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퓨리피케이션!

 

무슨 짓이세요!

 

잘 살아있었네요?

미궁에 들어가서
반나절이나 안 돌아와서

좀비가 되어버린 거 아닌가 했네.

 

이 사람, 백치 끼가 있나?

 

업무라면서 데려다준 미궁.

그곳은 언데드의 소굴이었다.

 

내 업무는 그 언데드들을
쓰러트리는 것.

하지만 쓰러트려도
전혀 레벨이 안 올라!

 

그래, 즉, 여기는...

고도의 훈련 시설인 거죠?

좀비는 환각!

뭐야, 그 '나는 다 알아'
하는 듯한 표정은?

 

성자
 
끝없이 싸워나가는 너에게

성자
샐러리맨, 이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걷는 길
끝없이 싸워나가는 너에게

성자
샐러리맨, 이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걷는 길
「살아가」

흐릿한 미궁 Reborn 아직?

남기지 말아 줘 Calling Morning

대개는 Undead 너는 아직

이 세계에서 Healing Rolling

 

죽고 싶진 않아

왜냐면 오늘도 쾌청하니까

여기에 있어

그게 살아남고 싶은
이유라 해도 괜찮잖아

"버그"

가 났니 어쩌니 해도

최악이란 소릴 듣는다 해도

쾌청한 앤서(Answer)

다시 한번 다시 한번

운명은

풀려버린 구두끈처럼

언젠가 나를 비웃으며

지금을 시험하고

아직도 부족하지?

『구제불능이네』

날아오른 Reincarnation

Remake You의 신호

치유해 줘

지금을 살고 싶었던 내일을

대답해 줘

이야기란 것만으로 사라져버릴 거야?

"특별하지 않아" 그게 특별한 거잖아

(I Want To Save Your Future.)

끝없이 싸워나가는 너에게

「살아가」

흐릿한 미궁 Reborn 아직?

남기지 말아 줘 Calling Morning

대개는 Undead 너는 아직

이 세계에서 Healing Rolling

 

미궁에서 입수한 마석은

보스의 위협
매점에서 포인트와 교환할 수 있어.

보스의 위협
그렇군요.

 

여기에 있는 것들은
전부 포인트로 살 수 있어.

여기서만 입수할 수 있는 마법서,

포션이나 마도구 같은 것도 있지.

 

게임 같네.

 

카트레아 씨.

죠르드 씨?

 

신입분은 무사하셨나요?

 

루시엘이라고 합니다.

 

카트레아
카트레아야.

카트레아
잘 부탁해.

 

언데드를 상대하는 건 힘들었지?

그런 거에는
조금 내성이 있어서 괜찮아요.

호러 영화라든가 게임이라든가.

어머, 그거 대단한걸.

 

뭔가 기쁘네, 칭찬받아서.

그럼 오늘의 마석을 제출해 주세요.

 

영업 스마일이었군요.

부, 부탁드립니다.

네, 잠깐 기다리렴.

 

많이 기다렸지.

 

다 합쳐서 4216포인트나 되었어.

4천?

 

첫날 치고는 말도 안 되는 전과인걸.

이 정도로 버는 걸 본 건
오랜만이야.

뭐 하나 사갈래요?

네...

저기,

그럼...

저쪽의 마법서도 살 수 있나요?

응, 물론.

가장 비싼 거라면
100만 포인트는 되지.

100만?

사는 건 먼 미래의 얘기네요.

이번 거의 250배는 벌어야겠지.

 

이 무기는요?

언데드에게 대미지를 줄 수 있는

은이나 성은으로 제련된 물건들이야.

전부 드워프분들의 손으로 만들어졌어.

 

저 창도 좋네.

얼마인가요?

무기는 하나에 2500포인트야.

너무 싸!

원가보다 싸게 파는 거죠?

여기서 물건을 사는 건

퇴마 일을 하는 치유사분들뿐.

하지만 무기를
다룰 수 있는 사람은 드무니까,

사는 사람이 없어.

서약 때문에 되팔이도 안 되니까
수요가 없는 거야.

