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기억하는 한,
토벌당할 이유는 없고
오히려 인간의 편을 든 적도
굴레에 얽매였나.
변명 따윌 할 수 있겠나.
뭐, 좋다.
나도 다소
너무 오래 살았군.
신대 때부터 살았던
다소 허망하다만,
세상에 하나 정도
아, 사신들이여,
무사히 내 영혼을
안식할 동안
영원한 잠에 들게 하여라.
태어났나?
잘했어, 아르세나!
시끄러워!
산모에게 해롭잖아!
이 아이, 벌써 눈을 떴어.
무어라,
뭔가 어떤 천부적인 재능을
역시나 내 아들이다.
안녕, 내 아가야.
네 이름은 도란이란다.
내가 엄마고,
이쪽이 아빠.
그리고 네 형이란다.
도란 씨!
슬슬 돌아가자!
도란 씨, 왜 그래?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아이리.
자, 돌아갈까?
잘 가거라 용생,
잘 가거라 용생
대륙 아크레스트 왕국 북방의
용으로서 죽은 내가
어떤 인과에서인지
인간으로서 생을 얻은 장소다.
주된 산업은 농업 정도라서
나도 밭에 나가서는
이마에 땀맺혀가며 일하고 있다.
마을에는
홀로살기를 시작하는 관습이 있다.
16살이 된 나도
현재는 혼자서 살고 있다.
있잖아, 도란.
내일이었던가,
응.
리저드들이 늪에서 사라진 지 한 달,
이대로 놔둘 수도 없잖아.
본래는 주둔병이 할 일인데,
일부러 네가 갈 것까진 없다고
형.
발란 대장 등은
같이 안 가도 정말 괜찮겠어?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아.
잠깐 상황을 보고 오는 것뿌...
왔다!
이건 큰데!
오, 도란, 많이 낚았네.
그렇죠?
이건 먹을 양이 제법 나오겠는걸.
하지만 내일 준비는 괜찮은 거야?
이미 며칠에 걸쳐서
촌장님이나 다른 분들 설득에
뭘, 항상 훈련을 도와주고 있으니까.
앨버트와 마리다 씨는 지금부터?
응.
다음번 꼬맹이들 훈련에 대해
이쪽은 맡기고
고마워요.
베룬 마을 주변은 마물도 많고,
산적들도 자주 나타난다.
도시 쪽 같은 경비는
마을 사람들이 자기 손으로
도란 씨,
오늘은 마법 수업날이야.
기억해?
여어, 아이리.
벌써 그런 시간이야?
혹시 데리러 와준 거야?
심부름 하는 김이야.
힘의 법칙이여,
나의 목소리를 들어라.
화살이 되어 나의 적을 꿰뚫어라.
에너지 볼트!
대단해!
있었다고 생각한다만.
고신룡의 최후로서는
그런 용이 있어도 괜찮겠지.
명부의 밑바닥으로 옮겨다,
가지고 있을지도 몰라.
어서 와라 인생
변경에 있는 작은 마을, 베룬.
그날 먹고 살 걸 얻기 위해
15살에 성인으로 간주되어
작년에 집을 나와서
그 늪으로 조사 간다던 거?
생각하는데.
마을의 경비일로 벅차.
준비는 갖춰놨어요.
협력해주셔서 덕분에 살았어요.
협의 중이야.
도란은 내일 조사를 우선해줘.
인원수면에서도 힘들어서,
스스로를 지킬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