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아트리 07

거짓말이야

아트리가 그때의 여성?

 

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

그때 만났던 여성은
좀 더 온화한 연상 여성이었어!

이런 녀석하고는
닮았을래야 닮았을 리가 없어!

 

착하지, 착하지
괜찮아

 

안 되겠어
기억이 덮어씌어져 버렸어

 

전부 이 녀석이
쓸데없는 소리를 해서!

 

어이

어이, 아트리

뭔가요?

일어나
할 말이 있어

아직 밤이에요…

말씀드렸잖아요~

저는 저전압이라니까요…

어이, 아트리!

무서운 꿈을 꾸셨나 보네요

착하지, 착하지

 

그만둬…

그만둬!

 

라라라라라…

분명 그런 거야, 우리는

ATRI
~My Dear Moments~

sub by 별명따위
태고의 시대부터

서로 이끌리는 운명이었던 거야

(우주는)

알고 있었을 거야

(지구의)

사랑의 탄생을…

깊은 바닷속

하나의 생명

「저 빛은 뭘까?」

앞으로 미래가 어떻게 될지

누구도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어딘가에

항상 빛이 보이고 있었어

그건 머나먼 우주에서 온

희망과도 같은 별의 반짝거림

어떤 말을 자아내고 있는 걸까?

해가 떠오를 때까지 꿈이여

깨지 말아줘!

라라라라라…

「저 빛은 뭘까?」

 

sub by 별명따위

 

인정할 수밖에 없잖아

Log 07 『로보코·더·데이트』
어째서야!

Log 07 『로보코·더·데이트』
현실적으로 말이 안 되잖아?

Log 07 『로보코·더·데이트』
8년도 전에 만났던 여자야

말이 되잖아?

휴머노이드라 외견은 변하지 않으니까

응, 문제없어 보이네

좀 들어 봐!

 

먼저, 붉은 눈에 찰랑거리는 머리카락이라는
외견적인 특징이 아트리와 일치

그건 우연히 그런 거고

8년 전, 네가 9살 때 만났던
당시 14살 정도의 여자애라는 점도

지금의 아트리의 외견과
모순은 없어

그건 휴머노이드의 외견이

젊은 인간을 본따
만들어진 것에서 기인하는―!

더욱이

아트리는 논코 할머니네 집에 보관

만났을 때 불러준 노래를
기억하고 있고

"오랜만이에요, 나츠키 씨"라고
하기까지 했어

이러고도 아니라고 하는 게
더 말이 안 되지 않아?

 

나츠 군이 말로 졌어

류지 주제에 별일이네

시끄러워!

 

말도 안 돼

그때 만난 여성이 아트리였다니

 

나츠키 씨!
너무하세요!

재운 채로 그냥 두고 가시다니!

깨웠는데도 네가 일어나지 않은 거잖아?

깨운다는 건

상대가 제대로 일어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깨우는 행위예요!

다시 잠들면 깨운 축에
포함되지 않아요!

뭐가 잘났다고…

 

애당초 나츠키 씨가
이상한 시간에 깨워서 이렇게 된 거예요

날이 밝을 때까지

잘 이해 안 될 소리를
계속 중얼거리시고!

그랬어?

갑자기 제가 아닌 걸
증명하겠다느니 하면서…

집착하시네~

 

당연하지!

내 목숨을 구해준 여성이야!

이런 고물딱지일 리가 없어!

 

또 말씀하셨죠?

더블 로켓 펀치예요!

오히려 나는 감동하고 있는데

감동?

그야 그렇잖아?

그만한 시간을 넘어서

둘은 이렇게 사이좋게
지내고 있는 거니까!

그러니까 그건
억측인 거고

그치만 말했었잖아?

"오랜만이에요, 나츠키 씨"라고

그, 그런 모양이네요

 

맞아!

그렇다는 건 나츠 군의
할머니의 명령도 떠오른 거 아니야?

어떤 경위로 그 캡슐에
들어가게 된 건지도

그런가
그러고 보니 그러네!

그걸 안다면 그때 만난 여성과
다르다는 걸 증명할 수 있을지도 몰라!

어때?

아, 아…
물론이죠!

고… 고성능이니까요!

정말로?

 

지금 불러와 볼게요
기다려 주세요!

