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3 15화 (유출본) <-- Open play menu, choose Captions and Subtiles, On if available --> <-- Open tools menu, Security, Show local captions when present -->

그날 인류는 떠올렸다

어스레함 속을 나아가는 그림자는

너나할 것 없이 초조함을 품었고

불확실한 미래는 언제나

옅은 얼음장 위에 피어나지

밤이 찾아올 때마다 수도 없이

차디 찬 손으로 우리의 목덜미를

다정히 쓰다듬었어

 

황혼으로부터 등을 돌리고서

불 지펴진 희망의 등에 매달려

뒤쫓아갔지

지옥으로

향하고 있음을 알고 있을지라도

 

꿈의 뒷편을 보고 싶다면

네놈은 무엇을 내놓을 것이지?

악마는 달콤하게 속삭였다

송장들로 길을 깔거라

그 벽의 너머에는 무엇이 있는가

어렸던 나날에 동경했던

진실은 바로 코앞에 있다

송장으로 깔린 길의 끝에

화살이 달려지나왔던 궤적

날개를 산산히 찢어 흩뿌리며

심장을 한 데 묶어내더라도

레퀴엠을 울리기에는 아직 이르지

태양은 아직 저물지 않았으니까

끊임없이 나아가네

파도의 저편을 향해

 

sub by kairan

 

광림
 

 

사수하라!

우리의 목숨과 맞바꿔서라도!

에렌이 문에 도달하기까지
지켜내라!

 

절대로...!

거인이 접근하게 두지 마라!

 

저걸로 구멍을 막겠다니...

너무 무모한 작전이야!

에렌이 잡아먹힐지도 몰라...

만일 그렇게 되면

아무것도 알지 못한 채
끝나는 거잖아!

 

그래...

여차할 때는 내 거인으로
어떻게든 해볼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그치만...!

작전이 성공해버리면

기껏 뚫어놓은 구멍이
도로 막혀 버린다고!

그깟 게 무슨 대수라고 그래

근 5년 간
쭉 찾아왔던 단서를...

드디어 찾아낸 거잖냐

 

이봐...

너희 둘...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거야...?

 

「내 거인」이란 건
또 뭔데, 라이너?!

 

「기껏 뚫어놓은 구멍」이라고
말한 거야, 베르톨트?

 

마르코...

방금 한 이야기는...

농담이었어...

 

제―!

제정신 맞아?!

너 답지 않잖아!

작전에 집중하란 말야!

 

봐, 거인이 닥쳐오고 있잖아!

어서 가자!

 

에렌은...

거인으로 변신했어

인간은, 거인이 될 수 있다고

 

돌연히 나타나서는
돌연히 사라지는

초대형 거인의 정체도

십중팔구 인간..이란 소리가 돼

 

즉, 어딘가에

인간의 모습을 한
적 측의 거인이 있다는 뜻이다

그것은―

 

라이너!!

 

라이너?!

무..무슨 짓이야!

 

라이너...!

 

농담..이라고 했잖아?

아니야, 마르코...

넌 감이 좋으니까 안 된다고...!

 

아무나 살―!

 

애니...!

살려줘!

 

어..떻게 된 건데?

라이너가 미친 거 같아!

좀 살려줘!

 

'우리끼리'의 대화를 들어버렸다!

이제 살려둘 수는 없어!

 

웃기지 말라고, 망할 자식아...!

 

거인이다!

이쪽으로 오고 있어!

 

애니!

마르코의 입체기동 장치를 풀어!

 

어서 하라고!

왜.. 하필 내가!

 

너...

방금 전에
코니를 목숨 걸고 구했었지?

왜 거기서
그런 위험을 범했지?

 

이 「사악한 민족」한테
정이라도 붙어서 그런 거냐?

아니라면
지금 여기서 증명해 보이라고!

 

네놈이랑!

네놈의 귀환을
기다리는 아버지가

「더럽혀진 민족」과는
다르다고 주장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증명해라!!

라이너, 벌써
저기까지 와버렸다고!

 

애니!!

 

하..하지 마!

애니, 제발 그러지 마!!

왜...

왜...!

왜, 어째서...!

어째서냐고오오오!!

 

애니이이이!

 

그래야 「전사」지...

애니, 잘 해줬다

 

라이너...

어쩔 거지?

