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젠장!

전부 다 젖은 거야?

왜?

 

어째서 이런 일이...?

 

습기야

어째서 몰랐을까?

이 계절의 호우도 비가 새는 것도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어요

 

이걸로는 쓸 수가 없어

 

신성제에 맞출 수 없어

 

울지 마, 수석 장인

콜린즈 씨

 

어떻게든 해야지

 

네!

 

한 번 더 다시 갈아봐요

난로방에 은설탕을 모아서
습기를 날리는 거예요

본공방에서 맷돌을 가져와줘요!

서두르자

무슨 일이 있어도
오늘 중으로 돌아오도록!

응!

 

미래는 아무도 본 적이 없어
아무도 모르지

아침 안개에 가리어진 저 태양처럼

슈거 애플 페어리 테일

기적은 누군가가
일으키는 거라고 정해진 건 아니야

벽돌길을 달려나가자
생각하는 것보다 먼저

온몸으로 모든 걸 다해
있는 힘껏 숨을 쉬었어

마음 하나로 살아간다면
금방 괴로워져 버리니까

한걸음 내디디면 세상은 변하지

상상도 못한 미소를 만나지

믿으면 되는 거야
우리가 할 수 없는 일이라도

분명 할 수 있을 거야
그대와 함께라면

 

너희들, 괜찮나?

 

생각보다 심하군

이 성은 여기저기 손상돼 있어서

혹시나 하고 생각했는데

 

다시 갈고 있나?

우리나 래드클리프 공방에서

은설탕을 공급받는 방법도 있어

그런 거 부탁할 리가 없잖아요?

 

제시간에 맞출 수 있겠나?

맞출 겁니다

 

수고 많았어

오늘은 이제 쉬어도 돼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하는 거야

 

비가 그쳤네

그러네요

 

오늘 밤동안 건조시키면

몇 개정도는 내일 갈 수 있어

오늘은 이제 앤도 자도록 해

난로는 내가 보고 있을 테니까

그럴 순 없어요

하지만 여자애에게
무리한 일을 시키는 건 좀...

난 수석 장인이에요

 

알았어

그럼 교대로 하자

 

신성제

 

정말 제시간에
맞출 수 있을 거라 보세요?

 

글쎄...

 

자작에겐 그렇게 말했지만

솔직히 자신은 없어

은설탕은 다시 갈 수 있어도

세공이나 조합에 시간이 걸리고

한 명 더 실력있는 장인이
있으면 좋을 텐데

키스라든가 와주지 않으려나

무리!

래드클리프 님이
허락하지 않을 거야

파벌이란 건 그런 거거든

아, 누가 없으려나?

실력이 좋고 파벌이 없는 사람...

 

캣!

 

그 녀석은 지금
사우스센트에 가게를 갖고 있어

어차피 개점휴업이야

앤의 부탁이라면 들어줄 거야

네!

저녁 때까지는 데리고 올게요

노아는 잘 보고 있을게요

부탁해

가자

 

다들 차갑구나

너도 이렇게나 걱정하고 있는데

 

옛날부터 그랬어

익숙해

 

여전히 장사할 마음이 없어 보이네

 

뭐, 전보다는 나은 것 같지만

 

실례합니다

 

안녕, 벤자민

어라?

앤하고 비슷하네

앤이야

오랜만이네

 

깜짝 놀랐어

무슨 일이야, 이런 곳에?

실은 캣에게 부탁이 있어서 왔어

지금 있어?

있어

 

캣, 멋진 손님이 왔어

 

손님이라고?

 

너희들!

 

되찾은 거야?

그때는 감사했습니다

인사 같은 건 필요 없어

난 아무것도 안 했어

그보다 일부러 그 말 하려고 왔어?

아니요

실은 부탁이 있어서...

부탁?

저 지금 페이지 공방에서
수석 장인을 맡고 있어요

 

대단하구나

수석 장인

그래서 신성제의 설탕과자를
만들게 됐는데요

홀리리프 성에서
작업장을 꾸몄는데

은설탕이 비에 당했구나

그런 성이니까

전부 굳어버려서

지금 다시 갈고 있는 중이에요

그래서 시간이 부족해져서

설탕과자 제작하는데
신성제까지 힘을 보태라는 건가?

부탁할 수 있을까요?

 

안 돼

 

난 만들고 싶은 것만 만들어

게다가 신년에 생일이 오는
방앗간 할멈의 주문을 받고 있어

국왕폐하나 국교회보다
할멈이 우선이야

그걸 어떻게 부탁 좀 할게요

캣이 필요해요!

안 한다면 안 해!

 

어이, 캣 씨

샤르!

너 이놈,
씨 붙이지 말라고 한 거 잊었어?

기억하고 있지

 

그럼 일부러 한 거야?

 

응, 일부러 했다

싸우자는 거냐?

자, 잠깐, 둘 다!

