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뭐야,

자식, 비켜!

 

언제든지 불합리한 처지에
놓였던 녀석이 있었다.

 

그렇다곤 해도

그게 현실이라고 포기한 것도 아니다.

 

이민도 인간
누구든 필사적으로 외치며

분노에 주먹을 들어 올린다.

 

그래서 녀석들의 기분은 이해해.

적어도 이해하고 싶다고는 생각한다.

 

하지만...

자기가 폭탄에 날아가 버리면
얘기는 다르지.

 

그것도

불합리한 그 스위치
죽을 만큼 아니꼬운 아재랑 함께라면

불합리한 그 스위치
더더욱이지.

 

튀어 날아가는 우리들의 Emotions

 

불꽃 튄 밤의 저편

그대를 데려갈 거야

 

꿈의 등불 밝히는 거리는

누구를 위한 환영인가

애매한 경계선 위에서

알 수가 없어졌는걸

환영과 생시의 틈에서

진실이 우리의 어깨를 두드렸어

다시 되찾자 우리들의 Emotions

소리도 없이 완수하는 Quiet Explosion

불꽃 튄 밤의 저편

그대를 데려갈 거야

튀어 날아가는 우리들의 Emotions

아아 전혀 새로운 세상에서

언젠가 그대와 선율을 쏠 거야

We’ll Cause This Quiet Explosion

 

저기,

실례합니다.

택배 왔습니다.

 

문 앞에 두라고 해서 이쯤에 둘게요.

어이, 멋대로...

이민에게 일자리를!

정당한 임금을!

부자들은 뒈져라!

실례하겠습니다.

 

정말이지,

불평 늘어놓을 틈이 있으면
일이나 좀 해.

 

조금 전 닛포은행 메지로 지점에서
폭파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부상자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또 폭발이야?

이것도 실은
마지널이 한 짓이라든가...

할 리가 있나.

 

실화냐...

언제부터 여기에...

아니, 어떻게 들어온 거야?

네가 한참 동안
오줌 싸고 있을 때부터다.

 

2개월 집세 체납 중이라고!

집주인에게 대가리에
총 맞게 생겼잖아!

살해당할 거면 일 끝난 뒤에 해라.

야!

 

어딜 멋대로 마셔?

그보다 내 샌드는?

 

그야 손 안 씻긴 했지!

 

유난히 부글거리고 있네.

러버를 놓친 게 그렇게 분해?

닥쳐라.

데모가 늘어난 것도 러버 탓이군.

카리스마적 존재를
잃어버려서 날뛰고 있군.

닥치라고 했다.

 

이, 이봐!

 

전부터 물으려고 했던 건데,

당신은 어쩌다 이 일을?

원래는 형사였잖아.

테오도르에게 빚이 있는 것뿐이다.

형사 일도 지긋지긋하던 참이었지.

그거 의외인데.

전설의 수사관 퍼펙트 오더란
별명을 가질 정도의 당신이.

너,

조사해 본 거냐?

가볍게 말이지.

일단은 버디이니까.

 

형사 일이 싫어진 건
이유가 있는 거야?

 

너와는 상관없다.

 

이민국.

 

중앙박물관.

 

그리고 닛포 은행까지 연달아서

폭파는 지금까지 세 건.

어디든 정부의 주요 시설이야.

경계인의 테러 행위라고
판단해도 틀림없겠지.

 

하지만

테러의 자금원이 된
마약 공장은 괴멸시켰지?

주모자인 러버도 사라졌고.

뱀은 머리를 잃어도 움직이지.

러버를 잃고 더욱 과격한 행동에
나선 걸지도 모르지.

우리 마지널 서비스를
원망하고 있을 가능성도...

 

어이!

위에 뭔가 배달됐던데!

 

인터넷에서 산 츠치노코의 허물인가?

그런 뭐 하잔 건지 모를 물건 주문하지...

 

아닌데.

꽃이야.

검은... 장미?

누가 주문했지?

신비적이군.

제법 로맨틱하잖아.

그, 그치?

실은 내가...

 

손목!

내 손목 좀 주워줘!

손목?

 

앞발밖에 없는데?

그거야, 그거!

깜짝 마멋

진짜 좀 살려달라고.

역시 마지널을 원망한 범행일까?

그렇겠지.

기지를 딱 집어서 폭탄이라니
말도 안 돼.

 

프로틴이 없군.

막 여름털 트리트먼트 한 참이었는데,

-빌어먹을!
-시끄러.

