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네.

 

네.

 

네.

 

그렇습니까.

 

네, 네.

 

아빠가 사라진 건

내가 아직 지금보다 어렸을 적.

 

지금도 때때로

경찰쪽 사람한테서 전화가 온다.

 

못 찾았다는 전화.

 

갑자기 사라져버린 아빠.

 

재밌고, 다정했던 아빠.

 

그런데,

이젠 목소리라든가 기억나지 않아.

 

추억도 사라져버리는 걸까?

 

이웃집 요괴 씨

 

오, 고양이가 있네.

귀엽다.

 

아, 안녕하세요.

말했어!

네코마타인 부치오 군이야.

알림챗 읽었어?

아, 그러고 보니.

미안해, 귀엽다니 뭐니 해버려서.

아뇨.

어이!

손이 비면 좀 도와줘!

응!

 

그럼 좀 있다가.

 

저분들은?

응,

내 술친구들.

 

매년 다함께
유리 쨩네 집에서 바베큐를 해.

정원, 넓으니까.

 

건배!

 

냄새 좋다!

어디, 다 익었으려나.

고기, 고기, 고기!

 

그럼 자기소개 할까?

 

저기,

타나카예요.

타나카 타이라.

27살 인간이에요.

야스라고 불리는
오쿠리이타치입니다!

나이는 비밀인 걸로 하고.

33살이잖아.

 

유리 씨, 말하지 말라니까!

 

전 코바야시 벤마루예요.

 

베토베토 씨라고 불리고 있어요.

 

눈치채줬어?

죄, 죄송해요, 눈치 못 챘어요.

 

괜찮아, 나, 그런 요괴니까.

 

뭐, 건배.

 

참고로 나이는 125살.

오, 오래 사셨네요.

뭐,

나보다 지로 씨가 더 연상이지만.

 

지로 씨.

 

저, 알 수 없어질 때가 있어요.

 

고양이로서 살아왔고,

있는 그대로 생을 마감하는 걸
받아들였었는데,

이렇게 또 다른 생을 부여받은 것에
의미가 있었는지 어떤지.

 

가족들과 함께 살 수 있는 건

진심으로 기쁘긴 하지만요.

 

부치오 씨가 고민하고 있는 건

자기 안에 있는 본질을
찾지 못해서이려나.

 

본질?

맞아,

존재하기 위한 근원적인 무언가,
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타인으로부터의 의지, 말,

아니면 자신의 강한 의지.

 

이 세상에 태어나는 요괴에겐

반드시 그 모습으로 형태 지어진
나름의 이유가 있을 거야.

 

자신의, 강한 의지...

 

뭘까?

어째선지 가슴이 두근거려.

 

지금 제 안에 있는 건

가족이나 주위 분들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뿐이에요.

 

가족 모두에게 전해보지 그래?

 

엄마!

타쿠미 군!

 

『주문이 많은 식당』 미야자와 켄지

나도 그래.
『주문이 많은 식당』 미야자와 켄지

이제 그다지 걷고 싶지 않은걸.

걷고 싶지 않아.

아, 곤란한데.

 

뭔가 먹고 싶은데.

 

나카가와 거야?

 

료, 료 군!

 

나카가와 양?

아, 네!

오, 대답 좋은데?

다음 대사 부분부터 읽어줄래?

아, 네.

 

저기...

너, 마침 잘 됐네.

여긴 이래봬도 제법 개발이 된 곳이구나.

들어가자.

 

어라, 이런 곳에 신기한걸?

 

나카가와 양?

 

선생님,
레인 쨩의 접시가 텅 비었어요!

보건실!

그 전에 물!

다들, 진정하렴!

 

보건실

기분은 어떠니?
보건실

 

많이 좋아졌어요.

다행이야.

혹시 모르니 오늘은 조퇴하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구나.

네,

소지품 가져올게요.

 

그렇구나,

체육이었지.

 

지우개.

 

나카가와 거지? 여기 둘게.
몸조리 잘해. -사노

료 군.

 

고마워, 라고

잘 말할 수 있을까.

 

아직도 감사 인사 못했어?

말을 걸 수가 없어서...

