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비 내리는 프로토콜 제9화

주사위가 던져지면 오열하네

기사와 회생
주사위가 던져지면 오열하네

자각 없는 창조물이라고

전부 다 사실이고
자각 없는 창조물이라고

육감을 바짝 세워

찾아내
육감을 바짝 세워

아니, 속아 넘어간 척하고

 

간단한 너의 신호로 가치를 잃어가

 

준비해 둔 표정이나 말이라던가

Don't you get tired of
my unparalleled world?
내 세상에 갇혀 있는 건 질리지 않아?

Dizzying shine 定義したmotion
현기증 나는 빛을 정의한 동작

Keep in mind that I'm
not such a square one
난 시작이 느린 걸 명심해

이것저것 가면 쓴 채 수정하면

내 멋대로라는 건 나도 알아

눈앞에 있는 넌 누구야?

No one but me
나밖에 없어

That kind of stuff is mixed up
여러 가지 것들이 뒤섞여 있는

Then we found it shapes us
우릴 형성하는 것들을 발견했어

잊어버린 것처럼 연기하며

Just like peek-a-boo
눈 가리고 아웅 하듯

We all are calculating
우린 계산하고 있어

Everyone wants it all
우린 전부 갖고 싶어 하지

위협으로 주위를 돌려

It's just about me
나도 마찬가지야

Don't you get tired of
my unparalleled world?
내 세상에 갇혀 있는 거 질리지 않아?

Dizzying shine 定義したmotion
현기증 나는 빛을 정의한 동작

Keep in mind that I'm
not such a square one
난 시작이 느린 걸 명심해

 

이것저것 가면 쓴 채 수정하면

내 멋대로라는 건 나도 알아

눈앞에 있는 넌 누구야?

 

제9화
무너질 징조 -Latch Up-

제9화
무너질 징조 -Latch Up-

잡았어!

좋아, 한 명 더!

어둠의 설치다냥!

…그런 척하며

 

어둠의 페인트다냥!

 

나머지 2명

B지점 (긴 길)에 있어!

 

슌, 더블 픽하자!
(주: Double Peek 둘이 주변을 살핌)

카피!

 

폭스 원 팀 승리!

 

챌린저스 스테이지 3

털이 곤두선 고양이를 제압하며

폭스 원 팀이 베스트 4를 획득합니다!

 

보고합니다!

 

선발 작세리온 비트테크니카 리그

결승전 인비테이셔널!

오늘 정식으로 초대됐습니다!

오오!

결승을 향해 새로 마음을 다잡을 겸

지금까지 감사의 마음을 담아

보너스를 지급해 드립니다!

오오!

 

감사합니다!

 

잠깐만, 무거운데 이거?

거기에 두꺼워

 

지폐 두께가 0.1㎜라고 한다면

이거 3㎜는 되니까

 

한 명당 30만 엔씩 넣었단다.

 

30만!?

그렇게나?

저번 상금을 나눴거든

아, 원천징수 1%는 공제했으니

신고는 각자 하렴.

 

이렇게나 받아도 되는 거냐고!

 

아직 가게 빚이 남아 있지 않나요?

맞아, 빚을 갚는 게 먼저지!

 

빚만이 아니라

경기를 계속하다 보니
이런 생각이 들더라.

역시 폭스 원 팀은
지금까지 열심히 해준 너희와

함께 하고 싶다고 말이지.

 

그러려면 명확하게
공과 사를 구분해야겠다 싶었어.

 

오케이, 알았어!

그런 거라면 감사히 받을게.

그 대신 받은 만큼 착실히 이겨야겠지!

 

그렇게 된 고로 노조미!

그거 생계비로 주지 않을래?

하여간 그럴 줄 알았어.

 

저기, 왜 우리까지?

 

멤버끼리는 균등하게
나누는 게 일반적이란다.

멤버?

 

세시루는 우리 팀 코치니까

안 한다고 했잖아!

그래도 너희 덕분에 이기게 됐다고

응,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거야.