그러니까…

 

그러니까…

그러니까, 그러니까아…

그러니까…!
그러니까…!!

그러니까아~

킹 오브 고물딱지

 

너무하세요!

애당초 저는 여성을
본따 만들어진 거예요!

"킹"이 아니라 "퀸"이라고
해야 하잖아요!

에, 그 부분?

그러니까 그 "오랜만이에요"라는 것도
입에서 되는 대로 나온 소리야

노래도 어쩌다 그 전에 들은 적이
있어서 노래한 것뿐이고

 

언덕 위였어요

 

휠체어에 앉아 있었는데

지금이라도 언덕을 향해
갈 것만 같아서

 

노래를 했더니 그 광경만이
메모리에 갑자기 되살아나서

다른 일들은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지만요

 

역시 아트리가 틀림없는 거 아니야?

 

굉장하다~

 

[아트리=여성]
분하지만 현 단계에서는 역시
아트리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나

 
분하지만 현 단계에서는 역시
아트리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나

 

뭘 쓰는 거야?

 

멋대로 엿보지 마!

 

아트리하고 관련된 일이야?

아니…
뭐… 뭐, 그렇지

 

너는 저 애한테 감정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거지?

 

왜 그 얘기를?

미나모한테서 들었어

"선생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라면서

 

대답은?

 

말이 되는 얘기라고 생각해

메모리를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네게 헌신적인 행동을 취하는 건

마음이나 감정이 작용하고 있을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어

 

하지만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어떻게 제어할지는
생각해 보는 편이 좋아

제어?

인간이 훌륭한 점은
마음이나 감정이 있기 때문에

하지만 동시에

인간이 어리석은 행동을 취하는 것도
마음이나 감정이 있기 때문이야

 

사랑이나 연심이 감정에서
생겨나는 것처럼

범죄나 폭력의 대부분도
감정에서 생겨나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그 충동은 어떤 논리적 사고보다도
앞선다는 거야

따라서 감정을 가진
휴머노이드는 위험하다고들 해

정말로 감정이 있는지
제대로 확인하는 편이 좋아

앞으로를 위해서

 

하지만 마음이나 감정이
있다는 걸 확인할 방법이…

 

오늘은 미나모한테 햄버그
만드는 법을 배웠어요

미나모한테?

네!

최근 클럽 활동에서
요리를 배우고 있거든요

오늘 밤 바로 만들어 드릴게요!

무사히 만들 수는 있고?

 

고성능이니까요!

미나모한테도 들었어요

습득력이 좋다고~

 

이걸로 준비는 완벽해요!

 

미나모한테 배운 거야?

 

아니었나요?

 

이게 정답이다

 

기뻐?

 

네!

 

갑자기 뭔가요!

화가 나?

대체 뭔가요!

흥!

 

감정이라고 하면 감정이지만

프로그래밍된 상황 중에서

AI가 선택해서 반응하고 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으니까

그렇게 된다면

왜 그러세요?

오늘은 평소보다 더 이상하세요

 

아트리

네, 뭔가요?

내 눈을 봐

네!

 

나, 너를 좋아해

나츠키 씨?

진심으로 좋아해

그렇게 말하면 어떻게 생각해?

그건…

 

저도 좋아해요
나츠키 씨를!

 

좋아해?

네, 나츠키 씨를
정말 좋아해요!

 

아니, 그런 게 아니라

아니었나요?

아니, 됐어
간다

 

실망했어?

 

뭔가 화가 날 만한 말을
한 거 아니야?

좋아하냐고 물어보시길래
"좋아한다"라고 대답한 것뿐인데요

나츠키 씨는 어렵네요

그렇구나

어떻게 하면 좋을 거라 생각해?

확인의 방향성은
잘못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지식이 필요하겠네

지식?

지식이 없으면 감정이 있어도
반응하지 않아

맡겨둬

 

자, 자~
그럼 수업 시작한다

 

오늘은 수학 수업은 관두고
특별히 보건체육 수업을 하겠습니다

남자는 옥상으로 가고,
여자는 여기 남아

에? 따로따로야?

미안해

여자한테는 정말
중요한 수업이야

끝나면 다시 부를 테니까
나츠키 선생님하고 놀고 있어

 

간다

네에~

 

그럼 수업을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의 수업은
「Like」와 「Love」에 대해서야

「Like」와 「Love」?

