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write 19

카자마츠리 시인가

오랜만에 오는 느낌이네

 

그럼 사흘 후 본부로
출두하도록

 

 

그럼 어디

 

스즈키 본도

스무살이라

 

Rewrite
2nd Season
sub by 별명따위
몇 개의 길을

걸어가며 멈춰 선 걸까

얼어붙은 시간도

지금은 먼 기억처럼 흐려져서

"무엇을 희생하면
강해질 수 있을까"…라며

아직은 쥔 손을 놓을
용기가 없었어

 

영웅은

 

될 수 없어

 

그 사실을 알고 있었어

적어도 널 지키고 싶다고

간절히 바라고 있어!

이 몸을 검으로 바꿔서

거칠어진 길을 나아가

나약했던 자신조차도
쓰러뜨리고 나아갔어

언젠가 닿을까

너가 바라는 미래까지

그 날이 올 때까지 내가

지켜줄게

 

제 19화 「참극의 숲」

 

안경을 쓰고 아는 사람이라도
마주친다면

바로 들키고 말겠지

 

얼굴의 혈액을 조종해서
윤곽을 바꿔보겠어

 

다 됐다

 

하지만 그건 타인의
눈을 피하기 위한 거짓된 모습

그 정체는

전설의 스파이

스즈키 본도!

 

그러고 보니 밥먹는 걸
잊고 있었네

 

주어진 임무를 달성한다

난 나가이처럼 되진 않아

 

어라

어디선가 본 거 같은데

 

센리 아카네
만약 이 아이가 혼자서 다니고 있으면
이하의 전화번호로 연락해주세요.
금일봉을 드리겠습니다.
아동양육시설 인연의 집
대표 후쿠 이코

 

이 녀석, 아카네잖아

 

아가씨 혹시 미아야?

 

 

그 태도는 뭔데

 

과묵하네

아직도 말 못 하겠어?

 

어쨌든 연락해둘까

 

네, 인연의 집입니다

저기, 센리 아카네를
보호하고 있는데요

어머 어머, 정말 죄송합니다

이코 씨 목소리 간만에 듣는걸

성함을 여쭤봐도 될까요?

스즈키 본도입니다!

 

오늘은 감사했습니다

저기, 스즈키 씨

어딘가에서 만난 적
있었던가요?

 

그러니까, 연예인을 하고 있어서
TV에 나온 적이 있어요

아, 연예인인가요?

신출내기지만요

아, 맞다

아카네를 데려다 줬으니까
금일봉을 드려야죠

아뇨, 괜찮아요

이런 시설은 힘들죠?

그렇진 않아

기다려요, 금방 준비해줄 테니까

아, 아뇨

 

받아주세요

아, 그러니까…

일본 마텔회에서 자금 지원이
들어오게 돼서

신경쓰지 않아도 돼

알고 있어? 일본 마텔회

그 유명한 환경보호단체라는…

 

어머

아카네는 연예인 오빠가
엄청 좋나보네

 

혀를 차는데요

부끄러워하는 거야

 

얼굴이 무뚝뚝한데요

우리 애들은 조금 어려워서

대화를 못 하는 애들도 많고

이 녀석도

 

그치만 사회에 적응하기 힘든
그런 애들을 맡는 시설이니까…

그랬었군요

 

휴식은 됐나?

덕분에요

그래서, 제 임무는요?

『열쇠』의 탐색에 힘을
빌려줘야겠다

열쇠?

 

카자마츠리가 가이아 세력에게
있어서 성지라 불리는 이유는

열쇠가 이 땅에서 발생된다고
예측되었기 때문이네

그, 열쇠란 건 뭔가요?

마물이다

하지만 단순한 마물이 아니지

 

거대한 힘을 지닌 매우
특수한 존재다

 

그 녀석이 무슨 짓을
한 건가요?

구제(救済)다

구제?

