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유전자 07화

청소년 육성 단체
'마음의 고리'에서
　

돌보미를 하던
고토 켄지 씨

삼림 공원에서 아이들과
현장 학습을 하던 중

경사면에서 발이 미끄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 켄지 씨의 장남 ]
[ 고토 사토시 씨 ]
　
　

[ 켄지 씨의 장남 ]
[ 고토 사토시 씨 ]
　
눈에 띄는 외상은 없었지만

[ 켄지 씨의 장남 ]
[ 고토 사토시 씨 ]
아버지는 머리에 큰 충격을 받아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었습니다

불길한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켄지 씨

그 모습은 이전과는
명백히 달랐습니다

[ 신의사 　　　　　 ]
[ 사쿠라 노부히코 씨 ]
　
　

[ 신의사 　　　　　 ]
[ 사쿠라 노부히코 씨 ]
주체성이나 자기 판단력이
현저히 저하돼 있었습니다

강한 충격으로 머리에
어떠한 장애가 발생해

가족분께는 초AI
MICHI를 통한 치료가

가장 바람직하다고
전해드렸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손에 벅찬
문제를 초AI로 해결하는 건...

아버지가 유난히
싫어하던 일이라...

그런 고토 씨의 가족이
찾아낸 한 줄기 빛

그것은 켄지 씨의 손녀

리온 양의 노랫소리였습니다

할아버지, 들렸어?

들리고말고

더욱 힘써보렴

더욱 힘써봐

음악이나 영화를 접한 한순간

상처 입은 켄지 씨의 회로에
인간성이 돌아옵니다

인간의 손이 만들어내는
예술의 기적

고토 씨 가족의 시도는
이제 시작입니다

우리, 휴머노이드
라이츠 재팬으로선

이걸 미담으로 삼아도
좋은지 의문입니다

전뇌를 고칠 방법이 있어요

그런데 고치질 않죠

방임한 거라고요

마음은 예민한 영역이야

초AI의 정신 의료를 받지 않는
케이스는 드물지 않아

그러면 인간의 손으로
고치면 되죠

할 수 없겠나요?
스도 선생님

일단 내원을 부탁드릴까요?

고맙습니다!

君が今どんな理想に泣いたって
네가 지금 어떤 이상에 울었든

どんな未来に泣いていたって
어떤 미래에 울고 있든

代わりはいない
대신할 이는 없어

誰でも唯一無二
누구나 유일무이

feel your heart

重ね合ったその問いに
거듭했던 그 질문에

解を求める僕らは
해답을 추구하는 우리는

似たり寄ったりな声に
거기서 거기인 목소리에

何を乗せても変わらない
뭘 실어도 바뀌지 않아

感じた体温に　絡まるirony
느꼈던 체온에 얽히는 irony

守りたかった不安定な実態
지키고 싶었던 불안정한 실체

君の声を　手を
너의 목소리를, 손을

その痛みを　傷を
그 아픔을, 상처를

この歪みを　その光を
이 뒤틀림을, 그 빛을

誰も理解らない絵空事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허풍

型にはめられた心の現在地
틀에 박힌 마음의 현재 위치

犠牲が描いた　穢れなきUtopia
희생이 그린 때 묻지 않은 Utopia

君が今どんな理想に泣いたって
네가 지금 어떤 이상에 울었든

どんな未来に泣いていたって
어떤 미래에 울고 있든

代わりはいない
대신할 이는 없어

誰でも唯一無二
누구나 유일무이

feel your heart

No pain No gain　戻れない
No pain No gain 돌아갈 수 없어

境界線に愛はない
경계선에 사랑은 없어

No frontier　答えはない
No frontier 해답은 없어

今は身勝手な愛を抱いて
지금은 제멋대로인 사랑을 품고

아마추어 자막은 언제나
완성본이 아닌, 수시로 수정될 수 있는 물건으로
동영상에 입히는 등의 형태로 재배포하는 것은
추구하는 방향성과 다릅니다.
　
하느@harne_

#07 인간

이러한 치료는
책임이 막중하니

평범한 의사는
초AI에 맡기고 싶어 하죠

하지만 스도 선생님의
실력은 확실해요

하드웨어의 손상은
그 정도까진 아닌 것 같네요

개성의 근간을 뒤흔들 부위엔
장애가 없어 보입니다

잃어버린 기능을 메우기 위한
시스템을 심으면

아버님의 증상은
거의 나을 것 같습니다

그런가요...