 

그러니까…

찾았다
이거?

이게 캐서린이 말한
「Love」의 "좋아해"인가요?

아마도

나도 잘 모르겠지만

카레라이스나 제트코스터를
좋아한다는 것과 다른 "좋아해"래

 

그런가요

 

[다양한 마음의 입문서]
연심사랑
왜? 어째서?를 알 수 있는 책」

 

이것이…

「Love」의 "좋아해"

응, 중요한 건 마음이
담겨져 있는지 어떤지인가 봐

말보다도 행동이 더 잘 전해진대

아트링은 나츠키 선생님이
어떻게 해 줬으면 좋겠어?

 

그렇네요

 

기뻐해 줬으면 좋겠어요!

아트리가 있어서
도움이 됐다면서

 

이걸로 완성이에요!

 

맛있어 보여

므흣~!
그렇죠, 그렇죠?

이거 보세요!
저는 고성능이에요!

제대로 순서를 밟고서 학습하면

그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어요!

성급하게 굴지 마
문제는 맛이야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지금껏 제가 실수한 적이 있었나요?

아무래도 최근의 메모리도
잃었나 보다?

 

맛있어

므흣~ 므흣!

므흐흣~

어떤가요?
맛있으신가요?

맛있다는 건 기쁜 건가요?
나츠키 씨!

그 의기양양한 얼굴을 보면
화나 안 나는 건 아니지만

맛있는 건 맛있어

그렇죠~?

 

그건 그렇고
왜 갑자기 이런 걸…

 

나츠키 씨

 

내일 다른 예정은 있으신가요?

딱히 없는데

갑자기 뭐야?

 

둘이 어딘가
외출하지 않으실래요?

 

나츠키 씨~
얼른, 얼른~

갑자기 달리지 마

나는 그 속도에
따라갈 수가 없으니까

아, 그랬었죠!

 

여기요!

제가 다리 역할이 되어
업고 가 드릴게요!

아니, 됐어

그보다 이미 가방을
메고 있잖아?

아, 그랬었죠!

뭐가 들어 있어?

 

비밀이에요~

뭐, 됐나

그래서?
어디 가고 싶은 거야?

그러니까…

우선은 쇼핑이
기본인가 봐요

 

그 종이는 뭐야?

 

비밀이에요~

비밀투성이네
뭐, 상관없나

 

[상점가]

 

뭐 원하는 거라도 있어?

아뇨, 특별히는 없지만요

없는데도 온 거야?

특별히 없더라도
둘이 오는 게 중요한가 봐요

 

♥데이트 플랜♥
1. 함께 쇼핑(데이트의 기본!!)
2. 수제 도시락으로 런치
3. 저녁 노을을 보며 로맨틱하게…
 
 

♥데이트 플랜♥
1. 함께 쇼핑(데이트의 기본!!)
2. 수제 도시락으로 런치
3. 저녁 노을을 보며 로맨틱하게…
 
그렇구나

캐서린이나 미나모가
무슨 바람을 넣었나 보네

나 참, 단락적이네

 

가게를 접고서 도망친 건가

 

뭐가 있나요?

 

아니

 

둘만 있습니다

지금이라면!

아니, 소동이 벌어지면
박사님의 이름에 흠집이 가

 

이렇게 된 이상

우리가 올바르다는 것을
제대로 증명한 후에 시작한다

 

자, 먹으렴

 

좋은 냄새예요

 

맛있어?

새콤해!

그래도 달고 맛있어요!

 

내 것도 먹어도 돼

네?

오늘의 나츠키 씨는
평소보다 다정해

뭐, 그런 거다
데이트니까

 

그럼 나츠키 씨도 한 입 드세요

 

데이트니까요

 

새콤해!
그래도 맛있어

 

맛있다는 건 기쁜 거죠?

그러게

 

구두를 보러 가도 될까?

네, 물론이죠!

 

새로운 구두가 늘어났네요!

오랜만에 왔으니까

나츠키 씨는 어떤 게 좋으세요?

내 것이 아니야
아트리 걸 사는 거야

그 구두는 이제
많이 해졌잖아?

제 걸?

 

이건 어때?

크기도 딱 좋아 보이는데

 

여름답기도 하고
괜찮지 않아?

