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마왕학원의 부적합자 2 15

그럼, 그럼

어제 그런 일도 있었겠다

너희들은 용을 토벌하기 위한
훈련을 하는 편이 좋겠군

 

그래서 우선
술래잡기를 하지 않겠나?

술래잡기?

수업인가 싶었더니
놀러 나온 거잖아

용을 토벌할 생각이시라면
엄하게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만?

당신들!

조용히 수업을
듣는 것도 못 하시는 거예요?

 

그렇다면 너희들

 

저기 있는 한 그루의 나무가
있는 곳까지 달려 봐라

 

마법을 사용하지 않고 3분 안에

어이, 어이~
너무 얕보지 마

 

그럼 가게나

 

여유롭지, 여유로워~

마왕학원은 뭘 하고 싶은 걸까?

 

자, 놀라거라
저것이 용이다

 

자 Ⅱ
~ ,
~
sub by 별명따위

이미 죽어 있던 마음과

그치지 않는 빗속

피웅덩이 속에서 울고 있는 천사와 만났어

아직도 구원을 믿고 있는 네 갸냘픈 목소리가

나를 마왕으로 만들어 줘

빛이 없는 세계를 살아갈 강함을 내게 줘

신이라는 같잖은 존재로부터

널 지키기 위해서

 

천둥이 지금 나를 꿰뚫었어

이 사랑으로 지금 나는 수라로 변하네

천둥처럼 생명이여 반짝여 줘

모든 것을 불태워서

네 미래를 비추고, 그리고 사라지겠어

「어리석은 사람이었어」라고

언젠가 그렇게 웃어줘

 

sub by 별명따위

 

『15 신대의 학부』

 

어, 어떻게 된 건가요!?

 

이 근방이 용의 둥지와
가깝다는 걸 어제 알게 됐네

아무리 모의 훈련을 한들
실전에선 마음대로 되지 않지

그렇다면 빠르게 용의 위협을
체감해 보면 되지 않겠나!

 

즉!

오늘의 수업은 용과의 술래잡기다

 

용의 위협을 헤쳐가며
한 그루의 나무까지 도달하는 것

뭘, 안심하거라

이 모래가 다 떨어지기 전까지는
몇 번을 죽는다 해도 되살아난다

죽고 싶지 않다면
3분 이내에 돌아와서

모래시계를 뒤집는 게 좋을 거다

 

아, 하나 충고해 두겠다만

먹히진 마라

용의 소화기는
근원을 녹여버린다

먹혀버린다면 두 번 다시
되살아날 순 없다

 

땅속에 있는 용은
진동으로 사냥감을 포착합니다

조용히 달리면 이쪽의 위치는
잡히지 않습니다

반대로 발소리를 크게 내며
유인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겠죠

 

이곳은 안전지대로 해두도록 하마

그럼 모두 목숨을 건
술래잡기의 시작이다!

 

흠, 갈까

 

딱히 아노슈는 안 해도 되지 않아?

시험해 보고 싶은 게 있어서 말이지

 

분수를 파악하거라

 

노려본 것만으로!

저게 뭐야?

네 둥지로 안내해라

 

이런?

무언가 흥미로운 거라도
발견한 건가?

수업이 끝나기 전까지는 돌아오겠다

 

잠깐, 기다려!

어디로 가는 거야?

어제 말했지 않나

에베라스트안제타는 지하세계에
있다고 하더군

 

이상한 소리가 나

용명(竜鳴)이다

용의 성체는 용역(竜域)이라는
특수한 마력장을 만들어낸다

마력이 숨겨져 있어서
그 너머로는 전이할 수도 없고

마법으로도 꿰뚫어 볼 수 없다

지저에 사람이 살고 있다면
용의 둥지 근처겠지

 

가까운 것 같군

 

이게 뭐야?

2천 년 전에 조사해 본 적은 있었다만
이런 대공동은 없었다

아노스가 전생한 후에 생겼다?

"만들었다"―

그렇게 표현하는 게 맞겠지

누가?

글쎄, 짐작 가는 자는 없군

 

주민의 마력은 인간이나
마족과 흡사하다

지하세계의 조상은
지상에서 왔다?

