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kyo.Revengers.2021

원작 와쿠이 켄 [됴쿄 리벤저스]
<주간 소년 매거진(고단샤)>

 

새파란 애송이가

 

야쿠자까지 건드리다니
무사할 것 같아?

 

오늘부터 이 구역은
도쿄 만지회가 관리한다

 

알겠지?

 

안 돼, 멈춰!

 

할멈, 또 왔네

 

알람

 

야, 일어나!

 

일어나라고!

 

- 죄송합니다
- 알람 꺼!

 

- 죄송합니다!
- 알람 좀 끄라고!

 

네, 껐어요
죄송합니다

 

맨날 내가
깨우는 거 아니야?

 

매번 감사합니다

 

어휴, 냄새

 

아직 먹을 수 있어

 

의심하면 배탈 난다
타케미치

 

해 보자

 

도쿄 시부야에서
트럭이 인도를 덮쳐

 

행인 남녀 두 명이
사망했습니다

 

사망자는
타치바나 히나타, 27세

 

타치바나 나오토, 25세

 

병원으로 옮겼으나
사망했습니다

 

타치바나

 

히나타

 

인생에서 유일하게
사귀었던 여자친구가 죽었다

 

사망자는
타치바나 히나타, 27세

 

타치바나 나오토, 25세

 

수사 결과, 신흥 조직인
'도쿄 만지회'와

 

야쿠자의 영역 다툼이
심해지며...

 

- 나 왔다
- 점장님, 안녕하세요?

 

내가 알바 중에는
폰 보지 말랬잖아

 

야동 보는 거지?

 

- 아뇨
- 퇴근해도 되니까

 

돈이라도 써서
총각 딱지 떼고 와

 

여태 애인도 없이
순결 지키는 거 징그러워

 

마법사라도 되려는 거야?

 

화났어?

 

고딩 때였으면
바로 주먹 날렸겠지?

 

너 같은 애들이 있지
예전엔 잘나갔지만

 

인생의 전성기가
거기서 끝난 애들

 

내 말 틀려?

 

- 죄송합니다
- 또 사과로 얼버무리지

 

사과하면 넘어가 주니까
인생 참 편하지?

 

- 죄송합니다
- 비키

 

저 자식은
수염이 너무 많아

 

수염 많은 놈들은
진짜 싫어

 

마법사는 개뿔...
동정이 뭐 어때서?

 

물론 천연기념물인 건
인정하지만

 

나도 여친 있었거든
한 명뿐이었지만

 

이제 곧 열차가 도착합니다
그게 인생의 전성기라고?

 

어디서 삐끗하면
이런 인생이 되냐고

 

쓰레기 같은 인생

 

아파라, 아파...

 

타케미지, 뭐 하냐?

 

- 나 죽었어?
- 뭐?

 

앗군?

 

- 앗군 맞지?
- 왜 이래?

 

야마기시!
진짜 오랜만이다

 

- 왜 그래?
- 무슨 일이야?

 

마코토!
여전히 거시기 긁는구나

 

타쿠야!

 

- 왜 이래?
- 뭐야, 너

 

우린 미조고 5인조잖아

 

잠깐만
어떻게 된 거야?

 

타치바나 생각만 하다가
드디어 미쳤냐?

 

왜 타치바나 같은 애가
얘랑 사귀냐고

 

알겠다
이거 주마등이구나

 

주마등이 뭔데?

 

죽는 순간에 옛날 기억이
떠오르는 거 말이야

 

넌 진짜 웃긴 놈이야
가자

 

뭐야, 이 꼴은
뭐지?

 

이 촌스러운 양아치는
대체 누구야?

 

그래, 기억났어

 

나 옛날에
이런 꼴로 다녔지

 

적당히 해라
긴장 좀 하자고!

 

정신 똑바로 차려
지금 싸우러 가잖아

 

- 싸워? 누구랑?
- 시부야 공고 2학년들

 

비켜 봐, 미래의
미용사에게 양보해

 

타케미치는
마사루 형한테 연락해둬

 

- 마사루 형?
- 그래, 네 사촌 형 말이야

 

시부야 공고에서 짱 먹은
'미친개 마사루'

 

3학년들이 나타나면
말려줄 거잖아

 

그래, 그 형도 있었지

 

자, 얼른 폰 꺼내봐

 

- 피처폰이다!
- 피처폰이 뭔데?

 

2010년 7월 2일?

 

타케미치

 

내가 대장을 칠 테니까
네가 넘버 투를 맡아

 

있잖아
잠깐 정리해도 될까?

 

지금부터
싸우러 가는 거지?

 

뭐야, 왜 모르는 척해

 

왜 싸우는데?

 

우릴 물로 보잖아

 

물로 봐?
되게 하찮은 이유네

 

이렇게 말해도 보자마자
한방 날릴 거잖아

 

믿는다

 

내가 잘 나가긴 했지

 

나 이때 꽤 날렸어
잘 나갔지

 

- 우리가 짱이야
- 그래

 

야, 시부야 공고 2학년
머리통 깨뜨려 버린다!

 

- 내려와
- 도망가냐?

 

- 등신! 쪼다!
- 쫄았네

 

내가 이랬던가?

 

- 완벽했어
- 좋아, 타케미치

 

- 다행이네
- 야! 인마!

 

너희냐?

 

우리 2학년들
들쑤시는 놈들이

 

시부야 공고 3학년이야야

 

- 진짜 불량배다
- 저 자식, 키요마사야

 

존칭을 붙여야지
이놈들아!

 

키요마사 선배는
도쿄 만지회야

 

도쿄 만지회

 

타케미지, 어떡해?
빨리 전화해서 형 불러!

 

미안!

 

저 사람이 마사루 형인데...

 

슈크림 빵은 다 팔려서
에클레어로 사 왔어

 

에클레어는
완전 다른 거잖아?

 

- 정반대 아니야?
- 응, 정반대지

 

저 형이 미친개라고?

 

그냥 저놈들 개잖아!

 

슈크림 빵은
너희가 사 와라!

 

우리는 죽빵
날리러 왔거든!

 

준비한 개그 또 있냐?

 

그런 거 없어

 

앗군, 안 돼!

 

- 물러나자고?
- 안 된다니까!

 

여기서 엄청 얻어터지고
노예 같은 생활을 보낸다고!

 

뭔 소리야?

 

일단 도망쳐!

 

튀어!

 

거기 서!

