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ord Master 2016 CHINESE 1080p BluRay x264 AC3-JYK-[Original] Downloaded from torrentwal.com

sub2smi by  Michael Archangel

 

제작: 서극

 

감독: 이동승

 

날 때는 감사하고
죽을 때는 원망하네

 

생과 사가 이와 같은데
뭘 더 기대하겠나?

 

운명 따위는 생각지 말고

 

열심히 살기나 하면 되지

 

당신이 바로
'강호의 살인마' 연십삼인가?

 

그렇다

 

내 동생을 죽이라고
사주한 사람을 말하면

 

목숨은 살려주겠다

 

이 원한은 언제쯤 끝나려나?

 

고통, 사악한 네 동생은
죽어 마땅했다

 

말 안 하면
넌 오늘 밤에 죽는다

 

어차피 쓸모없는 목숨
가져가 봐라

 

검이 빠른 걸 보니
분명 삼소야일 거야

 

- 정말 놀라운 검법이군
- 굉장해

 

- 삼소야 검법은 대단해
- 역시 삼소야군

 

- 놀라워
- 믿을 수가 없어

 

들었어?

 

삼소야를 죽이면

 

강호에 이름을 알릴 수 있어

 

반대로 네가 져서 죽으면

 

내가 탈명십삼검을
좋은 값에 팔 수 있지

 

술 좀 그만 마셔

 

술 때문에 약해지면

 

삼소야를 못 죽이잖아

 

삼소야, 얼어붙은 검으로
강호를 평정하다

 

소드 마스터: 절대강호의 죽음

 

여기까지 찾아오다니

 

죽고 싶으면 가
나는 안 갈 테니까

 

연대협
저희 가주가 기다리고 계십니다

 

- 술은 있겠지?
- 최고로 준비했습니다

 

- 네가 죽엽청인가?
- 그렇습니다

 

대나무 뱀에는...

 

독이 있지

 

연대협

 

전 고통을 죽이기 위해
10만냥을 준비했죠

 

그런데 그가 죽어버렸네요

 

그럼 이 돈은
누구에게 줄까요?

 

눈동자 속에 비가 내리는군

 

슬픔이 가득해

 

나와 같은 운명을 짊어졌나?

 

어릴 적부터 함께 자란
낭군이 있었죠

 

우리는 연인이었어요

 

그런데 혼인식 날...

 

그 사람이 떠나버렸어요

 

괜찮은 혼담을 전부 거절하고

 

그 사람만 기다렸지만

 

점점 더 지쳐갔어요

 

기다림을 끝내려고
아무하고나 결혼 하려는데

 

혼인식 날

 

그 사람이 돌아왔어요

 

나를 데리고 도망가서

 

다시 나를 버렸죠

 

그 남자는

 

취운봉 밑 신검산 가문의
'삼소야' 사효봉입니다

 

여자로서 버려지는 건
받아들일 수 있지만

 

아버지의 딸로서

 

내 가족을 모욕하는 건
참을 수가 없네요

 

그 사람을 죽여주세요

 

한때 사랑했던 사람을

 

증오하는 여자가
매력적이긴 하지

 

그런데...

 

진정 죽이고 싶은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요

 

그럼...
그 몸도 바칠 수 있겠나?

 

제가 누군지 잘 모르시는군요

 

강호 4대 가문 중 하나인

 

강남 칠성당의
젊은 가주이시지

 

그자를 죽이긴 할 거야

 

나 자신을 위해서

 

삼소야의 검 따위
무섭지 않아

 

당신마저 그 사람을 못 죽이면

 

아무도 못 죽여요

 

연십삼, 난 수영을 못 하니
그만 가겠네

 

몸조심하게나

 

저거 보여?

 

도전자에게 주는 만찬 같은데

 

실은 적을 교란하는 거야

 

저걸 먹고 배에서 잠들면...

 

말 많은 사람한테는
칼이 약이지

 

- 장주
- 이쪽입니다

 

서글픈 뻐꾸기의 노랫소리는

 

집으로 가라는 비명이죠

 

어찌나 정이 많은지

 

이 넓은 세상에
상심한 사람들로 가득하군요

 

사가는 강해 보이죠

 

하지만 누가 알겠습니까?

 

신검산 가문의 아이들이

 

이토록 불행하게 될 줄이야

 

내 아둔한 장자는
진작에 죽었습니다

 

장녀는 검객과 결혼했어요

 

아름다운 부부였는데

 

지나치게 오만해서
결국 살해당했습니다

 

둘째 아들은 비겁했어요

 

시비 아이를 연모한다고
말도 못 꺼내다가

 

결국엔 상사병으로 죽었죠

 

셋째 아들 효봉은

 

사가의 유일한 희망이 되었습니다

 

3백 년 전에 선조께서
처음 이 가문을 세운 이래로

 

신검이 된 자손이
한 명도 나오지 않았는데

 

그 아이만이
검에 소질이 있었습니다

 

그 애가 7살 때였어요

 

가문의 일을
왜 저한테 말합니까?

 

그 아이한테
자비를 베풀어주시길 바랍니다

 

어디 있는데요?

 

곧 만나실 겁니다

 

효봉은 37일 전에 죽었습니다

 

추모비 훼손은
고인에 대한 모독이오

 

사가에서는
그런 모욕을 참지 않소

 

이 모욕은 피로 갚겠소

 

진형을 갖춰라

 

그만!

