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금번의 결혼 경하드리옵니다.

아리아 상회의
케인 탈리라고 합니다.

 

리셰 일름가르드 베르투나라고 합니다.

먼길 마다않고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좋은 계절이로군요.

역시나야.
그나저나 좋은 계절이로군요.

눈이 마주친 것만으로 전부 꿰뚫어볼 것 같아.
리셰 님의 혼인의 날은 8월 중순이었던가요?

하지만 상대를 알고 있는 만큼
리셰 님의 혼인의 날은 8월 중순이었던가요?

하지만 상대를 알고 있는 만큼
여름 하늘의 신부가 되시겠군요.

이쪽이 유리할 거야.
여름 하늘의 신부가 되시겠군요.

전쟁을 회피하기 위해,
이렇게 아름다우신 분이 미래의 국모시라니,

그리고 오래 살기 위해,
이렇게 아름다우신 분이 미래의 국모시라니,

그리고 오래 살기 위해,
가르크하인 국민들이 부러울 따름이군요.

힘을 빌려주셔야겠어요, 회장!
가르크하인 국민들이 부러울 따름이군요.

 

이미 들으셨을 거라곤
생각합니다만,

혼인의 날에 쓸 물품들은

아리아 상회가
갖춰주셨으면 합니다.

이거, 이거,

참으로 감사하신 말씀.

그럼 바로 물건들을
보여주실 수 있을까요?

 

리셰 님.

 

당신께 팔아드릴 수 있는 건

무엇 하나 없습니다.

 

루프 7번째인 악역 영애는,
전 적국에서 자유롭고 마음 편한
신부 생활만끽한다

끝나지 않은 여행길 도중에

반복되는 몇 번의 아침

잠이 덜 깬 눈을 비비지

무지개 쫓는 떠돌이새들

우리들은 서로 비슷한 처지야

여기가 아닌 어딘가로

운명의 그 실을 끊어내고

얘, 좀 더 자유롭게 대답하게 놀아봐

현재(지금)을 1초라도 다시 써서

「바라건대...」

오늘이라는 아침부터
새로운 인생
(빛)이 시작돼

눈 앞에 늠름하게 불을 밝힌

그 모든 것 이젠 하나의 버스데이

투명한 충동
누군가의 운명론으로 흐리지 마

피리어드의 너머까지 관철시켜

미래는 분명 바꿀 수 있을 테니까

 

어이쿠, 실례,
어폐가 있었던 것 같군요.

하지만 말씀드린 대로입니다.

저희들에게 있어서

당신은 손님이 되실 수 없습니다.

 

어째서인가요?

저희들이 제공할 수 있는 물품이

당신의 각오에
걸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각오?

 

아무래도 당신은

이번 거래에

목숨을 걸고 계시는 것 같군요.

 

지금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보아왔습니다만,

당신은 그 누구보다도

커다란 각오를 안고 계신 모양이야.

일개 상인으로부터 결혼식 물품을
사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일생에 한 번뿐인 일인걸요.

그만 힘이 들어가버렸네요.

미숙한 몸이라 부끄럽네요.

 

안심하시길.

혼인 의식은 분명
훌륭한 것이 될 겁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저희 상회의 물품으로는
역부족인 듯합니다.

 

제안해주셔서 영광이었습니다.

타, 탈리 회장!

 

그나저나 가르크하인은
훌륭한 나라군요.

 

우리도 잠시 일을 잊고

며칠 정도 관광을 즐길까 합니다.

 

잠시 기다려주세요!

조금만 더 이야기를...!

안녕히 계십시오,

아름다우신 미래의 황태자비 전하.

 

잘 들어, 리셰.

손님에게 선택받는 상인이 돼라.

우리들을 통해서밖에
얻을 수 없는 상품이나

가치를 제공해.

그렇게 되면
이번엔 우리가 손님을 선택할 차례야.

 

나는 회장에게 선택받지 못했어.

아리아 상회가 앞으로 전세계에
뻗게 될 인맥이 필요한데.

 

저기, 리셰 님.

 

미래의 황태자비님께서
어째서 밭일을?

아르노르트 전하로부터
이 한 구석을 받았으니,

약초를 기를까 해서요.

조제하기에 따라서
다양한 약을 만들 수 있답니다.

 

그렇군요...

 

그나저나

단순히 경계당한 걸까?

신중한 사람이긴 하지만,

모 아니면 도의 내기도
정말 좋아하던 사람이었어.

