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이 꿈, 오랜만이네.

 

괜찮아?

 

괜찮아요.

 

상당히 끙끙대던데.

조금 이상한 꿈을 꾼 것뿐이라.

 

유키토...

 

너...?

 

누구야?

혹시 최근에 생긴 친구한테서냐?

어디 보자.

진기 씨랑은 상관없잖아요.

예이, 예이.

 

챠타로 - 그러고 보니
유키토랑 이치죠는 일요일에 축제에 와?

이바라 - 갈래!

축제?

 

축제는 어디서 해?

야코 - 카센 신사예요

저와 챠타로는 저녁 7시까지 축제 일을
도와야 해서, 그 뒤에 넷이서 놀까요?

신사에서 축제,

그것도 친구들과 함께!

 

답장, 답장.

 

죽어도 갈게!

부담스러워

너무 부담스럽네요

깜놀

 

일요일이 기대되네.

친구랑 같이 축제냐?

 

청춘이구나.

좀, 보지 마세요!

 

그러고 보니,
카센 축제에 가는 거 처음인가?

기억 안 나는데요,

아마도요.

좋았어, 잠깐 있어 봐.

 

어디, 분명 이쯤에...

 

찾았다, 찾았어!

 

자,

이거 가져가.

가면?

섬의 풍습이거든.

카센 축제에 가는 녀석들은
다들 가면을 써.

 

참고로 그 가면,

스승님께서 쓰셨던 거야.

 

아버지가, 이걸?

 

가만히 있고 싶은데
풍파가 일어났지

상상했던 것보다 소란스러워서
기가 질렸어

긁혀서 사라질 것만 같은 Once Again
트라이도 나쁘지 않아

 

애매모호하지만
상처받지 않을 방법이라 해도

어디서부터 와서
어디로 점점 도달해가는 걸까

내내 고독했던 로직
실컷 타일러 왔었던 Hurry Up

 

무아지경에
동요하고 있었어 This Wave

변해가는 환경에
조금은 미덥지 못한 컨트롤

숨을 죽여봐
AYAKASHI(불가사의)가 살며시 가까이서

나를 시험하고 있는 건가

 

WOW WOW WOW Just Now

흐름을 느끼고 깨달아 봐
이 충동을

 

제8화
「표정이 훤해졌는걸」

 

사람들이 잔뜩 있네요.

그야 축제니까.

위에는 더 많이 있을걸.

 

괴, 굉장하다!

고작 이 정도에 놀라다니,

너 진짜 도회지에 산 거 맞아?

항상 사람이 많은 곳은
가능한 한 피했었으니까.

여어, 진기!

 

뭐야, 너, 못 보던 차림을 하고.

좋지?

남자는 틀을 깨고 입는 게
제일이라잖아.

 

넌 그냥 칠칠맞은 것뿐이잖아.

그것보다 있잖아,

저쪽에 아즈키 쨩이 노점 냈더라.

얼굴 비추고 가라더라.

진짜?

덤이라도 더 얹어주려나?

축제에서 놀 돈이 있으면
외상이나 갚아, 라더라.

아, 그쪽이냐!

 

정말로 있었구나, 진기 씨의 친구.

 

당연하지.

실례되는 녀석이네.

 

왜 따라고 오고 그래요?

친구는요?

저 녀석들은 나중에 보면 돼.

그런 것보다 너,

모모코 씨가 '애들이랑 잘 놀다 와',
라며 용돈 줬지?

그 '애들' 안에 나도 껴줘.

제자 등쳐먹는 스승이라니,

들어본 적도 없는데요.

 

사소한 건 상관없잖아!

다 같이 즐기자고.

왜 그렇게 돈이 없어요?

어른에겐 이런저런 사정이 있어.

 

별 돼먹지도 않은 이유겠죠.

 

야나기 유키토.

 

이치죠 양,

 

안녕.

응.

여어, 이바라.

왜 있어?

미안, 멋대로 따라와버려서.