 

내게 있어선 너무 안성맞춤이잖아!

초강운 선생님의 힘이 작용했나?

 

아무리 그래도 너무 싼 거 아닌가요?

수요가 없다니, 어째서...?

어째서냐니.

치유사는 무기를 휘두르면서
영창 못 하잖니?

되는데요.

덕분에 지금에 와선

창고 자리만 차지하는 불량 재고야.

 

그럼 내일 일이 끝나면 검과 창,

둘 다 구입 신청할게요.

지금은 포인트가 부족하니까요.

어머, 이상한 아이구나.

그럼 이번엔 첫 구입이니,

두 개에 4천 포인트로 해줄게.

정말인가요?

 

그러니

죽으면 안 돼.

네!

조심해서 내일부터 더 벌어올게요!

정말로 이상한 아이구나.

 

죠르드 씨도
오늘까지 수고 많으셨어요.

아, 네...

 

첫 일도 무사히 완료했나!

 

일단의 목표는

100만 포인트짜리 마법서겠네!

 

벌어들인 게 포인트로
눈에 보인다는 건 참 좋네!

장 보면서 포인트 쌓던 전생이 그립네!

 

아니...

 

뭐, 뭐 하고 계신 건가요?

그래서?

네?

일은 좀 어떻나?

트, 특별히 문제는 없습니다만...

그런가.

그러면 됐네.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급료 말인데,

길드 계좌에 월초에 입금되고,

1층 접수처에서 확인할 수 있네.

그리고,

필요한 비품이 있으면

창고에 보관되어 있는 걸
써도 상관없네.

네!

아무쪼록 필요한 분량만큼만
반출해서 쓰도록.

네...

그리고 식사는 세 끼 잘 챙길 것,

식후 양치도 잊지 말게.

그리고 밤새는 건 삼가도록.

수면 시간은 충분히 확보하도록,

주의가 산만해지니까.

자네가 하는 일은
그야말로 목숨을 건 일.

한순간의 방심이 죽음을
부를 수 있다는 걸 항상 의식할 것.

그리고...

 

여기엔 법의가 들어있네.

 

본부 내에선 그걸 입도록.

 

감사합니다.

이걸 일부러?

법의를 입게 된다는 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장황
그대는 이해하고 있나?

우리는 회복 마법이라는

희귀한 힘을
신으로부터 부여받았다만,

이건 동시에 중대한 책임이
지워졌다는 뜻이기도 하네.

즉, 법의라는 것은

단순히 직업이나 소속을
드러내는 것만이 아닌

치유사로서
자기 몸에 부과된 책임을

재확인하는 수단이기도 하단 걸세.

우리는 항상 시험받고 있음을
꿈에서도 잊지 말게나.

그럼 이만.

아, 네...

 

이걸 위해서 일부러 기다려 주셨어?

 

왠지 모르게

저 사람의 성격을 알 것 같기도 하고
모를 것 같기도 하고...

 

다음날

 

이거면 됐어!

 

이창도류
이런 걸 스승님께서 봤다간 얻어터지려나.

하지만 해보고 싶었단 말이지!

이게 모양새가 좀 나면 좋겠는데.

베기!!

막기!!
태세가 무너지진 않게 노력하자.

찌르기!!
태세가 무너지진 않게 노력하자.

 

미궁 탐색 이틀째.

 

지도를 그리면서 탐색,

 

환각 좀비를 쓰러트리고...

 

무기를 들고 있어?

 

5372 포인트?

무리하면 안 돼.

이틀째는 5층까지 맵핑하고
탐색은 종료.

3일차 6층

뭐 그래봤자 쉽네, 쉬워!

몇 층까지 있는진 모르겠지만,

이대로라면 쓱싹 제패해버린다든가?

 

나오는 건...

좀비 나이트와 좀비 아처니까!

 

활을 들고 있는데,
왜 접근해 오는 걸까?

 

불의 공도...

 

공격 전에 빛나니까
그전에 쓰러트리면 오케이!

어디 그럼 슬슬 점심을...

 

하, 함정?