아직이다

할 거라면
한자리에 모인 뒤에 해야지

 

그런가...

그때는 거인이 모여들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건가...

 

기다려 줘...

뭐냐고...

 

왜 그렇게
성급하게 구는 건데...!

 

아직, 똑바로...

 

얘기를 나눠보지도 않았잖아아아아아!!

 

이봐...

왜...

 

마르코가...

먹히고 있잖아...!

 

그러니까~

애니라면
분명 괜찮을 거라구~

고문같은 걸
받을 리가 없다니깐

 

애초에 그런 생각이 들기도
힘든 상황 아니니

우리의 능력이 있으면

생채기 하나 생기는 걸로
웬만한 상황은 어찌저찌 타파할 수 있으니까

 

하물며, 다른 사람도 아니고
요령 좋은 애니잖냐

어딘가에 숨어서는

킥 연습이라도 하고 있을 거라고~
보나마나

 

하지만...

정체를 밝힌 건 분명할 겁니다

아무리 애니라도...

 

헤에~

아직도 결의를 다지진 못했단 소리?

 

그러십니까...

그럼 요전에 결정했던 것들은

대체 뭐였을라나요?

 

한 번 더 해도
난 괜찮거든, 라이너?

단, 다음에 네가 또 진다면

그 「갑옷」은
다른 전사에게 양보해줘야겠다

 

아..아뇨, 그럴 생각은...!

 

그럼 똑바로 하자

목표는 하나뿐이잖아?

 

「좌표」를 탈환해서

이 '저주받은 역사'에
종지부를 찍는다

 

이만 끝내도록 하자...

 

끝내고 싶단 말이다...

우리 세대에서

 

알겠습니다

애니에 대한 일들은
일단 머리 속에서 지우죠

이런 지옥을 겪는 건,
이제 우리만으로도 충분해!

 

이만...

 

끝내버립시다...!

 

베르톨트...?

 

지크 전사장님

 

적 병력이 다수 접근중

기슭까지 와 있습니다

 

용감한 전사들이여

이쯤에서 결착을 내어

우리의 사명을 달성하자꾸나!

 

앗, 뜨거!

 

가자

그래...

 

베르톨트

지긋지긋하게 했던 말이다만

지금부터 나랑은
떨어진 위치에 배치되잖냐

조금은 스스로 생각해서
행동하라고

으..응...

 

나한테 지시 내려달라고
재촉하지만 말고 말이야

응...

알고 있어...

 

사실은 누구보다도
높은 능력을 지니고 있을 텐데

정작 중요한 때에는
남한테 맡기기만 하잖아

솔직히 지금껏
도저히 등을 떠맡길 수가 없었다

 

알고 있다니까...!

 

지금까지는 그랬다고

 

끝내버릴 거라며?
여기서

 

맞아...

여기서 이기고
전부 끝내 주겠어!

 

그런 기세로 사랑스런 애니가
있는 곳까지 힘내 보자고~

그...!

그러니까
그런 게 아니래도...

애니도

절체절명의 궁지에 몰렸을 때
달려와주는 놈이 나타나면

왕자님이라고
콩깍지가 씌이지 않겠냐

 

설령 너라고 해도 말야

 

그리고, 크리스타도 있지...

 

반드시 구해내 주자고...

유미르와 나눈
'약속'이니까 말야

 

그래, 꼭...

 

그럼 간다

부탁한다, 파트너

맡겨두라고!

 

라이너가 거인화하고
제법 시간이 지났어...

신호는 아직도 멀었나?

라이너...

네 쪽은 아직 무사한 거 맞아?

 

해냈다고오오오!!

 

대갈통을 날려버렸어!

「갑옷 거인」을 해치웠다고~!

 

해냈네...

 

지금껏, 죽도록
사람 애먹게 만들어놓고는...!

 

꼴 좋다, 이 악당 놈아!

 

뭘 울고 자빠졌어, 너네는!?

자, 얼른 일어서!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울지 마!

우리가 죽인 거거든!?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장비를 재정비하고
다음 전투에 대비해라!

 

아르민

교섭...

해볼 여지 따윈 없었어...

 

그야 우리는, 압도적으로
정보가 부족한 쪽인데다...

거인화할 수 있는 인간을
붙잡아서...

구속할만한 힘도 없어...!

