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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화
인외마경 (그 세번째)

 
 

 

카라테 대회에서
우승한 날...

아버지는
마중조차 나오지 않았다

 

나한테 카라테는
정의를 걷기 위한 심장이었지만

아버지한테는...

아름다운 몸짓을 얻기 위한
신체 훈련에 지나지 않았어

 

어째서 넌 그렇게 난폭하고
교양이 없는 것이냐

언니를 본받아라!!

그런 언니도...

내가 8살 때 죽었다

네 언니였다면
이 정도는 간단히―

말이 되는 소리를...

죽은 인간의 완벽함을
어느 놈이 이기겠나...

 

너는 실패작이다!

 

여기는...?

 

분명 나는...

차에서 습격당해서...

일어났나...

브라쨩

조심하거라

자칠 잘못 움직였다간
추락할 거다

 

가소롭기 짝이 없군...
흑의를 두른 동포여...

짐을 죽이지 않고
산 미끼로 이용할 생각이다

 

이러한 눈에 띄는 탑에
짐을 내걸어

다가온 탐정사원을
해치우기 위해...

 

그런가...?

정말 그것뿐이가...?

 

그랬으믄 갸는...

왜 나는
안 죽인 건디...?

 

사랑을 깨달으면 살며시

너도 졸도

Killing me

끝이 없지

인간의 체온과 감성

향하는 끝에 낙관

끝나지 않는

밤이란 것도 없지

그럼 향하는 끝에 묻노라

밀담

필담

언제 Done

Here we go now

녹아 뒤섞이는 업

내밀히 하고파

난잡하고파

손득계산

Kiss in the

moonlight다

암반 Beat it!

다 촌극이었습니다

흔해빠진 정열이

곁을 지켰지

불확실한

시선이 wink

쓸쓸한 듯한 예감

망설임이 향하는 끝을

한 데 엮으며

멈춰서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장소가

갈 수 없는 장소가 있어

 

fan sub by kairan

 

어쩌면 좋지!?

 

우리는...!

나카하라 츄야처럼
중력을 이용한 탈출은 불가능해!

 

게다가
여기는 좁아...

눈깜짝할 새에
물이 차올라버릴 거야

방법을 강구해야 해!

 

잠수해!

 

뭐지...?

괴롭다...

 

수면이 불타고 있어!?

 

벽에 미리 투명한 발화성
연료가 발라져 있었다...?

 

즉, 표도르의 책략인가!

 

얼굴을 내밀면
타 죽어

하지만...!

 

숨이...!

 

물 속에서
위력이 떨어진 총으로는...!

 

안 되겠어...!

숨이 못 버텨...!

 

불이 꺼졌어!?

그렇구나!
연료가 다 불탄 건가!

 

살았다!

 

다자이!?

설마...!

 

큰일났다...!

숨이...!

 

안 돼

 

나중에 가서야
깨달은 거지만

밀실에서
불 타오르면

산소를
급격히 소비한다

 

이 공기를 들이쉬면
혈중산소를 오히려 빼앗기게 되어

거의 한 호흡만에
즉사하게 돼

다자이가 말리지 않았다면
죽었겠지

하지만...
얼굴을 내밀지 않는다는 건

익사할 수밖에 없단 뜻

 

그런데
뭐냐고, 이 표정은!

 

문에 틈새가...!

 

어찌저찌
감이 오기 시작했다

 

다자이는
문의 개폐를 담당하는

장력 와이어를
파괴한 것이다!

 

열려라아아아!

 

살아 있어...

 

다자이!!

 

주수 프로토콜의
계속 불능을 감지했습니다

지금부터 낙하 충돌
시퀀스로 이행합니다

 

큰일이다...!

완전히 가속하기 전에
탈출하지 못하면...

죽는다!!

 

약속해버렸으니깐...

자네만큼은
살려 돌려보내겠다고

 

이 다음은
부탁하겠어

 

모르겠어...

뭐가 올바른지...

망설임 탓에
몸이 산산히 찢길 것만 같아

 

지금부터 네놈에게
《천인오쇠》의 진정한 목적을 알려주마

 

누가 답 좀
알려주면 좋겠어...

아무나...

다자이 씨가...!

 

고작 이 정도로
포기하려는 거니?

 

응석부리지 마라

지금 남은 힘으로
길을 찾아내

 

저건...!?

란포 씨가 찾으라고
하셨던 여자애...!

지금 구해줄게!

 

누군가 왔군

 

오믄 안 된다!!

 

이건 함정이여!

 

무리야...

 

무리야...

무리야, 무리야...

무리야, 무리야, 무리라고...!

 

이 다음은
부탁하겠어

 

부탁해...?

뭘...?

나 같은 범재가
뭘 할 수 있단 거냐...!

난 도망치겠어...!

난 애초에
이 승부와는...

관계도 없잖아...

 

뭐지...?

 

러시아어?

무슨 뜻이지...?

 

아쿠타가와, 나야!

못 알아보겠어!?

 

젠장...!

 

도망칠 수 없다면...!

앞으로 나간다!

 

흑포의 방어가 없어!?

 

부러진 팔이...