 

이건 그거구나!

앞으로 이런 함정이 나와요,
테헷메롱! 하는 알림이구나!

엄청 친절...!

...할 리가 있겠냐!

메모, 메모...

 

좀비 떼거지?

퓨리피케이션!

 

살며시...
미궁 탐색 3일차 이후

 

거기서부터는

마물의 숫자도 늘고,

트랩
함정이 있을까 하고 신중해져서,

맵핑
함정이 있을까 하고 신중해져서,

탐색 페이스가 느려졌다.

그렇다고 해서 딱히
이벤트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담담히 탐색을 계속해 나갔다.

 

좋았어.

변화라고 한다면...

포인트의 자릿수가
늘어난 것 정도일까?

레벨은 그대로 1이지만.

 

10일차 10층

 

퓨리피케이션!

 

퓨리피케이션 이거,
치트 마법이란 말이지.

스무 마리는 있었던 좀비를
이런 식으로.

이거 완전 마석의 바겐세일이잖여.

 

어디,

슬슬 아래층으로 가는
계단이 나올 때가 됐는데...

 

혹시 보스방?

 

일단 돌아갈까?

 

그 보스방에선 뭐가 나오나요?

보스방?

무슨 소리야?

저기...

보스라고는 안 부르나 보네.

강한 마물이 있을 것 같아 보이는
장소 말이에요.

 

집단으로 습격해오는 녀석들 말이야?

집단으로?

보스가?

아니, 벌써 거기까지 간 거야?

내가 거기까지 간 건

네게 일을 인수인계해 주기
직전이었는데.

 

11일차

컨디션 좋고, 마력 좋고, 장비 좋고.

준비 오케이네!

 

보스전 대비로
새로 활과 화살도 샀고!

다 합쳐서
5만 포인트 되겠습니다!

 

그나저나

보스를 쓰러트리면
클리어인 걸까?

죠르드 씨가
시간이 걸렸던 걸 생각해 보면,

이 미궁, 혹시 클리어 한 사람은 적나?

아니 근데,

신입 훈련장이니,
그냥 그 정도인 걸까?

아니면...

내가 최단 돌파자가 되는 거 아닌가?

금일봉
뭔가 호화 보상을 받을 수 있다든가!

 

기대되네!

클리어하면

바로 멜라토니에 돌아갈 수 있고
그러진 않으려나.

 

좋았어!

그럼 기운이 솟도록!

 

맛없어!

 

어둡네.

 

집단이라고는 들었는데,

이 숫자는 아무리 그래도 예상 밖.

아니, 그리 큰 문제는 아니야.

침착하자, 나.

 

포위당한 것뿐이지,

기습을 당한 건 아니야.

 

성스러운 치유의 손길이시여,

어머니 대지의 숨결이여,

바라옵건대, 나의 몸과,
나의 장애물이 되려 하는

부정한 존재를
본래 걸어야 할 길로 되돌려주옵소서!

퓨리피케이션!

 

퓨리피케이션!

 

Why?

어째서?

 

오지 마!

젠장!

설마하니 마법 봉쇄?

그렇게나 내게 호화 상품을
주고 싶지 않은 거야?

아니야,

내가 자만한 탓이야!

 

난 이야기의 주인공도 천재도 아니야.

좀 더 정보 수집을 했어야 했어.

완전히 자업자득이야!

 

아얏!

환각인데 아프다고?

환각통?

누구야, 날 할퀸 게!

아프다고 했잖아!

 

이 정도쯤,

브로드 스승님과의 훈련이
훨씬 더 아프고 무서웠어!

마법은 발동 못 시키지만,

무기에 마력은 흘려 넣을 수 있어!

괜찮아, 이길 수 있어!

 

이제, 더 없지?

 

지쳤어!

힐 쓰고 싶어.

그래도 지금 스승님이 뛰라고 하시면

뛰었겠지만.

스승님께서 단련해 주셔서 다행이야.

급료 받으면 뭐 보내드리자.

그럼, 귀찮지만 마석을 주워야지.