가이아의 언어다

인간의 멸망을 의미하지

마지막 심판과 똑같은
종말 사상의 하나다

 

열쇠는 가이아 주의자들을

광신적인 행동을 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지

 

그렇기에 열쇠는 어떻게 해서든
제거해야 한다

 

너희들도 참가하는 거야?

당연하지

것보다 그 슈트는 뭐냐

엄청 안 어울리는데?

그런 쓸데없는 도발은
그만하는 게 어때

 

둘 다 나가이가 빠진 것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는 건가

넌 그런 말만 해대니까
적을 만드는 거야

이마미야 반, 다 모였군

따라와라

 

그럼, 너희들 루키팀이
담당할 일인데

모니터 요원이군

마을에서 모여있는 젊은이들로
가장해 감시를 해라

저기, 저하고 텐노지는
여기 출신인데요

괜찮나요?

상관 없다

니시쿠조, 점심 때는 시내에
있는 학교에 다녀줬으면 한다

학교 말인가요?

앗싸

일시적이다

이곳에서의 임무가 끝나면
다음 작전지로 이동하게 된다

네…

아직도 못 떨쳐낸 거야?

얼른 이런 삶에 익숙해지라고

 

시끄러워

열심히 일해준다면

고등학교 졸업 자격 정도는
배려해줄 수 있다

네? 정말인가요?

저기, 고등학교 자격 가지고 싶어요

그럼 프로의 일처리를
보여봐라

 

저도 받을 수 있나요?

그럼

 

나는 어쨌든 상관 없었다

학교에 좋은 추억은 없어

 

감시는 여기서 한다

숲으로 들어가는 포인트가 있다

출입하는 인간을 감시해라

정보만 전달하면 되나요?

기본적으로 감시와 보고다

그것 뿐인가요?

루키 주제에 욕심내지 마라

주어진 임무나 해내라

알겠슴다

 

젠장

하찮은 임무나 할당해주다니

어쩔 수 없어, 성적이 나쁘니까

넌 기분이 좋아 보이는데?

학교 갈 수 있어서 그래?

그럼 안 돼?

뭐 됐어

어떤 잡일이라도 해내주겠어

위로 올라가고 싶으니까

 

미쿠니 군, 안녕

담당은 어디야?

정찰반

자세히는 말 못 해

 

숲 안이잖아

당연한 것 같다고 말하는 거 같은데?

거기까진 말 안 했어

공을 세우고 싶다고
공격을 서두르면 안 돼

그럴 일은 없어

적어도 나는

 

이야, 그 말투를 보니
자신 엄청 많은 거 같은데~

 

나도 정보반 근방에라도
배치되면 좋았을텐데

걸림돌만 될 뿐이잖아

저기, 우리들 좀
붕 뜬 느낌이지 않아?

너희들 때문이잖아

왜 마을에서 불량배 설정인데
교복에 슈트냐고

나한테 맞추라고

학교 끝나고 돌아가는 길인 걸

어쩔 수 없잖아

 

뭐, 귀여운 교복을 보여주고
싶다는 소녀 감성은 이해할 수 있어

죽고 싶어?

 

해봐

내가 도망치는 속도 얕보지 말라고?

도망치는 거냐

 

가이아의 성지, 카자마츠리

도시의 사람들, 유치된 기업

수많은 자들이 가이아와
연결되어 있다

 

우리들은 여기서 열쇠를
찾아야만 한다

 

젠장, 원래 여기선

수렵계인 내가 나설 차례인데

그런 거야?

흔적을 조사하는 건
수렵 본능의 영역이잖아

너 엄청 성실하면서
아는 게 없어도 너무 없네

그냥 넌 쓰레기네

같은 계통이라도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도약이 특기인 사람

추적이 특기인 사람

도망치는 것이 특기인 사람

미쿠니도 분명 수렵계였지?

그러고 보니 넌 어떤 걸
할 수 있어?

지혈이 빨라

그 외에는?

지구력을 향상시킨다던가

마라톤에서 빨라서 어쩌자는 거야

전투쪽은 아니네

이래서 오염계는

몸에서 독을 만들어내는
사람도 있다고 들었는데?

