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지팡이와 검의 위스토리아 03

나, 알고 있어

 

윌은 상냥하고

누구보다도 용기가
있는 사람이라는 걸

 

그럼…

안녕

 

엘피!

나도 꼭 탑에 갈게!

마법을 사용하지 못하더라도

수많은 것들이
우리를 갈라놓는다고 해도!

반드시 너를 데리러 갈게!

 

그러니까…
약속이야

 

함께 저녁 노을을 보러 가자!

 

 

약속이야

 

기다릴게!

쭉…

쭉…!

 

 

워크너 선생님…

 

꼴사납게…

목소리를 높여 우는 건…

이게 마지막이에요!

 

무섭나?

또 눈을 뜨는 게

밉나?

타인 같은 자신이

 

지팡이와 검의 위스토리아
sub by 별명따위

재능이 없는 것을 알았다고 해서

도망칠 이유가 되는 건가?

내면에 울려퍼지는 이 비명에

대답해 줄 수 있는 건 누구지?

최소한 생애에서 몇 번쯤은

솔직한 당사자로 있고 싶어

그게 오늘이라고 한다면?

 

무섭나?

또 눈을 뜨는 게

밉나?

타인 같은 자신이

하지만 깨달았겠지

몸은 멈출 수 없어

「그저 잃기 싫은 당신을
떠올리면 하찮은 공포일 뿐이야」

Lulalala

목숨마저도 드러내고서 노래하면

Lulalala

곧 알 수 있을 거야

Lulalala

여기서 끝나는 건가?

그건 싫잖아

제3화
『Order & Watcher』

 

sub by 별명따위

 

[마도의 앙도(우르브·리가든)]

 

[슬럼랜드·스트리트]

윌·세르폴트

무능자 및 필기만 우등생

『러너』

 

[사역마]
「키키」

 

그리고 고학생(苦学生)

[리가든 마법학원 6학년]
「윌·세르폴트」

여어, 윌
오늘도 빠르구나

안녕하세요, 드난 씨

「드난」
신문 배달, 열심히 해라

「드난」
지나의 가게에도 갈 테니까

 

기다릴게요!

 

이런~

 

빙희의 지팡이(알비스·비나), 엘파리아

새로운 마법을 독창』

개인에 의한 12개의
마법 창출은 첫 쾌거

 

열심히 하고 있네
엘피

나도 열심히 해야겠지

 

응?

 

그와 함께 『상원(上院)』에서
학원 전체에 『칙령(오더)

칙령주(클라이언트)는 『심창[深窓]의 빙희(엘파리아)』 본인?

 

에에!?

[마법학원 기숙사(리가든·드미트리스) 외곽]

 

[리가든 마법학원 6학년]
「로스티·나우먼」
 

[리가든 마법학원 6학년]
「로스티·나우먼」
로스티! 로스티~!

 

로스티!
마도구(매직 아이템) 준비 가능해?

윌, 그렇게 서두르고
무슨 일이야?

엘피의 『칙령(오더)』이 나왔어!

가야지!

간다니…
수업은?

오늘은 이수하는 수업은 없어!

그러니까 이쪽이 우선이야!

흐응~
어려운 거야?

내용은 『서리 보병(프로스트·워커)의 빙핵』의 채집!

마법 촉매가 잔뜩 필요하다는 것 같아서

기여한 학생한테는
보수도 나온대!

목표 (플로어)은 4층이니까

로스티의 마도구(매직 아이템)가 필요해!

 

정말로 올곧은 룸메이트네
너는

 

전에 사용한 것보다
개량을 거듭해 뒀어

자, 여기

역시 마공사(魔工師)!

고마워!

 

- 윌
- 응?

 

다녀와

 

다녀올게!

 

위대한 시조

마녀왕 메르세데스는 고했다

『모든 것은 던전에서 태어난다』

 

(魔)의 아이들이여

지식과 지혜를 가지고서 답파하라

미지(未知)기지(既知)로 바꾸어 공략하라

모든 것은 이어져 있다』

 

[던전 4층]

 

벌써부터 엄청난 일이
벌어져 있네…

 

역시 엘피의 『칙령(오더)

좋아, 키키!
우리도―!

 

역시 시온!

[리가든 마법학원 6학년]
「릴리르·마스」 「시온·알스터」 「고든·발레」
서리 보병(프로스트·워커)을 한꺼번에 날려버렸어!

 

칫!

 

이런 잔챙이로는 안 돼

 

그때의 그 녀석은 좀 더…!

 

굉장하네, 시온

왠지 살기까지
느껴지는데

 

저 기세라면
전부 사냥당하겠어

 

좀 더 안쪽으로 갈 수밖에 없겠어!

 

위험해!

 

대체 무슨 일이…

 

그보다 방금
마법이 아니라 검?