 

이야, 그 정도까지는!

 

그럼, 이걸 슌에게

 

미오의 입원비로 보태주라

 

애초에 가게를 재건할 때까지
안 받는다고 했으니까

 

다네코 씨…

호오…

 

너 뭐 하는 거야!

왜?

딱히 문제없잖아?

문제 많아!

“미오를 위해”라는 말은
내가 가장 먼저 해야 한다고!

순서는 상관없지 않나?

상관 많다고!

자, 처음부터 다시 하자

 

나도 좋은 일 하고 싶어

 

유우…

 

나도

 

애초에 코치가 아니거든

여동생을 위해 써주세요.

 

내!

 

…네

 

나도 응원하게 해줘.

 

다들…

 

고마워요!

 

이건 뭐니?

 

저번 대회 상금이야.

 

나뿐 아니라 멤버들도 보탰어.

 

전부 합치면 200만 엔 정도

 

이 돈을 미오의 입원비로 써줘

 

프로리그 참전이 이뤄지면

매월 20만 엔

 

거기에 대회에서 우승하면
상금도 받을 수 있어.

아직은 결과가 어떨진 알 수 없지만

미오의 재활치료는
현실적으로 가능해질 거야.

하지 마!

미오?

입원은 안 하겠다고 했잖아!

걸을 수 있을지도 몰라!

됐어, 그런 거 필요 없어!

미오!

싫어, 아무 데도 가고 싶지 않아!

미오의 장래를 위해서도 가야…

가고 싶지 않다잖아!

하지만!

멋대로 정하지 마!

 

언제까지 고집부릴래!

치료 안 하면 어쩌려고!

 

날 내버려둬!

미오!

 

이런 건…

 

필요 없어!

 

이게 무슨 짓이야!

널 위해 사람들이 모아준 돈이야!

 

이 돈은 일단 내가 가지고 있을게

 

엄마…

 

미오를 생각해 줘서 고마워

하지만

생각할 시간을 줘

 

나와

 

미오에게도

 

사카가미 케이코

 

네, 유우입니다.

사카가미에요.

어때? 학교는 잘 다니고 있니?

네, 잘 다니고 있어요.

 

그래, 그럼 다행이네

 

새로운 일이 들어왔는데

극장 영화 출연 제안이 들어왔어

 

나중에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첫 주연작이 될 거야.

주연!?

사무소에 잠깐 나와

언제 올 수 있어?

아, 아무 때나 가능해요!

그렇구나

그럼, 기다릴게

 

좋았어!

아, 이런…

경기 날과 촬영 날
겹치지 않게 스케줄 짜야 돼!

 

코치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받으시겠습니까?

받아

 

연습 중인가?

다 아시면서 전화하신 건가요?

그래

메일 답장이 없었으니까

답장 필요한가요?

너 말이다…

 

인터뷰도 업무의 일환이야.

조나단 씨한테 넘기세요.

정말이지…

리그에 들어가면 계속 그럴 순 없어.

그땐 그때죠.

스폰서한테 쪼이는 입장 좀 되어보라고

널 좀 더 노출시키라고 난리거든

 

그러고 보니 코치

폭스 원 팀도 결승 리그에 출전하는 거죠?

그래

정식으로 참가 등록했어.

 

다행이다

 

또 즐길 수 있겠어.

 

딱히 잘하는 팀도 아니잖아?

네 적수는 못 되지.

 

네, 적수는 아니죠.

 

제 소중한 사람이거든요.

 

스위트 포테토파이 4개 주세요.

잠시 기다려주세요.

 

저기…

 

혹시 유우 씨인가요?

 

네!

역시!

저기 사인받을 수 있을까요?

무, 물론이죠.

앗싸!

근데 종이 없는데

그럼, 아까 산…

 

여기에 사인해 주세요!

 

조, 좋아요…

 

요즘 알아보는 빈도가 늘었네

 

좀 더 변장에 신경 써야 하나?

 

유우, 웬일이야?