나는 그런 건 불가능해

약물에 대한 내성은 있지만

김빠지네요, 선생

우리들도 별반 다르지 않은데

 

재미없어

나도 싸우고 싶어

우리들만으로 전투형 마물한테
이길 수 있을까?

확실하게 전멸

나는 도망칠 테니까
전멸은 안 해

하운드 타입도 여기 있는
누구보다 빠르니까 무리야

알고 있어

용사 선생

그 용사라는 호칭은
두 번 다시 부르지 마

 

잘 말해주시잖아

오늘은 뭐야, 허세부리는 날?

싸우면 작전에서 제외된다

그것도 알고 있어

아, 지루하다

모든 것이

 

왜 그래?

아니

 

굉장해

 

나도

잠깐 기다리렴

 

어라?

아카네?

 

즐거워 보이네

일반인들은 좋겠다

그런 말 할 정도로
프로도 아닌 주제에

경험치만 쌓게 해준다면
언제든 프로가 될 수 있어

 

지금 건?

 

긴급 시그널이네

이거, 옆반이 공격당하는 건가?

어이 어이, 뭔가 일어난 거 아냐?

경계하라고, 이 멍청아

 

어이, 니시쿠조
가자

이건 명령 위반인데?

공 세우고 싶지 않아?

안 돼

책임을 가지고 임무를 마쳐야지

다음에 위로 올라갈 찬스가
언제 올지 모르잖아!

 

어이, 무슨 생각을…

 

너하곤 상담한 적 없어

 

니시쿠조, 가자

놓칠 순 없어

그래도

헛걸음이더라도 최하위인
우리들이 잃을 건 없잖아

만약 열쇠를 확보할 수만 있다면!

 

아무리 그래도

 

알았어, 텐노지는 여기 있어

니시쿠조, 너까지!

위로 올라가지 않으면
답답해 죽을 것만 같으니까

제대로 망보고 있어, 용사 선생

 

야!

 

[쫓는다]

 

위험해

합류할 수가 없어

 

아카네? 진짜냐…

 

젠장

뭔가 위험한 느낌이 들어

 

안 되나

 

아야야

뭐야? 나 참

 

이, 이건?

 

이런 괴물이…

 

터무니없어

 

계속해서 싸우다 보면 언젠가 죽어

천재라도 죽어

누구든 죽어

미쿠니라도…

에사카 씨라도

가장 죽기 쉬운 건 나야

내가 가장…

아니

아카네가 있었어

그 녀석을 구해야 해

 

[루트 D]

 

아카네?

 

저기 있다

 

못 내려오게 된 건가

어쩌지

 

[떨어질 때 받아낸다]

 

그치만 어떻게…

 

마물?

 

거짓말이지?

 

어쩌지?

 

[패턴 M]

 

해치웠다

 

아야야…

 

이겼다

잘 해냈다고 생각해

 

정말로

 

우선 아카네를 어떻게든 해야겠어

 

어딘가에서 머리라도
부딪힌 건가?

 

뭐지?

 

[간다]

 

잠시 보고 올게

위험하니까 넌 여기 있어

 

어라?

이거 어딘가에서…

 

아, 그렇구나

그 때의

 

너가 열쇠지?

 

나는, 가디언으로서 이 녀석을

제거해야만 해

 

[놓아준다]
[확보한다]
[제거한다]

 

사정은 잘 알았다

미쿠니의 시체는 회수되었다

보고와도 일치하는 것 같군

 

아쉬운 인재를 잃었습니다

 

지룡을 깨운 것인가

가이아 주의자들도 점점
머리를 굴리기 시작하는군

가이아의 수호신, 어려워지겠군요

 

저기 저, 이만 가도 될까요?

그래, 수고했다
이만 가도 되네

아, 잠깐 기다려

목격한 대형 마물 근처에서
수상한 점은 목격하지 못했나?

이상하게 마물의 수가 많다던가

식물의 이상 성장 등

보고한 대로 정찰용 하운드와는
접촉했지만

그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나?