 

무례하게 굴지 마

 

연대협

 

당신은 최고의 경쟁자이자
영혼의 동지를 잃었습니다

 

삶이 더욱 외로워지겠죠

 

어떤 심정인지 압니다

 

제가 무례했습니다

 

몸조심하시오

 

저런 내공을 가진 암살자는
생전 처음 봅니다

 

천존이 모은 인재가
대체 얼마나 될까요?

 

삼소야가 없으니
더는 강호를 지배하지 못한다

 

가문을 지켜야 하니

 

지금부터 산을 봉쇄하고

 

강호에서 철수한다고 알려라

 

이봐, 살아 있었네

 

자네가 살았으면
그자가 죽었겠군

 

아주 잘 됐어!

 

삼소야의 검은 어딨나?

 

잃어버렸어?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야?

 

사람은 살면서 누구나
가끔 멍청한 짓을 하지

 

수영도 못하면서 물에 뛰어들고

 

칠성당

 

당신은 못 죽어

 

당신이 어떻게 죽어?

 

내가 한 말 기억해?

 

삼소야가 돌아가시면

 

그분을 모신 시비도
뒤를 따라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누군가를 원망하려면

 

그 사람을 원망해

 

가주

 

삼소야가 죽었다는 건
소문일 뿐입니다

 

헛소문일 수 있어요

 

제가 검을 거두겠습니다

 

증오를 품지 마세요

 

내키지 않는 칼날은
위험합니다

 

죽엽청

 

어릴 때부터 날 지켜봤잖아

 

세월이 흘러서...

 

너도 결혼할 때가 됐구나

 

저 아이의 목숨이
그렇게 걱정되면

 

네 신부로 줄게

 

전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여자는
널 사랑하지 않아

 

령아!

 

기꺼이 기다리겠습니다

 

너랑 어울리지 않아

 

언젠가는 어울리겠죠

 

천지는 무정하고
귀신에게는 눈이 없으니

 

만물이 무능하고
백성은 무지하다

 

생사는 무상하고
화복에 문이 없고

 

천지가 암흑이니
유아독존이로다

 

흑살과 뇌호는
사효봉의 죽음을 알아보고

 

- 사실인지 확인하라
- 네

 

 

그것이 사실이면
신검산을 시작으로

 

모든 세가를 격파하고

 

우리가 강호의
지배자가 될 것이다

 

우린 강호에서 버림받고
지옥귀가 아닌

 

무자비한 존재로 돌아왔지

 

강호의 쓰레기들 같으니

 

천벌을 받을 것이다

 

신검산이

 

하늘을 대신해서 심판할 거다

 

죽여라

 

고해진

 

비켜

 

- 대인
- 저리 가

 

또 오셨네요

 

안녕히 가세요

 

- 잘 있게
- 조심히 가세요

 

냄새 한번 고약하다

 

사람은 겉만 봐도 딱 아는데

 

거지가 틀림없군

 

이렇게 돈이 있는데
냄새가 대수입니까?

 

- 효월루에 잘 오셨어요
- 맞아요

 

- 귀한 손님이시다
- 드디어 오셨네요

 

- 대인, 제가 모시겠습니다
- 제가 모실게요

 

- 저는 어때요?
- 대인, 저를 골라주세요

 

돈이 어딨지?

 

손님, 일어나요

 

술값이 5일 치나 밀렸어요

 

- 돈 없어요
- 돈이 없어요?

 

괜찮습니다

 

그런데...

 

성함이 어떻게 되십니까?

 

- 없어요
- 없다고?

 

그럼 내가 지어주마

 

앞으로는 아지라고 부르지

 

아지, 시간 낭비하기 싫으니까
알아서 잘 보고 배워

 

일어나서 일해!

 

- 더 사면 깎아드릴게요
- 이 연지 예쁘다

 

- 뭐 하는 거야?
- 아지, 이리 와 봐

 

내 요강 좀 비워 와

 

어서

 

진짜 하네

 

이게 무슨 짓이야?

 

왜 저런대?

 

나한테 일을 시켜 달랬어

 

이제부터는 백치라고 부르자

 

- 그만 봐요
- 잠깐만 기다려

 

장공자가 오셨어

 

오셨네요

 

- 죄송합니다, 대인
- 저리 가

 

장공자, 어깨를
주물러 드릴게요

 

내 손님한테서 떨어져
얼른 저리 가

 

술은 어때요?

 

세상에, 도공자
이게 얼마 만이에요?

 

제가 따라드릴게요

 

이게 무슨...

 

나한테 다 묻었잖아

 

모단홍

 

점소이

 

- 왜 그러십니까?
- 이거 치워

 

잘 모셔야 한다

 

소려, 잘 모셔

 

대인, 대인!

 

이리 오세요

 

대인, 편히 쉬세요

 

손을 닦아드릴게요

 

이봐, 쉿

 

입 다물고 있어

 

하나 줄게

 

너 미쳤어?

 

금구슬이잖아

 

받아

 

살살 해요

 

- 조용히 해
- 아프잖아요

 

- 그렇게 끌면 아프다고요
- 무거우니까 그렇지

 

빨리 가자

 

이제 내 옷 줘

 

계속해 봐

 

부자한테는 100냥 받는데
뱃사공은 10냥만 내

 

점잖은 척은 다 하면서
난잡하게 노는 자들이 있지

 

시정잡배가 따로 없다니까

 

언제 뱃사공이 됐어?

