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2학년인가
평소대로인 통학로
편의점에 들르면
재채기를 하면
2학년이 됐다 해도
그렇지만은 않다
평소처럼 존재감이 없는 나이다
신학기 바뀐다고 한다면
새로운 반에 두근대거나
교실에 들어가기 전에
그런 것도 없고
반배정을 한다고 해도
평소처럼 알아봐주지 않고
누군가 찾아주는 듯한…
보여?
안 보여…
아, 같은 반이야!
2학년 1반
시라이시 준타
2학년 1반이라…
좌석표
자리는 어디지…
시라이시 군 자리는
부럽다~
주인공 같네
안녕, 시라이시 군!
아, 안녕…
같은 반이구나
반배정을 새로 해도
시간이여 멈춰라, 조금만
시간이여 멈춰라, 조금만
시작은 언제였어?
이제 기억 안 나지만
「그것도 괜찮으려나」라는 맥없는 말
언제든 깨달으면 웃고 울고 해
가끔 고집 피우기도 하고
신호가 바뀌면
말하지 않아도(어디까지나)
갈 수 있어, 분명
드라마틱하지 않아도
따분하다며 한탄해도
언젠가 문득 떠올리는 오늘도
로맨틱한 말도
없어도 돼, 그러니까
시간이여 멈춰라, 조금만
중얼거렸어
오프닝 테마
놀랐어
제9화 「신학기와 반배정」
좌석표를 보니까 다른걸…
출석번호 순서인줄 알았지?
서프라이즈!
선생님 장난꾸러기라니까~
그, 그러게…
- 아, 나기사~
하즈키, 타마~
같은 반이 돼서 기뻐!
그러게~
다행이야 다행
그럼 시라이시 군에게 문제입니다
어?
내 자리는 어디일까요?
내 자리박에 안 봐서─
힌트는~
아까 시라이시 군이 본 자리
안 봤어
그럼 스페셜 힌트
토끼 필통
평소처럼 점원이 놀라고
"있었어?"라는 반응의 시선이 쏟아져
내 세계가 뭔가 바뀌냐고 한다면
반배정이 있다는 것
좀 심호흡을 한다든가
내 경우엔 거의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얘기도 안 걸리며
교탁
창문쪽 가장 뒷부분이야
쿠보 양은 날 찾아준다
쿠보 양은
나를 내버려두지 않아
자막제작 : 냥키치
둘 셋하며 나아가는 행선지(이대로)
「드라마틱하지 않아도」
하나자와 카나
자리는 출석번호대로인줄 알았는데
- 쿠보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