괜찮아?
다친 데는 없어?

아, 네!
괜찮아요!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행이다

나는 윌

그러니까… 너는?

 

[리가든 마법학원 4학년]
「아이리스·처칠」
아이리스라고 해요!

[리가든 마법학원 4학년]
「아이리스·처칠」
 

 

[리가든 마법학원 교사]
「워크너·노그램」
이 세계에서 새로운 마법을
창출하는 것은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

 
 
이 세계에서 새로운 마법을
창출하는 것은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

 

 
 
무조건적으로 탑에 진학하는 것이
가능해질 정도로 칭송받을 공적이며 위업이다

[리가든 마법학원 6학년]
「로제·프레나이트」 「콜레트·루아르」
무조건적으로 탑에 진학하는 것이
가능해질 정도로 칭송받을 공적이며 위업이다

 

새로운 마법에는
만들어낸 자의 이름이나

그 인물과 인연이 있는
단어가 사용되는 일이 많다

 

어둠 마법인 《흑와의 화번[黒渦の火番](다크스·다르비칸스)》은

고대의 마도사(메이지)

불의 파수꾼, 다르비칸스의
이름에서 따 온 것이다

 

너희 중에서도 마법을
창출하는 자가 나타나면

역사에 이름을 남길 수도
있다는 거다

 

듣기만 해선 간단해 보이는데

진급 방법으로 치자면
현실적이지 못하지?

 

워크너 선생님!

그럼 역시 오늘 아침의
신문에도 실려 있었던

엘파리아 님은 굉장한 건가요?

 

말을 고르지 않고 말하자면

무지막지 굉장하다

도저히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개인이 12개째 마법을
창조한다는 건

나도 들은 적이 없어

 

그 점에서 말하자면
그녀는 기나긴 역사 안에서도

가장 위대한 마도사(메이지)라 할 수 있겠지

 

역시 엘파리아 님

지금은 얼음 마법이
가장 굉장한 건가

나, 꼭 얼음 파벌에 들어갈 거야!

정말로 굉장하구나

윌이 좇고 있다는 소꿉친구는

칙령(오더)』이 내려져서
학원이 들끓고 있으니까

아, 콜레트가
소녀의 표정을 짓고 있어

소녀?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로제?

엘파리아 님한테
질투하고 있었지?

"굉장한 소꿉친구한테
윌을 빼앗기겠어~"라고

바, 바보 같은 소리 마!

거기
뭘 하고 있지?

수업 중이다

죄, 죄송합니다!
워크너 선생님!

죄송합니다~

 

혼나버렸다~

정말…

 

윌은 지금도 그 아이를
위해 던전에 가 있는 걸까?

 

그럼 선배가 그 『필기만 우등생(러너)』이군요!

 

마법을 사용하지 못하는
전대미문의 무능자

저, 전대미문…

그것보다 선배라니?

저, 14살이거든요

 

나보다 2살 연하구나

학원의 4학년인가

저기…
너는 아무런 생각도 안 들어?

응?

네가 말한 것처럼
나는 무능자니까

그… 경멸한다거나

 

구해주신 분을 어째서
모욕할 수가 있다는 거예요?

뭐?

 

설령 마법을 사용하지 못한대도

능력을 가지신 분을
저는 진심으로 고귀하게 여겨요!

 

아! 아이리스도
칙령(오더)』 때문에 온 거야?

네!

지고의 오장(마기아·벤데) 여러분의
도움이 되고 싶어서요!

저도 하늘을 받치는
일원이 되고 싶어요!

 

아이리스가 하는 말은 과장이 아니다

 

우리는 진정한 하늘을 모른다

 

지금도 세계를 뒤덮고 있는 것은

지고의 오장(마기아·벤데)이 강력한 마력으로
둘러치고 있는

거짓된 하늘이자, 대결계

 

전승에 의하면
결계가 사라졌을 때

세계는 다시 어둠에 뒤덮이게 되고,
재앙이 시작된다고 한다

 

우리 학생이 『칙령(오더)』에
답을 하는 것도

지고의 오장(마기아·벤데)을 향한
동경심만이 아니라

하늘을 받치는 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이라 믿고 있기 때문에

 

윌 선배

 

실은 저, 엘파리아 님과
만난 적이 있거든요

 

에, 정말?

네, 잊혀지지도 않아요!

그건 제가 홀로

던전에서 위기에 빠졌을 때!

아이리스는 자주
위기에 빠지는구나…

 

주변에는 수많은 마물

고립무원, 절체절명!

 

제 뇌리에 죽음이 스쳐가던 바로 그때!

 

괜찮나요?

 

다음부터는 조심해 주세요

 

그런 일이 있었거든요~!

그, 그랬었구나…

네, 거기에서 다양한 얘기를
나눌 수가 있었는데

아아, 엘파리아 님~!