그럴지도 모르겠군

지상에 사는 자에게
알려지지 않았다는 게 묘하다만

저기, 에베라스트안제타라는 곳도
이곳에 있을까?

그걸 알고 있다면
얘기는 빠르겠다만

 

꽤나 미행을 좋아하는 것 같군

또 선정심판이라는 것을 시작할 생각인가?

아쉽게도 이곳 성도
가엘라헤스타는

부전의 맹약으로 싸움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곳 성지에서 선정심판을
치를 수 있는 곳은 에베라스트안제타뿐

지금부터 갈 곳입니다

좀 너무 친절한 거 아니야?

가볼 수밖에 없어

하지만 그래도 되겠나?

너는 나를 이단자라고
부르고 있었을 텐데

당신이 이단자이기에 신의 가르침을
알게 될 기회를 빼앗을 순 없습니다

 

호오

 

어서 와
신대의 학부, 에베라스트안제타에

 

소실되어 버린 신의 자리를
메우는 의식

신의 대행자를 선정한다
그것이 선정심판

 

그 후보자로서 선정신에게
선택받은 자가 팔신선정자입니다

저 공석은 당신의 자리입니다
아노스·볼디고드

 

팔신선정자에게는
이 선정의 맹주가 주어지며

선정신을 믿는 것으로
맹약을 나누는 겁니다

네 것과 달리
빛나지 않는 것 같다만

아무래도 정말로 맹약을
나누지 않은 것 같군요

선택받았다고 했었다만

애당초 선정신이라는 존재와
만난 적이 없다

선정신이라는 것은
본래 신의 이름이 아닙니다

신들은 선정자를 선택하는 것으로
그 자격을 얻는 겁니다

즉, 나를 선택한 신은
그 시점에선 아직 선정신이 아니었다는 건가?

네, 당신을 선택하고서
비로소 선정신이 되었습니다

 

나를 이 심판에
휘말려들게 만든 신인가

 

선정심판에서 신이
소멸하는 일도 있겠지

반대로 질서가 사라지는 결과가
나오게 되더라도 상관없는 건가?

선정심판에 있어서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신의 질서는 소멸하지 않습니다

그 선정의 맹주가 있는 한

그렇군

하지만 신의 대행자가
생겨나는 것은 곤란하군

기껏 파괴의 질서를 멸해버렸다

당신이 바라든 말든

선택받은 이상
등을 돌릴 수는 없습니다

그 성좌에는 당신의 이름과 부여받은
부적합자의 칭호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곳 지저세계는 어떠한 경위로
생겨난 거지?

선정심판과 관계없는 것에 대해
대답할 의무는 없습니다

뭐, 됐다

이곳이 학부라면 역사서 정도는 있겠지

간다

기다려 주십시오

에베라스트안제타에서는
여기 성좌의 방을 제외하고

성전을 벌이는 것이 인정됩니다

당신은 이곳에 있는 선정자에게
모습을 드러내고 말았습니다

지금의 당신은 완벽한
사냥감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단자가!

 

이곳의 학생?

그렇겠지
석판을 해독하고 있는 것 같다

반은 고대 마법문자

나머지 반은 모르겠어

석판이 이 정도 있다면
해독도 가능하겠지

 

흠, 이 지저세계는
약 2천 년 전에 생겨난 건가

뭐?

주민들은 용의 아이,
혹은 용인이라 불린다고 한다

자, 잠깐만 기다려 봐!
벌써 해독한 거야?

 

용의 아이

그들의 조상은
용에게서 태어났다

 

용은 근원을 먹는다

용은 대량의 근원을 먹으면
체내에서 하나의 생명으로 바꾸어

자룡(子竜)을 낳는다는군

 

자룡은 용의 힘을 가지고
강력한 마력을 가지고 있다

그 자룡의 자손이
지저의 용인들이라는 거구나

 

지저세계에는 천개가 있다

「대지의 우산」

즉, 지상을 뜻하는 건가

 

그리고 신룡의 나라 지올다르

왕룡의 나라 아가하

패룡의 나라 가데이시오라

이 삼대국이 끊임없이
싸우고 있다는군

 

그런데… 없군

누군가가 이 지저를 만들었을 텐데

아노스

 

왜 그래?