 

너만 보낼 순 없지

 

이때부터 나의 사과만 하는
인생이 시작된다

 

준비, 왈!

 

더 왈왈 짖어야지

 

매일 같이 얻어맞았다

 

거기서 도망치려고
학교를 중퇴했다

 

어중간한 인생

 

- 죄송합니다!
- 이 등신아!

 

뭘 하든 안 풀렸다

 

- 방해만 되니까 관둬
- 죄송해요

 

사과하고 사과하고
또 사과했다

 

죄송합니다

 

내 인생이 꼬인 건

 

이 녀석 때문이다

 

잘못했습니다!

 

- 꼴좋다!
- 머리를 더 조아려!

 

머리 땅에 붙여!

 

오늘부터 너희는

 

도쿄 만지회의 노예다

 

- 대답!
- 잘 부탁드립니다!

 

슈크림 빵과 에클레어의
차이점을 50장으로 써 와

 

키요마사는
너무 착하다니까!

 

- 이놈들 글자 못 써
- 그건 네 얘기고!

 

내일까지 써 와라

 

진짜 아파 죽겠네

 

나 울었단 거
어디 가서 말하지 마

 

앗군, 살아 있어?

 

너희는?

 

다들 괜찮아?

 

- 야마기시는?
- 안경이 없어졌어

 

오늘 타치바나랑
만나기로 했었지?

 

이렇게 돼서 미안하다

 

닥쳐!

 

더 다리에 쥐 났잖아

 

한심해!

 

무슨 주마등이 이래?

 

겨우 여기서 벗어났는데

 

왜 또 겪게 만드냐고!

 

타케미치, 어디 가?

 

웃기고 자빠졌네!

 

죽기 전에 이걸 보여주냐
멍청한 신 같으니!

 

거지 같은 인생인 거
나도 알아

 

거지 같은 거 나도 안다고

 

타치바나 히나타는...

 

어떻게 생겼더라?

 

타치바나

 

넌 항상 갑자기 오는구나

 

타치바나 히나타

 

또 싸웠어?

 

약 발라야겠다

 

나 반창고 있어

 

많이 아파?

 

내가 왜 이러지?

 

- 미안해
- 그렇게 아파?

 

이렇게 다치면서
매일 잘도 싸운다

 

싸우는 거 지겹지 않아?

 

지겨웠어, 10년 전에...

 

10년 전?

 

아니야

 

어쨌든
널 만나서 다행이다

 

뭐야

 

어제랑 오늘도 봤고
내일도 볼 거잖아

 

실은 나...
10년 후에 죽거든

 

지금 이건
주마등이라고나 할까?

 

죽는다고?
타케미치는 안 죽어

 

왜냐니...

 

넌 강하잖아

 

내가 강해?

 

만약 10년 후에
네가 죽는다고 치자

 

그렇지만 10년 후에도
나랑 있을 거잖아

 

안타깝지만 나...
지금보다 더 한심해지거든

 

그럼 노력해

 

그리고 10년 후에도
나랑 같이 있어

 

타치바나는
나랑 왜 사귀는 거야?

 

집에 가야겠다
내일 보자

 

내일 또

 

중딩이야?
키 크네, 몇 Cm냐?

 

앉아 봐, 앉으라고!

 

맨날 우유 마시지?

 

타치바나 동생 아닌가?

 

- 돈 어디 있냐?
- 찾았다

 

형이 빵 사 줄게

 

야. 중학생 상대로
뭐 하냐?

 

넌 뭐야?

 

애송이들은 꺼져

 

- 애송이?
- 멋있는 형님이네

 

내가 좀 정서 불안이거든
죽여버린다!

 

- 이거 쓰세요
- 고마워

 

창피하니까
네 누나한텐 비밀이다

 

네, 얘기 안 할게요

 

덩치도 큰 놈이
자기 몸은 직접 지켜야지

 

싸우기 싫어서요

 

사망자는
타치바나 히나타

 

타치바나 나오토

 

- 왜 그러세요?
- 그렇구나

 

그래, 네가 지키면 돼
네가 누나를 지켜줘!

 

- 그게 무슨
- 황당해도 들어

 

난 10년 후에 죽으면서
고등학생 때로 돌아왔어

 

믿기 어렵겠지만 10년 후
7월 1일에 누나가 죽어

 

너도 갇이

 

트럭 사고를 당하게 돼

 

도만이라는 신흥 조직의
싸움에 휘말려서

 

- 신흥 조직?
- 잘 들어!

 

네가 누나를 지켜줘!

 

미안하지만

 

난 그저 뉴스로
지켜보기만 할 뿐이야

 

난 그것밖에
안 되는 놈이거든

 

주마등을 보는 도중에
무슨 소린가 싶지만

 

난 네 누나가 좋아서
어쩔 줄 모르겠어

 

기억났어

 

내 모습을 늘
똑바로 봐주거든

 

이렇게
한심한데도 말이야

 

대체 무슨 얘기예요?

 

무조건 외워둬!
10년 후의 7월 1일이야

 

난 다음 주마등을
보러 가야 돼

 

잘 부탁한다

 

괜찮으세요?

 

깨어나셨어요

 

- 저 죽었어요?
- 살았어요

 

- 살아 있어요?
- 네

 

나 살았나?
아니, 죽은 건가?

 

- 살았다. 대박!
- 대박

 

형사님이 구해 주셨어요
아슬아슬했죠

 

오랜만입니다
타케미치 형

 

나오토?
웬 정장 차림이야?

 

이것도 주마등인가?
여긴 며칠이고 어디야?

 

2020년 7월 2일입니다

 

오줌만 지리고 끝나서
다행이에요

 

근데 나오토는
어떻게 살아 있어?

 

역시 그렇군요

 

형이 아는 세계에서
전 죽었군요

 

내가 아는 세계라니
무슨 소리야?

 

그날
2010년 7월 2일

 

형이 제 앞에 나타나
미래를 예언했죠

 

누나랑 제가
10년 후에 죽는다고요

 

그거 주마등 아니었어?

 

형은 타임 리프를 한 거예요

 

그래서 전 살아남았고
형을 구한 거죠

 

- 타임 리프?
- 전 어제 죽었죠?

 

응, 뉴스에 나왔어

 

형이 말해줘서
죽음을 피할 수 있었어요

 

운명이 바뀐 거예요

 

그날 형의 표정을 믿고
형사가 됐어요

 

누나를 지키기 위해서요

 

그러면
타치바나도 살아 있어?

