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에도
먹이 주러 올 테니깐~

걱정 안 해도 된다!

아~

오늘도 덥네~

왠지 해마다
더워지는 거같지 않아?

※ 둘 다 추위를 더 잘 탐
　

※ 둘 다 추위를 더 잘 탐
그렇진 않은 거 같은데요

보고 있는 내가 더 덥네!

이러면 내가 이상한 거 같잖아!

그래서 아마네 선배

부르신 이유는 뭔가요?

수영복이지, 수영복!

점괘로 인기 끌만한 걸
고를 수도 있고 그래?

뭐, 가능하긴 한데요...

그럼 부탁해!

같이 수영복 사러 가는 거
도와줘!

괜찮긴 하지만요...

그러고 보니

난 수영복 한 벌도

가진 게 없네

어, 한 벌도!?

그렇다는 말은...

나나코는 수영장 들어갈 때는
알몸이란 소리인가!?

많이 덥긴 한지
상당히 맛이 가셨네요

초등학교 때

이후로 수영장은

간 적 없네요

왜, 왜?

수영복은 왜,

거의 속옷과 다름

없지 않나요

아~

그럼 에이지 군이랑
수영장은 절대 못 가겠네~

그래도 모처럼
귀여운 수영복을 입으면

보여주고 싶고
그러지 않아?

뭐, 그래도 거의
속옷 보여주는 거나 다름 없나!

나는 속옷같아서
부끄럽단 생각은 전혀 못했네!

아

그러고 보니

최근, 여자 노출마가
이 근처에 출몰한다던데요

왜 그 이야기를
나보고 하냐!

그럼 종업식 다음에라도
사러 갈까요

오, 좋은데~!

나나코도 같이 가자!

글귀 하늘하늘

기분 두둥실

실어 보내는 마음들

사랑으로 물들어가네

너와 함께라면

빗속이라도

색다른 느낌의 물방울이 되네

어떤 문자를 자아내면

빛바래는 일 없이 남게 될까요?

나도 알고 있어

지금 우리 두 사람은

머나먼 그 날이 되어버릴 거란 걸

맞죠, 하느님

송골송골 물방울들도

오지 않는 전철도

더욱 이 순간이

부디 영원토록 계속되기를

그런 건 너무 억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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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구 - 「나나코가 수영복으로 갈아입으면」
　

나나코~

오늘은 부활동 없었지?

규동 먹고 돌아갈래?

왜 저래?

이걸로 다 모였구나?

많이 기다렸지~!

키노한테는

수영복을 입는 게

안 부끄러워?

안 부끄럽냐면

안 부끄러운 건 아닌뎁쇼

여름이라면
수영복이나 바다이니

거기서의 분위기 등을
캐치하고 싶으면

역시 스스로 진취적인 자세로
체감해두는 편이

여름을 느낄 수 있다고
보는지라!

그리고 매년
수영복 유행도 변하기도 하고

그게 어떤 경향을 띠는지 등을

미술적으로 분석하는 것도
중요한 거 같단 말이죠~

진-짜 생각보다 말 많구나

그래서 어때, 타오!?

네, 네

인기를 끌만한 수영복 말이죠?

그 걸이대로부터
오른쪽에서 7번째

위에서 3번째 수영복에

남자운이 UP될 거란
미래가 보입니다

우와, 그냥 끈이나 다름없네!

이건 좀 무리겠구만~

그치만 부장 씨는

남자가 고프다고
타령하셨잖아요

이런 짓이라도 하지 않고는
아무도 안 다가온다면

그냥 끝장이라구, 나는!

이런 건 무리…

귀여운 수영복을

찾으러 가자

OK!

다녀왔습니다~

어서 와라, 에이지

오빠야, 어서 와!

코토쨩이 와 있다~

듣자하니
보여주고 싶은 게 있다나

코토 누나?

어디 있는데

네 방으로 안내해뒀다...

잠깐만요?!

아앙~?

뭐 켕기는 거라도 있냐~

오빠야, 켕긴데요~

어서 와, 에이지~

어때~?

이 수영복♡

어떠고, 자시고!

코토 누나, 뭔 짓 하러 온 거야!?

새로 산 수영복이

어떤지 에이지가 봐줬으면 해서~

안 볼 거거든!

