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버렸네?
정말이지,
못 말리는 방구석 공주님이야.
보시는 대로
반지의 인수인계는 어려울 거야.
저기...
누구시죠?
난 제이드 롬카,
선대 바람의 롬카 왕의 장남이자,
조금 전에 도망친 바람의 반지의 공주,
네프리티스 롬카의 오빠야.
그래서,
네가 소문의 그, 새로운 반지왕인가.
무, 무슨 짓인가!
이거 놔!
이거 놓으라니까!
당분간 그의 신병은 이쪽이 맡아두지.
물론,
당신들은 국빈으로서 대우할 거야.
사토...
저기...
저, 뭐 잘못한 거라도 있나요?
여동생,
네프리티스는 말이지,
무척 무척 섬세해.
네...
뭐라 해야 하나
정신적으로 어린...
자신의 잣대를 들이대지 마라, 인간이!
잘 들어라,
네프리티스는 천사란 말이다.
순수하고 다정하고,
조금 소심한 면도 있지만,
오빠인 나를 무척 좋아하는...!
무척 무척 착한 아이야!
하지만 말이다,
사정이 있어서 나라 바깥은 물론,
왕궁 바깥에도 거의 나간 적이 없지.
그렇기에 바깥 사람들에겐
나이도 아직 쉰넷이고,
결혼하기엔 너무 일러.
쉰넷?
여기선 일단 오빠로서
여동생의 성장을
넌 그냥 당분간 여기서
걱정 마라, 고작 80년 정도다.
8...!
그 정도 지나면,
네프도 성장하겠지.
잠깐...!
그쪽은 괜찮아도,
이쪽의 수명이...!
괜찮으시겠습니까?
이러한 일을...
상관없다.
심연왕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이 나라는 바람의 장벽이 있는 한 안전.
그 힘의 근원인
그것이야말로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결혼반지 이야기
벌써 사흘인가...
설마, 정말 계속 여기에
반지왕.
누구야, 너...!
너무 큰소리 내지 마.
넌 다섯 개의 반지를 모아서
뭘 바라는 거지?
세계의 평화냐?
절대적인 힘이냐?
아니면 아름다운 공주들인가?
뭔진 모르겠지만...
내가 바라는 건 히메의 행복,
히메와의 행복한 결혼 생활이야!
이상한 녀석 같으니라고.
반지왕의 막대한 힘을
고작 한 명의 여자에게
마음에 들었어.
따라와라.
왜 내게 협력해주는 거지?
난 이 나라의 앞날을 지켜보는 자.
심연왕에게 저항할 수 잇는 자는
그걸 알면서도
모든 것은 저 바람의 장벽을 위해.
저것은 엘프를 가둬두는 감옥이야.
자, 도착했어.
여기가 바람의 신전,
바람의 반지가 있는 곳이야.
반지?
우리나라의 공주님은 이런 꼴이라서,
겁이 많다 해야 하나,
익숙하지 않아.
따스하게 지켜봐줘야겠지.
얌전히 있어주면 돼.
바람의 반지를 지키는 것,
갇힌 채로 있어야 돼?
기울이겠단 건가.
반지왕, 너뿐이야.
제이드 왕자는 널 가둬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