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뒤로
사이모리가에 있던
모두 무사해
다행이에요
그런 일이 있었는데도…
정말 미요 님께서
저택은요?
전소됐어
전소…
나리, 부탁이 있어요
다시 한 번
사이모리가에 절
손이 닿지 않는 곳의 당신
그래서 나 같은 건
어울리지 않는다 생각해도
그래도 놓치고 싶지 않아요
신데렐라 이야기가
정말 있는 걸까요?
이 행복을 믿어도 될까요?
계속 사랑해도 될까요?
물거품처럼 사라질 꿈이라도
당신을 만날 때까지는
모두 포기하고 눈을 닫았지만
반하고 처음으로 바랐어요
당신과의 행복을
계속 여기 있어도 될까요?
당신의 곁에 있고 싶은걸요
제가 당신의 곁에 있어도 될까요?
다른 누구에게도 양보하고 싶지 않아요
제7화
발 밑 조심해
네
정말 모두 불타버렸네요
그래
저택을 잃은 사이모리
고용인 대부분을 해고하고
사실상 몰락한 셈이야
그 원인이
타츠이시가에 있는 건
공공연히 알려지진 않았어
법적으로 처벌받지는 않겠지만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타츠아시가의 당주는 장남인
그렇군요…
새 당주는 내 감독하의
이제 사실상 타츠이시가는
그럼 카야는…
그녀는 홀몸으로
특별히 엄격하기로 유명한
조금은 몸소 겪으며 세상 물정을
카야
왜요?
잠시 나갔다 올게
짐은 그걸로 충분해?
뭐예요?
카야, 지금부터야
지금부터 다시 시작하자
함께 사이모리가를 재건해야지
너도 여기서 끝낼
뭘 잘났다고 떠들어?
나간다면서요?
이제 나갈 거야
그래요
이건 어머니께서 시집오실 때
이걸 보고 싶었구나
네
어머님이 날 여기로
왜 그래?
아뇨…
내가 괜한 짓을 했구나
나리?
이렇게 일이 커진 데에는
그렇지 않아요
나리께서 절 위해 하신 일인데
미요
기뻐요, 정말로요
이제 갈까?
네
그런데 사이모리가가 이래서야
약혼?
그래, 앞으로 어찌 할까
결혼을 위한 준비를
곧 선대를 뵈러
선대라면…
나리의 아버님 말씀이신가요?
혼기가 찬 영애가 있다는 말만
정말 난처했다니까
사이모리가에 온 혼담도
실망하시면 안 되는데…
왜 실망할 거라고 생각해?
틀림없이 카야를 생각하고
만약 그렇게 되면
선대고 뭐고
코지 님
다른 사람들은 무사했나요?
아직도 그들이 걱정돼?
무사해서 다행이에요
데려가주세요
여름 꽃의 숙녀
신이치와 카노코는
지방 별장으로 옮긴다더군
틀림없지만
타츠이시 카즈시가 잇게 됐다
행동 제약을 인정했어
쿠도가의 휘하에 들어온 거야
가문에 봉공인으로 가게 됐다
깨닫는 편이 좋겠지
비꼬는 거야?
생각은 없잖아
잘 지내요
심은 벚꽃나무예요
부르신 것 같아서…
내게도 책임이 있어
괜한 짓이 아니에요
약혼식을 올리는 건 무리겠군
생각해봤는데
조만간 시작하려고 해
가야 할지도 몰라
들렸다 하면 얘기를 꺼내시지
아버님께서 전하신 거군요
혼담을 전하셨을 거예요
숯덩이로 만들어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