어렵다면 3택 문제로―

파스타

 

거짓말!

어떻게 아셨나요!?

 

그냥 감이야

 

역시...
자매긴 하구나

 

어쩌고 있을까

아리스는

 

역시 내가 그 아이를
데리고 돌아와야 했을까...

아리스 님

 

취침 전에
죄송합니다

무슨 일이야?

 

손님이 오셨습니다

돌려보내도 되겠습니까?

거절해도 돼

이런 늦은 밤에
상식도 없나...

그나저나...
누굴까

가면경입니다

 

이런 실례!

예의에 어긋난 행동이니...

모쪼록
사과를 받아주면 좋겠어

 

그래서...
무슨 용건이실까요

 

시스벨 군이...

제국과 내통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건

알고 있으려나?

아뇨...

그녀가 제국병과
행동하고 있다면

황청에 대한 배신 행위야

여왕도
실각을 면치 못하겠지

네 왕녀의 자리도 말이야

 

제국과 내통을 하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죠

 

호오...?

 

그럼 함께
수색해보지 않겠어?

결과는
절로 알게 되겠지

 

받아들이겠어요...

 

황청에 들어왔다~

 

말씀드렸잖아요?

제가 함께 있으면
걱정할 것 없다고!

 

이렇게 간단히 국경을 넘어도
괜찮은 걸까 몰라...

우리도 성문 심판을
요구받았다면...

제가 호통쳐서
물러가게 했답니다

물론, 들키면
큰 소동이 일었겠지만요

 

저도...
필사적이랍니다

지금의 성은
괴물 소굴...

여왕님을 지켜야 해...

 

괴물?

아, 아뇨
실언을 해버렸네요

 

헤에...

왜 그러시나요?
이스카

아니...

어느 나라든
카페는 다 같구나 해서

 

100년 전...

제국으로부터 달아난
성령술사가 건국한 것이

네뷸리스 왕조예요

문명의 근간은
다를 게 없어요

언어도, 문화도

눈에 보이지 않는
차이가 있다고 한다면

이 거리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성령술사이다―

..라는 점이죠

저 카페테라스의
소녀조차도...

제국병을 압도하는

경이적인 성령술을
다룰 수 있을 가능성이 있어

 

그렇기에 제국은...

성령술사를 마녀,
마인이라 위험시하며

박해해 왔지

 

경비가 엄중한데...

제국병의 침입을
경계하고 있는 걸까?

아니랍니다

지금 탈옥한 범죄자를
추적하기 위해

모든 주)에서
순찰을 도는 중이거든요

 

제국병만을
경계하는 건 아니구나

제국에도 총을 악용하는
사람은 있겠죠?

성령술사가 모두
참인간일 거란 법은 없어요

이번에 탈옥한 건

최악 중의 최악

샐린저라는
마인이에요

뭐라고!?

 

어머, 이스카...

무언가
신경쓰이시는 일이라도?

여러모로 좀...

우리가 생각해야 하는 건
눈앞의 문제잖아?

 

왕궁이 있는
중앙주까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맞아요

여기서부터가
진짜 시작이랍니다!

 

뭐...!?

그 애가 움직였어!?

 

내 옷...

그래서

시스벨은!?

오늘, 국경 검문소를
통과하여

왕조에 들어오셨다
합니다

그 아이랑
슈바르츠 둘만?

거기에
호위로 보이는 자가 네 명

알사미라에서 고용한
용병이라 하셨다는군요

실로 훌륭하시네요

시스벨이
고용했다는 말이야?

 

예...

진짜 훌륭하기도 하십니다
아리스 님 건...

대체 어디에 대고
말하고 있는 걸까 몰라...

 

아리스 님께는

시스벨 님이 계신 [리스바텐]에

보호 목적으로
가주시길 바란다 하십니다

내가?

가면경이 따라올 텐데?

 

여왕님께서 내일,

혈족협의를 개최하셔서

조아 가문의 가면경을
여기에 붙들어두실 겁니다

 

그 사이에
출발하면 되겠구나!

어라?

하지만 회의는
나도 참가해야 하지 않아...?

지금이라면
일리티아 님이 계십니다

 

그러네!

솔직히...

아직 그 아이의 심정을
도통 모르겠지만

동생은 동생이니까

내가 도와줘야지

 

여기서부터예요

여기서부터가
진짜 도박의 시작...

국경을 넘은 시점에서
제 위치는 발각됐을 터

 

일리티아 언니와
아리스 언니 중 한 쪽...

혹은 양쪽 모두가
조아 가문과 내통하는 배신자

더 나아가...

그 괴물의 동료일
가능성이 높아

붙잡히면...
유폐나 입막음을 당하고 끝

 

신용할 수 있는
어머님뿐...

그렇기에 더더욱
호위가 필요했어...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유혹을 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겠어

추잡한 마녀라
여겨진다 해도...