 

뭔가를 간과하고 있나?

 

우리도 잠시 일을 잊고

며칠 정도 관광을 즐길까 합니다.

 

오후의 밭일은 이걸로 끝내겠습니다.

버, 벌써 말씀이신가요?

방에서 쉬고 있을 테니,

여러분들은
복도의 경비를 부탁드려요.

-아, 네!
-아, 네!

 

그나저나
그래도 괜찮았던 거야, 회장?

황태자비의 돈벌이 이야기를
차버리고.

바보야.

그 아가씨를 손님으로 했다간
큰 손해라고.

 

어서 돌아오세요, 탈리 회장.

 

아가씨의 승리야...

조만간 오실 거라곤 생각했습니다만.

역시 저를 초대해주신 거로군요.

영광이에요.

 

두 손 들었습니다.

부하들을 만취시켜놓고
기다리실 줄이야.

즐거운 분들이셨는지라,

그만 술이 술술 들어가버렸네요.

그나저나 꽤나 예쁘게 물들이셨군요.

제 머리색은 다소 눈에 띄는지라.

 

혹시 이 기술을 팔겠다고 한다면,

저와 거래 협의를 해주시겠어요?

 

당치도 않은 말씀을.

당신은 좀 더 커다란
돈벌이 이야기를 안고 계시죠?

 

자, 여기서부터는
바라시던 거래 협의입니다.

먼저 건배하도록 하지요.

그 전에 한 가지.

 

이 자리에서는 부디

편하게 말씀해주세요.

정중하게 말을 걸어오니

아무래도 기분이 이상하단 말이지.

그럼 그 말씀 받들어서.

 

그래서, 아가씨?

결혼식 드레스가 필요해,
뭐 그런 시시한 위장은 이제 없기야.

네,

당신에게 잔재주를 부리려 하는 건
무리한 얘기였어요.

좋아.

내 직감은 이렇게 말하고 있어.

리셰 양은 손님이 아니라

거래처로 삼아야 한다, 라고.

 

전모도 알 수 없는 계획에
가담할 생각은 없어.

하지만 안심해.

난 이래 봬도 일은 열심히 하거든.

당신이 생각하고 있는,

아니, 그 이상의 이익을 약속하지.

자, 당신의 돈벌이 이야기를
있는 대로 다 털어놔주실까!

 

말 못해요.

 

뭐라고?

 

제 계획에 대해서는 말 못해요.

그럼에도 앞으로 아리아 상회는
힘이 되어줬으면 합니다.

재밌는 소릴 하는데, 아가씨.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은 채
계약을 맺게 하고,

돈벌이가 명확하지도 않아.

상인이 가장 싫어하는
부류의 이야기야.

물론 대가는 준비하겠습니다.

그냥 이익이 생긴다, 는
말만을 믿으라고?

그것 참 좋군!

이 나라의 황태자가

몇 년 이내에 각국에 전쟁을 거니까

그걸 막을 방책을
강구하고 있다, 라고는

말할 수 있을 리가 없지.

잘 들어, 아가씨.

난 내 직감을 크게 믿고 있어.

하지만 그 이상으로 중시하고 있는 건

-결과와...
-결과와 실적, 이지요?

 

앞으로 저는

이 수도에서 통용되는
장사를 생각할 거예요.

그걸로 저를
신뢰할 만한 하다고 판단한다면,

그때는 다시 한 번
검토해주실 수 있을까요?

 

그거 좋군!

당신의 생각이 이익을 낼 것 같으면
인정해달란 거군?

실로 내 취향이야.

네, 잘 알고 있어요.

1주일 이내다.

기대하고 있도록 하지, 아가씨.

그럼 약속이군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여러분들께서 일어나시면

이 약을 먹여주세요.

 

이건?

써보시면 금방 아실 겁니다.

 

성을 빠져나가는 것도 간단하진 않네.

 

늦었군.

 

어째서 전하께서 여기에?

거래를 거절당했다더군.

 

기묘한 이야기야.

일개 상인이

황태자비가 될 네 요청을 찰 줄이야.

 

자유롭게 지내라고 말한 건 나다.

바로 그렇기에 몰아세우는 것도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돌아오는 걸 기다리긴 했다만.

 

너도

밤에 남자와 단둘이 있게 되면

그런 표정을 짓나.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밤에 혼자 성을 빠져나가다니,

약혼자로서 어울리지 않은 행동.

당신의 명예까지 손상...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다.