모처럼 고백할 찬스인데!

 

맞아, 이럴 때엔...!

상담실

화장실?

맞아, 오른쪽에서 세 번째 화장실.

그거, 혹시?

 

부르는 법

① 세 번 두드린다

하나코 양!
② 「하나코 양」하고 큰소리로 부른다

하나코 양!
③ 대답을 하면 문을 열고 들어와!

 

네!

 

넓다!

귀여워!

 

하나코의 상담실에 온 걸 환영해.

 

연애 고민이구나?

 

보면 알아.

연애 마스터인 하나코에게 맡겨줘.

 

하지만 그 전에...

 

너 스스로가 사랑하는 상대에게
진심으로 고백하고 싶은 마음은 있어?

 

억지로 강요하는 조언은
하고 싶지 않으니까.

 

고백, 하고 싶어요!

 

알았어!

 

그렇구나.

레인 쨩은 사노 군 앞에만 서면,

말을 할 수 없게 되는구나.

네.

 

그럴 때엔

말 이외의 계기를 쓰는 거야.

말 이외의?

맞아,

곧 있으면 운동회지?

네.

 

레인 쨩, 릴레이에서
사노 군에게 바톤 넘기지?

그거야!

 

그 바톤에 마음을 담아서 전하는 거야!

 

사랑의 바톤이야!

 

레인 쨩, 힘내!

 

그럼 평소대로 연습해볼까?

 

준비.

 

그 바톤에 마음을 담아 전하는 거야.

 

료 군에게,

꼭 전해줘야 해!

 

꼭...!

 

사랑의 바톤이야!

 

나카가와!

 

선생님, 나카가와 양이!

레인 쨩, 괜찮아?

 

전해주지 못했어.

 

눈앞에서 넘어졌어.

 

최악이야.

 

나카가와.

 

저기, 있잖아...

 

나...

 

나카가와한테 무슨 짓 했어?

 

내가 있잖아, 말을 걸려고 하면,

눈 피하거나
입 꾹 다물고 그러잖아.

아니야, 그건...

나 때문이면, 미안.

그렇지...

 

그렇지 않아!

 

료... 사노 군이 무슨 짓을 했다든가,

그런 게 전혀 아니야.

그래?

 

나야말로, 미안해.

 

알았어.

 

미안, 이상한 소릴 해서.

 

무릎은, 괜찮아?

응.

그럼 돌아가자.

 

그때 지우개,

고마워.

 

저기, 별말씀을?

 

말했어.

 

고마워, 라고.

 

일하는 중이려나?

 

어때, 치요 쨩?

 

잘 숨어는 있습니다만,

역시 누군가가 있군요.

 

그럼 만나러 가볼까.

난 산길로 갈 테니까.

하야치요는 뒤로 돌아서 가지요.

 

일하는 데 따라오면 안 된다고 했지만,

신경 쓰여!

 

어라?

놓쳐버렸어.

 

무 쨩,

무 쨩?

무 쨩!

 

지로...

 

사라진 모양이야.

 

하야치요.

네.

난 이대로 쫓아가보지.

무 쨩을 부탁해.

 

지로!

 

일하는 데 방해해서, 미안해...

 

무 쨩에게 화난 게 아니야.

 

조금 전엔 위태로웠답니다,
무 짱이란 자여.

 

뭘 보여주던가요?

 

잘은 모르겠는데...

역시 일하는 거 방해해버린 거야?

 

겁 먹게 만들어버리니까요.

 

지금은 모르는 채로 있어도 됩니다.

 

하지만,

자신이 보호받고 있다는 사실을
잘 이해해두세요.

 

둔갑학을 전쟁에?

응.

전장에서 적을 속이는 위장술,

지금 하고 있는 건 그 술법 중 하나야.

 

됐다!

 

완전 틀렸어.

 

이거, 제대로 된 활과 화살로
만들면 위험하지 않나요?

겉모습뿐이야.

어디까지나 방어술이야.

 

어이, 안녕하세요!

 

타나카 씨?

뭐 좀 사러 갈 거야.

잠깐 따라와.

네.

 

그 외엔 뭐가 필요해?