이제 나았잖아?

복구에는 한 시간,

현장이 정리되는 대로
사이러스와 라이라는 유류품 수사다.

 

볼츠와 로빈은 폭파 현장의
감시 카메라를 살펴봐.

 

난?

그 여자에게 얘길 들으러 간다.

그 여자라니?

너와 사연이 있는 여자다.

 

이런 외딴 이민가에
날 습격한 여자가?

 

이자벨라 쏜.

이민이자 경계인.

현재는 경비일에서 잘려서 무직이다.

 

역시 벨 정도는 누르는 게.

 

잠깐, 얘길 좀 들어!

 

닥쳐!

 

불법 침입이다.

 

허가받지 않은 변신은
허용되지 않았어.

 

쿵후 여자도 싫어!

 

가차없네.

 

배달원은 화분을 나른 것뿐.

꽃을 보낸 업자도
무혐의로 판명 났으니...

 

다른 폭파 현장의 기록 영상이다.

관할서로부터 빌려왔지.

몇 시간치 있는 거야?

포르노라도 그렇게 보고 싶진 않아.

도넛은 사뒀다.

전부다 콩가루로 만든 거잖아.

나 참, 저탄수 놈들은 이래서.

내 기본은 식물 단백질인 대두다.

내가 동물성인 유청을 섭취하면,

 

어떻게 될 것 같나?

내 알 바냐?

 

너희들에게 흥미 따윈 없다.

당신은 러버와 마찬가지로 경계인이지?

여러 가지로 은혜를 입은 거 아니야?

경계인끼리 서로 협력한 건 사실이야.

하지만 테러엔 가담 안 했어.

 

못 믿겠는데.

아니, 이봐.

너희들은 항상 그렇지.

경계인은 일반 시민과
똑같다고 말하면서

실제론...

관리하고 있는 것뿐이다.

경계인에겐 직업 선택의
자유도 인정되고 있다.

불법 이민보다는 낫다고?

그렇다면 이 삶은?

우리는 정체를 밝히지도 못한다고!

재팬에 받아들여준 것만으로도
감사히 생각해라.

 

이 자식...!

이제 됐잖아.

당신도 조금은 말투를 신경 쓰라고.

테러나 마약으로
수많은 사람이 괴로워하고 있다.

이 녀석들은 골칫거리야.

그건 일부 녀석들이잖아.

모두가 전부 나쁜 녀석인 건...

 

물러터진 소리 지껄이지 마라.

이 자식...

 

폭탄 해석이 끝났어.

원격 조작 가능한 타입으로

화분에 소형 카메라가 심겨져 있었어.

상당한 기술력이네.

사망자가 나오지 않은 건

폭파 타이밍을 재고 있어서 그런 건가.

어느 유류품에서든
꽃잎의 일부가 발견됐어.

다른 폭파 현장에서도
꽃이 쓰인 모양이야.

펙을 날려버린 건 장미,

은행에선 치자꽃,

그전의 박물관에선 제라늄이고,

이민국은 베고니아네.

꽃?

아니...

 

위험해!

 

그래, 또 폭발이다.

이쪽에 부상자는 없다.

경계인 여자도 무사하다.

 

어째서 날 지켰지?

딱히 지킨 거 아니야.

난 경계인이야.

그 정도 폭발로는 안 죽어.

그렇겠지.

넌 경계인을 미워하지 않는 거냐?

경계인의 존재를 알게 된 것도
2주 전이야.

그야 범죄나 테러는
용서 못 하지만,

누구나 다 악인인 건 아니잖아.

 

아야야...

 

파트너가 보기엔 물러터졌겠지만.

 

그래도 조금은 믿고 싶어.

 

범인은

이즈나 렌이라는
남자일지도 몰라.

 

이즈나는 운송 회사의 중계지에서

가혹한 업무를 해나가면서

지난달까지
이 슬럼가에서 살고 있었어.

 

기계를 만지작대는 게 취미라

폭탄 비슷한 걸 본 적도 있어.

 

이민의 데모 활동에도 참가했지만,

마음씨는 고운 남자야.

 

아까 그 폭탄은 날 용의자에서
제외시키려고 보낸 걸지도 몰라.

경계인은 의심받기 쉬우니까.

아무 말이나 내뱉는군.

 

녀석을 편들어서
그렇게 착각하고 있는 것에 불과해.

착각?

