칫, 대귀족 용병 따위가 거스르긴
오거

 

고작 탈주병 하나 때문에
이만한 손해가 나오는 거냐

 

고작 대귀족 용병에 불과해도
지켜야 할 마을이…
오거

 

소중한 동료들이 있다!

 

멈출 수는 없다!

 

응?

 

거기 굴러다니는 녀석들 말이냐?

 

앙?

 

어이쿠~
와 볼 테냐?

 

어이쿠

 

뭐야, 겨우 이 정도냐!?

 

쓸데없이 일이나 늘려갖고는

 

이만 물러난다

 

누군가 마을에…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아직 움직이시면 안 돼요

 

아직 상처가 다 낫지 않았어요

 

여기는?

 

그리고 당신은?

 

라자 소아국의 여왕
小亜国

 

토와라고 합니다

 

라자… 토와 공

 

골짜기에 쓰러져 있던 그대를
이곳으로 옮겨온 것이다

 

하마터면 위험했네
기억이 나지 않는 건가

 

그런가

 

아무래도 신세를 진 모양이군

 

감사 인사는 필요 없어요

 

「히이로」

 

히이로?

 

구해…줘…

 

당신의 이름을

 

「히이로」라고 하겠습니다

 

저희에게는 깊은 상처를
입은 여러분을 치료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이름을 주어, 진화를 하는 것에
걸어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제 생명력으로는 모두에게
이름을 주는 건 어려웠고…

 

그 녀석들… 내 동료는!?

 

당신을 구할 수 있다면
괜찮다면서…

 

무력한 저를 부디 용서해 주세요

 

토와 공이 사과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히려 저 녀석들의 임종을
지켜봐 준 것을

 

감사하고 있다

 

구해줬다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대귀족의 마을로 돌아갈 생각인가?
오거

 

몇 번이나 가위를 눌리듯
중얼거렸으니까

 

열흘 동안이나 잠들어 계셨어요

 

기다려요, 히이로!

 

- 어이!
- 멈춰!

 

어이!

 

좀 빌리겠다!

 

미안하다!

 

기다려 주세요~!

 

거기 서!

 

자, 자~

 

잠깐, 어이!

 

이게 그…

 

아름다웠던 마을이란 말인가…

 

두령께 부탁받았던
소중한 동료들과 집을 잃었다

 

고향마저도…

 

네 이놈…

 

돈두족 놈들―!
오크

 

외람되오나 그 후로
벌써 나흘이나 지났습니다

 

돌아올 생각은 없으리라

 

아무래도 기대를 잘못했나 보군요

 

입은 은혜조차도
모르는 녀석이었군

 

아뇨, 저기를 보세요

 

sub by 별명따위
홍련의 인연편
극장판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극 장 판

 

찾았슴까?

 

아니, 이건 내 실수로군!

 

기척은 느껴지지 않슴다

 

그 영감탱이, 어딜 간 검까!

 

불렀느냐?

 

아뿔싸!

 

아직도 시각에만
너무 의존하는구나

 

그 말씀을 듣고 보니!

 

한 번 더 지도 부탁드립니다!

 

- 불굴의 가비루 님!
- 튼튼해!

 

그렇소!

 

아야야…

 

어라? 그러고 보니 게루도 씨는?

 

일을 하러 갔다

 

작업의 진척상황이
어떤지 신경 쓰인다는 모양이라

 

이 정도면 되겠군

 

이야~ 진짜 성실하시네요~

 

그대도 성실하게 수련을
계속해야 하지 않겠느냐?

 

게루도 공이 습격을
받고 있다는 전령이 도착했다

 

거짓말! 적임까?
구하러 가겠슴다!

 

우리도 가자꾸나!

 

- 넵!

 

리무루 님과 도련님께
전하고 오겠다

 

음~

 

파르무스를 평정하기 위해서
영웅 요움과 디아블로를 보냈는데

 

정말로 괜찮은 걸까?

 

너무 일을 크게
만들지만 않았으면 좋겠는데

 

리무루 님

 

너무 신경을 쓰셨다간
몸에 안 좋으세요

 

잠시 쉬지 않으실래요?

 

그러네!

 

고마워, 슈나!

 

그럼 차나 한 모금 할까

 

네, 드세요

 

시온도

 

감사합니다

 

잘 마시겠습니다

 

아, 맛있어

 

마음이 진정되네요

 

평화롭네~

 

네, 이런 나날이
계속되면 좋겠네요

 

그러네

 

아, 그랬었죠!

 

시온, 왜 그래?

 

지난번에 리무루 님께
레시피를 물어봤었던

 

"쿠키"라는 것을 구워봤답니다!

 

차와 함께 드셔주세요!

 

으악! 평화가 갑자기 무너졌어!

 

자자, 어서 드세요

 

저, 저는 베를 짜던 중에 왔었죠~

 

이만 실례할게요

 

도망칠 생각이야!

 

기, 기다려!
슈나!

 

죄송해요, 리무루 님

 

자, 잔상이었어!?

 

자! 리무루 님, 드세요!
사양할 거 없으세요!

 

자!

 

『요리인』 스킬이 있다지만…
잘 처리하는 자

 

음식은 생긴 것도 중요하다구…!

 

어서 드셔주세요, 리무루 님!

 

지혜지왕 씨! 무언가 힌트를!
라파엘

 

《부정. 없습니다》

 

너무해…

 

자자! 어서 드세요~

 

기, 기다려 봐 시온!
숲 쪽에서 어떤 이변이 느껴져

 

도망―

 

아니, 가보자!

 

네?