내가 무슨 들개냐?

일단은 챠타로 군과
야코 군이랑 합류할까?

 

야, 유키토.

이바라의 유카타 보고
감상 같은 건 없어?

칭찬해 주면 기뻐할걸.

가, 갑자기 그런 소릴 하셔도...

뭐야?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건 아니잖아?

자자, 말해보라니까.

 

저, 저기...

이, 이치죠 양,

그 유카타, 참 좋네.

잘 어울리는 것... 같...아.

 

이치죠 양?

아이고...

지, 진기 씨, 얘기가 다른데요?

 

당신이란 사람은...!

 

고마워

 

응, 엄청 잘 어울려.

 

그래...

 

그치?

내가 말한 대로 맞지?

그러게요.

뭐야!

 

이것저것 많네요.

그래서, 어느 노점부터 돌래?

저로서는...

 

아, 아니,

일단은 챠타로 군 일행이랑
합류하는 게 먼저예요.

조금 정돈 괜찮잖아.

안 돼요.

 

타코야키,

야키소바,

이카폿포.
(오징어 몸통에 다리, 내장을 넣어 구운 것)

 

진짜 좀 적당히 해주세요!

 

뭔가 팔 때마다 덤을 얹어줬다간

적자라고요, 적자!

조금 전에도

에마 산 사람에게 부적을 세 개나 주셨죠.
(신사에 기원할 때 봉납하는 나무판)

 

기뻐해 주니까, 나도 모르게.

 

여어, 어서 와.

 

아, 안녕하세요...

 

지치네.

야, 얼른 노점 돌자.

넌 아무것도 안 했잖아.

조금은 도움이 되어주세요.

 

조금 전엔 창피한 모습을 보여버렸네.

아니에요.

 

어라, 그 가면은...?

아, 네, 아버지 거예요.

그리운걸.

어쩐지 본 적이 있다 싶었어.

저기, 궁금했었는데요,

왜 카센 축제에서는
가면을 쓰나요?

가면은 말이지,

그 옛날 이 축제에

사람 아닌 자가 참가했었던 흔적이야.

사람 아닌...

신령님이나 귀신 같은 거이려나.

뭐, 가면을 쓰는 이유는

자신의 신상을 잊고 축제를
즐기기 위한 거라고 기억해두면 돼.

 

다 됐군.

 

도와줘서 고맙구나.

판매원은 나와 진기가 할 테니,

너희들은 축제를 즐기고 오렴.

네!

잠깐, 기다려, 하루 형!

판매원이라니 난 못 들었어!

애당초 꼬맹이들끼리 갔다가
무슨 일 생기면 어쩌려고?

여기선 역시 말이지,

내가 보호자로서 같이...

 

진기.

 

스승이 제자 등쳐먹는 건
좀 그렇다고 보는데.

 

열심히 하세요,

판매원.

 

-그래, 잘 다녀오렴!
-야, 유키토, 고자질했구나!

너 이 자식, 두고 보자!

 

너 말이야,

선생님을 너무 노려보는 거 아니야?

저 사람은 보스의 적,

경계하는 게 당연해.

하지만 적의 제자인 저희들과는
평범하게 대해주고 있잖아요.

너희 둘은 안심.

 

약하니까.

 

무슨 이런 굴욕적인 대답이...

 

-유키토!
-유키토 군!
-야나기 유키토!

괜찮아?

갑자기 어질해서.

 

어라, 괜찮네?

미안, 기분 탓이었나 봐.

놀라게 하지 마.

 

일단 뭐 좀 먹어요.

그러게.

일단은 배 좀 채우고,
그 뒤에 마음껏 놀자!

그러자.

 

봤냐, 야코, 따냈어!

익숙해졌니?

덕분에요.

 

어쩌지?

 

젠장, 하루 형 녀석,
실컷 부려먹기나 하고!

틈을 봐서 도망쳤으니 망정이지...

 

저거, 유키토잖아.
어떻게 된 건가요!

