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어서 오세요
한 남자
세이분도 문구점
어서 오세요
감사합니다
2,030엔입니다
2,030엔 받았습니다
차단기는 어디 있죠?
여기만 나갔잖아요
죄송해요
거기, 네 그거예요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 엄마, 안녕
- 잘 잤니?
유토, 연근 담은 그릇
상에 갖다 놔줄래?
오케이
엄마, 밥 먹어요
우리 먼저 먹어요
연근이 맛있네
채소 절임 줄까?
같이 가!
빨리 와, 유토
- 유토
- 빨리 와
응
요즘 드는 생각인데
애들 할아버지가 먼저
천국에 가준 것 같아
료가 천국에서
외롭지 않도록
자기 일은 제쳐놓고
손주 일만 생각할
양반이었긴 하지
다녀왔습니다
왔니, 유토
유토 왔구나
오쿠무라 아주머니가
케이크 사 오셨어
딸기랑 몽블랑이야
신난다!
냉장고에 있어
엄마
유토를 생각해서라도
마음 단단히 먹어야지
제일 힘든 건
리에 아니겠어?
요코하마에서
홀몸으로 돌아왔잖아
감사합니다
1,785엔하고...
총각, 그림이 취미예요?
총각이 그림 그리는 걸
우리 손님이 봤다데요
키요세 강변 풀밭에서
언제 한번 보여줘요
변변찮은 솜씨라...
리에도 보고 싶지?
아주머니
곤란해하시잖아요
하츠에 씨
요전에 말이지
다이스케
무게 중심을 보고
벨 방향을 결정해
이 나무라면 저쪽이
쓰러뜨리기 쉽겠네
알겠어?
무게 중심이 있지?
이렇게 치우쳐 있잖아
그럼 쓰러뜨릴 방향으로
홈을 파줘
쿠로키, 뭔 설명이
그렇게 장황해?
시끄러워
말로 백날 해봤자
소용없어
자, 봐
다이스케
해봐
타니구치 다이스케란
사람은 어디서 왔대요?
이카호 온천이라고
군마에 있지?
거기 료칸의
둘째 아들이라는군
꽤 전통 있는 곳이래
그런 사람이 여기 와서
벌목 같은 걸 하다니
왠지 수상쩍지 않아요?
확실히 평범하진 않지만
사람이 살다 보면
흉터 한두 개쯤은
다들 생기지 않나
혹시 전과자인가?
문제라도
일으키는 거 아니에요?
사람이 좀 어둡던데
어두운 게 아니라
점잖은 거야
일도 빨리 배우고
자네 동생보다
훨씬 쓸만해
타케시 얘기가 왜 나와요
하여간
괜찮은 녀석이야
나는 다이스케가
마음에 들어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200엔입니다
- 봉투 필요하세요?
- 괜찮습니다
1,000엔 받았습니다
- 영수증은요?
- 필요 없어요
거스름돈 800엔요
저기...
이거...
제 그림요
정말 가져오신 거예요?
부끄럽지만요
봐도 되나요?
그림을 좋아하시는군요
좋네요
이 애는 꼭 유토 같네
저희 애가 여기서
잘 놀거든요
여기에서 봤던
남자애였던가
아마 그 애가
맞을 것 같습니다
어머, 그래요?
역시 그렇구나
왠지 기쁘네요
좋네요
혹시 괜찮다면
친구가 돼주시겠어요?
실례겠죠
가정도 있으신데
죄송합니다
아뇨, 가정은 없어요
아이는 있지만요
이혼했거든요
아, 그러시군요
죄송합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알았으면
그게 더 무섭죠
아, 그러게요
그렇게 되겠네요
감사합니다
그런데 이름이?
타니구치예요
구겨진 거지만...
- 타니구치 다이스케입니다
- 타니구치 다이스케 씨...
죄송해요
명함이 없어서요
타케모토 리에예요
리에 씨
아무 때나 와서
또 그림 보여주세요
네
아무것도
안 사셔도 되고요
요령을 알겠니?
유토에게도
동생이 있었어요
하지만 두 살 때
죽고 말았죠
이런 얘기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