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토리 봇치 09

조…

 

오늘은 조리 실습이에요

 

나코쨩

소토카 씨…

 

스승님

조가 나뉘어서

다른 친구들과는
따로 떨어지게 됐어요

 

이 정도로 울지 마

봇치

쿠라이 씨처럼 강해질 거잖아?

쿠라이 씨처럼…

 

강하게

강하게…

 

그래

그 기세다!

 

첫 마디가 중요해

두, 두근 긴장!

저기 있지

너와

친구가 되고 싶―!

 

히토리 봇치의   생활
sub by 별명따위

히토리 봇치의   생활
sub by 별명따위

히토리 봇치의   생활
sub by 별명따위

히토리 봇치의   생활
sub by 별명따위

히토리 봇치의   생활
sub by 별명따위

히토리 봇치의   생활
sub by 별명따위

히토리 봇치의   생활
sub by 별명따위

히토리 봇치의   생활
sub by 별명따위

히토리 봇치의   생활
sub by 별명따위

히토리 봇치의   생활
sub by 별명따위

히토리 봇치의   생활
sub by 별명따위

히토리 봇치의   생활
sub by 별명따위

히토리 봇치의   생활
sub by 별명따위

히토리 봇치의   생활
sub by 별명따위

히토리 봇치의 ○ 생활
sub by 별명따위

히토리 봇치의 ○○생활
sub by 별명따위

히토리 봇치의 ○○생활
sub by 별명따위

알람을 깔끔히 맞추고 Dream

이불이 따뜻해서 기분좋아

꿈속에서는 제대로 말하고 있는데

복도에서 화려한 U턴

왔다갔다 하는 평행선

가깝고도 멀지만

멀면서도 눈이 부셔

약속의 BGM을

서서히 울려나가자

작전을

작전을(세워서)

약한 마음은

약한 마음은(버리고)

뛰어들어 본다면 할 수 있을 거야

(그런 느낌이 들기 시작했어)

잘 부탁해요

얼굴에는 미소를 잔뜩

그거지?

아냐

나는

이상과 현실을

잔뜩, 천천히 시간을 좀 더 들여서

언젠가

이루어서

너와

친구가 되고 싶어

어쩜 근사한 울림일까

모놀로그 말고 제대로 전해보자

 

sub by 별명따위

[조리실]
 

[조리실]
『절호 카레 팬케이크』

어때? 어울려?

아, 그 색 귀여워

왠지 조리 실습은 즐겁지?

 

마… 말을 걸어야 해

강해져야 해!

강해져야!

그러게, 그러게

이거 끝나고 점심 시간이기도 하고

기다려 봐

그치만 지금 뜬금없이
말을 했다간

 

우와, 갑자기 말을 했어

목소리가 떨리고 있어

말하는 기능이 달려 있었구나…

 

그렇게 생각할지도 몰라!

 

첫 시작이 중요했어!

처음부터…!

말할 수 있답니다~

그렇게 말을 했더라면…

그래서 뭘 만들 거야?

 

핫케이크를 만들 거래

팬케이크하고 뭐가 다른 걸까?

세, 세련된 느낌

팬케이크는 세련됐지!

 

그게 무슨 소리래~

 

- 근데 그거, 알맞은 예시인 거 같아~
응, 응

근데 그거, 알맞은 예시인 거 같아~

 

들리지 않았어!

 

천재일우의 찬스였는데…

안 되겠어

이젠 늦었어

지금부터 말을 걸어봤자…

 

…씨

히토리 씨

히토리 씨?

 

히토리 씨

 

네!

강력분하고 설탕 분량 좀
재 줄래?

마…

말을 걸어줬어~!

 

아, 대답!

대답해줘야지!

제대로…

그, 그러니까…

잘 부탁드려요

잘 부탁드려요…!

 

조…

좋았으…!

 

괴… 굉장히 기합이 들어갔네…

 

강력분 200g하고 설탕 40g

이걸로 재 줘

아, 네!

 

좋아

주어진 역할을 완벽히
소화해서 모두에게

 

- 히토리 씨가 있어서 다행이야~

 

그런 생각이 들도록
해줘야 해!

 

그러니까

200g

200g…

 

큰일이야!

뭉게뭉게해

행주 좀 가져와 줄래?

 

죄, 죄송…

죄송…

 

이걸로 됐다

근데 어쩌지?

재료가 부족해졌는데

아이구야~

 

모처럼 말을 걸어줬는데

모처럼 역할을 하나 맡게 되었는데…

 

강해질 거잖아?

 

나코쨩

 

아, 저…

 

다른 조원한테 조금
나눠줄 수 없는지 물어보고 올게요!

히토리 씨?