 

이건?

미샤, 어떻게 알았지?

보인 것 같았어
왠지 모르게

다른 문자 같은데

 

고신(古神)문자인가

 

신만이 알고 있는 문자라고 한다만
전에 밀리티아에게 배웠다

 

시작은 이 성
에베라스트안제타로부터

 

그곳은 무한의 밤,
영원한 (無)

그곳은 무한의 밤,
영원한 (無)

저 멀리 지저에
신의 성이 생겨났다

 

시작 없는 밤을 최소한
상냥하게 비춰줄 수 있도록

지상에 해는 떠오르지 않고,
멸망은 찾아오지 않는다

생명은 태어나지 않고,
세계는 멈춘다

중요한 것은 질서인가, 인간인가

답은 당신이 알고 있어

당신만이 알고 있어

 

무슨 뜻일까?

 

신이 그 질서이고,
이 지저세계를 창조했다는 것이겠지

자유롭게 움직이지 않는 편이
좋을 거라는 충고를 들었을 것이다

어리석은 이단자여

누구지?

나의 이름은
가젤·아프트·아게이라

신룡의 나라 지올다르의 성기사이자

팔신선정자 중 한 명이다

 

성자 가젤 님께서
이름을 말씀하셨어

그럼 지금부터 선정심판이?

신성한 심판을 우롱하는 이단자여

 

네놈은 오늘 위대한 신의 힘을
깨닫게 될 것이다

맹약에 따라 이 자리에―

 

그 영창이 필수라면

내 앞에서 소환 마법은
사용할 수 없을 거다

 

호오?
상처 하나 없는 건가

 

흠, 맹주만 있다면 죽은 후에도
신을 소환할 수 있다는 건가

 

경악하며, 두려워하며
숭배할지어다!

죽은 자조차도 되살리는

재생의 번신
누텔라·드·히아나의 기적을!

소생 가지고 뭘 그렇게까지
으스대는 거지?

뭐라고?

마흑뇌제(지라스도)

 

재생의 질서 앞에서
모든 공격은 (無)로 돌아간다

자, 신을 두려워하거라!

 

왜 그러는 것이지?
나의 신이여!

내버려 둬라
지금 네 신은 바쁘다

닥쳐라!

재생하거라
누텔라·드·히아나!

 

대체 뭐가…
신이여!

활성증폭(가가리아)

 

몸의 재생을 증폭시키는 마법이다

지나친 재생은 독으로 바뀐다

번신은 그 힘을
억누르려 했지만

네 쓸데없는 명령으로
사라지고 말았다는 거다

 

신의 신도라는 자가
그 약점조차 모를 줄이야

괘씸한 녀석이!

빙의소환(아제푸트)》!

 

소환할 수 있는 신은
하나가 아니었던 건가

그건 그렇고 특이한 소환 방법이군

 

이것이 빙의소환!

휘광신(輝光神) 지오세리아를
이 몸에 강림시켜

그 빛의 질서를 나의 것으로 삼았다!

 

신구소환(프레세즈)

그리고 이것이 신구소환이다

나의 무기에 천신(穿神) 베헤우스를 깃들인
신창(神槍) 베헤테노스!

 

나의 모습은 빛!

이 세상에 빛보다
빠른 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것이 신의 힘을 사용한
지저세계의 전투이다!

 

빛의 속도로 달려가면
내게서 벗어날 수 있을 줄 알았나?

 

말도 안 된다…

 

그럼, 선정심판에서 신을 소멸시켜도
그 질서에 영향은 없다고 했었지?

 

소멸시킨다고?
할 수 있을 리가 없다!

인간의 몸으로 나의 선정의 신을
소멸시킬 수 있을 리가―!

 

신의 힘이…
성자의 증표가…

 

그만둬!

 

이번에는 내가 가르쳐 주마

이것이 지상의 마왕의 전투다

가젤 님이 패배하셨어…?

이단자가 신을 무너뜨리다니…

신이여, 대답해 주십시오
나의 선정의 신이여…!

대답해 주십시오…!
신이여!

 

맹주를

 

그, 그러지 말아줘!

