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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떻게 된 것이냐...

여기는 어디지...?

 

시도는...

타카미야 미오는...

아아, 졸려...

아니, 안 된다...

어서...

어서 시도의 곁에
돌아가야 하는데...

 

떨어지느냐

뭐, 그것도 좋겠지

 

누구냐...!

너는 대체―!

이름 말인가?

그런 것은 없다

 

구태여 말하자면...

나는 너다

 

나?

 

대체 뭐가
어떻게 돼가는 것이냐?

이것은 꿈인가!?

정답은 아니나
그리 틀리지만도 않다 해야 할 테지

네 머릿속이냐,

그 여자의 속이냐 하는
차이는 있겠다만

 

그 여자...?

타카미야 미오를
말하는 것이냐?

 

다른 애들은 어딨지!?

내가 있다는 것은

다른 애들도
여기에 있는 것인가!?

 

여기서 살아 있는 것은
네놈뿐이다

다른 자들은...

그 여자에게
영결정[세피라]을 빼앗겨

인간으로서
죽었지

 

잠깐!

"인간"으로서?

무슨 뜻이냐?

그야 오리가미나
코토리 일행은 원래 인간이다만

요시노나 카구야,
유즈루, 나츠미는

나와 마찬가지로
순수한 정령이잖나!

 

아니

그 여자를 제외하고
정령이라 불리는 존재는

그 여자에 의해 영결정[세피라]
부여받은 인간에 불과하지

지금 네가
이름을 거론한 자들도

인간일 적의 기억을
잃고 있었을 뿐이다

뭐...!

 

정령이...

전부 원래는 인간!?

아니...

그야 니아도
그러한 말을 하긴 했다만...

하지만...

만일
그게 정말이라면...

어째서
나는 살아 있는 것이냐!

나도 인간이었다면

영결정[세피라]
빼앗김과 동시에

모두와 마찬가지로
인간으로서 죽어야 했을 텐데!

 

가르쳐주마

그것은...

 

시야 한가득

펼쳐지는 색채

그리운 장면

스르르 풀어내 흘려버렸지

선택한 결의를

옥죄는 Paradox

닿지 않는 내일에

가라앉혔지

움켜쥐는

이 손을 펼치면

건드려버리고 말아

이미 예전에 던져버린 희망을

눈물도 끝을 드러내고

향하네

이 어둠을 빠져나와

소박한 미래

당신이 그걸 바라보고 있대도

마침내

마침내, 마침내

거머쥘 수 있게 된 빛

아무도,

어떤 말도 필요 없어

모든 답은

여기에

제대로 있으니까

 

fan sub by kairan

 

지금 설명한 것이

내가 이해하고 있는
전부다

 

흠...

곤혹스러워할까 했다만

뜻밖에
납득은 빨랐구나

응...

아니...
곤혹스럽긴 해

하지만 만일
그것이 사실이라면

지금은 그 사실에
감사하고 싶다!

호오?

 

나는
이렇게 살아 있어!

그리고

살아 있다면

더 싸울 수 있지!

 

적은 우리의 어미

가령 싸운다 할지라도
앞서 승산 따윈 없을 거다

잘 해야 몇 분간의
시간을 버는 정도...

다음은 의식의 단편조차
남지 못하고 제거될 테지

 

상관 없다!

몇 분의 시간이라도 있으면
시도는 도망칠 수 있을지도 몰라

무언가 이 상황을 타개할
방법을 떠올려줄지도 몰라!

 

나의 목숨을 걸기에
합당한

충분한 희망이다!

 

호오...

하지만
네가 죽는다는 것은...

나 또한
소멸한다는 것이다

나는 너이니 말이야

그..그런 것이냐?

그것은...

흠...

 

미안하다

하지만 너도

내가 싸우기를
바라는 것 아닌가?

호오?

어째서
그리 생각하지

 

왜냐면 너는...

나에게
말을 걸어주지 않았나

 

그런가...

그래, 그렇구나

 

그렇다면
가거라, 나여

성에 찰 때까지
날뛰고 와

음...!

고맙구나, 나!

 

다들...

죽었어...?

거짓..말이야...

 

신...

미안해

너를 슬프게 하는 건...

나도 바라던 게
아니었지만...

 

하지만
걱정할 거 없어

금방 그 기억은
사라질 테니까

이 죄는
오직 나만의 것...

그러니까 신이
스스로를 탓할 필요는 없어

 

나는...

너는 그날

내 앞에서
총에 맞은 날 직후부터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하는 거야

모든 걸
새로 시작해...?

죄다 잊어버리고...

 

맞아

타카미야 신지로서

 

시도!!

 

시도, 무사하느냐!?

 

토카...!?

 

아직 아무것도
끝나지 않았어!

자, 일어서는 거다!
시도!!

 

토카...!

토카...!!

 

미안해, 토카...