그리고 여기서 나가면
회복 마법을...

 

뭐야?

아직 뭔가가?

 

저건...

 

와이트?

 

아까 그게 보스전 아니었어?

 

아야...

힐!

 

역시 발동 안 해!

 

젠장!

 

유난히 큰 동작으로 피했네.

접근시키고 싶지 않단 건가?

그렇다면...

 

틀림없어!

성은 무기를 싫어하고 있어!

치유사는 무기를 휘두르면서
영창 못 하잖니?

그건 마법을 쓰는 데엔
이미지와 집중력이 필요하기 때문이야.

언데드에게도 같은 현상이
일어난단 법은 없지만,

그게 와이트를 쓰러트릴
힌트가 되는 거 아닐까?

저 녀석이 마법을
발동시키려고 할 때가 찬스야!

 

굉장한 살기네.

그렇게나 화가 나시고 큰일 났네요.

사람은 화를 계속 내면
지치는 법인데.

그래, 당신은 마물이었었죠!

 

지금이다!

 

보통이면 이걸로 끝나겠지만...

 

미궁을 만든 녀석은
사람 같잖은 자식일 테니까,

당연히 간단히는
죽어주지 않을 거란 것쯤은

알고 있다고!

 

이번엔 부활하지 말라고.

 

일단은 힐!

 

됐다, 쓸 수 있네!

 

이런 시스템은 게임이나
이세계 미궁이나 똑같은 걸까?

보스가 죽으면 쓸 수 있다,
뭐 그런 거.

어디 그럼,
마석과 전리품을 모아볼까.

 

이걸로 완료.

 

계단?

역시 뒤에도 더 있구나.

우선은 도시락 먹고
일단 돌아가자.

 

카트레아 씨, 안녕하세요.

어머,

 

이 시간에 오다니 별일이네.

오늘은 고전 좀 했거든요.

익숙하지 않으면 그럴 때도 있어.

무리하면 안 돼.

그리고 나중에
봐주셨으면 하는 게 있어요.

어머, 그게 뭘까?

 

이건?

10층의 보스방에
언데드 대군이 있었거든요.

10층... 이라고?

네,

마법도 쓸 수 없어서
엄청 당황했어요.

어찌어찌 쓰러트렸더니,
그다음엔 와이트가 등장했다고요.

정말, 죽는 줄 알았다니까요.

왜 그런 무모한 짓을 했어?

 

무서워!

무모하게 굴 생각은 없었어요.

그런 게 있을 거라곤
생각 못 했으니까요.

하물며 마법을 못 쓸 줄은...

사전 설명 못 들었어?

아, 아직 배속된 지
11일차밖에 안 됐고,

그리고 미궁에 들어가는 게
퇴마사의 일 맞죠?

 

그 말이 맞네.

미안해, 이성을 잃었었어.

마석을 포인트로 바꿔올게.

부탁드려요.

 

자, 오늘의 포인트.

10만 8천 914포인트네.

 

자릿수가 이상한 것 같아요.

분명 맞아.

그거
그거 역시 보스였었구나.

그러고 보니
보여주고 싶은 게 있다고 했지?

아, 네!

 

쓰러트린 와이트가
장비하고 있던 거예요.

 

저는 감정을 할 줄 몰라서.

이건...

그리고 와이트의 지팡이가 있어요.

이걸 가방에 넣고 날 따라와.

네?

 

그리고 법의로 갈아입어.

 

넣고... 갈아입고...?

얼른!

네!

 

여기는, 내가 오면 안 되는
에리어 아닌가?

교황님, 카트레아입니다.

교황님?

시급한 일로 알현을 청하고자.

그런 높은 사람에게
갑자기 약속도 없이?

 

허락한다, 들어와라.

카트레아 씨는
단순한 매점 누나가 아니네.

 

카트레아, 잘 와줬구나.

네.

교황
다른 한 명은 잘 모르겠다만,

교황
무슨 일이냐?

여자?

이 자는 새로 온 퇴마사입니다.

임무에 배속된 후로는

미궁에서 경이적인 수의 언데드를
쓰러트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만은 아니겠지.