왜 우리가 안 찍혀 있는 거야?

난 신경 안 써.

농담이지?

우리의 존재란, 대체...

사람을 완전 혹사당하게 해놓고선

자기 혼자 축제를 엔조이하신다?

아, 그러세요?

 

예정대로 등쳐먹어주지.

하지만 그 전에...

 

스승님을 팔아넘긴 죄로
흠뻑 젖음 형벌이다.

 

일부러 그런 건 아니야.

-자자, 다음엔 다 같이 찍자, 응?
-아니, 노골적이잖아.

-자자, 다음엔 다 같이 찍자, 응?
-맞아요, 분명 일부러예요!

 

모든 걸 다 포기한 듯한
눈을 하던 꼬맹이가

표정이 훤해졌는걸.

 

됐어, 그거면.

 

즐기라고, 유키토.

 

다음은 뭐 먹을까?

빙수 먹고 싶지 않아?

다소 너무 먹는 거 아닌가요?

그럴지도 모르겠네.

아직 더 먹을 수 있지, 유키토?

 

왜 그래, 이치죠 양?

 

이거 나막신 끈에 쓸렸네.

많이 신어서 익숙하지 않으면
자주 이래.

조치를 취하는 편이.

괜찮아.

사무소에서 반창고 가져올까요?

괜찮아, 걸을 수 있어.

하지만...

 

무리하지 말라고.

아파 보이잖아.

 

저기, 나도!

유카타, 모처럼이라고
모모코 씨가 입혀주셔서,

그, 즐거워서,

너무 신내면서 걸어 다닌 모양이라,

조금 발이 아픈 것 같아.

어딘가에서 휴식해도 될까?

너 말이야.

 

어라?

 

다들, 무슨 일이니?

 

카센 신사 실행위원 텐트
도움이 필요하시면 부담 없이 스태프에게

자, 다 됐어.

 

어떠니, 이바라 쨩?

 

아프지 않아.

신발에 쓸린 걸
가볍게 생각하면 안 돼.

모처럼 예쁜 발인데.

응.

감사합니다, 모모코 씨.

그나저나...

 

이노우 씨나 다른 분들은
어떻게 되신 거예요?

 

다들 취해 곯아떨어졌어.

축제라고 해서 너무 달린 거겠지.

 

술은 자기 페이스대로
마시는 게 제일인데.

 

맛있어!

 

그것보다 유키토 군,

축제는 어떻니?

 

그게...

 

즐거워요, 무척.

그립구나.

야나기 선생님도

축제 때는 유키토 군처럼 웃으셨었지.

 

항상 소란 피우고 다니셨어,

이노우 씨랑 함께.

 

마, 마코토...

빙수는 돕겠다고 했는데,

남극에 얼음을
가지러 간단 얘긴 못 들었어...!

 

옛날에 둘이서
노점을 했을 때의 꿈인가?

 

저기,

모모코 씨.

 

왜 그러니?

 

다음에

좀 더 아버지 이야기를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물론이지.

아야카스러운 이야기,
잔뜩 해줄게.

이노우 씨랑 둘이서 말이야.

 

쿠라마 씨께 드릴 거,
이거면 충분할까?

선생님께선 뭐든 기뻐하셔요.

 

잠깐만.

 

전화야?

 

네, 네,

네,

알겠습니다.

 

바꿔달래.

나를?

누가?

 

보스.

보...!

이, 이부키 씨?

 

여, 여보세요...?

유키토냐?

 

이부키다.

 

오늘은

이바라나 카센 신사의 애송이들이랑

축제를 간 모양이군.

네, 네.

 

저기... 이부키 씨?

 

즐기고 있나,

그... 이바라는?

그건, 본인에게 물어봐야죠.

 

하지만...

무서워하는 거 아니거든!

그치?

무, 물론이에요!

너무 겁먹고 있네.

 

제게는 무척
즐거워하는 것처럼 보여요.

 

그러냐.

그럼 됐다.