안 돼 안 돼!
기존 미디어는 못 믿어

어디까지나 우리가 정보의
1차 발신자가 돼야 해

다시 걸게, 끊어

어땠나요?

선생님은 고칠 수 있다네요

그래서, 수술 날짜는요?

그게, 아직 한다고 정한 건...

뭐 문제라도?

전이랑은 다른
프로그램을 넣는 거죠?

의수를 달아도
그 사람은 그 사람이잖아요?

하지만 의수와 전뇌는
다르지 않나요?

물론이죠

하지만 머릿속에도
대체 가능한 부위가 있어요

그런 의미에선 같지 않나요?

뭘 망설이는 거죠?
알 수가 없네

확실한 치료 수단이
눈앞에 있는데!

반드시 원래대로 된다는
보장은 못 해요

물리 장애로 잃어버린
데이터가 있는 건 사실이니까요

고생하셨어요

자, 집에 돌아가요

좀 더 생각하게 해주세요

제4탄　　　　　　~기적의 노랫소리~
손녀의 노래를 할아버지에게 들려줘봤다

-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뭘 어떻게?

스도 선생님

저는 그 가족에겐

켄지 씨를 고치기 싫은
사정이 있다고 생각해요

사정?

따님은 가수나 탤런트를
꿈꾸는 것 같고

즉, 당신은

그 가족이 지금의 상황을

주목을 모으는 데
이용하고 있단 건가요?

어떤 사정이 있든

만족스러운 치료를 못 받게
하는 건 인권 침해죠

수술 어떡할까요?

글쎄

어떡할지는
내가 정할 일이 아니야

이 시간에 누구지?

[HRJ 카케이]

밤 늦게 죄송합니다

꼭 오늘 중으로
말씀드릴 게 있어서요

우리 휴머노이드
라이츠 재팬으로선

고토 켄지 씨의 치료를
받지 않는 건 문제가 ...

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로우며

그 존엄과 권리에
있어 동등하다

1948년 세계 인권 선언
제1조에 이렇게 되어있죠

여기서 말하는 '인간'에
휴머노이드는 포함돼 있지 않아요

휴머노이드가
역사의 무대에 등장해

인간과 공생하고
현재의 인권을 획득하기까진

우여곡절이 있었죠

최종적으론 초AI의 출현으로
시대는 크게 바뀌게 됐습니다

[수술 중]

제이, 추가 모듈 세팅 끝났어

제가 볼 때도 문제없습니다

계속해서 바이오 보디
봉합술에 들어간다

네...

속이 울렁거리지 않아?

괜찮아요

좋아, 전부 원래대로 되돌린다

바이털 사인
모두 안정됐습니다

할아버지, 괜찮을까?

분명 괜찮을 거야

가족 다 함께 마주해나가자

댁도 끈질기군

또 왔어?

당연하죠

우리로선 고토 켄지 씨의
경과 체크도 중요한 활동이니까요

조명 기재는
2층으로 올려도 될까요?

그래, 부탁해

실례합니다

어이 어이
여긴 병원이라고

확실히 그 가족이랑
얘기를 하고 온 거예요

좋은 사람들이잖아

당신이 말한 억지 같은 건...

선생님!

환자분이 날뛰어요!

아버지!

이 은혜도 모르는
멍청한 아들이!

난 다 안다고!

케..켄지 씨?

이 나를 영상으로
구경거리로 만들다니!

- 감히!
- 고토 씨, 진정하세요

- 이게!
- 오해야, 아버지

난 아버지의
가르침을 지키려고...

똑같은 환자들의
희망이 됐으면 해서...

이게... 웃기지 마라!

아버지, 진정해!

리사, 진정제를!

네

잠깐!

그쪽 잡아줘

네

좋아

뭘 한 거죠?

접촉형 마취입니다

설마 처치 미스는 아니겠죠?

어이, 뭐라도 말해봐!