 

죽었어요
그건 바꾸지 못했습니다

 

왜 너만 살아남은 거야?

 

아야야!

 

몇 번이고 얘기했지만
누난 믿지 않았어요

 

도만이랑은 아무 관련이
없었으니까요

 

- 아프니까 폭력은...
- 앞으론 이 정도가 아니에요

 

- 무슨 소리야?
- 말해 놓고 잊었어요?

 

누나를 죽인 건 도만!
도쿄 만지회라고요!

 

죄송합니다

 

너는 한 명도
제대로 못 죽이는군

 

10년 전부터
전혀 발전이 없네

 

누나가 10년 전부터
키우던 금붕어예요

 

축제에서 형이랑 따온 걸
제가 데려왔죠

 

일개 폭주족이던
도만은 세력을 넓혀서

 

지금은 야쿠자도
손을 못 댈 조직이 됐어요

 

독자적인
마약 루트를 뚫고

 

최근 일어난 의문사 사건
대부분에 얽혀 있어요

 

우리 경찰조차
꼬리를 못 잡았죠

 

이건 너무 위험하잖아

 

누구야?

 

사도 만지로예요
도만의 두목이죠

 

그리고...

 

도만의 핵심 인물인
키사키 텟타

 

이 둘이 만나지 않았다면
지금의 도만은 없어요

 

오늘은 다시 타임 리프를
부탁하려고 불렀어요

 

그게 무슨 황당한...

 

타임 리프 방법은
저랑 악수하는 거예요

 

전 기억해요
그때 형과 악수했을 때

 

고등학생인 형 안에서
당신이 사라진 느낌을요

 

그럴 리가...

 

형의 미션은
고등학생 때로 돌아가서

 

사노와 키사키를
못 만나게 하는 겁니다

 

이 둘은 2010년
7월에 만났어요

 

사노 만지로, 키사키 뎃타

 

- 집에 갈래
- 타케미치 형!

 

난 못 해
못 한다고!

 

나 같은 찌질이가
뭘 할 수 있겠어?

 

그땐 제가 형을 믿었으니
지금은 날 믿어줘요

 

다음에 형이 돌아왔을 때

 

이 세계에 누나가
살아 있을 거라 믿어요

 

타치바나 히나타가

 

살아 있는 세계

 

미션에 성공하면 10년 전의
저와 악수해서 돌아오세요

 

미리 말하지만
아마 실패할 거야

 

- 나 같은 한심한 놈이...
- 타케미치 형

 

형이 운명을 바꿔주세요!

 

오늘이 몇 년 몇 월...

 

타케미치, 괜잖아?

 

앗군, 마코토
타쿠야, 야마기시

 

진짜 여기로 왔구나

 

당연하지

 

우리한텐 거절할 권리가 없잖아

 

왜?

 

정신 차려, 도만이
싸움 도박을 열었잖아

 

싸움 도박!
그래, 이런 것도 했지

 

키요마사가 강제로 시켰어

 

다음!

 

미조고의 타쿠야!

 

시부야 공고!

 

키시노!

 

타쿠야, 괜찮겠어?

 

던 몸이 약했잖아

 

내가 복수하고 올게
이기면 덮밥...

 

- 이리 와!
- 타쿠야

 

대신 나가고 싶지만...

 

키요마사 군의 말을 어기면
우린 다 죽어

 

내가 해결할게

 

앗군, 왜 그래?

 

이거 봐

 

7월 7일, 앗군은
키요마사를 찔렀다

 

널 죽이지 않으면
평생 못 웃을 것 같거든

 

오늘 며칠이야?

 

7일이잖아
불꽃놀이도 못 가게 생겼어

 

앗군, 안 돼

 

타케미치

 

뭐야, 왜 이래?

 

애들한테 가

 

내가 할게

 

다들 그만!

 

네가 뭔데 멈추라 마라야!

 

비슷한 싸움은
재미없잖아요

 

키요마사 선배!
왕과 노예의 대결

 

한번 붙어봅시다

 

나한테 한 소리냐?

 

벌거벗은 임금이
누가 또 있겠어!

 

타케미치

 

- 비켜!
- 쟤 왜 저래?

 

키요마사 선배
도만이죠?

 

만약 내가 이기면

 

사도 만지로
만나게 해줘요

 

감히 네가 마이키 군의
이름을 함부로 올려?

 

넌 그냥 죽어라

 

타케미치!

 

아무리 도망치고
계속 사과해도

 

네 인생은
평생 똥통일 거다

 

그럼 노력해

 

그리고 10년 후에도
나랑 같이 있어

 

- 타케미지, 그만해!
- 선배, 저랑 싸워요!

 

- 타케미치!
- 그만해!

 

이놈이고 저놈이고
시끄러워

 

냅다 도망치고 싶은 걸

 

처음으로 참고 있으니까

 

전부 닥치고 있어

 

내가 이기면...

 

사노 만지로를
만나게 해줘

 

너 이 자식...

 

야! 배트 좀 가져와!

 

타케미치, 이제 그만해!

 

- 타케미치!
- 그러다 죽어!

 

- 됐으니까 물러나!
- 안 물러나!

 

여기서 물러날 수 없어

 

나한테도

 

물러날 수 없는
이유가 있다고...

 

야! 배트 이리 내놔!

 

어디 해봐

 

날 이기려면
죽이는 수밖에 없을걸

 

야, 키요마사

 

관객들이 겁내잖아

 

세상에! 저 사람은...

 

오셨습니까, 총장!

 

- 오셨습니까!
- 오셨습니까, 총장!

 

도만의 총장이야?

 

아니, 저 사람은
부총장 드라켄이야

 

저 작은 사람이
총장 마이키야

 

도만의 총장?

 

앞으로 총장한테는
이 각도로 인사해라

 

모리가
스트라이크 존인데

 

배트를 쓰면
어떻게 되는지

 

시험해볼까?

 

죄송합니다!

 

이름이 뭐야?

 

하나가키
타케미치입니다

 

그래

 

타케밋치구나

 

타케밋치

 

넌 오늘부터 내 친구다

 

네?

 

마이키가
그렇다면 그런 거다

 

타케밋치

 

그나저나 이 도박은
누가 주최했어?

 

야! 야! 너희들!

 

싸움 도박이라니, 한심해

 

도만의 이름을
더럽히지 마라!