그런가

이만 가도 되네

실례하겠습니다

 

조직에 한 두 거짓말

 

아카네에 대한 것,
그리고 열쇠에 대한 것

 

이 작은 배신이

마음에 쐐기가 되지만
않으면 돼

 

엄청 야단 맞았어

교관한테 뺨이 부을 때까지
맞았어

 

너는?

아, 응

에사카 씨한테 맞았어

그것도 힘들겠네

설마 텐노지가 원킬할 줄이야

역시 용사…

…라고 하면 안 됐었던가?

역시 브레이버!

너, 영어 못하는구나

 

너도 마물을?

정찰용 버드를 발견해서
실수하고 말았어

 

미쿠니찌도 죽을 줄이야

 

그런 강한 녀석이
너무 안타깝잖아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아, 왔다 왔다~!

바질 듬뿍, 제노바풍 라자냐
곱빼기입니다

 

맛있어

너 기죽어 있었던 거 아니었어?

그러고 보니 결국 열쇠는
찾은 거야?

못 찾았대

축제가 끝나면 작전도 끝인가

 

어째서 살려준 걸까

 

여자애의 모습을 하고 있어서?

 

나 자신도 이해가 잘 안 됐다

 

뭐라고?

총의 사용법을 알고 싶다고?

저는 화력이 없어서

총을 사용할 수 있는 편이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해요

거기다 왠지 모르게
저한테 맞는 거 같기도 해요

뭔가 후회하고 있는 거라도
있는 건가?

 

자신을 벌주려 하고 싶어하는
자의 얼굴이다

그건…

잘 모르겠지만요

텐노지, 잘 알겠나?

초인이라는 건 고집이 세지

자존심으로 힘을 바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존심이 무너진
적이 없는 자는

단 한 번의 좌절에도 나가떨어지지

 

나가이는 능력을 잃었다

잃었다구요?

정신에 병이 생긴 초인은
약체화되는 경우가 많다

초인의 힘은 마음의 상태와
링크되어 있다는 말이다

자신감이 없으면 강해질 수 없다

너무 많아도 문제다

미쿠니처럼

 

나는 영웅을 지원하는 자를
몇 명이나 봤다

그들이 멋대로 죽어나간 것도
그 수와 똑같이

 

제 목적은 필요한 힘을
몸에 익히는 거예요

영웅이 되려는 게 아니에요

 

우리들의 표면적인 얼굴 중 하나중에

민간 경비 회사라는 것이 있다

 

하지만 거기선 진정한
일을 하게 될 텐데

상관 없어요

나도 젊었을 무렵, 전과로
자신을 단련시킨 적이 있다

너에게도 한꺼풀 벗기 위한
처치가 필요한 걸지도 모르겠군

 

살아 돌아온다면 내 좋은
병사가 되어주겠나?

좋다

 

비극을 보고 와라

 

안 마시는구나

 

지금까지의 인생이

차례차례로 뇌리를 스치고선
사라진다

 

숨을 죽인 목적 없는 인생

 

그 연쇄를 끊어버릴 무언가를

난 계속해서 찾고 있었다

 

교실에는 없었다

집에도 없었다

마텔에도 없었다

가디언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결국, 조직을 배신해서까지
열쇠를 놓아준 건

대부분 구원 같은 거였다

 

그렇기에 더 이상 일본에선
일할 수 없다

다른 세상으로 도망치는 거다

 

나는 분명―

 

잠들 일 없는

당신이 서 있는 세계는

아직 무구하기만 해

 

만약 이 대지에

무언가를 남길 수만 있다면

적어도 내 자취만이라도

 

하늘을 올려다본다는
그런 간단한 일조차

허락받지 못한 채 눈을 감아

단 한 가지만이라도

발견하고 싶어

기억에 잠든

사랑스러움을

수많은 길의 끝에

도달한 저 아침이

구원받을 수 있도록

 

이 노랫소리가 전해지는 한

sub by 별명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