 

나왔습니다.

 

딸이 학교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묻는

아버지 같았는데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끊어버렸네.
애당초 선생님께선

 
인격자이시면서 최강이셔요!

내가 쿠라마 씨를
인격자이시면서 최강이셔요!

내가 쿠라마 씨를
응, 그러니까 있잖아,

너무 경계한다고 했는데,
응, 그러니까 있잖아,

너무 경계한다고 했는데,
우린 사이좋게 지내자?

너희들은 우리 보스에게 너무 겁먹고 있어.
우린 사이좋게 지내자?

너희들은 우리 보스에게 너무 겁먹고 있어.
맞아, 맞아.

너희들은 우리 보스에게 너무 겁먹고 있어.
응!

 

또...?

 

이 느낌...

 

설마...!

 

뭐야?

이건...!

 

어릴 적에 힘이
폭주했을 때와 마찬가지야!

왜 지금...?

안 돼,

여기서 폭주를 했다간...!

 

미안, 얘들아!

어이, 유키토!

유키토 군?

 

아무튼 멀어져야 해,

아무도 없는 데까지!

 

이건...?

 

유키토 군?

 

여기라면 아무에게도

민폐는...

 

그, 그림자까지?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아니,

지금은 힘의 컨트롤이 우선이야!

 

잠잠해져라, 잠잠해져라,

잠잠해져라, 잠잠해져라...

잠잠해져라, 잠잠해져라, 잠잠해져라!

잠잠해져라!

잠잠해져라...!

잠잠해져라!

 

못 하겠어...

 

이대로는 또...

모두를 다치게 만들 거야!

 

자, 집중, 집중.

 

그래, 너라면 할 수 있을 거야.

 

진기 씨...

 

어슴푸레하고 모호하나
그 안에 형상이 있노라.

모호하고 어슴푸레하나
그 안에 물질이 있노라.

그윽하고 어두우나
그 안에 정이 있노라.

 

해, 해냈어...

 

힘의 폭주와 그 그림자,

난 대체...?

 

대단한데!

 

지금의 너라면
대면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

 

자기 안에 든 진실과.

 

저, 저기...?

 

힘내라.

 

잠깐만요!

당신은...?

 

그 사람,
전에 만난 적이 있는 것 같은...

 

맛있어!

뭐 하고 계세요, 이런 데서?

 

보면 알잖아.

축제의 시끌벅적함을
안주 삼아 한잔하고 있어.

그보다,
너야말로 뭐 하고 있는 거야?

애들끼리 노는 건 이제 끝났어?

 

챠타로 - 갑자기 어디 가버렸는데,
무슨 일이야?

다들...
야코 - 뭔가 트러블이라도?

다들...
이치죠 - 괜찮아?

모모코 씨도.
이치죠 - 괜찮아?

모모코 씨도.
모모코 - 애들이 걱정하던데. 무슨 일 있었니?

 

미안, 금방 돌아갈게.

 

저, 애들 있는 곳으로 돌아갈게요.

 

진기 씨.

 

진기 씨가 힘을 컨트롤하는 걸
가르쳐 주셔서,

모두와 함께 있을 수 있게 됐어요.

그래서,

감사해요.

 

욘노시마가...?

 

드디어 와버렸나.

 

누구나가 존재가치를 추구하면서

자신의 운명을 거스르진 않아

지우고 싶은 과거의 상처를 더듬어봐도

밤은 여전히 밝아오지 않지

후회과 희망의 틈새에서

명맥을 잇고 있는 건

언젠가 그대와

나누었던 그 말이 나에게

움직일 힘을 주었어

불가사의는 꿈과도 같이

한순간의 환상을 그려냈어

에페머럴한 세상에서

우리들은 살아가고 있지

누구나가 비밀을 끌어안고서

홀로 외로이 울고 있어

그럼에도 내일은 또 찾아오니까

이어나가자

내세 내세 내세 내세로 그 손을

 

제9화
「이거 웃을 일이 아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