 

기루에 심부름꾼으로 있었잖아

 

이런 백치 같으니

 

요즘 같은 시절에는
무사가 돈을 제일 잘 버니까

 

검객이 되었어야지

 

내 몸을 탐하고 싶어?

 

나를 기루에서 빼내 주면
한 번은 같이 자 줄게

 

여자랑 잘 만한 상황이 아니야

 

신이시여

 

여기서 벗어나게 해주소서

 

한 늙은 승려가
산에서 약초를 캐며

 

의서를 연구한 끝에

 

병자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침내 승려는
고대의 신비한 샘을 발견하고

 

샘과 함께 여생을 보내려고
이곳에 자리를 잡았죠

 

승려가 샘물로 만든 약을 먹으면
만병이 치료되고 죽지 않습니다

 

이쪽입니다

 

간청선사

 

내 질환 기록입니다

 

치료할 수 있는지 봐주십시오

 

안 봐도 됩니다

 

어릴 적부터 계속된
고된 훈련과 상처에서 비롯됐어요

 

그래서 기혈도 전부 망가졌죠

 

전신의 경맥이 막히고
흐트러진 상태이니

 

백약이 무효합니다

 

금창약입니다

 

목숨을 연장하지는 못해도
상처는 치료해주죠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걱정과 분노
세상사를 떨치십시오

 

아직 실낱같은 희망이
남아있을지도 모릅니다

 

마부

 

그 마차랑 술을
나한테 100냥에 파시오

 

- 100냥이요?
- 부족한가?

 

부족하다니요
충분합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잠깐

 

대협

 

마음이 바뀌신 건 아니죠?

 

당신은 이제 부자인데

 

죽을 날이 닥쳤다면
어디로 가겠나?

 

- 고해진이요
- 어째서?

 

평생 즐기지를 못했으니까요

 

맛있는 음식과 술
여자에 빠져서 살고 싶어요

 

그럼 어디에 묻히고 싶은가?

 

고해진 남쪽에 있는 백화림이요

 

낙원처럼 아름다운 곳을
묏자리로 쓰겠습니다

 

말아

 

너의 삶 또한 고난이구나

 

나랑 같이 여기서 쉬자

 

도굴꾼

 

100냥을 줄 테니
자네의 움막과 연장을 팔게

 

돈은 필요 없습니다

 

무덤을 파서 나를 묻어주고

 

움막은 그냥 가져요

 

고맙습니다

 

난 고해진에 올 때마다
쟤를 찾아

 

제일 싸거든

 

- 소리만 지르던데
- 기다려요

 

대인, 돈을 안 주셨어요

 

실력이 형편없어서
돈을 못 주겠다

 

잠시만요

 

기녀보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돈을 안 내면
불운이 닥칠걸요

 

- 악담하는 건가?
- 그럴 리가요

 

저랑 상대하기 싫으시면

 

주인어른을 만나시겠습니까?

 

주인 할아버지가 와도
이 기녀한테는 돈 못 내

 

잠깐만요

 

- 돈을 주기 전엔 못 가요
- 돈 같은 소리 하네

 

저놈들 잡아

 

- 일어나
- 쓸모없기는

 

열심히 일하는 사람한테
돈은 제대로 내야지

 

죽고 싶나?

 

그래

 

죽여줘

 

도망가자

 

아지, 다쳤어?

 

죽을 것 같아?

 

아지...

 

나를 좋아해서
그렇게 칼에 찔린 거지?

 

너한테 은자 2냥이
아주 중요하다는 건 알아

 

내 몸이 좋아?

 

목숨을 바쳐서 구했잖아

 

아지

 

- 여기서 뭐 해?
- 아지를 돌봤어요

 

아지, 내가 걱정을 많이 했어

 

주인어른께서
그놈들을 끌고 오라고 했으니

 

그때 복수하면 돼

 

이번에 운이 좋았어

 

주인어른께서
널 제자로 받아주시겠대

 

주인어른한테 잘 보이면
네 앞날은 탄탄대로야

 

잘 보살펴

 

왜 그래?

 

여기 있으면 안 돼

 

여기에 빌지 말게
우리를 잊은 지 오래야

 

그만하게, 젊은이

 

탈출구가 없어서
절망하는 건가?

 

죽어서 다시
태어나고 싶나?

 

제겐 더 이상
살아갈 의미가 없습니다

 

죽음도 두렵지 않으면
똥 푸는 일이나 도와

 

더러운 일이라 싫어?

 

죽는 게 아니면
어떤 일이라도 할 거예요

 

그 상태로는
닭 한 마리도 못 죽이겠네

 

이걸로 배나 채우게

 

열심히 일하면
만두가 훨씬 더 맛있지

 

만두가 맛있어지면
살아갈 의미가 생기는 거야

 

알아듣겠나?

 

어서 먹어

 

묘자, 좋은 하루 보냈어?

 

그럼
나날이 더 좋아지지

 

- 묘자, 왔구나
- 지붕 고치고 있어?