하지만 기능성 면에서
좀 부족하네요

저는 나츠키 씨의 서포트니까
기능성은 중요해요!

예를 들면~

저거라거나!

이것보다 더 움직이기
어려워 보이는데

 

하지만 키 차이가 적어져요

나츠키 씨한테 더
가까워질 수 있어요!

아트리

이, 이건 충분히 기능성이
높다고 생각해요

 

어, 어떤가요?

어울려

 

왠지 평소와 보이는 경치가 달라요!

 

그러네
왠지…

어른이 된 것 같아

 

싫으신가요?

아니… 그것보다 걸을 수 있겠어?

네!

 

뭔가요, 이거!

 

어째서 이런…

기능성이 현저히 뒤떨어지는
구두가 만들어진 건가요?

뭐, 패션이라고 해야 할지
귀여움을 돋보이게 하려고 했달지

그보다 정말로 그걸로 만족해?

네, 나츠키 씨가
골라주신 거니까요!

 

그래서 그건 뭐야?

 

도시락이에요!

오, 제대로 만들었어!

미나모한테 배운 게 햄버그밖에 없어서

어제와 똑같은 메뉴라
죄송하지만요

아니, 문제없어

그건 그렇고 단기간에 이렇게나
깔끔하게 만들 수 있게 될 줄이야

나츠키 씨를 위해서니까요

그렇지!

이 샌드위치의 이름을
「나츠키 씨의 기적」이라고 해요!

그게 뭐야?

뭐, 어때

잘 먹겠습니다

 

왜 그러세요?
나츠키 씨!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아무것도 아닐 리가 없어요!
울고 있어요!

아니, 너무 맛있어서
식겁한 것뿐이야

 

로봇 아이!

 

And 해석!

 

아!

머스터드가 이렇게나…

아니…

이 정도가 자극이 있어서…
괜찮아…

완벽하게 만들어서
나츠키 씨를 기쁘게 해 드리려 했는데

아니, 완벽하지 않은 게 좋아

 

그러는 편이 마음이 느껴지니까

 

제 마음인가요?

그래

 

나츠키 씨는 별나시네요

거기에선 기뻐해 줬으면 했는데

기뻐해요?

나는 아트리한테 마음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으니까

 

아트리는 어떻게 생각해?

네 안에 마음이 있다고 생각해?

 

나츠키 씨는 있다고 생각하시죠?

제게 마음이 있는 편이
기쁘신 거죠?

 

있다고…

있다고 생각해요

정말이야?

사람이 된 적은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요

아마도 기쁘다거나
슬프다거나

좋아한다거나 싫어한다거나…

학습한 것 이상의 강한
충동 같은 게 있는 것 같아요

그렇구나!
역시 그렇구나!

 

 

차가운 게 기분이 좋아요!

갑자기 깊어지니까 조심해

 

오!
게예요, 게!

 

그건 소라 아니야?

 

그런가요?

 

걸렸네!

뭘 하시는 거예요!

 

잠깐만!

안 돼요!
속인 벌이에요!

 

고물딱지 로봇 주제한테
질 내가 아니야!

 

더 죄를 지으시네요!

 

용서 못 해요!

- 이게, 이게!
- 어이, 고물딱지!

또 말씀하셨죠?

 

왜 웃으시는 건가요?

 

어째서일까?

저한테 마음이 있으면
그렇게나 기쁜 건가요?

그런가 보다

 

어째서예요?

 

어째서 제게 마음이 있으면
기쁘신 거예요?

 

그건…

그건?

 

그건

 

아트리

 

「Whatcha doing?」

 

창문 바깥은 푸른 하늘과 여름날의 태양

수업 중의 교실은 가라앉은 분위기라

지금의 내가 해야만 하는 것은

다른 세계의 바람을 불어넣는 거잖아

답은 알 수 없어

내가 믿는 것을 단서 삼아서

(단서 삼아서)

원하는 대로 살고 싶어

그래, 지금부터 무언가 시작해 보자

「좋아, 가 보자」

YES NO의 선택지만 갖고는

진짜 길로 나아갈 수 없어

누군가 준 지도는 방해만 돼

YES NO의 그 사이에

원하는 길이 생겨날 거야

생각하기보다 일어나라

꿈을 향해 달려나가

 

sub by 별명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