사나이 부스지마!

여자의 알몸 따위에
흥미 따윈 없다아아!!

아~

에이지는
이런 걸 좋아했구나~

뭐!?

근데, 코토 누나!
아무 것도 안 들고 있잖아!!

오빠야의 켕기는 거 어디~?

진짜로 없거든...

헤에~

진짜 완고하긴 하구나, 에이지

그럼~

"그럼"은 개뿔이다!

옷을 입으라고, 옷을!

아저씨한테
봐달라고 할까 해서~

제발 그것만은 참아주라!!

시착실
　

얘들아, 봐 봐

원피스형 수영복

어떤 거 같아?

좋은데!

유키시로 씨다운 느낌이 나서
좋다고 생각해요

그치만 좀 아까운 것 같기도...

아니, 완전 글렀어!

에이지 군이 살짝
두근할만한 걸 초이스해야지!

이걸 어쩐다...

살짝 두근할만한?

이정도 되면...?

좋은데!

아니, 아니!

젊은 애가 비키니를 안 입으면
언제 입어보니!!

큿...!

죄송한데요

메론빵 정도 되는
패드가 들어간 수영복은 없나요?

메론...?

다들, 괜찮은 거 샀어?

모처럼 샀으니까~

이 멤버끼리 수영장 가자!

거기서 보여주는 걸로!

사람들 많네~

그래도 역시, 수영장은 좋은데!

부장 씨...

그 수영복을 입고

인생의 종언과 함께
남자를 받아들일 각오는

다지지 못했나 보네요

나한테는 종언이 전제로 깔린 거
말고 다른 점괘는 안 나와!?

좋은데~

역시 부끄러워 하긴 하는구나

한결..같네요

그러게...

그러고 보니, 나나코가 늦네?

부장 씨

실은 몰래 부스지마 씨를
불러뒀다, 그런 거 아니에요?

아무래도 그건
너무 불쌍하겠다 싶어서~

게다가 에이지 군은
오늘 볼일이 있다더라구

아니, 그 말대로라면
부르려고는 했단 거잖아요

아~

나나코, 어서 나오라구!

엄마야, 좋잖니...

칫...

진짜 저렇게 부러울 수가 없네요...

꼼지락대는 게 엄청나구만!

그렇게나 창피해?

이만큼이나!

살갗을 드러낸 건

아기 때 이후...!

에이지 군이 없어서
다행이네~

지금도 이런데
혹시 걔가 보기라도 했다간~

나나코, 왜 이런 데 있어!?

그건 내가 할 말이라구!

에이지 군, 볼일 있다지 않았어?

이게 그 볼일이라고요!

아, 나나코~

하나비가
수영장 가고 싶대서 말야

언니도 같이!

그랬니...

그래도 나나코가 알몸 보인
충격 때문에 틀어박혀버렸잖아!

아니, 알몸은 아니잖아...

그럼 일단 저희는
딴 데 가 있을게요

미안했다, 나나코!

알모―

수영복 봐버려서!

뭐야, 나나코...

조금이라면

봐도 괜찮으니까

가지 말아줘…!

아..안 본다고, 바보야!

그보다 이래선
앞도 안 보이잖아!

저 탄자쿠는
어디다 넣어뒀던 걸까

뭐냐, 저 메론빵같은
슴가를 가진 여자는!?

나나코의 여기, 기분 좋아~

어?

하나비?!

뭐 하고 있니!?

기분 좋아~

기..기분 좋다니, 잠깐 있어 봐!

냄새 좋아~

어, 잠깐잠깐!

폭신폭신해~

야, 이상한 데
손대면 안 된다니까!

나나코 여기 진짜 좋아~

무심코 웃어버릴만큼이나

전혀 다른 우리들

쇼 윈도우에 비춰지는 모습조차도

태양처럼 당신이 미소를 지어주니

온화한 분위기가

흐르기 시작하네

흔해빠진 일상조차도

당신과 함께라면

반짝이기 시작해

설령 무슨 일이 일어난다 해도

때때로는 상처주고 입는다 해도

별탈없는 나날을 믿고 있어줘

다음화의 센

류 소녀 이야기는

에이지와 나

..나코의 아버지!

다음화 제9구
『에이지와 나나코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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