 

얘들아, 이리 와서
아저씨가 뭘 사 왔는지 봐라

 

- 사탕이다, 저도 주세요
- 많으니까 밀지 마

 

여러분, 여기 좀 보세요

 

제 일을 도울 사람이에요

 

잘 보살펴주세요

 

그럴게요

 

아지라고 합니다

 

반가워요, 아지

 

쥐새끼 같은 놈

 

불쌍한 것

 

엄마, 저 왔어요

 

아들

 

- 엄마
- 이제야 왔구나

 

보고 싶었다

 

엄마, 저 오늘 아침에
나갔는데요

 

- 그래?
- 네

 

누구신가?

 

아지라고 합니다, 부인

 

가난한 여인네한테 부인이라니
그냥 묘자 엄마라고 불러요

 

얼굴 좀 봐

 

이렇게 잘생긴 얼굴도 있는데
내 아들은 너무 못생겼어

 

엄마

 

사실은

 

내 아들도 잘생겼어

 

자, 제일 큰 고깃덩이요

 

엄마, 아지가 참 착하죠?

 

나는 처음 보자마자
진작에 착한 줄 알아봤지

 

오늘 밤에는
저랑 같이 잘게요

 

- 냄새나는데 괜찮겠어요?
- 제가 더 나는걸요

 

바보 같기는

 

더 냄새나는 사람을
결국 찾아냈어

 

우리 바보 아들

 

침대에 들기 전에
발부터 씻어요

 

안 그러면 공주가 화내거든요

 

공주는 내 여동생이야

 

진짜 공주는 아니지

 

누가 아니래?

 

- 진짜 공주였을 거예요
- 맞아요

 

전생에 공주였을 거야

 

공주가 부잣집에서
시비로 일하는 덕에

 

이렇게 고기를
먹을 수 있는 거죠

 

한 달에 한 번
집에 오는데

 

우리 공주도
참 딱한 인생이라오

 

자랑스러운 동생이야

 

자네도 만나면 좋아할걸

 

그렇죠?

 

먼저 씻어

 

고약해라!

 

잘 들어
이게 아무리 더러운 일이라도

 

나름대로 규칙이 있어

 

대변은 인금이라고 하고

 

소변은 금즙이라고 하지

 

그리고 냄새는
꽃향기라고 불러

 

이름이 고상하지 않아?

 

가자

 

사람들한테 욕 안 먹으려면
알아서 피하게 해야 해

 

잘 들어

 

인금, 금즙
꽃향기가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

 

인금, 금즙
꽃향기가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

 

무슨 일이야?

 

- 이 손님은 안 모실래요
- 뭐야?

 

사람 취급을 안 해요

 

한 부인
당장 이리 와

 

가고 있어요

 

왔습니다

 

손님이 50냥을 더 주시겠대

 

- 50냥!
- 50냥이요?

 

그럼 다 해서 100냥이야

 

- 제가 갈게요
- 소려, 안 돼

 

- 괜찮을 거야
- 소려, 이 착한 것

 

어서 가자

 

이리 와

 

아지, 일어나
아침 먹을 시간이야

 

공주가 먹을 걸
잔뜩 사 왔어요

 

어서 와서 앉아요

 

빨리 와

 

아지, 얘가 우리 공주야

 

- 공주
- 먹어요

 

고마워요

 

제일 큰 조각은 손님 거

 

받아요

 

공주님이 먹을래요?

 

아뇨, 손님이 드세요

 

그리고 예쁜이라고 불러요

 

- 우리도 그렇게 부르니까
- 맞아

 

어서 먹어
일하려면 힘이 나야지

 

- 우리 예쁜이 거
- 고마워요, 엄마

 

- 맛있네요
- 그래

 

집에 가자

 

맞았어?

 

내가 불결하다고 생각해?

 

아니

 

이제 안 갈 거야

 

거기서 찾으러 오면?

 

나를 위해
칼에 찔려주는 사람이 있어서

 

세상에 무서운 게 없어

 

네가 날 지켜줄 거잖아

 

비밀 하나 말해줘?

 

모은 돈이 100냥이 넘고
금구슬까지 잔뜩 있어

 

땅을 조금 사서
가족들이랑 농사를 짓고 싶어

 

이제 내가 버는 돈은
다 네 거야

 

제일 천한 기녀가
망나니 손님을 상대해야 하는데

 

소려가 떠났으니

 

그 망나니 손님은
누가 모시나?

 

- 자네가 해
- 제가요?

 

주인어른, 전 늙었잖아요

 

그럼 어떻게 할까?

 

- 소려를 잡아 와요
- 그렇게 해

 

소려가 백치랑 같이 있는데

 

백치의 정체를 잘 모르겠어요

 

주인어른
실력 있는 자를 보내주세요

 

무명

 

내 밑에 얼마나 있었지?

 

1년 3개월입니다

 

그동안 너한테
천 냥을 넘게 들였다

 

제게 잘해주셨죠

 

네 배경도 묻지 않았지

 

저도 주인어른이
주인어른이신 것만 압니다

 

선하고 악한 것은
내가 받아들이기 나름이야

 

주인어른을 따르겠습니다

 

네 실력을 보여줄 시간이다

 

칼에 찔리고도 멀쩡한
그자의 정체를 알아 와

 

쓸모가 있으면 살려주고
아니면 죽여라

 

솜씨가 좋군

 

감사합니다

 

괜찮네요

 

그래, 얘야
그릇도 더 필요해

 

- 이것도 나쁘지 않아요
- 소려

 

주인어른이 돌아오라신다

 

빚을 갚았으니 안 갈래요

 

잔소리 말고 와

 

가자

 

- 무슨 짓이야?
- 따라오라니까

 

이거 놔

 

기루로 데려갈 거다

 

뭐야?