오늘 10층의 주실에서
와이트와 전투,

눈치채지 못한 사이에 주실에는

마법 봉쇄가 걸려있었다고 합니다.

그게 사실이냐?

네.

그리고 와이트가 걸친 장식을
훌륭하게 회수해왔습니다.

감정한 결과,
허위 보고가 아니었기에

이곳으로 가지고 찾아뵈었습니다.

 

직접 답하는 걸 허하노라.

그대, 이름은 뭐라고 하느냐?

 

루시엘이라고 합니다.

그럼 루시엘이여,

가지고 돌아온 것을 보여봐라.

 

여기에 놓으시죠.

아, 네.

 

역시 이것들은

12년 전에 행방을 알 수 없게 된
오자나리오의 것.

아주 잘 가지고 돌아와 줬다.

이 성령의 목 장식은
마력 소비를 절반으로,

마란의 지팡이는

자신의 마력을 확산시켜서

타자의 마력을 흐트려서

마법을 쓸 수 없게 만드는
강력한 지팡이이니라.

뭐 그런 치트 장비가...!

루시엘이여,

이것들을 매입하고 싶구나.

 

거절하지 말란 표정을 짓고 있네!

하지만 제안 정도는 해도 되겠지?

전생에서 함양한
영업 스킬을 살릴 때!

그 물건에 분명
큰 의미를 담고 계신 거겠지요.

 

알겠습니다,
양도해 드리겠습니다.

 

감사를 표하마, 루시엘.

하오나,

 

무례한 일이지만
부탁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음, 들어보지.

탐색을 할 때,
제가 가지고 있는 마법의 가방으로는

용량이 작아서 곤란한 참입니다.

가능하면 물건이 많이 들어가는
마법의 가방을

준비해 주실 수 없을는지요?

그런 걸로 충분하겠느냐?

그거라면 걱정 마라.

마법의 가방이 아닌
마법 주머니를 주지.

 

마법 주머니 안은
시간이 멈춘 이공간으로

용량은 이 방 정도 되는니라.

무엇이 들어있는지도 알 수 있지.

통 크시네!

그렇게 귀중한 것을 주셔도
괜찮으실까요?

상관없느니라.

 

나에게는 이게 더 도움이 되거든.

 

앞으로도 미궁에 들어가서
뭔가가 있으면

카트레아와 함께 찾아오너라.

그러면 포상을 내려주마.

 

마법 주머니는
카트레아에게 맡겨두지.

내일이라도 받아 가거라.

수고 많았느니라, 루시엘.

네.

 

넌 무척 담이 크구나.

 

그런가요?

교황님께 헌상할 것에
대가를 요구하다니,

보통은 못하는 일이야.

너무 뻔뻔했을까요?

그 정도면 됐다고 봐.

마법 주머니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는
마음에 드신 모양이니까,

안심하렴.

아, 네...

아니, 그런 표정으로 말해봤자,

전혀 안심이 안 되는데요!

 

새로운 아침, 자아 창문을 열어봐

다시 한번만 더, 새롭게 시작해 보자

손에 넣은 마법의 레시피가

나를 기다리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흘러가는 구름에
희미하게 추억이 살랑이고

겹쳐졌다가 방금 사라졌어

조금은 풀어진 신발 끈을 묶고서

자아 밖으로 나가보자

얘, 어떤 나날이든 네가 함께 있으면

계속 이어져 나갈 거야

텅 비어 있었던 낡은 일기장

선명하게 채워진 "지금"을 엮어내며

벌써 몇 번이고 흙투성이나 되어가며

넘어지더라도

서로 웃으면서 함께 손을 내밀자

이 매일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으니까

이곳이 난 정말 좋아

 

정말, 대체 뭐야, 저 애?

10층의 보스방을 돌파하고,

교황님께 거래를 제안하고,

가슴이 벌렁거려서
눈을 뗄 수가 없잖아!

다음 시간, 성기사대와의 훈련.

이게 사랑의 시작이야?

아니, 그럴 리 없지, 절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