이런 곳에서

 

바보…

 

바~~~~~~~~~~

 

왜 그래 대체

묻는구나?

물어봐야 알 거 아냐.

흐응?

모르는구나?

 

알아.

 

재활치료가 왜 그렇게 싫은 건데?

묻는구나?

그러니까!

 

나, 오빠가 게임 좋아해서
용서해 주는 거야.

뭐?

늘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오빠가

게임을 할 때만 즐거워 보이니까

 

내 다리를 위해 하는 거라면

 

용서 못 해!

바깥을 자유롭게 걷고 싶지 않아?

왜?

바깥 꼭 나가야 해?

 

미오…

 

 

자!

 

그게…

 

미오랑 놀러

나도!

고마워

 

노조미 누나랑 유우야.

 

정말?

얼른 들어와!

 

앗싸, 또 이겼네

 

슌, 너무 잘해!

이 게임 처음 하는 거 아니었어!?

오빠, 치트 썼지?

안 해

다들 뭘 낼지 다 알거든

거짓말, 무조건 반칙했어!

안 해도 이기거든

미오는 너무 못하니까

 

아파…

 

흥!

남매끼리 사이가 좋네.

정말, 부부나 연인급이야.

어디가?

만날 싸우는데?

바로 그점이야.

아, 알 것 같아!

 

그게 뭐냐고

 

커피 끓여올게.

 

아, 도와줄게

나도!

 

저기, 슌 컵은 이거면 될까?

응, 그거면 돼

 

이게 슌 컵이야?

귀여운 컵을 사용 중이네

그거 내가 사준 거야.

그래?

그럼 나도 하나 사줄게

뭐? 그렇게 많이 필요 없지.

아니지, 아무리 많아도 쓸 덴 있어!

 

그렇구나

또 와줬구나

응, 먹을 걸 사 왔어

나중에 고맙다고 해야겠네

내가 전해줄게

 

미오는 인복이 있어서 좋겠네

 

미오?

 

정말 또 싸웠니?

몰라…

 

또 일 나가?

야근 스케줄이 잡혔거든.

문단속 잘해야 한다?

응!

다녀올게!

 

다녀와!

 

그럼, 조금만 더 공부하고 잘까

 

저기, 노조미 언니랑 유우 언니

일할 때도 저래?

 

응, 사이는 좋은 것 같던데

그게 아니라

오빠랑

난 신세만 지고 있지.

두 사람한테 도움받고 있어.

그게 아니라!

 

뭔데?

이제 됐어!

 

진짜 모르겠네.

나 절대로 입원 안 할 거야!

또 그 소리야?

왜 너…

오빠를 두고 어디론가 가지 않을 거야!

 

미오…

 

난 미오가 없어도 괜찮아

 

난 혼자 있어도 괜찮으니까

 

미오는 내 걱정 안 해도 괜찮아

안 괜찮아!

 

괜찮을 리 없어…

 

진짜 뭔데?

 

난, 널 위해 생각한 건데!

날 위해?

 

오빠가 그러고 싶을 뿐이잖아!

미오!

속죄하고 싶을 뿐이잖아?

자기 탓에 내가 사고를 당했으니까!

 

죄악감으로부터 해방되고
싶은 건 알겠지만…

자신을 속이고 있는 것뿐 아닌가?

여동생조차 속이고 있어.

 

편해지고 싶을 뿐이잖아!

 

어쩔 수 없이 말하는 거잖아!

 

내 입장은 전혀 생각해주지 않아!

난 안중에도 없으면서!

 

오빠…

 

기다려!

 

기다려, 오빠…

 

미안해…

 

미안해!

 

오빠!

 

가지 마…

 

슌, 갑자기 불러서 미안해

 

일단 결승 리그 진출 축하해

 

고마워

 

슬리핑 아울도 진출했지?

축하해

 

슌, 리그 진출했으니 꼭 올라가

응, 최선을 다해볼게.

최선 가지곤 안 돼

무조건 올라가

 

나도 올라갈 테니까

슬리핑 아울은 강하니까

분명…

강하지 않아.