 

뭐라고 했어?

 

때려죽여

 

- 하지 마세요
- 저리 가

 

- 썩 꺼져
- 엄마

 

- 이리 와
- 엄마, 일어나요

 

- 따라와
- 이거 놔요

 

- 안 돼, 싸우지 마
- 하지 마, 오빠

 

날 물었어

 

- 엄마
- 묘자야

 

뭘 원하는데?

 

가난한 사람이 우습게 보여?

 

등에 뭘 멨을까?

 

비켜라

 

연십삼의 묘

 

삼...

 

연...

 

비키라고 했다

 

연...

 

끼어들지 마라

 

- 감사합니다, 대협
- 정말 감사합니다

 

주인어른

 

그자를 봤어요

 

드디어 둘이 붙었어요

 

무슨 말이냐?

 

삼소야랑 연십삼이
싸울 거예요

 

엄마...

 

나는 괜찮다

 

바보 같은 사람
몸은 괜찮소?

 

- 아지, 일어나
- 일어나요

 

가난하다고 무시하더니
그런 짓까지 저지르네요

 

그 대협은 어디 살까요?

 

아지가 무공을 배우면
좋을 텐데

 

어디 사는지 내가 알아

 

공동묘지에 살고 있어

 

대협

 

대협

 

나쁜 놈들을 쫓아주셔서
감사 인사를 드리러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대협

 

아지한테 무공을 가르쳐주세요

 

다들 백치라고 부르니
마음이 참 아픕니다

 

대협

 

마을에 있는 유일한 검입니다

 

날 베라

 

저런 쓸모없는 놈은
못 가르쳐

 

나쁜 놈들과 싸우는
불쌍한 우리를 모른 척한다고요?

 

가라

 

검객이라면
사람들을 지켜야 하잖아요

 

당신은 검객 아니에요?

 

좋습니다
그럼 우리한테 무공을 가르쳐줘요

 

이렇게 사람이 많으면서

 

그때는 왜 안 싸웠어?

 

서로 지켜주면 되잖아

 

 

저런 검객들은
돈이 될 때만 검을 휘두르지

 

우리 같은 사람한테는
신경도 안 써

 

묘자, 가자

 

갑시다

 

알았어

 

엄마

 

기대하지 마세요

 

효월루

 

손님, 어디 가십니까?

 

저놈 잡아!

 

주인은 어딨지?

 

안쪽에요

 

주인어른은 안쪽에 계십니다

 

제발 살려주세요

 

원하는 걸 말하면
뭐든 내주겠네

 

네 더러운 돈은 필요 없어

 

가까이 오지 마라

 

나쁜 놈 손에 쥐기에는
너무 과분한 검이군

 

이곳은 천존이 관리하고 있다

 

나를 죽이면
천존을 적으로 두게 돼

 

천존의 하수인이면
죽어 마땅하지

 

대협, 저희는 살려주시고

 

- 저 사람만 죽이세요
- 저 사람만 죽여요

 

제발 살려주세요

 

고해진 사람들은 들어라

 

연십삼은 더는
이기적인 놈이 아니다

 

오늘부터 여생을
좋은 일만 하며 살겠다

 

무슨 일이야?

 

묘자, 아줌마
기루 주인이 죽었어요

 

진짜야?

 

그거 좋은 소식이군

 

받아

 

- 저도 주세요
- 저도요

 

- 와서 사탕 받아 가
- 주지 마세요

 

맨날 우리를 괴롭히는 애예요

 

때려주자

 

- 칼로 우리를 괴롭혔지?
- 얘들아, 싸우지 마라

 

사탕이다

 

이봐

 

따라와

 

검술을 가르쳐주겠다

 

왜요?

 

그러고 싶으니까

 

난 검객이 되기 싫어요

 

그때 싸움에 져서 그러나?

 

난 죽을 날을 받아놨다

 

내가 죽고 나면
탈명십삼검은 사라질 텐데

 

그럼 아깝잖아

 

삼소야가 죽었으니

 

내 검법을 배우기만 하면
강호 최고의 검객이 된다

 

쓸모 있는 사람이 되지

 

아무도 너한테 못 덤빌 거야

 

무공을 배운 적 있는 거 안다

 

피바다를 보고 질렸나
아니면 죽음이 두려운가?

 

- 둘 다요
- 겁쟁이잖아

 

맞아요

 

실은 나도 죽음이 두렵고
피를 보는 것이 괴롭다

 

난 10살 때 검을 배워서
13살에 검술을 깨우쳤다

 

20살에 모든 검법서를 독파하고
적수들을 물리쳤지

 

잘 들어라

 

탈명십삼검의 기본은
수천 개의 검기에 있다

 

손가락처럼 빠르고

 

바람처럼 조용하며
기가 물처럼 흘러서

 

그림자는 물론이고
흔적조차 남기지 않는다

 

강물이 바다로 흐르듯
모든 동작은 하나로 연결된다

 

탈명십삼검은 보이지 않으니
오직 기운으로만 알 수 있다

 

삼소야는 사가의 검법보다
두 배로 많이 휘두른다

 

양손에 각각
검을 들고 싸우니

 

72개가 144개의 검식이 되어
전혀 예측할 수 없지

 

검으로는 삼소야를 이길 수 없어

 

빨라져야 해

 

사효봉을 이기려고

 

8년 동안 찾아다니며
무공을 연마했다

 

너와 제대로 싸워보고 싶었어

 

오늘은 저 신 앞에서

 

널 지옥으로 보내주겠다!