 

죄송합니다!

 

왜 그러세요, 총장?

 

켄찡, 빵 떨어뜨렸어

 

- 아직 괜찮아요
- 3초 안에 주우면!

 

- 빨리 주워!
- 새로 사 와!

 

켄찡이라고 부르지 마

 

타케밋치, 또 보자

 

저 사람이 사노 만지로...

 

이제 노예 생활도
끝난 거 아니야?

 

와, 해방이다!

 

여기 누워봐
빨리 누우라니까

 

"오늘부터 넌 타케밋치다"

 

"마이키가
그렇다면 그런 거다"

 

- 안 똑같아
- 멍청한 놈아

 

고맙다

 

살짝 지리긴 했어

 

너 진짜 멋있었어

 

타쿠야
오늘 진짜 멋있었어

 

왜 따라 해?

 

- 뭐를?
- 따라 했잖아

 

따라한 거 아니거든!

 

오늘은 심해도
너무 심하잖아!

 

괜찮아
난간에 좀 박히기만 했어

 

난간?

 

왜 맨날 싸우는 거야?

 

나도 웬만하면
평화롭게 지내고 싶어

 

귀여워 미치겠네!

 

10년 전 이렇게 좋다니!
그냥 이대로 살까?

 

여자친구니까...

 

나도 남자면 좋았을걸

 

뭐?

 

그럼 타케미치를
지킬 수 있잖아

 

내가 히나를 지켜줄게

 

히나가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 없어

 

그러니 내가 지킬 거야

 

아까부터
히나라고 부르네

 

이제 계속
히나라고 부를 거야

 

나 말이야

 

계속 쓰레기서럼 살았거든

 

하기 싫은 일에서 도망치고

 

적당히 사과만 하는
인생이었어

 

나 있잖아...

 

나오토!

 

나오토!

 

돌아왔군요

 

한창 좋았는데
너랑 악수했어

 

제 가설이 맞았군요
돌아간 날짜와 시간은요?

 

7월 7일, 5시쯤이었나?

 

- 저랑 악수한 시간은요?
- 8시쯤?

 

여기서 난 어떻게 됐어?

 

역시 그렇군

 

난 어땠냐니까?

 

과거로 돌아간 동안
죽은 듯이 계속 잤어요

 

가사 상태였죠

 

아무래도 현재 시각의
10년 전으로 가는 듯해요

 

오늘 과거로 돌아가면
10년 전의 오늘로 가죠

 

일주일을 보내고 오면
현재도 일주일이 흘러요

 

그럼 알바 잘리는데

 

지금 그게 중요해요?
누나의 목숨이 달렸어요

 

- 미션은요?
- 마이키 군은 만났어

 

- 마이키요?
- 도만의 총장, 사노 만지로

 

꽤 빨리 만났네요

 

키사키란 놈은
아직 못 만났어

 

아뇨, 키사키는 됐어요

 

둘이 못 만나게
막으라고 했잖아

 

사노를 죽이고 오세요

 

사노 만지로가 죽으면
만날 일도 없죠

 

그럼 누나도 죽지 않고
쉽게 끝나요

 

그래도 그런 짓은...

 

도만이 얼마나
잔인무도한지 알아요?

 

누나를 죽인 조직의
두목이에요!

 

마이키 군을 죽이라고?

 

뭘 어떻게 죽이란 거야?

 

남의 학교에 멋대로 들어와서
멀쩡히 나갈 수 있을 것 같아!

 

마이키 군?

 

타케밋치, 찾았다

 

너희들, 그쪽 보면 위험할걸?

 

마이키, 가자!

 

타케밋치
심심하니까 놀러 가자

 

쓰레기들은
걸리적거리지 말고 비켜

 

켄찡, 얘네들 카펫이야

 

쓰레기에서
카펫으로 승격했네

 

여기 나란히 엎드려

 

엎드려!

 

- 빨리해
- 간격 좁혀

 

머리는 이쪽으로!

 

- 마이키, 어때?
- 엄청 푹신해

 

괜찮아?

 

- 나오토
- 타케밋치, 너도 와

 

이런 악마를
내가 무슨 수로 죽여?

 

타케밋치는 뭐 먹고 싶어?

 

글쎄요

 

- 신발 갈아 신을게요
- 빨리해

 

잠깐만!

 

히나...

 

넌 뭐냐?

 

갑자기 뭐 하는 거야?

 

타케미치는 왜 데려가요?

 

타케미치, 따라갈 필요 없어
들어가자

 

- 히나, 이건...
- 괜찮아

 

내가 지켜줄게

 

다짜고짜 때려놓고
그냥 간다고?

 

어디서 까불어?

 

까분 적 없어요

 

타케미치에 관해선
항상 진심이니까

 

손은...

 

놔주세요

 

안 들리는데?

 

히나가 떨고 있잖아

 

놓으라고, 이 자식아

 

너도 벌벌 떠는데?

 

그래서 뭐?

 

히나를 지키겠다고
약속했어

 

나한테도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게 있어

 

그렇구나

 

친구가 될 줄 알았는데

 

그럼 어떻게 죽을래?

 

한 가지만 약속해

 

히나한테는
절대 손대지 마

 

타케미치

 

알 게 뭐야?

 

- 농담이지롱!
- 아야, 아파라...

 

여자한테
손댈 리가 있겠냐?

 

"양보할 수 없는 게 있다"

 

요즘 누가 그런 말을 쓰냐?

 

정말 구닥다리네

 

그런 말 안 했어요

 

- 했어
- 안 했거든요

 

꽤 멋있었어

 

고맙습니다

 

저기...

 

타케미체의
친구들이에요?

 

착각해서 미안해요

 

지금 그게 착각이야

 

여자친구
타케밋치 빌려 가도 돼?

 

물론이죠
전 교실로 갈게요

 

- 잘 있어
- 나는?

 

넌 우리랑 가야지

 

널 납치하는 줄 알고
마이키 뺨을 때리다니

 

장난 아니네

 

정말 죄송해요

 

좋은 애야
저런 애는 흔치 않아

 

그래도 무모하게 굴면
네가 지켜줘라

 

그럴게요

 

저기...

 

마이키 군은
왜 저 같은 애한테...