미스가 아닙니다

선생님은 훌륭한 처치를
해주셨어요

미스가 아니라니...

왜 당신이 그런 말을?

교육에 열정적인 아버지도

딸애 노래에
귀를 기울이는 아버지도

저한테 성을 내는 아버지도
전부 우리가 아는 아버지예요

아버지는
완전히 원래대로예요

고맙습니다

저기, 촬영은...

하지만 나는...

틀리지 않았어

그렇죠?

당신 가치관은 알 바 아냐

의뢰를 받은 이상

환자의 이익을 위해
전력으로 고친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 각오뿐이야

상품에 관해
부담을 드려 죄송합니다

죄송하지만 저희 회사에선
책임을 질 수 없습니다

웃기지 마!

프로그램이 사과를 해봐야
아무 성의도 없다고!

인간이 튀어나오라고!

[ 요구: TYPE C ]
[중요도 평가: 중]

요즘 많네요

제가 사죄하러...

아니...

내가 대응할 테니까
걱정 마

스트레스로 속이
쑤시듯이 아파요

이런 연동은
끊을 수 없나요?

조정은 할 수 있지만

그렇게 몸에 나타나는
메시지를 전부 없애버리면...

하기야

자신의 스트레스 수준을
깨닫지 못하고

어느 날 갑자기 팍
마음이 깨지겠네요

힘든 일이네요

뭐...

애초에 커스터머 서비스 AI로
완결될 수 없는 문제인가요?

그런 업무는

물론 AI의 대응은
더할 나위 없이 우수해요

하지만 사죄를 요구하는
타입의 인간이면

상대가 인간인 걸
고집하는 고객도 있어요

개중에는
제가 휴머노이드란 걸 알면

프로그램이 사죄하는 거랑
댁이 머리 숙이는 거랑

뭐 다를 거 있어?

이럴 땐 사람을 보내야 도리지

이런 소릴 아무렇지 않게
하는 사람도 있어서요

제가 이 일에 적임이라는
생각이 안 들어요

콩을 바꿔봤는데 마실래?

고맙습니다

맛있어요

좀 전에 그분
괜찮을까요?

괜찮으면 좋겠는데...

그건 대증요법으로
어떻게 될 것 같진 않아

멍청아!

그래서 넌 안 되는 거야!

뭐라고?

미안 미안

자, 정신 차려!

됐어요

한계야...

[ 요구: TYPE C ]
[중요도 평가: 중]

정말 죄송합니다

지금 당장 제가
직접 찾아뵙겠습니다

네, 네

실례했습니다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건
마음이 없는 로봇뿐이야

관두자

그렇게 돼서
회사 입장에서도

자네의 스트레스를
알아채지 못한 걸 문제로 생각해

그러니까

말씀은 고맙지만
이미 저는...

얘길 들어봐

커스터머 서비스의 인간을
외부의 프로에게 맡기기로 했어

요즘 세상에
직접 집을 짓는단 건

철저한 고집이 있다는 거야!

외람되지만, 저도 최선을 다해
프로로서 대응했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그런 의미가 아니야

여러 번 말 시키지 마, 인마!

댁들 버추얼 리얼리티
재현도가 쓰레기라고!

이쪽은 당연히 똑같은 게
세워진다고 생각하지!

아무튼 앞으로는
자네뿐만 아니라

자네 부하한테도

악질 클레임 대응을
강요하는 일은 없어질 거야

생각을 바꿔줄 수 없겠나?

[ 요구: TYPE C ]
[중요도 평가: 중]

그러니까
몇 번을 똑같은 소릴 해?

인간을 보내서
그걸 확인하러 오라고, 멍청아!

[ 요구: TYPE C ]
[외부 스태프에게 대응을 전송]

기분이 상한 고객분에 대한
대응에 관해선

우리는 특히 중점적으로
훈련을 받았습니다

그러니 정말로 동반하실
필요는 없답니다

일단 부탁하는 건
이번이 처음인지라...

무슨 일이 생길 때를 위해
대기하겠습니다

이제야 왔어?

이번엔 폐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참나, 얼마나 기다려야
분이 풀리는 거냐?