나의 심판은 아직…!

선정의 신, 아르카나의 이름으로
그대에게 심판을 내린다

 

삼신의 질서를 공물로
선정심판의 맹약에 따라

나의 신, 아르카나에게 바친다

받아들이겠다

 

나의 몸이 되어라
삼신의 질서

 

신탁이 내려왔습니다
가젤

당신의 의지, 당신의 신은
제가 이어받으라고

함께 싸웁시다

말도 안 되는 소리를!

그럼 내 구제는 어떻게 되는 거지!?

신에게 바친 나의 평생은―!

신을 의심하는 겁니까?

 

그렇다면 지올다르 추기경의 이름으로
당신을 파문시키겠습니다

 

당신의 것은 신의 것입니다

그걸 그저 돌려받은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자, 참회하십시오

 

《전능한 황휘(煌輝)》 에크에스여

저는 죄를 범했습니다

다, 당신을 의심하고
신에게 등을 지려 했던 것을

 

용서해 주십시오!

 

아르카나, 당신은 자비롭습니다

하지만 이 얼음이 녹는다면
그는 다시 신의 곁으로 가려 하겠지요

그렇다면 이 자리에서

그의 소망을 이루어 주는 것이
저의 소임

 

아아… 저의 신, 아르카나여
참회합니다

성기사 가젤의 숭고한 목숨을
빼앗은 것을 부디 용서해 주십시오

용서를 내리겠다

앞으로는 올바른 길을 걸으세요

《전능한 황휘(煌輝)》의 뜻대로

시시한 촌극이로군

이단자에게 이해를 받고자
하는 생각은 없습니다

그는 구원받았습니다

 

웃기지 마라
사기꾼이

지금 당신과 성전을 벌여도
전혀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신은 그 신탁을
제게 내려주지 않으십니다

도망칠 구실을 잘도 만드는군

솔직히 말해라

지금의 아르카나로는
내게 이길 수 없으니

다른 신을 먹어치워서
힘을 길러서 오겠다고

당신에게는 언젠가
신의 심판이 내려지겠죠!

 

전생시켜도 파문을 풀지 않는 이상 똑같다

그는 다른 사람이 되어
다시 태어날 거야

그것이 구원이 되겠지

그런가

너는 어째서 저 아히데를 선택했지?

그는 구제할 길이 없는 사람이었고,
나는 신이었어

 

왜 사람은 그렇게나
신이 되고 싶은 거지?

글쎄다
힘을 원하는 것 아닌가?

반대로 묻겠다만

왜 그런 의문을 품었지?

이 몸이 신이라는 것에 행복하다고
느낀 적은 한 번도 없어

 

너는 신인 주제에
멀쩡한 소리를 하는군

당신은 지상으로 돌아가는 편이 좋아

호오, 어째서지?

그 이상은 말할 수 없어

내가 적이기 때문인가?

맞아

그렇다면 왜 충고하지?

적을 구하면 안 돼?

믿든 말든 당신에게 달렸어

 

무언가 꾸미는 것 같네

어떻게 생각하지, 미샤?

신족은 감정이 보이지 않아

하지만 아르카나는 좀 달라

호오, 무언가 보였나?

메마른 갈망

물이 없는 사막을
영원히 헤매고 있는 것 같아

 

좋은 타이밍에 돌아왔군!

마침 수업을 끝내려던 참이었다

너희들, 모두 합격이다!

이 기세라면 생각보다도 빨리
용을 토벌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왕궁 인간들의 속내를
밝히는 것이 기대되는구나

 

아노슈…

제르세아스 님한테서 연락이 왔는데

반지를 낀 남자 건인가?

응, 또 접촉이 있었대

사역마로 부리는 매가 왔대

미드헤이즈에 또 용을 주겠대

 

물론 거절했다고 하셨어!

남자의 반지는 이건가?

에, 왜 네가…

분명 이게 맞긴 한데

그밖에도 했던 말은?

모르겠는데…

제르세아스 님은 그 매를

가일라디테의 왕궁에서
본 적이 있다고 했어

팔신선정자가 인간의 왕궁에?

 

『자그마한 용기를 합쳐서』

sub by 별명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