 

어디 다치거나 하진 않았겠지?

 

네, 안 다쳤습니다.

 

앞으로 네가 성 밖으로 나갈 때는

나도 동행하겠다.

 

말했을 텐데,
자유롭게 지내도 좋다고.

그리고, 난 거기에 도움을 주겠다고.

그런...

제가 멋대로 하는 행동에
전하께서 함께하실 필요는...

자유롭게 지내도 좋다고는 했다만,

위험한 짓을 해도 된다고는
하지 않았다.

 

너...

뭐지?

너무 무르시잖아요, 제게!

 

다른 사람도 아닌 너다.

절대로 성 밖으로
나가지 말라고 제한하면

또 말없이 빠져나갈 거잖나.

머리를 염색해서라도 말이지.

 

그것보다는
조건부로 허가를 하는 편이

억제할 수 있을 것 같군.

그렇게 알기 쉬운가요, 제가?

아니,

오히려 알기 어려워서 예상이 안 가는
부류의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만.

 

즐기고 계신 거죠?

당신도 그렇고, 회장도 그렇고.

 

회장이라.

너와 아리아 상회 사이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지?

 

전하.

뭐지?

배가 고프지 않으십니까?

 

저, 저기, 전하...

 

사과드려야만 할 일이...

뭐지?

 

제가 제안해놓고서

대단히 죄송합니다만,

 

그...

 

저, 저는 요리를 잘 못합니다!

 

죄송합니다...

뭐, 요리 경험이 있는
공작 영애란 것도 보기 드무니까.

 

과거의 인생에 있어서

식사는 뭔가 위에 집어넣는 걸
우선하는 거였으니까.

 

이 스프는 전하의 입맛엔
맞지 않을 듯하여...

 

맛있군.

 

이 스프로 문제없다.

 

이 사람, 미각치일지도 몰라.

이봐,

뭔가 실례되는 걸 생각하고 있지?

아, 아뇨, 그렇지는...

 

감사합니다.

너 때문에 배가 고프다.

얼른 접시를 늘어놓자.

아, 네!

 

그렇게 돼서

일주일 이내에

새 장사를 고안하게 되었습니다.

 

알겠다.

저기...

알았다고 했다.

네가 하고 싶은 것에 대해서 이해했다.

 

제가 아리아 상회를
어디에 쓸 생각인지

묻지 않으시나요?

상회에게조차 끝까지 숨기고 있잖나.

그럼 내게 얘기할 거라곤
생각할 수 없지.

그 말씀이 맞긴 합니다만.

그 장사란 것으로
점찍어 둔 것은 있나?

생각은 몇 가지.

다만 통할지 어떨지는 모릅니다.

수도에 어떠한 사람들이 살고,

어떤 물건이 사랑받는지,

조사해봐야 할 게 산더미입니다.

즉,

고전할 것 같다?

네.

 

역시 즐기고 계신 것이지요?

자유롭게 해라.

난 슬슬 돌아가마.

네,

안녕히 주무십시오.

 

무슨 일 있으신가요?

동생은 이미 만난 적 있나?

전하의?

없을 겁니다.

그럼 됐다.

그 녀석이 접근해와도

상대하지 마라.

뭔가 사정이?

넌 몰라도 된다.

 

이 도시의 인구와 남녀비,

연령 분포는 최소 필요해.

경제 상황의 추이,

주변 지역의 사정,

드나드는 상인이나 여행자의 정보도.

 

아침엔 밭일,

낮에는 교재 확인,

혼인 의식 준비도 해야하니,

한동안은 잠 잘 틈도 쉴 틈도 없겠네!

 

나의 주군께서 야식을?

뭐지?

아니요,

리셰 님께선 상당히
요리를 잘하시나 보군요.

 

본인은 서툴다고 했다만,

맛있었지.

 

이봐,

스프 안에 약초를 넣는 건

세간에선 표준적인 일인가?

스프에요?

아뇨, 평범한 일은 아니지요.

 

그런가.

당신의 상사가 너무 영리할 때

 

어젯밤은 그다지 쉬지 못하셨습니까.

조금 뭔가를 알아보다가.

너무 무리는 하지 마시도록...

 

리, 리셰 님!

물러나주십시오!

방으로 돌아가시죠.

 

이 대륙에선 보기 드문 검은 머리.

리셰 님!

 

리셰...?

아차...

 

네가 형님의?

 

만나서 반가워요,
아름다우신 형수님!

 

드디어 만났네!