 

하지만 어머님

저, 사실은...

안겨들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안심하고 있지 뭐야

 

저한테는...

 

지금은...

이스카밖에 없는걸요

 

이대로 그와 함께
지낼 수만 있다면...

얼마나 즐거울지...

 

부디 이끌어줘

수많은 성령들이여

 

네 일행은...

빨리도 출발하셨구만

 

방금 전 중앙주로
떠났습니다

슈바르츠의 성령은
은밀행동에 적합하거든요

모레 즈음에는
여왕님과의 알현도 가능할 터

 

이 도시에 잠복하면서

그가 연락을 보내오길
기다립시다

 

그래...

 

앞서 논의한 대로...

저랑 이스카는

남부 알토리아 역을
살펴보러 가겠어요

자객이 온다면...

이 철도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답니다

 

사각을 찾아내려는
공격적인 방어책이로군

하지만...

나, 얼굴이 알려져 있지?

 

자!

이거 쓰고 열심히 해~

 

나도 쓰란 거구나...

 

이스카 군, 멋져!

어쩐지
똑똑해 보인다구~

 

그다지 안 기뻐...

 

곧 [리스바텐]의 (터미널)...

남부 알토리아 역에
도착합니다

시스벨 님께서
몸을 숨기셨다 한다면

이 도시로 여겨집니다만

가실만한 곳으로
짐작 가는 곳은?

그런 게 있었으면
이 고생도 안 하지~

그 아이, 항상
방에 틀어박혀 있었잖아?

 

취향도
전혀 모르겠다구

케이크를 좋아하는지

푸딩을 좋아하는지조차

몰라...

 

남부 알토리아에
도착합니다

잊은 물건이 없게끔
주의해주십시오

그럼 어디!

가자구, 린!

 

예, 예...!

이거 무거우니까
좀 기다려주시죠, 아리스 님

 

시스벨을 찾는 건
고생 깨나 하겠는걸!

그 부분은 자랑하시는
강운으로 어떻게 좀 해주세요

어딘가의 검사랑 그 정도로
연속으로 마주친 힘으로~

이스카는 우연이라구

그래도...

시스벨이 어디에 들를지
생각하는 것도 재밌겠는걸?

 

저기야!

예...?

진심이십니까?

어느 (터미널)에나 있는
쥬스바인데요?

 

여기는 사람 왕래가 많아서
푹푹 찌니까...

산뜻하게 개운한 쥬스로
목을 축이고 싶어질 거 같거든!

 

덤으로 우리도
마셔야 하지 않겠어?

자, 현장 검증이야!

그냥 아리스 님이
마시고 싶은 것뿐 아닌가...

 

그래서!

그 아이도 그러지 않을까
싶었던 거지!

 

어머, 아쉬워라
꽝인가 봐

계실 리가 없죠

아리스 님께서는
어느 쥬스로 하시겠습니까?

음, 그러게~

 

그린 스무디~

-바나나 쥬스~
-실례합니다

-막 짜낸 스트로베리 셰이크~
-막 짜낸 스트로베리 셰이크 하나랑...

-정했어!
-그리고...

 

-메론소다에
특제 코코넛 아이스를 넣어서

-토핑은 휘핑 크림이랑
엔더플라워 시럽으로

 

어?

 

어...?

 

-어라...

 

이제 몇 번이든 걸어나갈 거야

있는 그대로 잊지 않도록

벽이 우리를 갈라놓는다면

부수고서 길을 만들 테니까

지금만큼은 감추지 않아도 돼

눈물의 이유도 알고 있으니까

닮은 꼴인 우리

우스운 이야기

이어나가자

너와 내가

 

둘이 마음에 그리는

풍경은 분명 같을 텐데도

태연히 거짓말을 하고

이젠 그냥 어처구니 없는

종이 장식 같아서

그럼에도 어디선가

마음은 이어진 줄로만 알았는데

갑작스럽게 태도를 바꿔대니

또 말끔히 남일인 것만 같아서

성공

예정조화 루트

발을 잘못 들여 멈춰서 보면

뜻밖에 기분은 좋아서

리스키 따윈 신경도 안 쓰이고

정반대의 바이올리즘

이젠 그냥 불쾌한 알고리즘

애매함과 바이바이하고서

가시밭길을 향해

다물고만 있지 않고

내가 선택할 거야

에러 표시?

그게 뭐 어쨌는데?

시야는 양호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을 쭉 날아갈 거야

아이처럼 떼쓰며

미움받고

홀로 울면서

그럼에도 계속해서 지켜

나가기 위해

그리고는 지워버렸던 우리의 꿈을

다시 한 번 캠버스에 올려

바보같다고

성가시다며

비웃음산대도 상관 없어

잇고선 끊어버렸던 우리의 연을

다시 한 번 새로 맺어

둘이 마음에 그렸던 내일까지

등을 맞대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