이봐, 캣 씨

은설탕 자작에게
빚을 진 것 같던데

 

너라면 그렇게 말할 거라고

난 캣의 부탁을 딱 잘라 거절했어

그래도 그 녀석이
물러나려하지 않아서

내기를 한 거야

네가 나의 관여를
원할지 어떨지 말이야

패배한 캣은 내 말을
뭐든지 들어줄 거야

그러고 보니 그런 일도...

그건 빚이 아니야!

그건 뭐랄까...

작은 실수야!

착오야!

 

그 결과, 무슨 요구를 받았지?

그, 그건...

이미 끝낸 건가?

아니

 

캣!

만약 그 요구를 그만두게 할 수 있으면

우리 일을 도와줄 수 있나요?

그만두게 한다고?

네!

그 권리, 제가 휴에게 받을게요!

그러니까 저희 작업을 도와주세요!

뭐?

신성제의 설탕과자는 폐하나
국교회를 위한 것만이 아니에요

왕국에 사는 사람들의
행복을 빌기 위해서이기도 해요

좋은 설탕과자를 만들면

행운이 찾아와서

올해와 같은 설탕사과 흉작도
분명 내년엔 없을 거예요!

 

그 녀석 말대로 하는 것보단 나으려나

그럼...!

 

도와줄게!

 

샤르, 고마워

휴와 있었던 일을
기억나게 해줘서

단순 바보들끼리

얘기가 진행될 것 같지 않았으니까

 

그래도

 

샤르도 도와줘서 기뻤어

 

앤이랑 샤르다!

 

어서 와!

 

캣은 어떻게 됐지?

휴!

캣이 휴의 말대로 할 권리
나에게 양보해 줘!

뭐라고?

 

보아하니 녀석에게 퇴짜당했구나?

그래서

나에게서 그 권리를 뺏으면
도와주러 오겠다고?

 

맞아

하지만 부탁할게

양보해줘

거절할게

그 녀석이 설탕과자를 만드는 건

자신이 납득할 때뿐이야

그런 녀석을 맘대로 다룰 수 있다고

우리도 캣이 필요해

그렇게까지 네 응석을
받아줄 생각이 없어

그렇게 원한다면
나에게서 빼앗아 봐

 

그럼 빼앗겠어

 

대결이라도 할 생각이야?

원래 은설탕 자작은

국왕폐하를 위한 것 이외에

설탕과자를 만드는 건
금지돼 있어

하지만 대결이라면 얘기가 다르지

 

대결하겠습니다!

 

무모하군

 

실화냐

 

도전을 받겠다

은설탕사, 앤 할포드

 

판정은...

 

그래

아무것도 안 먹고 힘들어하는
요정이 있다고 들었다

그 요정을 먹게 만드는 쪽이 이긴다

노아를?

 

알겠어

그게 좋겠어!

좋았어!

오늘밤 내로 도구세트와
은설탕을 가져와!

은설탕은 앤의 몫도야!

그렇게 됐으니, 콜린즈

여기서 좀 머물러야겠다

알겠습니다

 

기대되는구나, 앤

 

자막 *isulbi*

 

휴와 대결이라고?

이길 리가 없잖아!

 

아, 아직 모르는 거잖아

 

정말 너무 무모해

지금부터 만들어서
내일은 먹여야 한다니

 

일단 난 난로로 돌아갈게

이 일은 앤이 모두에게 말해두라고

난 절대 무리야

 

다들...

 

앤!

 

자, 이거 발라

물집 터졌지?

괜찮아요?

 

다들, 좀 할 얘기가 있는데

들었어, 엘리엇한테

 

괜찮아요

맡길게요

그동안 앤 몫까지 열심히 할게요

우리는 우리의 일을 하겠다

넌 너의 일을 해

그래

좀 더 분발하자고!

알았지?

응!

 

해야만 해, 난 나의 일을

이겨야 해, 모두를 위해서라도

 

설탕과자 먹어주면 좋겠네

둘 다 먹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

그러게

 

하지만 먹게 만들 자신이 있으니까

휴가 제안한 거 아닐까?

요정에게 있어서 설탕과자는

그 정도로 매력적인 물건이잖아?

 

자신에게 의미 있는 형태로

아름다우면 아름다울수록
향기가 달콤하지

이끌리는 충동은

 

사랑스러운 자에게
입을 맞추고 싶어하는 것과 비슷해

노아에게는 그런 거

하버트 님 외에 있으려나?

이제 그만 자

내일은 바쁠 거야

샤르는?

그 녀석을 보고 있을게

그럴 수가

샤르만 깨어있다니

 

중요한 대결을 하는 거잖아?

하지만...

 

또 잘 자라는 키스가 필요해?

 

필요하면 해주겠지만

 

그만 자

 

자, 잘 자!

 

자작님

앤이 조식을 가져왔습니다

 

또 이렇게나 어지르고

 

책은 소중히 다루라고
부탁했었지요?

빌려주신 교부님도
조심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반환하러 가는
제 입장도 좀 되어주세요

조심하라는 건
그런 뜻이 아니야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말라는 뜻이다

여기에 있는 건

내게 작위가 없으면
열람할 수 없는

말하자면 금서뿐이니까 말이야

금서?

