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애송이 같은 치유사가 늘어난다면,

세상이 조금 더 다정해질 텐데.

 

뭔가 이야기가 너무 거창하지 않나?

 

일단은 애송이가 수행을
도중에 내던지는 것도 금지할 건데,

문제없겠지?

 

즉, 끝까지 해낼 때까지
노 이스케이프?

그렇다고 해도
거절해봤자 달리 수행할 곳이 없어.

 

1...

1개월 단위로
갱신해 주실 수 있을까요?

 

좋다.

애송이를 필요로 하고 있단 걸
인식해 줬으면 하니.

그럼 1개월간 잘 부탁드립니다.

그래,

훈련을 개시할 수 있을 정도까지는

이 1개월 동안 단련시켜주지.

네!

 

이런 걸 멋대로 정해도 되나요?

길드 마스터가 화 내진 않으실까요?

 

그 정도의 권한은 가지고 있으니
신경 쓰지 마라.

진짜냐!

 

무술 훈련에 세 끼 식사 제공!

거기다 갖가지 스킬이 오를
가능성도 있어!

 

잘 됐군, Boy.

이건 초강운 선생이
일해주신 게 틀림없어!

 

성자
 

성자
샐러리맨, 이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걷는 길

 

무술 재능

 

차가워!

자, 갈아입을 옷이다.

 

다 갈아입으면 식당으로 와라.

아, 네...

 

근데,

벗은 옷은 어떡하지?

 

냄새!

 

나나엘라 씨!

수고하셨어요.

 

모험가분들의 치료, 감사드려요!

아니에요.

감사 인사 받을 정도는...

 

그나저나, 나나엘라 씨는?

브로드 씨께 부탁받았어요,

루시엘 님의 옷을 세탁하라고요.

뭐야, 그 포상!

아니...

아뇨, 아뇨, 그런 일을 시킬 순 없죠!

 

수인이 물건을 만지는 게
싫으시다거나...

아뇨, 그럴 리가요!

오히려 기뻐요!

하지만

나나엘라 씨처럼 예쁜 분께

그런 일을 시킬 순 없어요!

 

괜찮아요, 제게 맡겨주세요!

 

그런 땀 냄새 나는 걸...

내일, 길드 세탁물과 함께 널어둘게요.

저, 저기...

 

잘 부탁드립니다!

네!

 

저기,

저도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뭐든 말씀해 주세요.

 

맡겨만 주세요!

 

언젠가 제대로 답례해야겠네.

 

한 그릇 더 부탁해!

어이, 오늘 어땠어?

끔찍했어.

더 마시자고!

애송이!

 

여어, 이쪽이다.

아, 네!

 

회사 회식이 떠오르네.

 

지금부터 연회인가요?

네가 다 먹어야지.

 

호, 혼자서요?

천천히 먹어도 되니까
남기지 말고 먹어라.

끝나면 또 지하로 내려와라.

 

이것도 훈련일까...

 

잘 먹겠습니다.

 

맛있어!

 

잘 먹었습니다!

 

오늘부터 여길 써라.

푹 쉬어라.

저, 저기!

 

치료가 필요한 사람은 더 안 오나요?

 

그래.

하지만 내일부터 바빠질 거다.

네!

 

그럼 내일을 대비해서 잘까!

 

안녕히 주무세요!

 

아니, 아직 안 졸린데!

지금 몇 시야?

 

19시?

현대인이 이런 시간에 잘 수 있겠냐고!

 

어차피 잠 안 오면

조금이라도 숙련도를 벌어서
스킬 레벨을 올릴까.

 

좋았어!

여가 활동이다, 여가 활동!

 

스트레칭, 스트레칭.

 

힐!

명상

스트레칭, 스트레칭.

힐!

 

일어나라!

밥이다!

 

훈련을 받는 동안엔 어제와 똑같이
이 식당에서 식사를 해줘야겠다.

네!

어이, 굴가, 이 녀석이 루시엘이다.

 

굴가
네가 그 애구나.

굴가
난 굴가야.