 

바보 같은 질문이네

 

사는 세계가 다르잖아요

 

지금도 같은 공기
마시고 있잖아

 

난 열 살 많은 형이 있었어
지금은 죽었지만

 

거침없는 사람이었지
엄청 약한 주제에

 

자기보다 센 상대랑
아무렇지 않게 싸웠잖아

 

타케밋치는 형을 닮았어

 

외모는 너처럼
촌스럽지 않았지만

 

으아!

 

지금은 불량배를
한심하게 보는 시대지?

 

형 시절엔 다들 멋졌어

 

어깨에 힘주고 싸우며
자기 일은 스스로 해결했지

 

그런 녀석들이
어디가 한심해?

 

우리도 자유롭게
살아갈 곳이 있어야지

 

난 불량배의 시대를
만들 거야

 

우리 도만은

 

개인이 서로를 위해
목숨을 걸 수 있는 팀이야

 

목숨을 걸 수 있는...

 

우린 갈 수 있는 데까지 갈 거야

 

너도 같이 가자
하나가키 타케미치

 

난 네가 마음에 들거든

 

싸움 잘하는 녀석은
째고 썼지만

 

양보할 수 없는 걸 위해
어떤 놈에게든 덤비는

 

너 같은 녀석은
흔치 않거든

 

다음번 집회에 너도 올래?

 

집회요?

 

제가 거길 갔다간...

 

괜찮아

 

도쿄 만지회

 

이 자식!

 

누가 내 눈에 띄랬어!

 

죄송합니다!

 

- 꺼져!
- 죄송해요

 

이렇게 될 줄 알았어

 

이럴 줄 알았다고...

 

- 하나가키, 왔냐?
- 키요마사 선배

 

지난 일은 잊어버리자

 

- 잊어버리자고...
- 지금까지 일은 말이야

 

앞으로에 대해선
말 안 했거든

 

- 오셨습니까!
- 오셨습니까!

 

야, 키요마사!

 

무슨 낯짝으로
집회에 왔냐?

 

옷 벗어

 

우리 조직에는 얼씬 마라

 

집회 시작하자!

 

도쿄 만지회

 

분위기가 달라졌어

 

오늘 모인 건
뫼비우스 때문이다

 

큰 싸움이 될 거야

 

이미 아는 녀석도
있겠지만

 

뫼비우스 두목이
파의 친구를 건드렸다

 

이제 저희는 가도 되죠?

 

넌 나랑 맞짱 떠야지

 

여자든 일반인이든
무자비하게 해친다

 

그건 우리 방식이 아니다!

 

파는 어때?
할 거야?

 

뫼비우스는 큰 조직이고

 

우리 쪽도 피해가 크겠지

 

모두에게 민폐가 될 거야

 

그건 안 물었어
할 거야, 안 할 거야?

 

싸우고 싶어

 

죽여 버리고 싶다고!

 

그렇게 나와야지

 

너희 중에

 

파의 친구가 당했는데
민폐라고 생각하는 놈 있냐?

 

파의 친구가 당했는데
그냥 넘어가자는 놈은?

 

그런 놈은 없겠지?

 

정해졌다

 

뫼비우스를 친다!

 

7월 13일

 

무사시 축제가
결전의 날이다

 

굉장하다...

 

저게 도만의 총장이구나

 

넌 뭐야?

 

마이키랑 드라켄은
좋은 녀석들 같아

 

좋은 녀석들이요?
웃기지 말아요!

 

학교에도 쳐들어오고

 

도만의 두목이니까
나쁜 건 맞아

 

- 그래도 악마는 아니야
- 무슨 소리예요?

 

사노는 누나를 죽였어요
제가 직접 죽여버리고 싶다고요!

 

그런 애가 아니라니까!

 

히나가 뺨을 때렸을 때도
웃으면서 넘어갔어

 

제대로 웃을 줄 아는
사람이라고!

 

지금의 도만은
마이키가 원했던 게 아냐

 

본인을 만나서
직접 얘기하고 싶어

 

도만이 변해 버린
이유에 대해서...

 

그건 관심 없어요
과거의 사노를 죽여서

 

도만을 없애는 것만이
누나를 구하는 길이에요!

 

더구나 지금 사노를
만나는 건 불가능해요

 

도만의 간부와
아는 사이라면 모르겠지만

 

누가 있지?

 

아! 앗군이잖아!

 

센도 아츠시는
도만 소속이 아닐 텐데

 

키요마사를
찌르고 체포돼서...

 

그건 내가 막았어

 

막았는데, 아닌가?

 

그래, 막았어

 

조사한 자료가
조금씩 변했어요

 

무슨 말이야?

 

타케미치형

 

센도를 만나도
쓸데없는 얘긴 하지 마세요

 

넌 같이 안 가?

 

상대는 도쿄 만지회예요
전 경찰이잖아요

 

- 어서 오세요
-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 지명하시겠어요?
- 앗군이라고...

 

사장님의 친구분인
하나가키 님이시죠?

 

- 네
- VIP 룸에 계십니다

 

사장님...

 

오랜만이네, 타케미치

 

오랜만이야

 

난...

 

네가 오길 기다렸어

 

우와!

 

타케미치
넌 하나도 안 변했네

 

나도 변하고 싶어

 

네 모습 그대로가 좋아

 

넌 이런 큰 가게의
사장님이 됐구나

 

이제 나랑은 완전히
사는 세계가 다르네

 

하지만 여긴 아무것도 없어

 

가게까지 같이 온 놈
경찰이지?

 

아니, 그게...

 

타치바나 나오토

 

타치바나 히나타의
동생이지?

 

그날 선로에 떨어진
널 구했잖아

 

그걸 어떻게 알아?

 

내가 그랬거든

 

그날

 

널 선로에 떨어뜨린 게

 

나야

 

- 거짓말...
- 사실이야

 

- 널 죽이려고 했어
- 그만해!

 

그런 농담 재미없어

 

앗군은

 

그런 짓 안 해...

 

친구를 위해 키요마사를
찌르려고 했잖아!

 

강하면서도
엄청 다정하고...

 

나한테...

 

앗군은 최고의 친구야

 

10년 동안 못 만났지만

 

이 마음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어!

 

기쁘긴 한데

 

널 죽이려 했던 건 나야

 

난 지금 키사키의 노예야

 

그놈이 너무 무서워

 

10년 전부터
전혀 발전이 없네

 

언제부터
이렇게 돼버렸을까?

 

10년 전의 도만은
이러지 않았잖아

 

드라켄이 죽고

 

마이키 군도 변했어

 

드라켄이...

