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의 무늬,
그런 아무래도 상관없는 게,
하고 싶은 일을
혹시 다음 인생이 있다면...
마도구사 달리아는 고개 숙이지 않아
달리아의 꿈
아빠?
일찍 일어났구나, 달리아.
뭐 하고 있어?
일 하고 있지.
일?
이리 오렴.
이건?
이건 마도구라고 한단다.
마도구?
마도구란 건
마법을 쓸 수 있게 해주는 도구란다.
이 나라에선
마도구는 사람의 생활을
방을 시원하게 해주고,
예를 들면,
불의 마석으로
물의 마석으로
바람의 마석을 쓰면
청소도 순식간에 끝나.
여러 가지 마석 등을
그거, 마법이랑은 달라?
조금 다르지.
마법을 잘 쓸 수 있는 사람은
하지만 마도구는 누구나 쓸 수 있단다.
나도?
그래, 달리아도 쓸 수 있단다!
달리아, 손을 내밀어보렴.
이렇게,
그래, 거길 돌려서.
굉장하지?
이게 마도구!
이런 도구를 만드는 게 마도구사,
아빠의 일이란다.
저기, 아빠!
마도구는 나도 만들 수 있어?
물론이고 말고.
달리아가 공부...
아니, 착한 아이로 지내면 말이지.
만들고 싶어!
그렇구나.
그럼 달리아는 장래에
될래!
나, 아빠랑 똑같은 마도구사가 될래!
그럼 앞으로 배워야할 게
뭐부터 하면 돼?
그러게, 우선은...
달리아 스페이스...
굉장하지?
굉장하네!
어라?
와줬구나?
죄송해요, 일하시는 중에.
이르마 언니에게
그러니, 그러니.
하지만 말이다, 지금,
밖에서 놀다 와주지 않겠니?
같이 마물 도감을 읽으려 했는데...
달리아, 가자!
응, 알았어.
넘어지지 않게 조심하렴.
-네!
달리아, 저기 꽃밭 가서 놀자!
응!
달리아의 마도구?
성미가 급하구나.
멋대로 만지면 혼나실걸요?
소피아 씨?
달리아 스페이스,
굉장히 소중히 여기고 있으니까요.
그렇구나.
달리아는 정말로
응, 꼭 될 거야.
결심이 대단한데.
이르마 언니는
갖고 싶은 마도구...
없는데.
내 마지막 광경이었다.
무엇 하나 하지 못했어.
다들 그것들을 쓰며 살고 있지.
편리하게 해준단다.
따뜻하게 해주기도 해.
번쩍하고 불을 켤 수도 있고,
쏴아하고 씻어낼 수도 있어.
잘 조합해서 쓰는 게 마도구란다.
한정되어 있어.
마도구사가 될 거구나?
산더미처럼 많단다.
달리아 스페이스 보여주고 있었어!
아빠는 일에 집중하고 싶으니,
-네!
마도구사가 되고 싶어?
뭐 갖고 싶은 마도구 같은 거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