 

어디 보자

말을 걸어볼 만한 조

나라도 말을 걸어볼 만한 조

나라도…

 

그런 곳이 있을 리가 없어!

 

절찬 곤란하신 와중이려나?

 

아루쨩, 그 차림은?

아, 신경 쓰지 마

여전히 안쓰럽기 그지없네

그런 말 하지 마

 

보고 있었어

아루쨩, 나…

 

자, 우리 조 밀가루 사용해

 

사용해도 돼?

괜찮아, 괜찮아~

이 정도 실수는
나도 곧잘 하니까

 

아루쨩

 

그리고 이것도

 

스페셜 메뉴야

이걸 계속해서 휘저어 봐

 

계속해서 휘저어?

걱정하지 말고 날 믿어 봐

왜냐면 나는

세계 제일의 부반장이니까!

안쓰럽기 그지없는 부반장이지만

안쓰럽…!

…다고 할 만한 맛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해!

그럼!

 

봇치, 열심히 해 봐

 

이걸로 괜찮아

좋아, 그럼 구워볼까?

 

아루쨩이 준 새로운 밀가루

이번에야말로!

 

손이…

 

힘내라 빔!

 

힘내라 빔

 

좋아, 반대쪽 팔로!

 

이, 이건!

 

히토리쨩, 뭐 하고 있어?

 

아, 이건

휘핑 크림이다!

 

만든 거야?

굉장해~

힘들었지?

아… 아뇨
이건…

그렇구나

핫케이크에 얹으면~

 

세련된 팬케이크가 완성돼!

핫케이크 정말 세련됐어!

 

우리만 크림이 얹혀져 있어

배고파졌어~

빨리 먹자?

응!

그럼

- 잘 먹겠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이, 이상한 맛이 나면 어쩌지

머, 먼저 맛을 봐야 해

 

오오, 정말 굉장히 잘 먹네

 

긴장돼서 맛을 전혀 모르겠어!

그렇게나 맛있어?

 

맛있어!

그러게

히토리쨩 덕분에 맛있어졌네

 

제 덕분에?

응, 맞아

 

아, 이제야 웃어줬네

 

아, 네

 

다행이다

그래도 민폐를 끼친 건
제대로 사과해야 해

처음에는 내가 먼저 제대로!

 

또 같은 조가 되면 잘 부탁할게, 히토리쨩

죄, 죄송해요!

 

미안…

하대

거절당했어…!

 

그럼 잘 된 거구나

역시 스승님이세요!

그래도 이렇게 된 건
아루쨩 덕분이에요

이거 봐, 들었어?

 

이게 본래의 나야

세계 제일의 부반장

혼쇼 아루☆

언제까지 그거 머리에
하고 있을 거야?

 

이거라면 분명 쿠라이 씨하고도
금방 친해질 수 있을 거예요!

 

그건…

그럼 쿠라이 씨를
우리한테도 소개해 줘

 

모두 같이 다니는 편이

봇치도 마음 편할 거 아냐?

 

소개하면 함께 다닐 수 있는 거야?

봇치가 하기에 달렸겠지

그, 그건…

엄청난 일이 될 것 같구만유!

그 말투는 뭐야?

 

언제 해줄 거야?

그러네

빠른 편이 좋을 테니 내일이라든가

어라?

 

너희들, 여기서 뭘 하고 있어?

닭을 보면서 치유받고 있었어

그래?

쿠라이 씨는?

교내 설비에 이상이 없는지
보며 다니고 있어

 

쿠, 쿠라이 씨…

마침 좋은 기회네

 

스승님!

봇치

 

히토리 양

히… 히토리 봇치…!

…예요!

좋아하는 음식은 낫토밥이에요!

껍질 벗긴 걸 좋아해요

그래도 껍질이 두꺼운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두꺼운 껍질은 콩의 맛을
즐길 수 있어요!

그게 낫토의 좋은 점…

이에요!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저기 있지

실은 우리가…

아루

 

내 소중한 친구를
제대로 소개해야 해!

머, 먼저…

아직 제자라서 친구는 아니지만

저의 소중한…

소토카·라키타 씨예요!

 

그건 닭이야

 

스승님! 여기예요!

아, 소토카·라키타 씨예요!

 

소토카예요

스승님의 제자를 하고 있어요

지금은…

지금은?

 

이, 이어서

아루쨩!

혼쇼 아루 씨예요!

 

아루쨩은 부반장인데

아무튼 정말 굉장한데

"지지 마라, 아루"

"빛나라, 아루"라고 하는
자작곡도 굉장히 좋은 곡이에요!

 

그리고 옷걸이를 그대로 달고
교복을 입는 패션 센스나

란도셀을 하고 오는 때도…

자… 잠깐만!