 

기억해라

 

검의 형상이 아닌
혼에 집중해

 

술을 아무리 퍼마셔도
전혀 취하지 않으면

 

마실 필요가 없지

 

네가 하는 모든 일의
결과를 미리 알면

 

삶의 의미도 없어진다

 

맺힌 게 있으시군요

 

강호에 들어온 후
평생 삼소야의 그림자로 살았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따라잡을 수 없었어

 

강호에서는 다들
이름을 남기고 싶어 한다

 

그래서 그자와 붙어보려고
신검산까지 찾아갔어

 

내가 이기면 유명해질 테고

 

내가 진다 해도
삶이 헛되지 않을 테니까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 자식이 죽었단다

 

정말 안타깝네요

 

내가 죽으면 세상에 전해라

 

연십삼은 연십삼이지
망할 삼소야가 아니었다고

 

 

그럴게요

 

약해 보이지 않으려고

 

얼굴에 문신을 새기고
악당처럼 굴었다

 

그런데 추하게 변하고 보니

 

진짜 악당이 되었더군

 

돈 때문에 사람을 죽이고
부끄러운 검을 휘둘렀다

 

그래서 그 죗값을 치르고 있지

 

내 무덤을 지키러 가야겠다

 

다시는 보지 말자

 

아지를 돌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성의를 받아주세요

 

아지는 신검산의 삼소야입니다

 

저는 그 사람의 정혼녀인
모용추적이라고 해요

 

14살 때부터
그 사람을 연모했어요

 

부부가 될 것을 의심치 않았죠

 

부모님들께서
약혼을 준비하셨지만

 

두 가문의 기대가 부담스러워서
결국 그 사람은 떠났어요

 

우리는 그 사람이 필요해요

 

그래서 데려가고 싶다고요?

 

- 네
- 그 사람이 싫다고 하면요?

 

그러면...

 

그쪽이 설득해 줘요

 

싫어요

 

그쪽은 여기를 떠나고 싶어
열심히 일했으면서

 

왜 그를 여기에 붙잡아요?

 

난...

 

내가 안 가면
이 사람을 어떻게 하려고?

 

효봉

 

내가 어떻게 할지 알 텐데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여러분은 진정한 친구였어요

 

잊지 않겠습니다

 

왜 여기에 누워 있어?

 

- 혼자서 죽는 걸 기다리지
- 아직 죽으면 안 돼

 

왜 안 돼?

 

삼소야가 살아있으니까

 

이유는 모르겠지만
웃긴 이름으로 불렀는데

 

뭐라더라...

 

백치라고 한대

 

뭐라고 했어?
그자가 안 죽었다고?

 

다시 말해봐

 

삼소야는 죽지 않았어

 

자신을 백치라고 부른대

 

미친 듯이 찾았으니
가서 만나봐

 

호수에서 검도 건져왔어

 

받아

 

나는 이제 그자랑 못 싸워

 

왜?
이길 게 뻔한데

 

검식을 모두 전수했거든

 

효봉

 

우리 참 좋았는데...

 

왜 이런 상황이 됐을까?

 

- 네 이름이 추적이야?
- 그래

 

멋진 이름이구나

 

신검산은 3백 년 동안
강호를 다스리면서

 

천하제일검의 자리를 지켜왔다

 

오늘 사장주가 효봉에게
그 자리를 넘겨주니

 

강호를 번성시키고
잘 지키길 바란다

 

효봉

 

당신만 괜찮다면
둘이 초야에 묻혀 살고 싶어

 

당신만 있으면 돼

 

칠성당은 강호의 검객들과
친분을 유지해왔다

 

모용가와 하후세가가
각별한 친분을 맺고 있으니

 

이번 혼례를 거절하면

 

모용가와 하후세가가 손을 잡고
나를 견제하겠지

 

모용추적도 알고 있습니까?

 

제 아비보다 야망이 큰데
모를 리가 있겠는가?

 

모용장주
내 어리석은 아들이

 

오늘이 혼례식인데도
달아났습니다

 

어찌 그런 일이!

 

내가 아들을 잘못 키웠네요

 

내 딸이 받은 상처를
그냥 넘어가라고?

 

이 시간부터

 

칠성당은 신검산과의
모든 관계를 끊을 것이오

 

직접 사과하러 왔건만
기어이 적이 되자는 겁니까?

 

사가의 아들이 잘못했으니
그 죗값을 치러야지

 

- 장주님
- 아버지

 

노여워 마세요

 

그 배 속에 있는 애도 없애

 

아버지가 우리 때문에
화병으로 돌아가신 건 알아?

 

왜 뒷문으로 몰래
신부를 맞아야 하지?

 

모용 가모님

 

모용가와 하후가가 연을 맺으니
신검산은 이제 끝입니다

 

추적, 나랑 가자

 

- 여기는 왜 왔어?
- 넌 내 여자니까

 

얘야!

 

- 가면 안 된다
- 추적!