 

죽었어?

 

죽으면 안 될 사람이었어

 

있잖아

 

너, 과거로 돌아갈 수 있지?

 

그게 아니면 설명이 안 돼

 

내가 키요마사를
찌르려던 걸

 

어떻게 네가 알고 있던 거야?

 

네가 선로에 떨어질 걸
타치바나는 어떻게 알고?

 

왜 이래?

 

계속 그 시절처럼
바보 같이 웃고 싶었어

 

아파, 아파!

 

- 아프냐?
- 아프다니까!

 

잠깐만, 콧물 나왔어

 

앗군

 

자세한 건 모르겠지만

 

네가 뭔가 하고
있다는 건 알겠어

 

앗군, 위험해

 

난 조금 동경했었어

 

울면서 버티는 너를...

 

앗군, 위험하다니까!

 

만약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모두를 구해줘

 

울보 히어로

 

앗군

 

앗군!

 

- 앗군, 앗군!
- 타케미치 형!

 

앗군!

 

앗군, 안 돼!

 

미조고 5인조가 떴다

 

괜찮아요?

 

진술하러 가야 하지?

 

갈게

 

괜찮아요

 

사정은 제가 설명했으니
좀 쉬세요

 

나오토

 

지금 당장 드라켄이...

 

류구지 켄이
죽은 날을 알아봐줘

 

- 좀 진정될 때까지...
- 빨리 알아보라고!

 

앗군이 그랬어

 

마이키가 변한 건
드라켄이 죽은 후라고

 

드라켄이 죽지 않으면

 

도만은
이렇게 되지 않을 거야

 

류구지는 팀 내 다툼으로
칼에 찔려 죽었어요

 

청소년 범죄라서
범인의 실명은 없었고요

 

바로 알아볼게요

 

난 계속 히나를
구할 수 없다고 생각했어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고...

 

이젠 할 수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냐

 

하느냐 마느냐야

 

타케미치 형, 변했네요

 

내가 변하면 안 되지

 

변해야 하는 건 운명이야

 

타케미치 형

 

야, 아무것도 모르는데
보내면 어쩌자는 거야?

 

- 마코토가 거시기를
- 자꾸 긁어서 까매졌대

 

진짜 골 때리지?

 

앗군?

 

- 앗군이잖아!
- 뭐야?

 

- 앗귀 앗군이다!
- 미친놈아, 왜 이래?

 

아파라!

 

앗군! 앗군! 앗군!

 

그만해, 멍청아!

 

타케미치, 왜 이래?

 

살아 있구나

 

살아 있어

 

앗군, 미안해
난 나오토를 만나야 해

 

그 멍청이가
대책 없이 악수했거든

 

쟤 왜 저래?

 

앗군!

 

전에 말했던 미용사

 

될 수 있어!

 

꼭 될 거야!

 

당연하지, 바보야!

 

학교에서 보자

 

하와이?

 

- 멍청한 자식!
- 수학여행 갔는데 왜?

 

그래, 고마워!
하와이 다녀올게

 

타케미치!
내일 괜찮은 거지?

 

내일?

 

뭐였더라?

 

무사시 축제에 가기로
약속했잖아

 

뫼비우스를 친다!

 

류구지는 팀 내 다툼으로
칼에 찔려 죽었어요

 

7월 13일

 

무사시 축제가
결전의 날이다

 

축제가 결전의 날이야
결전?

 

뫼비우스가
드라켄을 찌른 건...

 

- 오늘 며칠이지?
- 12일

 

내일이야
급한 일이 생겼어, 갈게

 

넌 항상 갑자기 오는구나

 

뫼비우스와의 전쟁을
막아야 해

 

안 그러면 드라켄도
앗군도 히나도 죽어

 

세타가야 병원

 

저 사람이 파 친구의...?

 

그래, 머리가 깨지고
왼눈은 망막 박리

 

전신 타박상, 얼굴에도
흉터가 남을 수 있대

 

뫼비우스

 

너희는 뭐야?

 

내 딸을 이렇게 만들고
어딜 뻔뻔하게 나타나!

 

당장 꺼져, 쓰레기들아!

 

- 여보!
- 가라고! 망할 놈들아!

 

우린 아무 짓도 안 했는데요

 

죄송합니다

 

고개는 왜 숙여, 켄찡?

 

- 왜 이래?
- 잔말 말고 해

 

전부 저희 책임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버러지들이 고개 숙인다고

 

내 딸이 깨어나?
너희는 사회의 쓰레기야!

 

- 마이키
- 여보, 제발 그만해

 

도대체 왜?

 

왜 우리 딸이
저렇게 됐냐고?

 

다시 돌려내

 

내 딸을
다시 돌려내라고!

 

도만의 멤버들에게도

 

모두 가족이 있어

 

소중한 사람도 있지

 

일반인에게
피해를 주면 안 돼

 

주위 사람들을
울려서도 안 돼

 

우리 세계의 일은
우리 안에서 해결한다

 

숙일 머리는 없어도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은 가져

 

켄찡은 정말 착하네

 

미안해, 켄찡

 

네가 염에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역시 그랬어

 

드라켄은
마이키의 마음이야

 

저 사람이 살아 있으면

 

도만은 변하지 않아

 

잠깐만요!

 

타케밋치잖아
무슨 일이야?

 

뫼비우스와의 전쟁

 

그만두면 안 돼요?

 

뭐라고, 새끼야?

 

마이키 군의 친구라고
너무 나대지 마

 

이유는?

 

예감이 너무 안 좋아요

 

싸우러 갔다가
누가 죽을 수도 있고요

 

나 진짜 빡쳤거든!
꺼져!

 

그럴 수는 없어요
난...

 

내가 한다고 정한 이상
우린 뫼비우스와 싸운다

 

- 마이키 군!
- 집요한 놈이네!

 

파칭

 

방금 뭐랬냐?
누가 죽는다고?

 

그건...

 

이유가 있어 보이지만
싸움을 그만둘 순 없어

 

- 마이키 군!
- 이미 뫼비우스가 왔는걸

 

뫼비우스!
전쟁이 벌써 시작됐어

 

우리랑 싸우고 싶다길래
직접 와줬다

 

교통비는 나중에 청구할게

 

싸우면 안 돼요!

 

지난번 그 여자가
더 튼튼하네

 

오사나이
소문대로 쓰레기구나

 

내가 할게

 

내 상대야

 

안 돼요, 파칭
뫼비우스랑 싸우면...