뭐, 뭐가 써져 있는데?

적에게 도움을 줄 수는 없지

 

뭘 만들지 이제 정했어?

 

아니, 아직

얼른 하라고

 

알고 있어

 

맞다, 앤

아침식사 후에
가고 싶은 곳이 있는데

 

노아, 잠깐 괜찮아?

너와 얘기하고 싶다는 사람이 있는데

 

실례 좀 할게

 

은설탕 자작인 휴 머큐리다

 

은설탕 자작님?

 

그대로 있어도 돼

그보다 좀 묻고 싶은 게 있어

 

하버트 공은 챔버 가의 문장에
부끄럽지 않은 훌륭한 분이었나?

피프를 좋아했다고 들었는데

 

실례입니다만

그다지 잘하지는 못하셨습니다

 

잘하지는 못했다?

 

그래서 상대하는 것도 저뿐이고

 

그런가

 

좋았어, 알았다!

방해했구나

나중에 답례로 좋은 걸 가져오마

 

노아에게 의미 있고
먹어줄만한 것

 

하버트 님의 모습을
설탕과자로 재현하면

기뻐할지도 몰라

필락스 공작 때처럼

 

하지만...

 

은설탕 자작과 대결한다는 것 같던데?

 

뭐야?

나에게 가까이 가지 말라고

샤르에게 충고라도 들었어?

그런 건 아니지만

 

걱정하지 말았으면 좋겠어

나는 그와 아주 가까운 존재야

단지 나도 그의
진의를 알 수 없어서

솔직하게 말할 수 없는 것뿐이거든

가까워?

 

그러니까

난 그와 그가 소중히 여기는 자에게
악의를 가지지 않아

그를 상처 입힐 생각도 없어

 

나는 말이야

그와...

뭐 하고 있는 거야?

 

아무것도 아니야

앤에게 은설탕 자작과의 대결에 대해서
물어보고 있던 것뿐이야

대결?

은설탕 자작과?

 

진심이야?

그럴 수밖에 없어요

 

이길 리가 없는데

 

어째서?

 

가자, 글라디스

또 보자, 앤

 

지금 이건...

 

질리지도 않고 잘도 보고 있구나

 

뭔가 생각난 게 있어?

 

아무것도

'상처받아서 가엾구나'라든가

'이제 없는데 계속 보고 있다니
괴롭겠다'라든가

 

보이지 않는 뭔가가
있을지도 모르지

 

그 녀석밖에 보이지 않는 뭔가가

 

보이지 않는 뭔가?

 

그러네

만약 옛날을 회상할 뿐이라면

여기까지 올 필요가 없는걸

 

이 초상화에는 뭔가가 있어

당연히 있어야 하는데

보이지 않는 뭔가가...

 

저기, 샤르

이 초상화 내릴 수 있어?

 

이건...

문장이야

챔버 가의

이런 곳에 아직 있었나?

왕가의 눈을 피해서

노아도 알고 있었던 거야

이게 여기에 숨어있다는 걸

문장은 귀족의 긍지

유일하게 남은
하버트 님의 마음의 형태

이것이야말로 노아가 보고 있던 것

 

샤르, 나 이걸 만들겠어

 

금지된 문장이야

 

밀즈랜드 왕가가
이 세상에서 존재를 지웠어

그걸 되살리려는 거야?

은설탕사인 네가?

확실히 왕가에 거역한다고
보여질지도 몰라

하지만

이 문장이 사람들 눈에
띄인다고 해서 뭐?

챔버 가 사람은 이제 없어

난 이걸 왕가를 위해서
만드는 게 아니야

이걸 필요로 하는
사람을 위해서 만드는 거야

왜냐면

요청받은 최상의 물건을
만드는 게 장인이잖아?

누군가 원할 가능성이 있다면

난 만들 거야

 

무서운 걸 모르는군

왕가를 적으로 돌리다니

왕가와 싸우는 게 아닌걸

이해받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그렇다고 만들지 않을 순 없어

 

만들어

네가 만들고 싶은 걸

 

그로 인해 무슨 일이 일어나도

반드시 내가 지켜줄게

맹세할게

 

언제나 곁에 있을게

 

샤르가 지켜주고 있어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고 싶어

 

달리기 시작한 미래가
멀리서 반짝거리며

가만히 부르고 있어

지평선을 바라보는 뺨으로
바람이 스쳐지나가

그 색깔을 만날 때마다 따뜻해졌어

서로 맞닿은 다정함으로

둘러싸여 걷고 있어

아무도 혼자가 아니야

그래서 찾고 싶어

들려줘

늘 다니던 길로 돌아가자

거리를 비추는 태양이

어제의 다음을 알고 싶은 듯이

손짓을 해보였어

목적지를 잃어버리더라도

그대와 문을 여는 거야

그려보자 좋아하는 장소는

분명 빛으로 넘치고 있어

 

보랏빛 약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