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거리는 머릿결에
어딘가 따분해 보이는 살짝 가지런하게 벚꽃빛 입술
그 순간, 나는 생각했다
이 아이―
어리석은 천사는
sub by 별명따위
오늘 전학생이 온대
헤에, 5월인데 별일이네
어떤 사람일까? 정말, 항상 그 소리만 하네
그치만~
부르면 들어오는 거다
뭘, 걱정할 필요는 없다 감사합니다…
그래
모두, 자리에 앉아라
네~
음, 아는 녀석들도 전학생을 소개하겠다
드디어 시작되는 거야
좋아, 들어와도 된다
좋아, 가자!
아쿠츠 마사토라 군
음, 그는 어릴 적에 머리를 기르기 위해 실은 탈모제였는데
깨달았을 때에는…
선생님도 그 심정 자, 아쿠츠 네, 만나서 반가워요… 취미는 약국 순회 모근입니다…
- 살아줘!
지금껏 그다지 좋은 인생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여기에서 여러분과 잘 부탁드립니다…
자, 박수!
만들자! 힘 내!
흥, 이 정도 거짓말도 인간은 정말 단순한 생물이군
응? 무언가 붙어 있다
아쿠츠
너, 풍성하잖냐…
설마 날 보고 이건 방금 자라나서!
오래된 세포가 탈피한 거예요!
젠장, 어째서 자라난 거야
이, 이…
큐티클이!
아쿠츠! 막지 마세요, 선생님!
뽑은 머리카락을 언더에…
그렇게 됐으니 모두 - 네~
네 자리는 저기다
네
들었던 대로 하긴 했는데
뭐, 지금까지는 내 정체를
귀여워
그보다 아름다워
오오, 인간 중에서도
지금 그건 뭐야?
이 마음을 채워주는 아쿠츠! 내 몸은 대체… 아쿠츠!
아쿠츠―!
이건!
아쿠츠―!!
아까 그 느낌은 뭐였지?
아직도 붕 뜬 기분이야
그런데 정말 귀엽다
순정, 가련하다고 해야 할지, 이런 애가 여자 친구라면
갑자기 쏟아지기 시작했네
잠깐!
아, 아아…!
좋았어!
아쿠츠 군, 괜찮아…
그렇지!
얘한테 그걸 부탁하면 그래, 정말 좋은 생각이야!
나머지는 어떻게 숨김없이 말해도 리… 리리쨩
초여름의 바람도 어떻게 지내십니까?
귀공에게 있어서(중략)
그렇게 됐으니…
저하고 사귀어 주세요!
죄송해요~
빨라!
조금만 더 고민해 줘!
기다리게 해도 미안하잖아
- 그렇긴 하지만…! 소란스러워서 미안해
크게 신경 안 써
그러니까…
눈을 빼앗겼다
루비빛 눈동자
갖춰진 코
악마와 춤춘다
sub by 별명따위
멋있으면 좋겠다~
분명 녹아들 수 있을 거다
있을 거라 생각한다만
16살이다
민 머리가 싫어서
찾은 아버지의 발모제가
조금은 알겠구나
모두에게 인사해라
아쿠츠 마사토라입니다
좋아하는 말은…
근사한 추억을 만들고 싶어요…
추억 만들자!
간파하지 못할 줄이야
놀리려고 이런 거냐?
너, 뭐 하는 거냐?
뽑은 머리카락을!
사이좋게 지내거라
좀 더 신중하게 했어야 했나?
수상하게 여기는 녀석은 아무도 없어
이런 애가 있는 건가
달콤쌉싸름한 감정은…!
왜 그러냐?
어떻게 된 거야!
청렴결백하다고 해야 할지
매일 마음이…
아직 갈아입는 중이야!
되지 않을까?
말을 꺼낼지인데
식겁할 것 같으니까
상쾌한 요즘 이 무렵
- 또 저러고 있네
아쿠츠 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