 

누구신지?

 

복싱이군

 

덤벼

 

계속 덤비라니까

 

파칭!

 

잠자코 지켜봐
이건 파의 싸움이야

 

의식이 없어

 

마이키 군, 말려야 해요!

 

왜?
아직 포기 안 했잖아

 

이건 너무 심해요

 

도를 넘었어요, 마이키 군

 

그대로 서 있으면
뫼비우스 훅을 보여줄게

 

미안하다

 

이런 꼴을 보여서

 

뭔 소리야?
넌 지지 않았어

 

무슨 헛소리야?

 

딱 봐도 나가떨어졌구먼

 

무릎 꿇고 항복해!

 

네가 싸울 거냐, 마이키?

 

10초 안에 죽여줄게

 

파가 졌다고 생각한 놈들
전부 나와

 

내가 죽여줄게

 

도만은 내 거다

 

내가 뒤에 있는 한
아무도 안 져

 

너희 두목은
마이키가 해치웠다

 

오늘부터 뫼비우스는

 

도만의 하부 조직이다

 

끝난 거야?

 

마이키 군, 위험해요!

 

막지 못했어...

 

너희가 진 이유를
알려줄까?

 

하는 짓이 비열하거든

 

그래서 때리는
손이 아프잖아!

 

켄짱, 이미 안 들릴 거야

 

그러네

 

고맙다, 타케치
덕분에 살았어

 

드라켄은 죽지 않았어
뫼비우스와도 끝났다

 

히나는 미래에서 살아 있어
앗군도 살아 있고!

 

미션 성공이야!

 

그날이 딱

 

10년 전 오늘이군요

 

드라켄은
이 문신 안에 살아 있어요

 

그게 사라질 일은 없겠죠

 

지금 타케미치 형은
10년 전 이날에 있어

 

사망자는
타치바나 히나타. 27세

 

어떤 걸로 할까? 이거?

 

이 애로 할래

 

- 됐다. 성공했어!
- 대단해!

 

타케미치는 좋겠다
히나랑 축제도 가고

 

- 놀리러 갈까?
- 철 좀 들어라

 

앗군은 오늘 타케미치가
동정을 떼도 괜찮아?

 

그럴 리가 있냐!
그건 허락 못 해

 

씨앗은 뿌렸다

 

- 한 마리씩 키울까?
- 어항이 있던가?

 

그럼 이거 줄게

 

뫼비우스잖아?

 

- 히나, 미안해
- 응?

 

여기서 잠깐만 기다려

 

진짜 미안해

 

언제 오냐, 마이키

 

켄찡, 너무 늦잖아

 

뫼비우스가 왜 여기 왔지?

 

키요마사잖아?

 

드라켄 때문에
난 도만에서 쫓겨났어

 

모든 걸 잃었지

 

그놈은 괴물이야
정면으로 덤비면 못 이겨

 

못 움직이게 만들어서
찔러 죽여

 

뫼비우스와 도만의 싸움은
아직 안 끝났어

 

아직이야

 

결전은 아직 안 끝났어
운명은 바뀌지 않았어

 

드라켄을 찌르는 건

 

키요마사야!

 

키요마사
재밌는 녀석을 찾았어!

 

드라켄 군, 여기서 뭐 하나?

 

끝난 줄 알았냐?

 

한 명씩 치면 되거든

 

뫼비우스 녀석들
왜 안 오지?

 

그놈들은
우리 똘마니잖아

 

제대로 교육시켜야겠어

 

여기로 온다고 한 게
누구였지?

 

오사나이야
3번대가 연락받았어

 

우리 아니야
2번대 아니었어?

 

- 너희 아니야?
- 너희잖아!

 

그런 거였군

 

- 저리 비켜
- 마이키!

 

누가 죽을 수도 있고요

 

넌 뭐야?

 

네 옆에 있을 사람은
드라켄이 아냐

 

바로 나다

 

뭘 보고 있냐?

 

다 덤벼!

 

괴물이군

 

마이키랑 논다고
너까지 세진 줄 알았냐?

 

- 무릎 꿇어!
- 무릎!

 

넌 평생 내 노예야

 

알겠냐?

 

- 죄송합니다
- 뭐라고 하는데?

 

- 더 크게 말해
- 죄송해요

 

타케미치?

 

타케미치!

 

타케미지, 괜찮아?

 

- 히나
- 금방 풀어줄게

 

그냥 내버려 둬

 

그냥 내버려 두라고!

 

내가

 

드라켄 군이나

 

마이키 군이었다면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닌데...

 

젠장!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

 

난 그냥 쓰레기야

 

아무리 발버둥 쳐도

 

아무것도 바꿀 수 없고

 

아무도 구할 수 없어

 

내가 말했지?

 

타케미치는 강하다고

 

처음 만났을 때 기억해?

 

- 가자!
- 못 가요

 

네 의견은 안 물었어
얼른 가자!

 

그 손 안 놓으면
으깨주겠어!

 

꼬맹아, 나한테 그랬냐?

 

- 더는 못 참겠네
- 곤죽으로 만들어주마

 

으깨진 기분이 어때?

 

- 누구한테 말하냐?
- 닦아, 바닥 더럽잖아

 

네!

 

뭐야, 다음은 너냐?
넌 갈기갈기 찢어주마

 

아야야, 너무 아파요
찢거나 으깨지 마세요!

 

학생, 경찰 불러

 

- 미친놈이야
- 얼른 꺼져, 이놈아!

 

저기...

 

미안해

 

다른 방법이 안 떠올랐어

 

"난 못 해"

 

"난 틀렸어" 라고
무서워하면서도

 

항상 필사적이잖아

 

던 드라켄 군이 아니야

 

마이키 군도 아니고

 

하지만 다른 사람을 위해
진심으로 울고

 

진심으로 화내잖아

 

그것밖에 할 수 없어도

 

그게 타케미치니까

 

내가 좋아하는

 

타케미치니까

 

괜찮아?

 

아니!

 

아니, 이게 나잖아

 

난 이렇게 한심하지만

 

히나를 반드시 지킬 거야

 

이 빚은 10년 후에 갚을게

 

꼭 만나러 갈게

 

힘내!

 

이 정도 인원은
확실히 버겁네

 

그만 항복해라

 

너 혼자
전부 해치울 수 있어?

 

머리 나쁜 건 알았는데
귀까지 먹었냐?