흡혈종의 권능!?

재생하니까
몸을 지킬 필요가 없는 건가...

 

즉, 죽이지 않는 한
멈추지 않아!

 

그만둬, 아쿠타가와!

너한테는 아직!
답을 듣지 못했어!

 

그때, 어째서 너는―

 

어리석은 놈...!

어서 가라!

 

왜 나를 구한 거야!?

 

아..아파라...!

젠장...

다리가 부러졌군...

 

이봐, 좀 부탁하자...

상당히 아프다고...

 

편하게 만들어줘

 

기꺼이

 

들리십니까?
츄야 씨

표적은
제4층에 있습니다

죽이세요

 

다자이를 공격하라는
지시를 취소해!

다음은 맞힐 거야!

 

흥미로운데...

시그마 씨

당신은
도주했을 줄로만...

 

너를 건드려서
공항에서의 계획을 끄집어낸다

다자이하고
그렇게 약속했어!

오호라...

과연 다자이 군이군요

고작 그 십 몇 분 동안
당신을 조종하다니

뭐...?

평소의 당신은
이런 무모한 짓을 한 인간은 아냐

 

다자이 군을 관찰하고
당신은 깨닫게 된 거지

정말 필요한 것은
「집」이란 장소가 아니라 신뢰

 

즉, 당신은
이렇게 생각한 겁니다

탐정사원이
되고 싶다고

 

공항에 있는 탐정사를
구해야만 하거든

 

이 다음은
부탁하겠어

 

그렇죠?

 

물론
조종당하는 걸지도 몰라

하지만 다자이는
그 대가를 지불했어

 

고객의 레이즈에는
응해드리는 게!

카지노의 방식이다!

 

오히려 나를 조종하려 한 건
네녀석이지

다자이를 향한
불신감을 부채질해

이 총을 내리게
만들려고 한 거야

나를 조종하는 승부는
다자이가 이겼겠군

 

그렇습니까...

앞으로 너를 만지고
기억을 읽어들이겠어

하지만
그 전에 말해!

 

네 이능력은
대체 뭐야?

아니...

애초에
넌 뭐냐!

 

5분 내로
《대지령》[원 오더]의 봉인을 해제하라

그러지 않으면 흡혈종에 의한
세계 침략을 개시하겠다

 

브라쨩,
방금 이 말 들었나!?

5분 뒤면
세계 침략이라대!

 

젠장, 안 열린다!

뭔 뜻일 거 같나!?

 

설마...
알고 있었나!?

그대가
기절해 있는 동안

후쿠치가 성검을 쥐고
후쿠치에게 명령을 내렸다

 

얼마 안 가
세계는 지옥으로 변모할 테지

그럴 수가...

니는 세상을 멸망시키는
마왕님이라매!?

목만 남았든
칼이 박혔든!

사악한 부하하하 파워로
어캐 해보라고~!

 

실제로 뭐든
있을 거 아이가!

지금 상태로도 쓸 수 있는
힘이 아무거나!

 

짐의 권능 중 유용한 부분은
성검에게 빼앗겼다

남은 권능이라고
한다면...

 

일광에 약하다

 

편자와 장미향에
약하다

 

마늘이 싫다

그밖에는...

거울에 모습이
비치지 않는다..든가

 

응...

아니...

그럴 수도 있다고 본다...

굴욕이로다

 

그러믄...

역시 검을 안 뽑고는
별 수 없나~

불가능하다

성검의 뿌리는 그대 정도의
힘으로는 빠지지 않노라

 

그렇다 해도 남은 5분간
암 것도 안 하는 건

내 방식이...!
아이다~!

 

브라쨩,
아파도 참아라!

 

미안...!

그래도
모두를 구해야 해...!

 

상관 없다...!
하거라...!

그래도 브라쨩...!

세상이 어찌 되든
상관 없다매...!

흥미는 없다...

 

세상..에는 말이다...

 

아버님

 

fan sub by kairan

 

너는 대체
 
 

너는 대체
정체가 뭐냐!?
 

 

이능력도 불명...

출생도 불명...!

넌 세상에 뚫린
검은 구멍이야!

 

러시아어로 쓰인
메모가 떨어져 있더군

이걸 쓴 건 너냐?

 

「살려줘」?

 

살려...

 

살려...!

살려, 살려...!

살려, 살려, 살려...!

살려줘...!

 

눈을 떠, 아쿠타가와!

거기 있잖아!

난 알 수 있어...!

왜냐면 넌...!

저 아이를
죽이지 않았어!

 

미끼라면 브램만으로도
충분했을 거야!

하지만
넌 여자애를 구했지!

 

그 이유도 알고 있어

약속했기 때문이야!

 

6달 동안
아무도 죽이지 말란 약속!

우리가 죽자고 싸우는 건
지금이 아닐 텐데!

 

잡았다, 아쿠타가와...!

 

흑포의 방어가 없어!

즉, 때린다면!

 

가르쳐줘...

지금은 몇 년이지!?

 

눈을 떠!
아쿠타가와!!

넌 강자가 되고 싶다며!?

 

강자...?

 

그래!
자신한테 지지 마!