형수님을 만나뵙고 싶다고
몇 번이나 편지를 보냈는데,

형님께선 답장 한 장 없으시잖아.

너무하단 생각 안 들어?

 

그렇게 딱딱하게 굳어있을 것 없는데.

 

난 테오도르.

테오도르 오귀스트 하인.

황위 계승권 제2위고

아르노트르 하인의 동생이야.

 

상대를 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처음 뵙겠사옵니다.

리셰 일름가르드 베르투나라고 합니다.

 

이번에 연이 있어서

황실의 말석에 앉혀주시게 되었습니다.

부디 잘 부탁드립니다.

그나저나 형수님은 왜 여기에?

실은 이 밭은 제가 가꾸고 있는 것이라.

형수님이?

 

그거 대단한데!

이런 폭신폭신한 침대는 좀처럼 없어!

하지만

한 가지 신경 쓰이는 게 있어.

이걸 봐줄래?

무슨 일 있으신가요?

봐봐, 여기.

 

저기...

 

널 구하고 싶어.

 

불쌍하게도 이런 데까지 끌려오고.

네 본질은 신부가 아니라

인질이야.

 

알고 있습니다.

 

아르노르트 전하로부터는
충분한 배려를 받고 있는지라.

 

오늘은 만나서 좋았어.

다음에 봐.

 

황위 계승권 제2위라니,

형의 약혼자에 대한
자기소개로 할 말이 아니야.

 

엉뚱한 걸 묻겠습니다만,

조금 전의 두 분의 낌새가
평소랑 달랐습니다만.

 

저를 동생 전하께
접근시키지 말라는 명령이?

그것에 대해서 저희 입으로는 도무지...

그럼 그 형제들께선
사이가 좋으신 걸까요?

 

그것에 대해서도...

이상한 걸 물어서 죄송해요.

아닙니다.

 

이 건도 언젠간 대처해야 하겠지만,

지금은 회장과의 거래가 우선이지.

 

몇 번이고 말하게 만들지 마라.

병력은 국민의 수호에 돌린다.

이건 결정사항이다.

제후를 제쳐놓고,

서민들을 두텁게 지키는 것에
슨 의미가 있습니까!

귀족 놈들은 사병을 안고 있고,

나라로부터는
그 유지비를 지급받고 있잖나.

마음대로 말하게 놔둬라.

전하, 부디 다시 생각해주십시오!

 

그 지시, 도무지 부황의 기호에
맞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다른 의견은 인정하지 않겠다.

꺼져라.

 

저, 저기...

 

제후들에겐 별도로 통지를 보내겠다.

토, 통지라 하심은?

백성들을 지키는 것이

돌고 돌아서
녀석들의 이익이 되면 되잖나?

병력을 국민의 수호에 돌리고,

치안이 좋은 환경에서
백성들이 생활할 수 있으면,

최종적인 세수가 늘어

녀석들도 덕을 보게 될 거다.

 

그거라면 제후 분들도
납득하시겠지요.

할 말은 이상이다.

 

전쟁에서 얻은 배상금을

지방의 활성화나
고용 촉진에 투자한다.

이 시책은
아르노르트 하인에 의한 것이었구나.

 

그는 백성들을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어.

 

역시 과거의 인생의 인상과

상당히 달라.

 

그러면 쉬세요.

-안녕히 주무십시오.
-안녕히 주무십시오.

 

비밀을 털어놓겠다.
오늘밤 12시, 예배당으로.
아르노르트 하인.

 

좋은 밤입니다,

테오도르 전하.

 

좋은 밤이야,

아름다우신 형수님.

 

혼자서 하나씩 하나씩

조각들을 맞춰보면서

맞아떨어지는 만큼

형태를 알 수 있는 거야

둘이서 오직 하나뿐인

의지가 안 되는 우산 속에 숨어서

가까이 붙게 되는 만큼

아픔을 알 수 있는 거야

저기, 어째서

소중한 것일수록

손쉽게 부서져버리는 거야

잔혹하고 차가운 이 세상에서

어떡하면 계속
그대와 웃을 수 있으려나

Ah

 

아프고, 슬프고, 괴로워서,
치유할 수 없어

나날들 속에
그대가 보여준 미소가

기쁘고, 기쁘고, 너무 기뻐서,
사라지지 않아

그대는 지금 그대로가 좋아

모르더라도 괜찮아

몇 번이든 손을 끌어당길 거야

그대가 걸어가는 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