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요즘 들어 아버지, 바빠 보이시네.

뭐, 검술 수련 안 해도 되니 좋지만.

 

붕대와 소독약
있는 대로 다 가져오세요!

뭐지?

밖이 소란스러운데.

 

회복 마법을 쓸 수 있는 자,

전부 다 모아와!

 

이쪽도 부탁해!

중상자가 우선이야!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네게는 말 안 했구나.

요즘 영내에서 도적에 의한 피해가
빈번하게 있었지.

정보를 얻어 거점으로 갔다만,

후방에서 기습을 당하고 말았다.

 

경계는 했었어.

 

준비도 만전을 기했어.

 

하지만 누구 하나 놓치지 않겠다고
떵떵댄 결과가 이꼴이야!

참으로 한심하군!

 

하루토,

아직 어린 너에겐
가혹한 광경이겠지.

 

무리 말고 돌아가거라.

 

도적 따위에게 당할 줄이야,

골드 녀석은 대체 뭘 한 거람?

플레이,

 

입 다물어.

 

어이, 그쪽에 붕대!

얼른 감아!

 

내 다리가 붙었어!

 

대체 무슨 일이...?

 

실은 나, 최강이었어요?

실은나, 최강이었어요?

 

샤르에게 미움받고 있어요

 

뭐야?

너, 계속 여기 있었어?

 

어이, 플레이!

 

혹시...

그때 그 명령 때문에
내가 자는 동안 여기 서 있었단 거야?

 

바보구나.

 

아깐 신경이 좀 예민했었어.

미안해.

이제 말해도 돼.

 

아뇨...

저야말로 뭔가 실례한 듯하여...

죄송합니다...

 

이해 못했던 거냐?

 

잠깐 같이 좀 와줄래?

물론이죠!

 

먼저 아버지네 군대를
습격한 녀석을 찾아야겠군.

 

도적 같아 보이는 녀석들 사이에

평범한 병사도 보이네?

 

이건

아버지네 군대가
기습을 받은 곳이잖아?

적측에 이쪽의 정보를
가진 자가 있는 게 아닌지?

스파이라.

 

박살내자, 철저하게.

네.

 

대장, 오늘은 훌륭했습니다.

여기선 두목이라고 불러.

땅울림의 전투 망치가
당황해서 부산 떠는 꼴을 떠올리니,

술이 쭉쭉 들어가는군요.

그렇게 들떠 있을 수도 없어.

녀석을 놓쳐버리고 말았으니까.

얼른 처리해버리고,
어서 나라로 돌아가고 싶어.

그러게 말입니다.

그렇군, 그런 거였나.

 

네놈들, 웬놈이냐!

 

못 움직이겠어!

 

결계로 움직이지 못하도록
고정시킨 것뿐이야.

결계라고?

무슨 소릴...!

입 좀 다물어 줄래?

 

있잖아,

이쪽의 질문에
대답해주기만 하면 되니까.

 

거짓말하기라도 하면,

알고 있겠지?

 

그렇군.

제국,

옆나라 병사구나.

도적단인 척 가장해서
왕국에 침입해서

내부를 혼란스럽게
하려 했단 거구나.

국경엔 경비대가 있었을 텐데?

혀, 협력자가 있었어!

협력자?

거기까지는 몰라!

그런 일,

아버지 이상의 권한이 없으면
안 될 텐데.

 

혹시,

국내에 아버지의 목숨을
노리는 자가 있나?

 

우리가 알고 있는 건 이것뿐이야!

이 건에 대해서는 이제 손 떼지!

그러니...!

알았어.

가르쳐줘서 고마워.

 

플레이,

이 요새째로 전부 불태워줄래?

네.

 

우리는 그저 명을 받아 한 것뿐...!

 

난 너희들의 사정 같은 건
사실 아무래도 상관없단 거지.

그야 너희들,
아버지한테 기습을 걸었잖아?

그딴 녀석,

용서할 리가 없지.

 

우리 주인님을
불쾌하게 만든 벌이다.

뼈저리게 뉘우쳐라.

사, 살려줘!

 

요새가 불탄다!

얼른 도망쳐!

 

수고하셨습니다, 하루토 님.

응, 플레이도.

 

제국의 군인이니 뭐니,

나라 간의 다툼이니 뭐니,

잘은 모르겠지만,

집적대어왔다면
용서할 필요 없겠지?

일단은

아버지껜 익명의 편지로
오늘 일을 설명해두자.

 

이상,

편지에 쓰여있던 요새의 도적들이

괴멸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요새는 전부 불탔단 말이지?

네.

도망친 자가 얼마나 있는진
불명입니다만,

붙잡은 자는 그렇게 말했습니다.

 

국경 경비대는
대체 뭘 하고 있었던 거지?

 

다시 한번 사정을 잘 조사해보게.

알겠습니다.

 

단순한 도적은 아니라고 생각했다만,

제국이 엮여있었을 줄이야.