 

- 추적
- 멍청한 놈

 

넌 추적님과 안 어울려

 

밤에 말을 타면 위험하니
여기서 쉬다 가자

 

난 은둔해서 살거야
같이 갈래?

 

피곤해
일단 눈 좀 붙이자

 

소저

 

효봉이 떠나려 하니
당장 사장주를 모시고 와

 

사효봉!
당신이 나한테 어떻게 이래?

 

정말 원망스러워
미워 죽겠어

 

추적

 

추적!

 

이제 당신 말대로 다 할게

 

앞으로는 둘이 행복해지자

 

아침 식사야

 

입에 안 맞으면
다른 걸 만들어 올게

 

아침 식사 고마워

 

당연한 걸

 

장작을 좀 가져올게

 

아니, 내가 할게

 

- 안녕하세요
- 안녕하십니까?

 

- 안녕하세요
-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아주 충실한 시비들이야

 

우리가 은둔해서 산다니까
같이 살겠다고 왔어

 

왕소

 

신검산에 도전장을 내고
나타나지 않았지

 

무의미한 학살에 질렸거든요

 

승자 독식 체제도 싫고요

 

모두가 너처럼 행동하면
강호의 질서가 무너진다

 

검을 들어라

 

전 이것뿐입니다

 

아빠

 

괜찮으니까 집에 들어가 있어

 

너의 유일한 적수다

 

저자를 죽여서
아비를 안심시켜다오

 

이미 강호를 떠난 사람이에요
그냥 돌아가시죠

 

검을 뽑아

 

억지로 싸움을 강요하지 마세요

 

저는 밭에 가야 하니
잘 가시오

 

죽여라

 

죽여

 

죽여!

 

제부!

 

그만두십시오

 

그만하고 떠나세요

 

삼소야의 검이
여자들한테는 힘을 못 쓰네요

 

천한 것이 감히
작은 가주에게 상처를 입혀?

 

죽음으로 갚아라

 

안 돼, 멈춰!

 

전부 죽여!

 

왕소의 아들은 잘 죽였어

 

인생을 복수에
매달리게 하기 싫었어

 

선조들이 물려주신 걸
그냥 잃을 순 없잖아

 

신검산과 칠성당의 혼인은
아버지들의 계획이셨어

 

왕소는 강호를 떠났고
부인과 자식이 있었어

 

바로 내가 바라는 삶이었지

 

효봉, 생각해 봐

 

철혈문이 무너졌어

 

자월곡도 곧 무너질 거야

 

그러면 우리가
세상을 차지할텐데

 

정말 영광스러울 것 같지 않아?

 

왕소가 사랑하던 것들을
전부 없애버렸어

 

그자의 논도 꼭 이랬었지

 

효봉, 당신...

 

생명의 근원이 땅이란 거 알아?

 

땅이 없으면

 

곡식도, 나무도 기르지 못해

 

곡식과 나무가 없으면
인간도 못 살지

 

그게 무슨 말이야?

 

땅을 밟고
진짜 생명을 느껴보란 말이야

 

이리 와

 

내게 오면 당신이 불행한 것처럼
당신에게 가면 내가 불행한데

 

이기적으로
나한테만 따라오라고 해?

 

집안을 바꿀 수는 없잖아

 

태양은 하늘에 있어야 하는데
왜 땅으로 끌어내리려고 해?

 

미친 짓 좀 그만해

 

내가 하는 일은
전부 마음에 안 드는 걸까?

 

왜 아직도 떠나자고만 하지?

 

잃는 게 있어야
얻는 것도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추적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능한 한 빨리
신검산을 무너뜨리면

 

아픔도 사라질 겁니다

 

우선 그 사람이 꿈꾸던
삶부터 없애버리자

 

존명

 

내 집은 여기니까
안 떠날래

 

안 떠나면 죽어

 

아무 짓도 안 했는데
날 왜 죽여?

 

아지를 사랑하니까 그렇지

 

짐을 싸세요
새벽에 떠납시다

 

사랑해 달라고는 안 할게

 

대신 연인인 척은
할 수 있겠지?

 

부탁이야

 

나가자

 

쫓지 마

 

주인어른을 죽이고
밤새 축제를 벌였다고 한다

 

불태워 버려

 

불이야
불이 났다!

 

여기 조용히 있어요

 

가세요

 

여러분도 바짝 붙어서 따라가요

 

서둘러

 

쫓아

 

거기 서

 

- 왜 그래?
- 금구슬을 놓고 왔어요

 

예쁜아, 어디 가?

 

추적님한테
왜 그렇게 잔인하지?

 

추적님을 괴롭히는 넌
나에게 악몽이다

 

네가 죽어야 평안해지겠어

 

가자

 

몸을 팔아서 번
더러운 돈이잖아

 

가족을 먹여 살린 돈이니
당신들 돈보다 귀해요

 

돈 욕심이 나서
효봉을 유혹했구나

 

나랑 만났을 때
그 사람은 빈털터리였어요

 

날 돌봐주고
날 위해 칼에 찔렸었죠

 

거짓말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
이유를 아직도 모르죠?

 

당신이 그 사람의
배경만 사랑하는 걸 아니까요

 

하지만 나는
그 사람 자체를 사랑해요

 

그 사람을 사랑해?

 

그 사람이랑 잤니?

 

그래

 

효봉은 더러운 계집따위
안 건드려

 

명문세가 아가씨가
천박하게 말해도 돼요?