 

난 혼자가 아니거든

 

마이키의
오토바이 소리다

 

거기 덩치 큰 꼬맹이
이름이 뭐였지?

 

마이키, 이 자식!

 

오사나이!
감히 누구 머리채를 잡나?

 

2번대의 미츠야군
저놈은 꽤 세

 

제법 많군!
한 사람당 몇 명을 맡지?

 

파, 세지 마

 

우릴 기다리게 한 것도
켄찡을 치기 위해서냐?

 

그럼 어쩔 건데?

 

뒤에서 누가
조종하는 거지?

 

알 필요 없어
넌 내가 죽인다

 

켄짱, 움직일 수 있어?

 

오늘은 축제잖아!

 

피는 계속 끊고 있어!

 

거참 잔소리 되게 많네!

 

죽여라!

 

가자!

 

아아, 피곤하다

 

앞으로 도만에 평화는 없어

 

결국 전쟁이 시작됐어

 

드라켄 균

 

키요마사!

 

간까지 닿았다

 

포기해라

 

드라겐 귀

 

드라켄 군!

 

드라켄 군!

 

드라켄 군이...
드라켄 군이 찔렸어요!

 

드라켄!

 

드라켄 군! 드라켄 군!

 

저리 꺼져!

 

남 걱정할 때가 아닐 텐데...

 

드라켄 군

 

살아 있어

 

살아 있어요!

 

드라켄 군이
아직 살아 있어요!

 

타케밋치, 켄찡을 부탁해!

 

나?

 

내가...

 

너밖에 없잖아!

 

더는 아무도

 

더는 아무도
죽게 놔두지 않을 거야!

 

지나갈 수 없지롱

 

하나가키!

 

어서 가, 타케미치!
녀석들한테 빚이 있잖아

 

타케미치!
아직 동정 맞지?

 

구급차 불렀어요

 

조금이라도

 

조금이라도 더 가서...

 

쓰레기가
쓸데없는 짓을 하네

 

고맙다

 

타케밋치

 

무거웠지?

 

자기 일은
스스로 해결해야지

 

내려줘

 

내가 싸운다

 

드라켄 군

 

내가 도망갈 것 같아요?

 

내가 겁먹은 것 같았어요?

 

얕보지 말라고요

 

지고 거기서 쉬어요

 

이건 내 싸움이니까

 

이건 내 인생의

 

리벤지다

 

- 뭔 소리냐?
- 마무리 지어야지

 

싸움 도박의 결판

 

그럼 난...

 

타케밋치한테 1억 엔 건다

 

진짜 죽고 싶냐?

 

죽고 싶은 놈이 어디 있냐!

 

계속 네 탓만 했어

 

똑바로 서

 

너 때문에...

 

내 인생이
꼬였다고 생각했어

 

근데 그럴 리가 없지!

 

거참 끈질기네, 이 녀석!

 

너 같은 놈한테...

 

너 같은 놈한테
내 인생을 휘둘릴 것 같냐!

 

널 때려눕히고
내 운명은 내가 바꿔!

 

찌질한 놈!
사내놈이 추잡하게 깨물다니!

 

찌질해도 돼
주잡해도 괜찮아!

 

그게...

 

하나가키 타케미치니까!

 

미즈야. 파
살아 있냐?

 

아직 성에 안 차네

 

드라켄은?

 

오셨습니까!

 

- 그래
- 왜 이렇게 늦었어?

 

- 어디 갔었어?
- 시끄러워

 

자, 이거라도 먹어

 

지금 그게 넘어가요?

 

목소리 낮추고
먹으라면 먹어

 

어서 먹으라니까

 

켄찡은 옛날부터

 

말한 건 반드시 지켰어

 

녀석은 이런 데서 안 죽어

 

나랑 끝까지 가자고
약속했으니까

 

그러니 켄찡을 믿어라

 

수술 중

 

생명엔 지장 없습니다

 

수술은 성공입니다

 

- 됐다!
- 좋았어!

 

켄찡

 

걱정 끼치지 말라고!

 

켄찡...

 

- 또 올게요, 고마워요
- 감사합니다

 

나오토!
누나는? 히나는?

 

넌 항상 갑자기 오는구나

 

히나...

 

이제 와서
바보 같은 말을 하지만

 

우연한 만남은
정말 굉장해

 

아직 모르는 것투성이인
이 세계에서

 

서로의 이름을
부르고 있다니!

 

짜증 내고
화풀이하고 후회하고

 

그와 동시에 손뼉 치면서
같이 웃기도 하고

 

그건 너무나 평범하고
시시한 일상이지

 

하지만 같은 날은
두 번 다시 오지 않아

 

그걸 깨달은 순간
온몸이 섬뜩할 정도야

 

사랑스러움이 넘치는
시간을 뛰어넘어

 

바보 같은 말을 또 할게
있잖아, 나 지금 즐거워

 

말할 것도 없이 꼭 지키고 싶어
그야 당연하지

 

만남이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했어

 

이름을 부를게
이름을 부를게

 

너의 의미를
우리의 의미를

 

이름을 불러줘
만나러 갈게

 

생명의 의미야
우리의 의미야

 

이제 와서 생각하니
그냥 지나쳐서 부끄럽지만

 

그때는 미안하다고
생각했어

 

아무런 맥락도 없이
전할 수 있는 관계

 

그게 소중하지 않으면
뭐가 소중하지?

 

사랑스러움이 넘치는
시간을 뛰어넘어

 

바보 같은 말을 또 할게
있잖아, 나 지금 즐거워

 

구해주고 싶은 사람이
오히려 나를 구해주고 있어

 

고맙다는 말은
오히려 내가 할 말인데

 

뭘 할 수 있을까?
지금 뭘 할 수 있을까?

 

그렇게 생각한 순간
끝없이 떠오르는 얼굴, 그 얼굴

 

그래
이게 바로 산다는 거야

 

이름을 부를게
이름을 부를게

 

너의 의미를
우리의 의미를...

 

이름을 불러줘
만나러 갈게

 

생명의 의미야
네가...

 

이름을 부를게
이름을 부를게

 

너의 의미를
우리의 의미를...

 

이름을 불러줘
만나러 갈게

 

생명의 의미야
우리의 의미야

 

이름을 부를게
이름을 부를게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이름을 불러줘
만나러 갈게

 

몇 번이라도
몇 번이라도 몇 번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