당신을 위해서라면
열심히 하겠어요!

 

그래서 용감하게
혼자서 온 것까진 좋았는데요

서리 보병(프로스트·워커)
전혀 보이질 않아요!

다른 분들이 전부
토벌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제 《탐색(서치)》에 전혀
걸리지도 않고…

 

선배?
뭘 하고 계세요?

서리 보병(프로스트·워커)은 이동한 궤적에
빙편을 남겨

보통은 0.5m에서 1m

 

하지만 여기에 남아 있는 건
그의 2배 이상

 

이 너머에 거물이 있어

 

거, 거물?

아마도 아이리스나 다른 사람들의
탐색(서치)》에 걸리지 않는 곳에

기, 기다려 주세요!

선배는 마법을
사용하실 수 없으신 거죠?

어떻게 그런 걸 알 수 있는 건가요?

 

마법은 굉장하지만
절대적이지 않은 거라고 생각해

 

특히 던전 안에서는

 

그리고 이런 나라도
지식과 지혜,

그리고 경험으로 메울 수 있어

그렇게 믿고 있어

 

경험?

 

그래

 

미지(未知)기지(既知)로 바꾼다

 

저건…

 

서리왕(프로스트·렉스)

 

생각했던 대로 『거물』이야

 

서리왕(프로스트·렉스)

서리 보병(프로스트·워커)의 상위종

단위 수 6인 강적구분(파이브·오버·에너미)

 

4층의 특이종(노토리어스 몬스터)!

 

아이리스는 여기 있어!

 

아, 안 돼요!

서리왕(프로스트·렉스)에게는 물리 공격이
통하지 않아요!

닿은 순간 얼려버리는

근접 금지의 『드워프 살해자』!

원거리에서 마법을
맞히는 것 말고는 대책이 없어요!

 

선배로서는 무리예요!

 

괜찮아

 

저 녀석은 이미―

 

몇 번이나 쓰러뜨렸어

 

서리왕(프로스트·렉스)의 약점은 화염

 

및 폭격!

 

폭수의 제서[爆獣の臍緒](트로우스·나바루드)!

 

역시 로스티의 마도구(매직 아이템)!

 

나중에 고맙다고 해야겠어

 

그렇군
이것이 무능자

들었던 소문과 실태와는
꽤나 괴리되어 있군

 

이건 어떻게 보고해야 할지

 

아이리스

 

잔뜩 얻었으니까 돌아갈까?

 

네!

 

[마법사의 탑(메르세데스·카우리스)]

 

마법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에서
비롯한 창의와 고안

 

그리고 경험에 기반한
전장의 후각

 

분명 그는 마도사(메이지)가 아니라
유능한 『전사』

 

실례하겠습니다

 

시간을 내 주셔도 괜찮겠습니까?

[캐리오트·인스티아·와이즈먼]
지고의 오장(마기아·벤데)

[에르노르·리요스·알브]

[제오·토르제우스·라인볼트]

[엘파리아·알비스·세르폴트]

 

바쁘신 와중이셨습니까?

 

아니

평소와 다름없는
형식적인 따분한 회합이었지

 

지금 결계를 돌파당하면
세계는 멸망해

하늘 너머에선 지금도
우리를 지켜보고 있는 천장의 침략자 놈들

녀석들과 겨루기 위해서는
힘도, 수도 부족해

 

『다가올 날』을 위해서
보다 더 많은 우종(優種)이 필요해

전승의 실현은 용납되지 않아

 

그쪽은 어떠냐
발굴기관(워쳐)

쓸 만한 녀석은 있었냐?

학원을 시찰하던 중
재미있는 『인재』를 발견했습니다

마법을 사용하지 못하는 무능자

윌·세르폴트

 

그를 탑의 일원으로 추천합니다

논외

꺼져라

재미있군!

 

이 이상 내 주변에
열종(劣種)을 늘리지 마라

불쾌하기 그지없다

네놈들은 고지식하군

나는 쓸 만하다면
드워프라도 사용한다

무법의 야만족이

어째서 네놈 같은
남자가 여기 있는 건지

지금도 이해가 안 된다

 

둘 다 그만해

어찌 됐든 성급하게
굴 필요는 없어

 

마도대제(魔導大祭)도 있어

그 결과를 본 후여도
판단은 늦지 않잖아?

그래

쓸 만한 녀석은
멋대로 기어올라온다

기어올라오지 못한다면 거기까지다

 

알멩이 없는 회합은 끝이겠지?

나는 이만 가겠다

 

당신이 말씀해 주셨던 소년

재미있네요

 

엘파리아 님

 

쭉 기다리고 있어

 

다음 화
지팡이와 검의 위스토리아

제4화
『대제전야』

sub by 별명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