 

그 사람이 떠날 만도 하네요

 

저 계집을 불태워 버려

 

예쁜아

 

- 엄마
- 못 건드린다

 

묘자야

 

엄마

 

엄마

 

나가요

 

여기 앉아

 

머리를 뒤로해

 

예쁜이는요?

 

다음 생이 있다면
다시 엄마 딸로 태어날래요

 

우리 예쁜 딸

 

묘자, 다음 생에 만나자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삼소야, 천존이
자월곡을 차지했어

 

신검산도 곧 칠 기세야

 

당신 아버지가 위급한 상황인데
걱정도 안 돼?

 

집을 나온 뒤로
내가 죽었다고 공표하셨어요

 

아버지에게
난 이미 죽은 아들이죠

 

천존이 예쁜이의 가족은 물론
마을 주민 모두를 불태웠는데

 

넌 아무것도 안 할 셈이냐?

 

가문의 명예를 위해
어릴 때부터 사람을 죽였습니다

 

내 검은 피로 물들었어요

 

이미 죄가 많은데
어찌 또 살인을 합니까?

 

죽이지 않아도 된다
물리치기만 하면 되지

 

알겠느냐, 멍청아?

 

맞아, 그러면 되지

 

연대협, 말 잘했어

 

정찰하라

 

숨 쉬지 마

 

장주님

 

무기에 독이 묻었다

 

진형을 갖춰라

 

조심해

 

결사대다

 

장주, 피하십시오

 

사장로

 

후퇴한다

 

사장로

 

사장주

 

당신은 정의라는 이름으로
적수를 살해하고 강호를 차지했지

 

사가의 진짜 모습은
우리가 쓴 가면보다 추잡하다

 

사장주

 

불쌍하네요

 

추적

 

시작해

 

천 번의 칼날로
뿌리를 뽑아라

 

- 천 번의 칼날로 뿌리를 뽑아라
- 천 번의 칼날로 뿌리를 뽑아라

 

- 뭐 하는 거요?
- 가만히 당하진 않을 겁니다

 

스스로 무덤을 파는구나

 

오늘 이후로
사가는 세상에서 사라지고

 

우리가 강호를 지배한다

 

어둠이 세상을 지배하니
하늘 아래 우리뿐이로다

 

사장주, 거짓말을 하셨더군요

 

연십삼, 당신은 끼어들지 마

 

추적, 이제라도 바로잡으면 돼

 

웃기는 소리

 

저놈의 목숨을 끊어 버려라

 

죽어라

 

효봉, 네 검이다

 

아지

 

죽이지 못하겠으면

 

손가락 몇 개만 자르면 된다

 

사효봉, 뭘 보는 거냐?

 

네놈 집안이
우리 얼굴에 낙인을 찍었다

 

죽여라

 

날 죽여라
다음 생에도 널 쫓을 테니

 

좋아

 

빚은 꼭 갚겠다

 

죽엽청, 네 수하들은
사가에게 쫓겨난 놈들이구나

 

저 쓰레기들 때문에
모용가의 명예가 더럽혀졌어

 

강호를 차지할 수 있다면
누구든 이용할 겁니다

 

죽엽청
증오는 널 무너뜨릴 뿐이다

 

날 원망하지 마

 

추적

 

진정해

 

장주, 안 됩니다

 

제가 바로 천존입니다

 

저랑 결혼해 주시겠습니까?

 

너는 자격이 없어

 

그럼 약속해 주십시오

 

저자를 사랑하지 않겠다고

 

장주님께 상처만 줄 거예요

 

추적

 

보여?

 

이자가 날 얼마나 사랑하는지?

 

- 그런데 당신은 왜?
- 네놈은 사랑할 수 없어

 

이 여잔 내 거니까
이 여잔 내 거야

 

효봉

 

나랑 다시 결혼해 줄래?

 

난 네 신부가 될 거야

 

꼭 될 거야

 

추적, 날 미워하지 마

 

날 원망하지 마

 

최고급 술을 사뒀는데
늦었구나

 

제법 검객 같이 입었네

 

이제 은혜를 갚아라

 

- 연십삼
- 어서 오게

 

당신은 날 못 이깁니다

 

패배해도 받아들이겠다

 

어디 한번 보자

 

격자격세

 

추대제점

 

붕압교좌

 

요권참말

 

그것이 천하제일 살인검법이다

 

탈명십삼검의 7번째 검식에서
실수는 곧 자신의 죽음이죠

 

실수를 알면서 반복하는 검객은

 

죽어도 싸지

 

나랑 붙어보자

 

병으로 죽는 건
검객에게 가장 큰 수치다

 

- 아닌가?
- 맞습니다

 

- 나는 어떻게 죽을까?
- 제가 존경하는 검법으로요

 

아프다고 봐주는 건
날 모욕하는 행동이다

 

알겠습니다

 

다음 생에는 친구가 됩시다

 

연십삼이 스스로 판 무덤이니

 

여기에 묻혔다고 하면 돼

 

검을 바꿉시다

 

누군가가 그의 이름을 훔쳤으니

 

이름을 되찾아 줘야겠소

 

우리 어디로 가?

 

잘못을 바로잡고
정의를 수호하려고

 

사람을 죽일 거야?

 

사람을 구할 거야

 

Origin by  Michael Archang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