 

이건...

어쩔 수 없는 결과였어...!

 

설마―!

 

왔다!

신호야!

 

뇌창을 박아넣어!!

이렇게 된 이상,
몸째로 죄다 날려버리자!

 

방금 전 그 외침...

설마 베르톨트를―

 

안 돼요!

라이너한테서 떨어져 주세요!

 

윗쪽이에요!

초대형이 낙하할 겁니다!

 

이 부근은
완전히 날아가버릴 거라고요!

 

어디야, 라이너!?

지금 간다!!

 

현재 공개 가능한 정보
검은 액체
거인화 능력자들이 야영하던 때에 마시던
음료라 여겨지는 액체.
잔류물로부터 향긋한 향이 확인되었다.
재료는 불명이지만, 아무래도 "바깥"에도 홍차와 같은
기호품을 즐기는 문화가 있는듯 함.

 

당했군...!

 

젠장!

전원, 「갑옷 거인」한테서 떨어져!

「초대형 거인」이 투하될 거다!!

 

위험해!

거리가 이 정도라면 이미―!

 

저건 피할 수 없어!

 

지면과의 거리...

지금이야...!

우선은 이곳 일대를 날려버린다!

 

라이너어어어어!!

 

라이너...!

 

라이너...?

 

살아 있어!

이건...

 

전신의 신경망에
의식을 옮기는 데에 성공한 건가?

 

그래도 이건...

최후의 수단이야...

설마 정말로 저지르다니...

 

네가 이렇게까지
내몰려 있었을 줄은 몰랐는걸

라이너...

 

하나, 부탁이 있어

아주 조금만 몸을 움직여줘

할 수 없겠다면...

미안해, 각오를 다져줘

 

끝내버리고 올게

 

뭐가 어찌 됐건,

우리의 작전 목표가
눈앞으로 뛰어들어 와준 셈이다

상황은 양호하다고
할 수 있겠지

 

목표!

전방으로부터 접근!

베르톨트입니다!

 

작전은 이하 그대로!

리바이 반은
아르민의 지시에 따라

에렌을 지켜라!

그밖의 인원은
다 같이 목표 2마리를 해치워라!

 

기다려 주세요!

아르민?

이게 마지막으로
교섭을 시도해볼 찬스예요!

 

베르톨트!

거기서 멈춰!!

 

아르민...

그건 대체 뭐 하자는 짓이야?

 

베르톨트으!

대화를 나눠 보자!!

 

대화를 나누면!

다들, 죽어줄 거냐!?

 

우리의 요구는 불과 2가지!

에렌의 양도와!

벽 안쪽 인류의 사멸!

 

이게 거짓 하나 없는
현실이다, 아르민!

 

이미 그 모든 것은
결정난 사항이라고!

 

누...!

누가 그런 걸 정했단 거야?!

 

난데...

 

뭐라고!?

 

내가 정했다!

너희들의 인생은 여기서 끝이다!

 

그거 참 유감스런 대답이네!

나는 더 이상...!

'애니의 비명'은
듣고 싶지 않았는데!!

 

애니를 잔학무도한 헌병한테서
해방시킬 수 있는 건...!

이제 너밖에 없다구!?

이대로라면, 애니는...!

가축의 먹이로―!

멋대로 하시든가!

 

돼지 사료로 던져줘버리라지!

정말로 붙잡았다면 말야!

젠장...!

 

어디에 가려는 거지, 아르민?!

대화를 나누겠다며!

 

애니 이야기를 꺼내면

내가 또 이성을 잃을 줄 알았냐?

얌전하고
기가 약한 베르톨트라면

말로 구워삶아서
틈을 만들어낼 수 있을 줄 알았나?

 

물러나, 에렌!

알고 있을 거 아냐

 

너랑 녀석은
상성이 안 좋다고

 

네가 나설 판이 아니다

 

젠장...!

아르민, 왜 저러는 건데!?

 

알고 있거든!

그저 시간을 끌고 싶은 것뿐이지?

내 주변을
병사들로 둘러싸고

다른 병사들더러
라이너를 죽이라고 보내기 위한

쓰잘데기 없는 대화!

 

나니까 알 수 있어...

그런 식으로
덜덜 떠는 동안에는

아무 짓도 할 수 없다는 걸!