 

내가 만드는 밥은 맛있을걸!

곰?

처음 뵙겠습니다.

앞으로 신세 좀 지겠습니다.

그래, 잘 부탁해!

그, 그나저나 무례한 질문이지만,

굴가 씨의 종족은 뭔가요?

보는 바와 같이
긍지 높은 늑대 수인이다!

 

사기야!

 

그건 그렇다치고,

이거는 개맛없지만

시간의 현자가 만들어낸
몸에 좋은 음료다.

도무지 몸에 좋을 것 같단
생각이 안 드는 색을 하고 있는데?

이걸 마시고 나면

근력, 내구력, 반사 속도 등
모든 게 상승하기 쉬워지지.

유효 시간은...

6시간!

뭐야, 그게!

치트 아이템이네!

디메리트는 개맛없단 것뿐.

그 탓에 이걸 마셔가면서까지
강해지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지만.

저 녀석한테 저러다 마시겠어.
그 탓에 이걸 마셔가면서까지
강해지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지만.

그 탓에 이걸 마셔가면서까지
강해지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지만.

 

그거, 괜찮은 건가요?

 

이 색, 딱 봐도 배탈 날 것 같아.

왜 가끔씩 움직이지?

하지만

치트 아이템...

 

코, 코를 찔러댈 만큼 냄새나...

 

하지만

이걸 마시는 것만으로도
강해질 수 있다면...

 

루시엘,

마시겠습니다.

 

이거, 큰일날 물건이야!

혀에 휘감기는 껄쭉한 느낌!

쓴맛과 아린 맛, 매운맛과 신맛이
하나가 돼서 입안을 유린하고 있어!

이건 그야말로...!

물질 X!

 

뱉어내고 싶어...

 

지금 당장 뱉어내고 싶어...

입안을 깨끗한 물로 양치하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싶어...

 

하지만 앞에 있는 곰이 무서워서
못 뱉어내겠어.

조금이라도 긴장을 풀면
의식이 날아가 버릴 거야!

 

이렇게 된 이상...!

단숨에 마시는 수밖에 없어!

 

저걸 마셨어?

 

다... 마셨다.

 

뭐, 뭔가 몸에 힘이...

넘쳐흐른다!

 

X!

알았으니까,

그 고기 먹고 브로드한테 가!

네!

 

설마 이걸 다 마실 줄이야.

냄새!

 

정말이지,

굉장한 근성이군, 이 녀석.

 

그리고

내가 모험가 길드에 온 지
일주일이 지나려 하고 있었다.

 

끝이냐?

죽고 싶나?

 

부탁드립니다, 브로드 교관님!

 

좋아, 아주 좋아.

다음 가자.

 

왠지 기뻐하는데?

 

아무 생각 없이 방어하지 마라!

공격에도 의미가 있는 법이다!

잘 보고 생각하고

필사적으로 외워라!

 

필사적으로... 라...

교관의 갈굼... 아니, 조언을 잘 들으면

분명 노력할 방향이 보이게 되니까,

굉장하단 말이지...

 

확실히,

난 아직 격투기 경력 일주일의
완전 신입.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건

반복해서 외우는 거야.

 

브로드 교관님,

한 판 더 부탁드립니다!

 

애, 애송이...

아픈데도 웃다니,

소름 끼친다고, 너.

웃음으로써
몸에 너무 힘주지 않으려는 거예요.

 

반드시 교관님께 한방 넣을 테니까요!

 

아직 허튼소리를 할 기운이 남아있었나.

좋다.

오늘도 한계까지 갈아 넣어주지!

 

아차!

지옥의 문을 열어버렸어!

저기...

 

여기서 치료해 준단 얘기를 들었는데,

근데 무료란 게 사실이야?

고양이 수인분이다!

네, 무료로 치료해 드리겠습니다.

어딜 다치셨나요?

웨어랫에게 등을 물려서...

 

상처는 힐로 나을 것 같아요.

다만, 물린 자리에
병원균이 옮았을 가능성이 있으니,

몸이 안 좋아지면 의사에게 가주세요.