 

역시 걱정하던 일이 일어났나.

 

아버님, 나쁜 사람은
누가 퇴치했나요?

글쎄, 누굴까?

솜씨도 그렇고,
가차없는 면도 그렇고,

업화를 다룰 정도라면

한 명 정도밖에 안 떠오른다만.

 

뭐?

무슨 소리지?

 

그 녀석은 내 실력을 상회하지.

영내의 마물들을
길들이고 다니고 있으니,

그러는 김에, 라고
생각하고 있다만.

 

아버님, 전 볼일이 떠올랐어요!

바깥에서 놀 거면
누군가랑 함께 가렴.

네.

 

오라버님은 대체

정체가 뭔가요?

 

플레이에게 묻고 싶은 게 있어요.

오라버님은 두 분 계신가요?

 

뜬금없이 무슨 소릴 하는 거지?

 

머리는 괜찮냐?

실은 저번에

오라버님과 플레이로
보이는 그림자가

한밤중에 날아가는 걸 봤는데,

오라버님께서 날 수 있을 정도의
마력을 가지고 있을 리 없다고 생각해서

방에 확인하러 갔었어요.

오라버님은 계셨는데요,

항상 느껴지는
무서운 오라가 없었어요.

 

대체 어떻게 된 걸까요?

 

하루토 님의 힘을 눈치챌 줄이야.

제법 하는군, 꼬마 계집.

 

바로 그 정체는!

하루토 님의 거대한 마력이다!

 

그분께선 아기 때부터
헤아릴 수 없는 힘을 가지고 계셨다.

그건 이미 인간이 아닌 영역에
달해있지!

마족인 나조차도
도달할 수 없을 정도로 말이지!

 

그러니까,

그만큼 하루토 님은
대단하신 분이란 거다.

플레이는 오라버님의
정체를 알고 있나요?

물론이지.

하지만 말할 수는 없지.

꼬마 계집,

너무 사소한 것에 연연하다간

큰 사람이 못 될 거다.

 

그런 일이 있었는지라.

그렇구나.

밤에 외출 나간 걸
샤르에게 보이고 말았구나.

거기다 분신에 대한 것도
즉시 들켜버렸고.

이건 아버님께 보고해야 해!
혹시 나, 엄청나게 의심받고 있나?

 

감시용 결계라도 만들어둘까.

 

하는 김에

샤르가 어디서 뭘 하는지에 따라
경고음이 울리도록 설정해놓고.

 

그나저나 어째서 하루토 님께서
두 분 계시는 겁니까?

 

신경 쓰지 마라.

 

화장실, 화장실...

 

있는 건 알고 있었지만,

 

왜 감시하고 있는지
큰맘 먹고 물어보는 건 어떨까?

 

좋았어.

 

있잖아,

 

샤...

 

안 됐나요.

 

하루토?

슬슬 목욕하러 들어가렴.

 

아무리 그래도
목욕탕까진 따라오지 않겠지?

 

있었냐.

 

이틀째

사흘째

나흘째

닷새째

엿새째

이레째

 

외출?

어머니와 샤를로테가요?

매년 이 시기에 축제가 있거든.

평소엔 내가 참가한다만,

이번엔 두 사람이 가줘야겠군.

그럼 플레이도 데려가시죠?

요즘 잘 안 보이더구나.

하루토가 뭔가 부탁한 거 아니니?

그러고 보니...

플레이에겐 마물들을 위협해서

도시나 마을을 습격하지
못하게 하라고 말해뒀었지.

 

그래 봬도 제법 유능한 여자야.

하루토 님의 목소리가
들린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지그시...

 

샤르의 시선이 따가워!

 

샤르에게 붙인 감시용 결계가!

 

아니, 아니,

거짓말이지?

 

나탈리아 님!

도망치십시오!

어서!

 

붙잡아라!

절대 놓치지 마라!

 

어째서 이런 곳에 제국 병사가?

 

어머님!

 

어머님, 저쪽이에요!

샤를로테?

어서요!

 

거기서 오른쪽이래요!

 

샤를로테에게 누군가가 지시를?

대체 어떻게...?

 

아래예요.

 

마력이 다 떨어지려 하고 있어.

이 이상 도망치는 건 이제...

어머님, 얼마 안 남았어요.

저쪽에 숨을 수 있는
장소가 있나 봐요!

 

빛이끼가 이상 번식 하고 있어.

이렇게 밝은 장소에선
숨을 길이 없어.

 

샤를로테,

엄마는 네게 지시를 내린
사람을 만나고 올게.

근처에 있는 거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정의의 아군이겠지?

 

정의의... 아군...?

악을 혼내주는 사람을 말한단다.

엄마는 그 사람을 불러올게.

그러니 여기서 기다리고 있으렴.

절대 목소리를 내면 안 돼.

가, 가지 마세요, 어머님...