 

거기까지 다 간파했으면서
왜 말을 받아준 거야?

 

확인하고 싶었어

 

막상 너희들 앞에 서자마자

또 우는 소리를 짜내면서

용서를 구하는 게 아닐까
하고 말야

 

하지만...

 

이제 아무 문제 없는 거 같아

너희는 소중한 동료였으니

제대로 죽이자는 생각에
변함은 없어

 

그건...

우리가, 「악마의 후예」라서...?

아니

너희는 아무도 잘못하지 않았고

악마같은 것도 아냐

 

하지만, 다들 죽어야만 해

더는 살면 안 된단 말야

 

미카사!

 

아르민...!

쫓지 말아줘!

 

저 애가 언제 거인이 될지
알 수 없잖아

거리를 두지 않으면...

또 그 폭풍에 휘말리고 말아!

 

그런데 베르톨트한테
그럴 생각이 없는 거 같아

빈사에 빠진 라이너가
무방비하게 노출된 상태여선

자기 손으로
끝장내버리는 꼴이 되니까

 

지금이라면
라이너를 인질로 삼아서

백인(칼부림)전으로 몰고 갈 수 있어

일반적으로는 그러겠지만...

 

저 애한테는,
뭔가 생각이 있는 것처럼 보였어

 

그렇다기보다...

저게 정말로 베르톨트 맞는 거야?

나한테는...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보였어

 

나도 마찬가지야...

 

서둘러!

갑옷은 숨만 겨우 붙어 있어!

얼른 숨통을―!

 

드러누웠어!?

 

이래선, 결정타를...!

 

굉장히 이상한 기분이야

공포도 그닥 느껴지지 않는데다

주변도 시야에 잘 들어와

분명...

결과가 어떻게 되더라도

받아들일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

 

그랬어

그 누구도 잘못하지 않았어

전부 어쩔 수 없었던 거야

 

왜냐면 세계는...

이렇게도―

잔혹했었잖아!

 

날아올랐는데!?

설마...!

 

하지만 갑옷(라이너)
바로 요 앞에 있지 않습니까!

 

일단 벗어나!

 

한지 씨―!

 

너희들, 살아 있냐!?

낸들 알겠냐!

너는?

 

아직은 어찌저찌...!

 

미카사, 아르민!

 

무사하냐!

문제 없어...

한지 반은!?

 

베르톨트의 근처에 있었어...

 

설마...

 

살아남은 건...

우리들뿐이냐...?

 

이..이봐...

 

아르민, 이제 어쩌지!?

이대로 불타는 집채가
쏟아지길 기다릴 거냐?!

 

아르민

우리의 지휘권은
지금 너한테 있어

 

지금부터 퇴각...

단장님 일행과 합류하고
지시를 구하자...

 

「초대형 거인」은 당초의 작전대로
소모전으로 대항하겠어!

아니...

기다려 봐, 아르민!

 

초대형(베르톨트)을 단장님네가 있는
벽에 접근시키는 건 위험해!

 

안쪽 문 부근의 건물까지
불태워버렸다간

단장님네는 「짐승 거인」도 있으니
앞뒤로 포위 당하고 말 거다

그..그럼...!

 

「초대형 거인」(베르톨트)
여기서 쓰러뜨려야 한단 말야?

지..지금 여기에 있는...

우리만의 힘으로...?

 

아..아르민, 불이 벌써!

지시를 내려줘!

퍼뜩 못 허냐!!

 

자, 어떻게 나올 테냐?

「짐승 거인」

 

이것도 전부 작전대로인가?

 

잘 있거라, 세계야

늘어선 그림자는 뻗어나가서는

서로 겹치지도 않아

 

소망

아직 알지 못하는 풍경

찾고 있었지

 

딱 하나만 약속을 나누자

우리만의 이름을 서로 부르며

우리만의 기쁨을 서로 나눴지

우리만의 말들로 확인하고는

우리만의 고통을 끌어안았지

 

이 세계의 어딘가

미래에서 만나게 된다면

잊지 않고 있어줘

나에 대해서

진실된 것을

 

대형 거인의 출현에 의해

불타오르는 시간시나 구

한편, 엘빈 일행은

짐승 거인으로부터
크나 큰 타격을 입는다

 

다음화

완전 시합[퍼펙트 게임]

 

sub by kair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