설령 그렇다고 해도

네가 경계인을
적대하는 것과 뭐가 다르지?

 

가자.

난 구속 안 하고 가게?

닥쳐.

 

당신 사는 데는?

빈집은 얼마든지 있어.

딱히 곤란할 건 없어.

터프하네.

안 그럼 살아갈 수 없어.

 

약속할게.

 

언젠가 당신들이 웃으며
살 수 있게 하겠다고.

 

여긴가.

응.

 

이즈나 렌.

원래는 물리학자를 목표로 했는데,

자금 면에서 좌절한 모양이더군.

폭탄마의 사정 따위 내 알 바인가.

사원 기숙사

 

이건... 레인보우 플래그란 건가?

일곱 색깔로 보이나?

 

오색막이다.

이즈나는 불교도야?

내 알 바냐?

 

젠장!

안 열려.

 

거짓말이지?

 

또냐고.

 

어떻게 된 거야!

멍청한 게!

 

어이, 떨어져!

내가 할 말이다!

 

젠장, 안 풀리네.

이런 수갑 본 적도 없어!

직접 만든 함정이다.

상식을 벗어난
물리 공학 지식과 기술.

소재의 형상조차도
자유자재로 조종할 수 있단 건가.

그런 능력이 말이 돼?

 

뭐, 뭐지?

 

이건...

 

아무리 봐도...

 

폭탄이네.

 

O타고라 장치가 시작된 모양이군.
(피타고라스위치:NHK 교육방송 프로그램)

 

이것도 녀석의 능력이야?

아니,

이건 녀석의 취미군.

젠장!

당신이랑 산산조각이라니
죽어도 사양이야!

 

이딴 것...!

 

무리야.

 

어이...

 

어이,

 

어이!

 

미안하군.

뭐?

 

내 미스다.

이제 와서 늦었어.

그리고 당신이 사과하다니
징그러우니까 그만둬.

그렇군, 철회하지.

갑자기 철회하진 말고!

정서불안정이 과하잖아!

 

또... 누군가가 죽는 건가...

 

괜찮아?

 

아, 아무튼

지금은 이 상황을
어떡할지가 먼저야!

 

그래...

이 수갑만 풀 수 있으면...

 

이건...?

말도 안 돼!

너무 노골적이야!

하는 수밖에 없어!

 

꿈쩍도 안 하네.

당연하지!

 

배가 너무 고파서 이상해진 거냐!

그래, 어쩔래.

 

당신이 라이스 샌드 안 줬잖아!

 

아직도 갖고 있었다니
쪼잔한 녀석이군.

난 물건을 잘 아껴 쓰거든.

 

거기다가 자물쇠 따기라니
어떻게 자랐는지 알만하군.

네거티브 디스 하지 마.

 

됐다!

어서 가!

응!

 

큰일 날 뻔...

진짜 죽는 줄...

 

폭발... 안 했어...?

 

이 곡은, 러버인가?

 

단순한 블러핑이었나.

 

우리를 죽이는 게 목적이 아니라면...

 

폭파시키고 싶어도 시킬 수 없었다면?

 

이자벨라의 폭탄은

용의자에서 제외시키기
위한 게 아니었다고 한다면?

 

뭘 중얼중얼 거리는 거야?

그렇구나, 알았어!

 

테오도르에게 연락해.

확인해 봐야 할 게 있다.

 

오색부동(五色不動)?

뭐야, 그게?

 

수백 년 전,

재팬의 쇼군이 당시의 수도에
결계를 펼치기 위해

어느 고승의 진언으로
다섯 개의 부동명왕을 세웠다고 하지.

그것이

메구로, 메지로, 메아카, 메키, 메아오
다섯 곳이다.

그 위치는...

폭발이 일어난 장소와 일치하는군.

이 기지에도 수년 전까지
메구로 부동명왕이 있었지.

각각의 색과 같은 색의 꽃이 폭발하여,

같은 색의 폭발 연기가 피어올았다.

그렇단 건...

범인은 오색부동으로
폭발을 일으켜서 모종의 의식을?

틀림없겠지.

그럼 제노와 브라이언이 간 곳은...

오색부동은 원래부터

예로부터 내려온
음양오행설을 근거로 제정되었지.

그러니

 

이렇게 각 지점을 이어나가면
어느 장소로 유도되지.

 

카미노미야 스태디움이다.

 

불꽃놀이 대회라도 할 생각인가?

 

용케 여길 알았군.