걱정 말렴.

넌 반드시 내가 지킬 테니.

 

싫어요... 어머님...

 

어머님!

 

환영 마법?

이런 고도의 마법을...

찾았다!

 

어미뿐인가.

근처에 애도 있을 거다!

찾아라!

네!

여기서 포로가 될 수는 없어.

 

그렇다면...!

 

무슨 짓을 할 생각이지?

저항한다면...!

 

미안해요, 골드...

샤를로테...

 

하루토...

 

늦어버렸어.

최고속으로 날아서 왔는데.

아, 젠장!

열받아!

진짜 짜증나!

누구냐, 넌?

시끄러!

 

어머님, 어머님...!

 

샤를로테,

네 어머니는 무사하다.

 

정신을 잃으셨으니,
곁에 있어드려라.

 

잠시 후면 구조대가 올 거다.

그러니 조금만 더 참아라.

 

이 무서운 오라,

이건...

그치만, 그치만,

우리를 구해줬어!

 

그러니...!

 

오라버님!

 

으, 응...

 

이런,

부르길래 그만 돌아보고 말았네.

 

오, 오라버님은...

정의의 아군이신가요?

 

네?

 

저기요...?

여동생과의 첫 대화에
동요하고 있는 와중에

질문이 너무 수수께끼라
사고 정지 직전.

 

일단 뭐,
여기선 이야기에 맞춰줘서...

맞아, 맞아.

나는 정의의 아군이야.

역시!

 

오라버님의 힘은

나쁜 사람들을
퇴치하기 위한 것이었군요!

 

뭐, 그런 셈이 되겠지?

어머님께서 말씀해주셨어요!

정의의 아군은
악을 혼내주는 사람을 말한다고!

 

이게 무슨 일인가요.

전 지금까지 오라버님을
오해하고 있었어요!

 

이 일은 비밀이야.

정체가 들키면 안 되거든.

알겠습니다!

그럼 저는 아버님께
거짓말을 할게요!

 

뭔가 양심이 찔리는데,

뭐 됐어.

 

그럼 난 바깥 녀석들을
정리하고 올게.

그렇군요.

정의의 아군이 할 일이로군요?

 

뭐, 그런 셈이지.

 

나탈리아 님, 샤를로테 님,
두 분 다 무사하십니다.

플레이 공께서 합류해주셔서
두 분을 이송중이라 합니다.

또한 호위병들은
부상자는 발생했으나,

또 그 자리에서 상처가 회복됐다고.

그런가.

구해준 자에게
감사인사를 하고 싶다만

모습을 드러내주진 않겠지.

 

하루토,

넌 어떻게 생각하느냐?

 

뭐,

나쁜 짓만 안 하면
적대하진 않지 않을까요?

 

그렇겠군.

샤를로테도 정의의 아군이라
부르는 모양이고,

지금으로선 상황을 살피도록 하지.

맞아요, 맞아,

도적인 척하는
제국 병사가 왔다 해도

또 해치워 줄 거예요.

어떻게 녀석들이 제국 병사인 걸?

 

그, 그 왜,

도적이라면 마을을
습격하는 법이잖아요?

어머니 일행이 습격받아서
그렇지 않을까 하고...

 

어라라?

근데 이상하네?

국경 경비를 늘렸는데,
어떻게 들어온 걸까?

경비를 강화하기 전부터
영내에 잠복하던 자들이 있었다?

아까워!

그게 아냐.

 

설마 아군이 끌어들였다고?

그거네요!

하루토,

넌 때때로 아홉 살이라곤
생각되지 않을 때가 있구나.

 

죄송합니다.

내용물은 아재라서요.

 

그 암여우년,

드디어 자제할 줄 모르게 됐군.

암여우?

 

아버님, 다녀왔습니다!

샤를로테!

나탈리아!

 

용케 무사히 돌아왔구나!

 

오라버님!

 

오라버님, 보고 싶었어요.

어머, 어머,
어느 틈에 사이가 좋아진 걸까?

대체 무슨 일이?

아니요, 아무것도 아닙니다.

때와 장소에 따라 다르고,

전 어린 아이지만 괜찮습니다!

 

의미심장한 말투는 그만둬!

 

저거 봐, 곤란해 하시잖아!

아무튼 저는
오라버님이 무척 좋아졌어요!

 

어머, 어머, 그거 다행이구나.

 

따르게 됐으니,
결과만 좋으면 장땡?

이 뺨의 감촉, 나쁘지 않아.

나쁘지 않아...

이 꼬마 계집!

하루토 님께 치근덕대긴!

 

샤를로테라고 해요!

제 오라버님은
터무니없는 능력의 소유자신데...

아, 여기서부터는 비밀이에요!

아버님께서 거짓말을 하고 있으니
부디 비밀로 해주세요.

다음 시간,
샤르가 잘 따르게 됐어요.

오라버님은 굉장한 분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