항상 굉장해요!

 

그래

그건 분명 굉장하네

안쓰러운 부분이지만

누가 안쓰럽다는 거냐!

배아파~!

 

너무 심려 마세요!

마, 마지막은 나코쨩

스나오 나코 씨

 

나는 "나코"라고 불러

약속이야

 

열심히 해보자

나코쨩은

나코쨩은…

 

앞자리에 앉은 사람이에요

달랑 그게 끝!?

아, 그리고 처음으로 친구가 되어준

무척이나 소중한 사람이에요!

그걸 먼저 말해야지?

 

이상이 저의 소중한
사람들이었어요…

 

그래

 

나는 쿠라이 카코

친구는 만들지 않는 주의야

 

자기소개 해 줘서 고마워

그럼 가볼게

 

주의라니…

버겁겠네요, 스승님

네…

포기하는 거야?

아니, 포기하지 않아

 

왜?

다음 주 교외 학습은

하고 싶은 사람들끼리
조를 짜는 거잖아?

그렇지

나, 쿠라이 씨하고 모두와 같은 조가 돼서

같이 카레를 만들고 싶어

그렇구나

그럼 또 말 걸어보자

절호(젯코우)의 타이밍에

응, 노력해 볼게

절호(젯코우)의 타이밍에!

 

절교(젯코우)

[절교]

절교!?

아냐!

그 뜻이 아냐!

 

절호의 타이밍

 

절호의

 

절호의…!

 

절호의!

뭐야?

 

모르고 있을 거라 생각했어?

볼일이 있으면 얼른 말해

저, 저기…

 

권유해 보는 거야

지금밖에 없어!

 

뭐, 뭐야?

저하고 카레 만들어 주세요!

교외 학습, 같은 조가 되어주세요!

 

아아

그런 거였구나

 

미안해

나는 사이좋은 그룹에
끼어들 생각은 없어

다른 사람한테 물어봐

 

울면 안 돼

막아야 해!

 

참아야 해…

꾹 참아야 해…!

 

저는…

약해요!

 

그러니까

저와 있어 주세요…!

 

그러고 보니 히토리 양은
저번 조리 실습에서도 실수했었지

그때에는 아루쨩이 도와줬어요

부반장?

혼쇼 양이?

 

[강한 사람]
[안쓰러운 인간]

얕볼 수가 없어

 

그, 그러니까…

 

타인의 실수를 덮어줄 수 있어야

당당히 한 명 몫을 할 수 있다

…는 거구나

 

알겠어

나도 히토리 양네 조에 넣어줘

 

함께 최고의 카레를 만들자

정말로?

 

정말로!?

 

응, 잘 부탁할게

네!

 

괜찮아~

좀 더 나를 평가해도 괜찮아~

무리야, 무리

그치, 소토카?

무리예요

무리라고 하지 마!

 

히토리 양은 어떤 카레를 좋아해?

전부 좋아해요

낫토도 넣기도 해요

낫토를?

카레에?

네!

다음에 나도 한번 넣어볼까…

 

쿠라이 씨도 카레 좋아하세요?

 

뭐… 뭐 그럼 안 돼?

그게 아니면 내가 카레 만드는 걸
기대하고 있다고 하고 싶은 거야?

아, 아뇨!

그…

변심해서 교외 학습
쉴 수도 있거든!

 

그럼 간다

 

쉰다…

괜찮아, 분명

맞아요

스승님이 같이 하자고 해줬으니까요!

 

소토카 씨…

오늘의 봇치는 평소보다
좀 더 강했네

나코쨩…

 

응!

근데 앞자리 사람이 말해봤자
그다지 쓸데는 없으려나

너, 의외로 자잘한 걸 신경 쓰는구나

 

모두 함께 교외 학습이구나

기대돼~

 

음, 거기 가면 먼저…

 

좀 더 중앙으로 모여주세요

이렇게?

네, 찍을게요

3, 2, 1

 

어떻게 찍혔어?

오, 귀엽게 찍혔잖아

네!

대기화면으로 해놓을게요!

 

봇치는 사진에 찍히지 않았는데
괜찮은 걸까?

 

모두, 잠깐 시간 괜찮아?

 

내가 이 조에 들어와서
뭘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봤어

뭘 할 수 있는지?

 

사이좋은 너희들을
방해하고 싶진 않아

그치만 나를 끼워줬으니
할 일은 제대로 하고 싶어

그래서

 

[강한 카레 만드는 방법]

책자를 만들어왔어요

- 책자!?

다른 조에 뒤지지 않을
맛있는 카레를 만들어 보죠!

 

카코…

혹시 즐거운 거 아냐…?

 

오늘 만들 카레는
시푸드 카레예요

 

시푸드?