나는...

순간 포기할 뻔...

무슨 소리냐!

꺾이지 않았기에!
지금 시도는 살아 있다!

그 이상의 결과가
어딨겠느냐!

 

고마워, 토카...!

 

정말 나는 토카한테
도움만 받고 사는구나...!

나 또한 시도에게
기대기만 할 뿐이지

 

지금만 해도 시도가 있었기에
돌아올 수 있었던 거다

시도가 있기에!

미오의 앞에
설 수 있는 것이다!

 

토카...

 

그래!

 

그런가

역시 너였구나, 토카

 

그렇겠지...

혹시라도 내게 맞설 수 있는
존재가 있다고 한다면

그건 분명
너일 거라고 생각했어

 

나는 내 힘을
10개의 영결정[세피라]으로 나누어

인간에게 부여해
정령을 만들었지

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영결정[세피라] 중 하나에
자아가 싹트고 만 거지

흡사,
내가 태어났을 때처럼 말야

 

신, 너도 전부터
알아채진 않았을까?

다른 정령들과
토카의 차이를...

다른 정령들은
가지고 있으면서

토카가 가지고 있지
않았던 것을

 

이름...

맞아

정령들은 모두

원래는
인간이었어

따라서 처음부터
이름을 가지고 있었지

하지만
토카는 다르거든

나와 토카만큼은...

 

곤혹스러움은 있다

이름을 가지지 못했던 것에
괴로워한 적도 있지

하지만
나는 지금

그 사실에
감사하고 있다

 

나는 이름이 없었기에
시도에게 이름을 받을 수 있었지

나는 인간이 아니었기에

이렇게 시도 앞에
설 수가 있었어!

 

예정이 살짝
어긋나고 말았지만...

뭐, 그럴 수도 있지

결말은 뭐 하나
달라지지 않아

 

fan sub by kairan

 

해냈다, 시도!

공격이 통했어!

그래...!

그래도...

대미지는 전혀 없어
보이지만...

무슨 소리냐

아까까지만 해도

【최후의 검】[할반 헤레브]조차
상처 하나 못 냈단 말이다

 

오호라

이건 다소...
성가실 것 같아...

 

실례했구나, 토카

이 다음부터는
진심이다

전력을 쏟아...

신을 너한테서
도로 빼앗오겠어

 

그렇게는 안 될 거다!

 

시도는
내 것이다!

 

그런가...!
이것은...

 

내 안에서 탈출할 때에

다른 정령이나

내 영력을
빼앗았단 것인가

 

그래서
이만한 힘을...

 

무슨 짓을!?

너는...

나를 제외하고 존재하는
유일한 순수 정령...

이른 바
나를 비춰낸 분신같은 존재지

나와 같은 짓이 가능한 것도
당연한 걸지도 몰라

 

토카!
힘을 보탤게!

 

아아...

역시 너에게
절망은 어울리지 않아...

 

토카!

 

〈오살공〉[산달폰]!

 

【최후의 검】[할반 헤레브]인가

〈만상성당〉[아인소프오르]

【뇌포】[헤넷](蕾砲)

 

【장착】[레트리브슈]!!

 

훌륭하구나, 토카

 

그 고결한 마음에

각오에

나도 답하도록 하지

 

〈  〉[아인]

 

토카...?

 

토카는 이제 없어

 

어...?

 

(無)의 천사 〈  〉[아인]

온갖 조리(条理)를 무시하고

모든 것을 『소멸』시키지

 

토카는 이제 없어

이 세상의 어디에도

 

토카가 가진 영력도
함께 사라져버리게 되니까

이 천사를 쓸 생각은
없었지만...

그 토카를 확실하게
해치우기 위해서는

어쩔 수가 없었어

반대로 말하자면

나는 그 정도로 토카 때문에
궁지에 몰려버렸단 거야

 

모쪼록
토카를 칭찬해주길 바라...

그 아이는
너를 위한 마음 하나로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보인 거야

 

자, 신

이걸로 정말
방해꾼은 사라졌어

 

너를 죽지 않는 몸으로
만들기에는

지금 있는 힘만으로도
충분하니까

그 다음은 너를...

완전한 신으로
되돌리는 것만 남았어

 

〈절멸천사〉[메타트론]!

 

〈작란섬귀〉[카마엘]!

 

〈빙결괴뢰〉[자드키엘]!

 

〈파군가희〉[가브리엘]!

 

〈구풍기사〉[라엘]!

 

〈모조마녀〉[하니엘]!

 

〈봉해주〉[미카엘]...!

 

소용 없어

 

이건...!?

미안해...

너무 날아다녀도
성가시니까...

 

자, 신!

 

뭐야?

키히히히...!

 

아아, 아아...!

아무래도
늦지 않은 모양이군요!

시도 씨♪
살아계셔주셔서 기쁜걸요

쿠루미!?

