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실에 커다란 공적을 올린
클로랜스 공녀에게
이 황실 장비 훈장을 수여하노라.
그리고...
민체스터 드 로마노프는
황실에 커다란 공적을 남긴
엘리제 드 클로랜스에게
훌륭한 식전이었습니다!
네, 여성으로서 첫 수상이라니,
역시 린덴 황태자님께서
저기...
저, 신문에서 봤답니다.
공녀님께선 황태자비가
병원에서 일하고 계신 거지요?
아뇨, 의사 일은 봉사가 아니라...
아직 젊으신데 참 대단하시군.
반드시 총명한 황태자비가 되시겠지요.
어떻겠나?
우리의 내기도 이쯤에서
혹시, 혹시 이대로 내기에서 지면...
안 돼, 약한 마음 먹으면!
의사 시험도 이틀 앞으로 다가왔어.
난 반드시 의사가 될 거야!
불가능이라고들 말한 것들마저도
Believer
외과의사 엘리제
돌아가고 싶은 그 나날들을
너는 어떤 길을 선택할 거야?
사람은 누구나가 그런 후회와
기적이 일어난다고 한다면
(Believer)
양보할 수 없는 것 지금 끌어안고
이루고 싶은 마음의 개수만큼
운명(숙명)에 저항하는 힘을
불가능이라고들 말한 것들마저도
Believer
다시 한 번 축하하네,
감사드리옵니다, 폐하.
이러한 명예로운 상을
무슨 소리냐.
공녀의 공적을 생각하면
황공하옵니다.
오늘은 참으로 좋은 날이군.
하늘은 푸르고, 음악은 듣기 좋고,
사람들에게선 미소가 넘쳐나고 있군.
이런 날이 오랫동안
뭔가 이상한 얘기를 했나?
아뇨, 그렇지 않습니다.
다만,
무척 훌륭한 소원이라 생각하여...
바라는 건 자유 아니겠나?
그렇지요.
현실은 좋은 날만 있는 게
폐하, 왠지 안색이 안 좋으신 것 같아.
지병인 당뇨병은
어제는 잘 주무셨는지요?
그래.
현기증이 나거나
힘이 빠지거나 하시는 증상은
아니, 없네.
그럼 달리...
레이디 클로랜스.
여긴 병원이 아닐세.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은 그대일세.
보게나,
저쪽에도 그대와
가주게나.
유리엔.
알겠사옵니다.
하지만 혹시 상태가 안 좋아지시면
금방이라도 가까이 있는 자에게
그러지.
그럼 실례하겠사옵니다.
폐하.
린덴 황태자께서.
아바마마,
괜찮으시면 한 잔 더 드시지요.
오, 고맙다, 린덴.
받도록 할까.
그렇게 단숨에 들이키시면...
괜찮느니라.
오늘은 좋은 날이구나.
그럼 한 잔 더.
폐하?
가, 가슴이...!
아바마마!
아바마마, 아바마마!
폐하...
얼른 벤 자작님을 불러주세요!
폐하!
맥박이 없어.
기사 작위를 내리노라.
선택하신 공녀님이시군요!
되시기 전의 봉사활동으로서
끝내고 싶다고 생각한다만.
분명 넘어서 갈 수 있을 거야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마주해나가면서 오늘도 살아가고 있어
그것을 두 번 다시 놓지 말아줘
몇 번이고 계속 도전하자
사람은 강해질 수 있어
몇 번이고 계속 믿어나가자
분명 넘어서 갈 수 있을 거야
레이디 클로랜스.
받게 되어 놀랐습니다.
당연한 일이다.
계속 되면 좋을 텐데 말이다.
아니란 건 알고 있네.
계속 치료를 받고 계시지만...
없으셨는지요?
대화하고 싶어하는 자들이 있군.
말씀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