산에서?

소토카, 시푸드 도리아가 좋아요!

 

열심히 생각해서 만들어 온 건데…

쿠, 쿠라이 씨…

 

아, 의외로 마음이 여리네

시푸드 카레!

저도 좋아해요!

맛있어요!

맛있으니까 괜찮아요!

괜찮으니까…

응, 그러네

괜찮아, 괜찮아

 

모두 괜찮겠다고 하고 있어요!

 

고마워, 히토리 양…

 

그럼 바로 준비에 들어가자

네!

 

역시 엄청 즐거워 보이네

 

어디 보자, 책자대로라면

쿠라이 씨가 불을 피우고

아루가 반합

소토카와 봇치가 야채 썰기 담당이고

그리고 나는 감독

 

그런 담당은 없어요!

 

양파가 눈에 스며들어요

봇치

 

나코쨩

왼손은 이렇게

 

나코는 요리도 하는 거야?

뭐, 집에서 그럭저럭

어울리지 않아…

별일이야~

 

"별일이야"는 또 무슨 소리야

 

졸일 때 쉽게 물러지지 않으니까
좀 더 작게 썰어

그럼, 난 이만 쉬어야지

스나오 양

 

히토리 양은 어떤 사람이야?

어떤 사람이냐니…

내 뒷자리에 앉은 애이고
토하는 애인데

아아…

그런 일이 있었지

뭐, 그건 농담이고

쿠라이 씨하고 대화하게
된 후부터

봇치는 항상 입버릇처럼
강해지겠다고 하고 있어

 

좋아

 

이거라면 눈에 스며들지 않을 거예요

역시 스승님이세요!

소토카도 할게요!

 

아직 어리숙한 면도
많이 보여주지만

그 후로 조금씩
강해졌다고 생각해

정작 그 본인은
실감이 들지 않는다고 하지만

 

강해졌다…

 

스승님, 어디 계세요?

 

보이지 않아요!

저게 정말로?

 

맛있어 보여

시푸드 도리아를 먹고 싶다고
해서 죄송했어요

얼른!

얼른 먹어봐요!

그래

그럼 모두, 합장하고

- 잘 먹겠습니다

 

맛있어!

 

맛있어~!

Excellent~!

 

처음에는

"뭐야, 시푸드 카레인가"

하고 생각했었는데 맛있네

당연하지

나는 이걸 위해서 1주 동안
매일 만들며 연구했으니까

1주일이나?

굉장한 집념이네…

그런데 히토리 양은 위태롭고

혼쇼 양은 반합에
물 넣는 걸 잊어버리고

생각보다 좀처럼 잘 되지 않았어

그래도…

 

오늘 만든 카레가 제일 맛있어

 

이게 뭐야!?

엄청 커!

그건 당첨인 점보 수리검 감자예요

럭키네요!

이상한 건 넣지 마

그럼 나 줄래?

그럼 안 돼요, 아루

소토카가 받아갈게요

저도 먹고 싶어요!

 

아… 안 먹겠다곤 안 했잖아?

 

뜨거어…!

 

우, 웃지 마!

 

히토리 양

 

오늘 이렇게 같이 하자고
해줘서 고마워

 

쿠라이 씨

 

오늘 보고 알았어

너는 친구를 만드는 걸로
강해지려 하고 있어

그건 홀로 강해지고 싶은
나와는 반대된 생각이야

 

그러니까 앞으로도

네가 강해질 수 있는지 지켜보고 싶어

친구가 아닌 라이벌로서!

라이벌?

그래

우리는 서로 생각하는 건 다르지만

강해지고 싶다는 건 똑같아

그러니까 라이벌이 되자

 

좀 더 알고 싶어

내게는 없는 히토리 양의 생각을

저기

 

라이벌은 친구의 범주 안에 들어가나요?

안 들어가!

 

[파이팅 요정]
 

[파이팅 요정]
라이벌끼리는 뭘 하는 걸까?

 

팔씨름을 하는 걸까?

그게 아니면…

 

나, 찍히지 않았어!

 

새로운 신발 소리

"만나서 반가워"

꾸벅 인사를 하고

새로운 나 자신이 되어보자

계절처럼 나도 변해보고 싶어

노트를 가득 채운 만화처럼

한 발짝

한 발짝씩 나아가네

마치 꿈에서 봤던 대사 같아서

한 번쯤은 의심해보기도 하지만

미소가 한 발 앞서네

조금은 어색한 미소지만

길어져 가는 익숙지 않은 그림자

어느샌가 함께 가자며 기다려주는 친구들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로

소중한 말

오늘은 내가 해보고 싶어

함께 돌아가자

 

함께

 

다음 화
『처음으 들어본 말』

sub by 별명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