스태프의 임프란트를 경유해
현장의 모습을 볼 수 있죠

저들의 대응은 모두
매뉴얼에 따라 연출됐고요

이거!

아무리 봐도 다른 것 같은데?

실례하겠습니다

이 색 수치는 오차 범위네요

과연, 조명의 색온도는 어때?

응? 전혀 다르지?

이쪽 수치도 문제없어요

그러면 재차 확인해줘

무시하기냐?

켈빈 수치도 확인하겠습니다

아직이야?

정말 죄송합니다

잠시 기다려주세요

- 계속해
- 알겠습니다

참나, 어떻게 봐도
듣던 벽지랑 다르잖아!

이봐, 혹시 나를
진상이라고 생각해?

- 기다리셨습니다
- 느려!

그래서, 어떻게 사죄할 거야?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사죄는 드릴 수 없습니다

뭐?

어이, 방금 뭐랬어?

이러한 벽지의 인상은

조명의 색온도로
달라지는지라

무슨 말대답이냐, 이 자식!

아니 아니, 상대방을
흥분시키면 어딱해요!

이것도
저들 나름대로의 연출이죠

말대꾸처럼 들리겠지만

저는 말대답이 아니라
설명을 하는 겁니다

누가 설명하랬어?
사죄를 하라고!

- 그러니...
- 알았어

이제 사죄는 됐어

사죄로는 안 끝나!

그러니까, 조명의 색온도엔

전구색, 온백색, 백색,
주백색, 주광색이 있어요

- 각각 켈빈이란 단위로...
- 억지 부리지 말고!

어이!

고객한테 무슨 짓이냐, 이 자식!

고객님

고객님의 불평은
하나하나 지당합니다

정말...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논리를 따지는 부하를

상사가 폭력적으로 제압하고
희생양으로 만든다

이번 같은 진상한텐
효과적이죠

뭘 느긋하게
말씀하시는 거죠?

연출이라고 해도 이런 건...

인간성의 포기예요!

그 말대로입니다

진상은 인간을 내놓으라고
떠들어 대는데

참 아이러니하죠

상대분은 무사히
이해하셨습니다

어떤가요?
만족하셨나요?

그... 정말로 실례지만

여러분은 인간..이죠?

죄송하지만

영업 비밀입니다

확신은 없지만

역시 그들은 로봇 같아요

그렇다고 기분이
풀리는 건 아니지만요

치료로 위통을 고칠지
새로운 직장을 찾을지

어느 쪽이 좋나요?

연일 전해지는

초고도 AI MICHI가 제출한

대규모 자기 개수
계획에 대한 속보입니다

정부는 오늘, 개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방향으로

조정 중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

MICHI가 업데이트되면

세상의 온갖 응어리가
싹 해결되고 그럴까요?

그렇게 단순하게
되어있진 않아

세상도 인간도

MICHI도

初めてだった
처음이었어

ボクは知った
나는 깨달았어

キミが笑った
네가 웃었어

突然偶然出逢った恋
갑자기 우연히 마주한 사랑

ひとつめ
첫 번째

優しい声も
다정한 목소리도

泣き虫なのも
울보인 것도

キミを知るたび
너를 알 때마다

どれも　ひとつめ
모조리 첫 번째

『ハジメテ』手繋いだ日
『처음으로』 손을 맞잡은 날

ためらう指があの時
망설이는 손가락이 그때

嫌われたらどうしよう
미움받으면 어쩌지

触れそう　触れない
닿을 듯이 닿지 않네

行ったり来たりで
오락가락하며

ひとつめ　ひとつめ
첫 번째, 첫 번째

数えきれないキミとの『ハジメテ』
헤아릴 수 없는 너와의 『처음』을

集めて　0が1で
모아서 0이 1로

みたいに増えてく日々
─처럼 불어나는 나날

2人でいくつまでも
둘이서 얼마가 되든 간에

『ハジメテ』探し　手渡そう
『처음』을 찾아서 건네줄게

『はじめまして、、、』
『처음 뵙겠습니다、、、』

愛　知って　恋　知って
애정을 알고, 사랑을 알고

『ハジメテ』ひとつめ
『처음으로』 첫 번째

#08 고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