직업 특성상 오컬트에 대해선 잘 알아.

물론 네놈들을
구속하는 방법에도 이골이 나있지.

이전에 이 부근엔 작은 비석이 있었지.

 

거기에 새겨져 있던 조각이 뭔지 아나?

 

그것도 다 조사했어.

텐구의 비석

텐구야.

 

그래.

 

내 선조는

오색부동으로 결계를 펼친
텐카이 승정의 협력자였다더군.

그딴 건 단순한 전설이잖아?

전설이 진실이 아니란 증거가 어디 있지?

 

전설, 미신, 망상.

 

인간들의 그런 말이

우리 경계인의 존재나 공적을
지금껏 역사의 저편에 묻어버려왔다.

그게 불만이라서 폭탄 테러를?

자기 어필이라면 다른 방법으로 해.

물론 우리의 존재를
알리는 의미도 있었다.

하지만 진정한 목적은 다르다.

지키기 위해서다.

지켜?

재개발에 구획 정리,

잃어만 가는 재팬의 옛 풍경과

지워져가는 경계인의 흔적.

 

오색부동의 결계술을 이용함으로써

그것들을 지키려 한 것이겠지.

'이겠지'라니, 설마...?

러버의 지시냐?

그래,

발매 미정인 신곡을 내게 보냈다.

7인치 아날로그 레코드판이다.

이 곡의 가사가 폭발을
일으키란 뜻을 시사하고 있었다.

오색부동으로 폭발을,

노랑, 하양, 검정, 빨강, 파랑의.

이제 됐다.

입 다물어라.

 

변태 스타가
뭘 꾸미고 있는진 모르겠지만,

여기까지다.

그래, 그런 것 같군.

 

그 녀석 체포에는 찬성이야.

우리는 경계인을 붙잡는 게 일이니까.

하지만...

조금은 미소 지을 일이 있어도 괜찮겠지?

 

마지널 익스플로전!

 

바보 같은 놈.

 

뭐지?

 

이건?

 

러버답군.

취향 한 번 정신 나갔군.

 

우리 경계인의 존재를 드러내는
모노리스쯤 되는 건가.

 

수수께끼 비석 출현
지반 침하의 영향...

이 도시에도 아직 여전히...

신비가 잠들어있단 건가...

 

하지만 다행이지?

텐구의 커다란 코가 튀어나온 정도라.

어쩌면 오색부동의 결계가 발동해서

시부주쿠 붕괴 같은 일이 생겼을지도.

그럴 리가 없잖아.

다들 오컬트에 너무 심취한 거야.

장난치지 마라.

러버가 꾸민 짓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이상하지 않...

아, 진짜, 시끄러, 시끄러!

 

어이!

위에 뭔가 배달 왔던데!

 

이번에야말로 츠치노코의 허물일까!

그러니까 뭐 하잔 건지 모를 거
주문하지 말라니까!

 

아무래도

우리가 노림 받고 있는 건
틀림없는 것 같군.

 

실화냐...

 

Uh Ah Uh Ah,

This is Our Turning Point
(이곳이 우리의 전환점)

심플하게 마음을 전할 수 있기를
Feel So Good

Uh Ah Uh Ah,

Oh Please Don’t Disappoint
(오 부디 실망하지 말길)

서로 다른 맛도 섞이면 이렇게
Tastes So Good

닿을 듯하면서 닿지 않는걸
기대와 불안이 비례하는 것 같아서

I’m Knocking on Your Door
(난 네 문을 두드리고 있어)

But You’re Feeling Insecure
(하지만 넌 아직 불안해하고 있어)

나는 나만의 호흡을 해

Oh Yeah Heart를 녹여서!

Oh Yeah 강불로 Burn It Up!

보여? Your Sympathy Like Telepathy?

Hop할수록 기뻐서
(Say Cheese!)

적당히 하기 없기
마음 가는 대로

Talk With Me, Walk With Me,
Keep in Step With Me, My Friend

Yeah,Yeah 이런 세상이라도

Yeah,Yeah 너와 함께 가면

Salt & Sugar조차 Go Together

서로 이해할 날이 오지 않을까?

Salt & Sugar Make a Special Flavor

새로운 맛을 찾아내자 Alright!

Up & Down하며 Be Together!

그러는 사이 알아가면 되지 않을까?

Salt & Sugar Make It So Delicious!

지금까지도
그래, 앞으로도

You are Always My Best Fri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