 

어..어떻게 된 거야?

너는
미오 손에 죽었던 게...!

정말 죄송한걸요
시도 씨

마음만 같아서는
조금 더 일찍 달려오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처음인지라...

감각을 잘 잡지 못했던
모양이에요

어...?

그건 무슨...

 

【열한번째 탄환】[유드·알레프]인가...

바로 맞히셨답니다

적중시킨 대상을
미래로 보내는...

열 한 번째 총알

 

저는 【열한번째 탄환】[유드·알레프]으로

대략 1시간 전의 과거에서
미래를 부탁받은...

『토키사키 쿠루미』의
분신체

 

〈각각제〉[자프키엘]...!

 

네, 그럼요...

맡도록 하겠어요, 『저』

미래를―

 

저는...

당신을 죽이기 위해
파견된

최후의 자객이랍니다!

 

진심으로 하는 말이니?

분신체가...
내 상대가 될 것 같았어?

 

저는

【열한번째 탄환】[유드·알레프]
담겨져 있던 영력이

떨어질 때까지
존재할 수 있답니다

당신을 죽이기에는

충분한 시간인걸요!

 

쿠루미!
너, 뭘 하려는...

 

방금 전에
말씀드렸잖아요?

미오 씨를
쓰러뜨리러 왔답니다

아아...
그리고 또 하나

 

시도 씨와 나눈
키스의 감촉을...

'잊지 못했던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쿠루미!

 

쿠루미!!

 

아..쉬워라...

닿지 못했네요...

 

이번에야말로
모든 게 정리됐어

모두의 각오에
찬사를...

하지만

전부 헛된 저항이야

헛돼?

 

헛된 것 따윈 없어...

모두가 있어줬기에...

토카가 싸워준 덕에
쿠루미는 제때 와준 거야

 

그리고 쿠루미가...

나한테 알려줬지...

 

오리가미(1)

니아(2)

요시노(4)

코토리(5)

무쿠로(6)

나츠미(7)

카구야, 유즈루(8)

미쿠(9)

그리고, 토카(10)...

어느 천사든
너한테는 통하지 않았어...

하지만 나한테는
딱 하나 더...!

천사의 힘이
남아 있었던 거야!

 

아직 한 번도 써본 적이 없던
천사의 힘이!

 

쿠루미(3)

그 사실을
내가 깨닫게 해주기 위해서!

분신체를
보내줬던 거야!

 

(※ 1기 시점)

 

〈각각제〉[자프키엘]...

 

【여섯번째 탄환】[바브]!

 

2월 18일 일요일
 

 

하지만 어쩌지...?

어떡해야 미오의 움직임을
막을 수 있을까?

미오는 이 시점에 이미
쿠루미의 안에 있을 거야

섣불리 움직였다간

내가 뭘 하려 하는지
알아채고 말아!

시도?

 

무슨 일이냐?
이런 곳에 다 있고...

 

토카...!

 

시..시도!?

 

토카...

토카...!

 

음, 나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이냐, 시도

 

토카, 난...!

 

꿈을 꿨거든...

꿈?

그래

끔찍한 꿈이지

DEM과의 전투에서
모두가 당해버리는...

 

나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어

토카가 그렇게나
열심히 해줬는데...

 

시도...

 

걱정 마라

분명 그런 일은
생기지 않을 거야

 

토카...

 

시도는
나를 구해줬다

정령인 나를

적이라 하지 않고
손을 내밀어줬지

그러니 맹세하마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시도를 지키겠다고

 

게다가

시도는 나나 다른 정령들과
마주해왔던 남자이지 않으냐

이제 와서 DEM 따위에게
당할 턱이 있나

 

그건 그럴지도...

 

무슨 일 있느냐, 시도?

 

고마워, 토카!

네 덕분에

해야 할 일이
보인 것만 같아!

 

잘은 모르겠지만...

그렇다면 다행이다!

 

레이네 씨

 

음?

 

무슨 일 있나, 신?

레이네 씨...

내일...

저랑
데이트하지 않을래요?

제8화
「방아쇠에 손가락을 건 것은」

 
 

 

당연한 듯이 지나가는

뭐 하나 특별할 것 없는 행복

찾아내고는

물음을 던지는 메마른 바람에

두둥실 흩날리는 꽃잎 하나

 

언젠가

언젠가 이뤄질 거라 간직한

아련하고도 선명한 그림자

아직 여기서 숨을 쉬는

앙상한 통증과

당신을 기다린다는

그것뿐

 

뭐 하나 특별할 것 없는 행복

 

살아갈게, 이 세상에서

 

최후의 찬스가
주어진 시도!

그러나, 레이네를...

미오를
어떻게 공략할 것인가

다음, 제9화

「『두 번째』 데이트」

추억의 장소에...
다시 한 번

fan sub by kair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