그럼 치료할게요.

응.

 

주여, 나의 마력을 근원 삼아
이자를 치유해 주옵소서.

힐!

 

좋았어.

이거면 괜찮을 거예요.

 

뭔가 안 좋게 대한 걸까, 나?

이봐, 치유사 형씨.

네?

안 괴롭혔어요!

당신 이름은?

루, 루시엘이라고 합니다!

 

루시엘은 수인 상대로도
마법을 써주는군.

 

사람이든 수인이든

환자란 사실은 변함없으니까요.

 

루시엘, 넌 착한 녀석이네.

다음에 또 다치면 와도 될까?

네, 언제든지요.

루시엘!

 

고마워!

또 다치게 됐을 땐 부탁해!

아, 네...

 

그나저나 너도 용케 하고 있네.

네?

훈련 말이야.

저 사람, 훈련 중에 사람이 바뀌지?

뭐...

 

우리 모험가들은 브로드 씨와의 훈련을
회피하고 있다고.

 

그 정보, 좀 더 일찍 알고 싶었어...

 

잘 먹었습니다!

 

자,

얼른 강해지고 싶은 거지?

나왔다, 물질 X!

저건 맛없다의 수준이 아니란 말이지.

강해지겠다곤 했지만,
이제 좀 봐주지 않으려나.

 

뭐였지?

 

쳐다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아침 7시부터 밤 7시까지 훈련,

세 끼의 대량의 식사.

그리고 밤에 마력 제어와 조작 훈련.

 

이 루틴에도 익숙해졌네.

숙련도로 성장하고 있단 것도
실감할 수 있고,

지금의 생활은

제법 충실할... 지도...

 

하지만...

왜 다들 쳐다본 걸까?

 

애송이, 의논이라니 뭐냐?

요즘

여러 사람들이
쳐다보는 듯한 느낌이 든단 말이죠.

 

두 분이셨군요.

왜 감시를 붙이고 그러세요!

미안,

다들 네가
도망가지 않았으면 하는 거야.

 

도망가요?

모험가가 되겠다는 녀석들은

태반은 유복하지 못한 출생이야.

그러니

무모한 의뢰를 받다가 부상당하지.

 

하지만

부상당해도 생활할 돈이 없으면

무리를 해서라도
또 의뢰를 받는 수밖에 없어.

 

그렇구나.

내가 있는 지금은

부상당해도 치료를 받아서

금방 돈 벌러 나갈 수 있으니까.

어느샌가

모험가들의 명운을 쥐게 되었단 건가.

 

아무튼 1개월 동안은
안 나가기로 계약했으니,

그때까진 책임지고
감시는 그만두게 해주세요.

 

알았다.

정말로 부탁 좀 드릴게요!

다음에 감시하는 게 보이면
그 사람에겐...

여기서 함께
그걸 마시게 만들 거니까요!

 

물론

책임자인 브로드 씨도 마시고요!

 

그리고

의외로 훌쩍 한 달이
지나려 하고 있었다.

변한 점이라고 한다면...

 

여어, 루시엘!

 

지난번엔 힐 고마워.

또 부탁할게.

네, 감사요.

 

말 걸어오는 일이 늘었지.

 

이걸로 조금은
모험가에 익숙해지면 좋겠는데.

 

그리고 정작 훈련 쪽을 얘기하자면...

 

투척 훈련이 늘었다.

 

애송이, 좀 더 의욕을 내라!

네!

야구 경험을 살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이런 식이면
무기를 던지게 해주는 건 언제가 될지.

 

그래,

난 깨닫고 만 것이다.

1개월 정도의 훈련으로는
아무것도 못 익혀.

현재로선 바깥에서 싸울 수 있는 수준엔
도무지 못 미쳐.

결심했어.

어쨌든...

어쨌든 참는 자에게 복이 온다!

뭘 큰소리 내고 있는 거냐, 넌!

전부 빗맞혀놓고!

하나 맞혔어요!

말대답하지 마!

네!

 

그리고

물질 X의 양이 늘기도 하고...