 

우리 팀은 전혀 강하지 않아.

 

강한 건 나야

 

조나단한테 조금은 기대 했는데

그 나이에 그 수준이라니

 

앞으로 쭉 같이 하기엔 부적격이야.

 

난, 널 원해.

이 세계에서 계속 살아갈 상대로서

 

나더러 슬리핑 아울에
들어오라는 말이야?

 

그게 아니야

팀원이 되면 싸울 수 없잖아

 

나와 호각으로 싸울 파트너가 필요해

파트너?

 

적 사이인데?

서로 밀도 높은 시간을 보낸 상대

그래서 파트너지

 

어쩌면 부부나 연인보다
깊은 관계일지도 몰라

 

하지만 난 무츠키와
견줄 정도로 강하진 않아.

응, 그렇지

 

나랑 비교하면 너무 약하지

 

하지만 너

미래가 보이지?

 

너랑 싸워보고 느꼈거든

넌 점점 강해질 거야.

 

틀림없이 나를 만족시킬
유일한 호적수가 될 거야.

 

그래서 너한테 이 말을 전하러 왔어.

 

빨리 필요 없는 걸 버려

 

게임만을 생각하고 강해져서

 

이쪽 세계로 넘어와

 

그걸 위해 학교도 가족도

필요 없는 건 전부 버려

 

그렇겐 못 한다고 했잖아!

여동생도 있는데!

 

아직도 모르는 건가?

뭘!?

 

여동생을 위해

여동생을 버려

 

토키노야 미오 14살

 

3년 전 사고 이후 걸을 수 없게 됐어.

외상은 이미 옛날에 완치됐는데

 

해리성 운동 장애일 가능성이 있어.
(주: 심리적,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한 장애)

해리성?

 

심인성 보행 장애겠지
(주: 정신질환으로 인해 걸을 수 없는 증상)

마음의 병이란 소리야.

그건 사고 충격으로?

아마 아닐 거야.

 

원인은 너야

 

넌 어릴 때…

여동생한테 매정했지?

여동생은 너한테
사랑받고 싶었던 거야.

그러기 위해선

이대로 못 걷는 편이
가장 좋다고 판단한 거야.

 

미오가 꾀병이란 소리야?

아니…

본인은 자각하지 못하고 있어.

심층 심리와 관련 있지.

어떻게 그렇다고
단정할 수 있는 건데!

넌 의사도 뭣도 아니잖아!

 

심리학 공부는 하고 있어.

게임 상대는 사람이니까

어떻게 행동할지

그걸 예측할 수 있다면
유리하게 겨룰 수 있어.

 

미래가 보인다는 건 그런 거야.

 

실은 너도 이미 알고 있을걸?

이대로 여동생과
같이 있으면 안 된다는 걸

 

둘 다 자멸하는 꼴이란 걸

 

버려

여동생을!

 

그럼 편해질 거야.

 

오히려 네가 있으니까
걸을 수 없게 만드는 거야.

 

여동생 돌보는 건 이제 그만해

 

그만두면 행복해질걸?

 

여동생을 그만 풀어줘…

 

미오!

어떻게 된 거야 미오!

 

괜찮아? 정신 차려!

 

미오!

 

어서 와…

 

미오…

 

오빠

 

뜨거워…

 

눈을 마주치면

변함없는 모습

세이브 데이터는
지금도 그 당시 그대로야

이젠 돌아갈 수 없어

멈춰선 너의 등에
아무 말도 못하고

그런 게 아니라며
그저 네가 웃어주길 원해서

괴로워하고 있어

이젠 멈출 수 없는 이 감정이

기쁨도 그리운 감정도
전부 외치고 있어

아무리 마음을 전해도

아직도 모자란단 말이야

미래를 예측해

단 2초만

아주 잠깐이면 돼

지금을 손에 넣을 수 있어

괜찮아

무슨 일이 있더라도

네가 옆에 있으니까

두렵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