 

들어줘...!

그녀석은 악마야...!

그녀석은 「사악」이라는 문자가
육체를 얻은 듯한 사내야...

나로선 녀석을
막을 수가 없어...!

어이, 꼼짝 마!

하지만
희망도 있지...

너야...!

 

클라데네츠의 보검...

외견은 평범한 무기로
위장해뒀지만...

성십자검과 마찬가지로
이능화 은으로 되어 있어

 

이능인 나를 죽일 수 있는
유일한 무기지...

그녀석은 내 나약한 마음이
탄생시킨 악마야...

자신의 이능에 몸을 빼앗긴
내 나약함이...

 

이중인격!?

그게 표도르의
이능력인 건가...?

 

어...?

 

농담이었구요

 

이중인격이라는
진부한 줄거리긴 해도

믿으실 줄 알았습니다

 

실례

각오를
확인해본 것뿐입니다

그 각오를 봐서...

자, 뭐든 읽어보시죠

 

저를 건드려 정보를 빼셔도
상관 없습니다

그럴 용기가 있을 때의
이야기겠습니다만

 

위원장...

어디 답변을 들어볼까?

 

찬성 다수로
가결되었습니다...

《대지령》[원 오더]의 해제 방법을
알려드리죠...

 

자택에 있는
당신의 팬 굿즈는 버려야겠군요

그래주게

 

저건 설마!?

종말의 빛이다...

앞으로 몇 십 초 후면
세상은 불 타 사라지겠지

 

자, 어서~
만져보시죠

 

이것이...

내 인생 마지막
도박이 될지도 몰라...

 

알고 싶으신 건?

 

네 모든 비밀!

 

세상의 끝이다...

 

아직이여!

뭘 하겠단 거지?

검을 뽑는 데
필요한 걸 찾아야제!

 

아무거나...!

뭐 없나!?

 

저건 우리를 여기로
옮기려고 뚫은 구멍?

 

이거여!

이거믄
어캐 될 끼다!

 

계집,
무슨 짓을 할 셈이지?

 

이, 책상을...!

떨어뜨린다...!

 

이놈이라믄...!

30kg 이상은...!
된다...!

 

이 높이에서...!

검이랑 책상을 묶어서
확 던져뿔믄...!

무게로
검이 뽑힐 겨!

 

뭐지,
이 빛의 분류는!?

 

이것은...
정보...!?

 

아, 아아...

이 광경을
몇 번이나 상상했지...

그래 봤자 상상에서는
위치가 반대였지만 말야...

 

왜 그러지...?
어서 덤비라고, 츄야...

그 개허접 펀치로...!

나를 즐겁게
만들어보시지...!

 

멈추세요

 

도발입니다

 

당신을 건드리는 걸로
흡혈종화를 해제할 셈이죠

 

거리를 두고
해치우세요

제기랄...

 

젠장, 아파...!

 

어딜 노리는 거냐고...!

이 허접한 놈이...!

 

이걸로 다음은
빗맞힐 걱정도 없겠네요?

아아...

최악이라니까...

아프지...
표도르한테는 졌지...

게다가 날 죽이는 상대는
츄야질 않나...

 

백계가 다 떨어졌다는
꼴이로군요

글쎄...?

내가 지금 심오하고
감동적인 대사를 내뱉으면...

유대의 기적이 일어나
츄야가 원래대로 돌아올지도...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어디 해보시죠?

 

츄야...
눈을 떠...

우리의 운명은 이런 데서
완결나지 않아

왜냐면 우리의―

 

전군...

침공, 개시!!

 

그럴 수가!?

약속이 다르잖아!!

 

핵 미사일 발사함...

1에서 8까지

발사 시퀀스로
이행하라

 

집탄 유도 시스템
정상 동작 확인

발사 30초 전

 

국경선 남동쪽으로부터
전차군의 영역 침공을 확인!

적 아군 식별 불능!

당장
증원을 요청한다!

 

세상이...

끝장난다...!

 

누가
그러게 놔둘까 보냐!!

 

떨어져라...!

떨어져...!

떨어져어...!

떨어져어어어어!!

 

이게 말이 되나!?

 

그럴 수가...

 

안 빠진다...

 

스스로를
탓하지 말거라

이것이 숙명이니...

 

알아채고 말았지

당신과 만나고부터

잃는다는 게 이렇게나

무섭다는 걸

멈춰서 보면

이렇게 지금도 들려오잖아

내가 나로 있을 수 있는 이유가

 

가슴을 떳떳히 펼만큼

자신이 있진 않지만

당신이 믿어준 나라면

나도 믿을 수 있어

빛을 발하며

일렁거리던

세계가 끝없이 돌아가네

그 안에서

이 장소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우리가 지켜 나가는 거라구

우리의 작은 이 손으로

 

우리들의 거리에 피어난

꽃을 바람이 쓰다듬었지

이름을 불러주었어

그것이 나의 증표야

우리들의 거리에 피어난

꽃을 바람이 쓰다듬었지

이름을 불러주었어

그것이 나의 증표야

다음, 제61화
혼 속의 작별

 
fan sub by kair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