패랭이꽃 묘목,

색이 짙은 거.

알겠습니다!

 

토호쿠 산 배양토

 

그러고 보니 유리 씨는

토호쿠 출신이라고 들었는데요.

 

그게 왜?

 

듣고 싶었어요,

어떤 식으로 자라셨나, 라든가,

가족에 대한 거라든가.

 

저기...?

 

너랑은 상관없잖아.

 

하지만...

부치오 군, 잠깐만!

 

누구나 다 자기랑 똑같다고
생각하지 마.

 

유리!

잠시 여기서 기다려.

 

잠깐, 유리!

 

-출발시켜.
-바보야, 그게 아니잖아!

 

부치오 군은 사정을 모르는데,

괴롭다고 화풀이 하지 마.

 

시끄러!

다 안다는 듯이 떠들지 마!

 

아니었다면 미안해.

하지만 내가 보기엔

부치오 군을 볼 때의 유리가
애달파 하는 것처럼 보였거든.

 

잘은 설명 못하겠지만,

복잡한 거지?

 

저 녀석이랑 난 정반대야.

저 녀석이 잘못이 없는 건 알고 있어.

 

성가신 녀석이야, 나는.

 

하지만,

자신의 현 상태를 바꿀 생각도 없고,

가족을 용서할 생각도 없어.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런 거겠지.

 

네 그 단순함이 마음에 들어.

 

솔직함이라고 해줬으면 하는데.

 

그런데, 아, 부치오 군.

 

저거 봐, 유리페,

가서 말해줘.

 

미안해.

아뇨!

저야말로...

 

선서!

-우리들은
-우리들은

스포츠맨 정신에 따라
정정당당히 경기할 것을 선서합니다!

 

다음은 물건 빌리기 경주입니다.

 

캡 모자를 쓰고 있는 사람!

 

지로!

 

서둘러!

뛰어야 돼?

응, 반 바퀴!

 

오랜만에... 뛰었어...

몸 좀 단련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죄송합니다.

하지만 1등 했으니까 됐어.

 

고마워.

나야말로.

 

지로.

 

지난번에 일할 때,

지켜줘서 고마워.

 

잘은 기억 안 나지만,

고마워.

 

괜찮아.

무 쨩은 신경 쓰지 마.

 

다음이 마지막 종목.

고학년들의 반 대항 릴레이입니다.

5학년 3반, 가자!

 

힘내라!

 

모두와 연습할 때의 료 군,

멋있고 반짝반짝 빛나고 있어서...

 

나도, 료 군이랑...

 

자!

응!

 

있는 힘껏!

 

나카가와!

 

자!

 

대단해!

해냈구나!

 

어라, 무츠미 쨩?

 

도로 쪽에 있으면 위험해.

 

여어.

베토베토 씨!

 

안녕.

뭔가 보고 있었어?

 

아니, 아무것도.

 

베토베토 씨는

검은 그림자라든가
뭉게뭉게 거리는 거 본 적 있어?

 

무츠미 쨩은 보여?

응.

 

나도 예전엔 보였어.

 

보였다기보단
내가 그거였어서이려나.

 

난 이 모습이 되기 전에

그것과 똑같은

어둠 속에서 가만히 있는

기척만 있는 존재였어.

 

내내 외로웠어.

 

외로웠기에

어둠이 많아지는 밤에...

 

걸어가는 사람을

따라가거나 했어.

 

난 지금 이 형태로 존재하고 있지만,

그렇게 되지 못한 그림자들은 어떨까?

 

분명 계속 외로운 채일 거야.

 

검은 그림자나
뭉게뭉게 거리는 것의 정체는

그런 것들이야.

 

하지만,

쓸쓸하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을...

집어삼키거나 하는 거잖아?

 

확실히 조심해야만 하는 존재야.

 

우리도 그렇지.

 

허수들끼리는
서로 끌어당기는 법이니까.

 

하지만

그런 외로움 타는 면도 있는,

무섭기만 한 존재가 아니란 것도

기억해둬서 손해볼 건 없을 것 같은데.

 

그런... 거야?

 

누구나 다 어딘가
쓸쓸하거나 한 법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