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벌리 마법학교.
이곳에서는 졸업 전까지
2할의 학생이
마에 먹히고 만다.
피지 않는 잭도 보기 좋게 피었구나.
어머, 어머,
거기 너, 무척 긴장하고 있구나.
그렇게 보이나요?
그럼,
좀 더 어깨에 힘 빼도 돼.
오늘은 입학식이니까!
설령 어떤 무시무시한 미래가
감사합니다, 마담.
무시무시한 미래라.
신입생에 대한
허튼 소리라고 단언할 수 없는 게
누가 뭐래도
무서운 소릴 들었네.
무시무시한 미래라니...
대체 뭐야?
프라이드 플랜트가 하는 말 따위
저런 류의 마법 식물은
달이 머금은 마소의 질에 따라
여기 있는 것들은 특히
그렇구나.
나, 식물에 대해서는 잘 몰라서.
마법 생물은 좋아하지만.
뭘 좋아하는데?
뭐든 다 좋아.
작은 것도, 큰 것도!
물컹물컹한 것도!
물컹물컹?
뭐야, 그게.
거기 당신,
당신 말이에요!
나?
조심해 주. 시. 지. 요!
당신,
마담의 줄기를 밟아버릴 뻔했다고요.
대체 어떤 욕설을 뒤집어쓰려고.
어머, 실례되긴!
내버려 둬!
딱히 상관없어.
어머, 어머,
넌 또 제법 희한한 차림이구나.
있잖아, 저거 혹시...
사무라이, 야?
응, 사무라이네.
나, 처음 봤어.
왜 그렇게나
그 소녀에게 눈이 끌렸는가.
이국의 복식이 희한해서였을까?
아니면...
마음속 어디선가
사람들이 때때로 운명이라 부르는,
예감과 비슷한 무언가를.
일곱 개의 마검이 지배한다
마법 생물들의 퍼레이드다!
역시 킴벌리!
식물 다음엔 동물로 보여주는구나!
저런 용, 처음 봤어!
너, 저거 뭔지 알아?
응, 저건 파프닐이네.
저런 화려한 비늘은 달리 없지.
잘 아나 본데?
그렇지도 않아.
도감으로 알고 있는 정도야.
왜 그래?
마법 생물 좋아하는 거 아니었어?
좋아해.
하지만...
저기 봐.
다른 마수들과 똑같이 취급해서
트롤도 걷게 하고 있어.
저런 건 용납되어선 안 돼!
무슨 소리야, 트롤이라고.
말도 안 통하고,
조교해서 사역하는 게 당연하잖아.
그건 인간이 영역을 침범하니 그렇지!
사실은 마음 다정한 생물이라고!
우리 시골에선
이쪽 영역은 무시하기냐?
그 밭도 원래 따지고 보면
어이,
조용히 좀 해줄 수 없어?
독서에 방해돼.
미안해...
미안.
알면 됐어.
저건 그리폰인가?
날개가 삽화랑 다른데.
기분은 이해하지만
하다못해 자기소개라도 하고 나서.
그, 그것도 그렇네.
아, 내 이름은...
땅을 박차고 뛰어라
야, 뭐 하는 거야?
멈춰!
기다리고 있다 해도 말이지.
단골 겁주기 문구겠지.
성가시긴 해.
내가 지금 입학할 곳은...
신경 쓰지 마.
성격이 바뀌거든.
성질이 고약한 게 많대.
느끼고 있었던 걸지도 모른다.
야생의 녀석들은 사람도 습격해.
매년 밭을 파헤치는데 말이지!
그들이 살던 곳이고...!
뒷얘기는 나중에 하자.
이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