힐 희망자가 늘기도 하고 하면서

계약 종료의 날이 찾아왔다.

 

요 1개월간 열심히 노력했군.

저야말로 오늘까지 감사했습니다.

이제 치유원에
취직자리 알아보러 갈 테니,

돈이 모이면 또 단련시켜주세요.

돈?

그러고 보니 돈이 거의 없다고 했었지?

네,

치유사 길드에 시주해야 하니까요.

돈이 있으면 어떡할 거지?

네?

예를 들면 누군가로부터
1년 치 시주할 돈을 받는다면?

 

글쎄요...

교관님만 괜찮으시다면

또 지도를 부탁드리고 싶네요.

 

이건 내 훈련에 한 달 버티며

모험가들의 생명을 구해준 포상이다!

 

받아라.

네...

 

이렇게나요?

은화가 12닢이다.

그걸로 시주하고 와라.

 

네 덕분에
모험가 사망자 수가 상당히 줄었다.

그 특별 보수다.

하지만 이건 거금이죠?

받을 수는...!

받아둬라.

 

애송이의 체술은 아직 병아리 수준이다.

그러니 오늘 이후로도
단련은 계속할 거다.

알았으면 얼른 가서 그걸로 내고 와.

 

알겠습니다.

감사히 받아서
내고 오겠습니다!

 

또 돌아와.

기다릴게, 루시엘!

 

네!

꼭 그럴게요!

 

이걸로 1년 치 납부는 완료됐습니다.

하지만 정말로 괜찮으신가요?

1년 이내에 승격했을 경우엔

별도로 시주를 더 받는 형태가
되어버릴 텐데요.

괜찮아요.

 

지금은 랭크를 올리는 것보다

자립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게
먼저니까요.

확실히 치유원을 개설하려면
돈이 드니까요.

돈이 모이면 승격받으러 오겠습니다.

네,

앞으로도 열심히 해주세요.

 

잘 돌아왔다!

저기,

일부러 기다려주셨어요?

 

우...

우연히 지나가던 것뿐이다.

 

나나엘라,

애송이의 모험가 카드는?

네, 여기에.

갱신해둬라.

알겠습니다!

 

그거, 제 허가가 필요한 거죠?

자, 계약 근심은 없어졌군!

잠깐만요!

브로드 교관님?

힘내세요!

누가 없어요!

 

아무도 구원의 손길을
내밀어 주지 않는단 말이지!

 

잘 먹었습니다.

 

오늘 훈련,
뭔가 평소보다 더 하드했네.

 

어이, 애송이.

네?

이걸 주지.

 

성 속성 저급 마법 일람?

마법서인가요?

그래.

약속대로 돌아와 준 포상이다.

제가 무슨 어린애예요?

 

치유사는 회복을 위한 힐,

해독을 위한 큐어,

이 두 가지를 발동시킬 줄 알아야
비로소 견습 구실을 하지.

애송이는 힐밖에 못 쓰잖나.

그러니 그거 읽고 공부해라.

 

뭐가 웃겨!

잠깐...!

브로드 교관님,

츤데레야?

 

교관님, 감사합니다!

또 오늘부터 열심히 할 테니,

지도 부탁드립니다!

 

그래.

 

자, 애송이,

열심히 할 거면
이거 마시고 단련 재개해야겠네!

물질 X!

얼른 마시고 오후 수행 가자!

브로드 교관님도 같이 마셔요!

내겐 필요 없는 거다.

먼저 가 있으마.

자, 애송이!

 

알겠습니다.

 

역시 맛없어!

 

망할 교관 자식...!

이렇게 된 이상...

1년 내로...

날려버리고 말 테다!

 

잘 먹었습니다!

 

여기서부터가 진짜 훈련이다!

 

여어, 다들!

내 요리 어땠어?

완전 맛있는 요리가 산더미라니
꿈만 같지?

그리고 루시엘이 그걸 마셔버릴 줄이야,

 

놀랐다니까.

다음 시간, 물질 X와 약간의 변화

안 보는 아이에겐 물질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