 

리무루 님

 

숲에서 게루도가
습격을 받고 있습니다

 

이거 봐, 역시
그럼 가자…

 

습격을 받고 있다고!?

 

돈두족의 잔당 놈!
오크

 

이번에는 마국연방까지 노리는 거냐!
템페스트

 

척후인가

 

네놈!

 

그 뿔!

 

마을의 원수!

 

『오거 플레임』!

 

원수라고 했었지?

 

역시 대귀족의…
오거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형님?

 

설마…

 

너는?

 

형님…인 건가?

 

살아 있던 건가

 

도련님?
이건 꿈인가?

 

너야말로 어떻게…

 

마을은 사라졌을 것이다

 

그래, 하지만 살아남았다

 

구원받은 것이다
이름도 받았다

 

지금의 나는 「베니마루」다

 

이건 꿈이 아니로군

 

꿈이라기엔 너무
잘 만들어졌어

 

나도 그래!

 

「히이로」!
그게 내 이름이다!

 

히이로

 

그런가, 형님도 이름소유자가 된 건가
네임드

 

그래!

 

이렇게나 기쁜 우연이
또 있진 않겠지!

 

마을을 멸망시킨 돈두족을
감쌀 줄이야
오크

 

대체 무슨 짓이냐

 

얘기하면 길어지지만

 

화해한 거다

 

이 녀석은 「게루도」

 

마국연방의
템페스트

 

우리 소중한 동료다

 

동료라고?

 

아니, 네가 그렇게 말한다면
돈두족은 더 이상 원수가 아닌 거지?
오크

 

무례를 범한 것을 사과하지

 

진심으로

 

아니, 우리가 대귀족의 마을을
멸망시킨 것은 사실
오거

 

몇 번을 사과한들
용서받을 수 있는 일이 아니다

 

- 단장님
- 이건 무슨…

 

그래, 여기 있는
베니마루라고 하는 남자는

 

대귀족의 마을에서
내 소꿉친구였다
오거

 

오라버니?

 

설마… 정말로?

 

너희들!

 

거기다 스승님도!

 

오라버니

 

오오, 훌륭해지셨다!

 

오랜만이군

 

살아 계셨다니…

 

그렇구나

 

히이로 씨는 대귀족의 마을에서
소꿉친구였던 거구나
오거

 

네, 저희에게 있어서
형님 같은 존재였습니다

 

골목대장 같은 거지

 

보면 알지

 

모두에게 정말로
사랑받았구나

 

사랑받았다…인가

 

친형님 같은 존재입니다

 

저 부러진 뿔도 저를 감싸다
생긴 상처니까요

 

그렇구나
남자의 훈장 같은 거구나

 

벼랑에서 떨어질 뻔한 저를
구해주신 적도 있었어요

 

베니마루와 자주 싸우기도 했었죠?

 

뭐, 항상 내가 졌었지만요

 

어이, 어이

 

내가 진 적도
있지 않았냐?

 

마을의 젊은이들 중에선
가장 강했다!

 

그래서 용병으로서
돈을 벌러 나가기도 했다!

 

10명을 데리고 나갔었지

 

하지만 고용주는
좋지 못했어

 

그러고 보니 결국 어느 나라에
고용된 거야?

 

지스타브

 

마왕 클레이만이
있는 곳이다

 

제법 많이 벌어들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와중에 대귀족의 마을이
습격당했다는 소식을 알고서
오거

 

군에서 탈주해 나온 거지

 

하지만…!

 

오라버니

 

아니, 지금은 더는
떠올리지 않으마

 

그것보다도 이 재회를
기뻐해야겠지

 

동포의 죽음은 완전히
헛된 것이 아니었으니까

 

그러네요!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잔뜩 번 거니까요!

 

조우전에서 빈사 상태였던 나를

 

라자 소아국의 여왕
토와 님께서 구해주셨어

 

그래서 지금은 그녀를
섬기고 있다

 

그분께서 오라버니께 이름을?

 

이름을 지어준다는 것은
목숨을 건 행위

 

간단히 할 수 있는 일이 아닌데…

 

그래

 

라자는 금을 채굴하는 것으로
생계를 이어나가고 있는 작은 나라인데

 

꽤 오랜 옛날, 커다란 금맥을
전부 다 파내버려서

 

과거의 번영은 더 이상
자취조차 남지 않은 모습이야

 

구원받지 못하는
세상 사람들의 슬픔

 

그런 고난이 이어지는 와중에
구원받지 못하는
세상 사람들의 슬픔

 

토와 님은 말 그대로
자기 몸을 헌신해
구원받지 못하는
세상 사람들의 슬픔

 

나라를 위해, 백성을 위해
분주하고 계셔
구원받지 못하는
세상 사람들의 슬픔

 

구원받지 못하는
세상 사람들의 슬픔

 

나의 몸을 순환하며
어디로 가는가

 

길고 긴
여행길의 도중

 

순환은 반복되어

 

깊고 깊은
어둠의 저 너머에

 

생명은 정화되어 가네

 

자, 가자
세상의 부정함이여

 

내게로, 시작된 곳으로
돌아오려무나

 

내민 이 팔은
당신을 지키기 위해서

 

차올라 쏟아지는
영원함과도 같은 빛

 

치쿠안 공, 여왕님의 상태는 어떤가?

 

좋지는 않네

 

이 이상 광산의 독을 중화하는 데에
마력을 사용한다면

 

역대 여왕님과 똑같이
온몸에 저주가 퍼져버리겠지

 

저 티아라

 

왕가에서 태어난 자는 티아라의
마력을 사용해

 

호수의 광산독을 중화하여
백성을 독으로부터 지킬 수 있다

 

하지만…

 

그 대가로 티아라에 걸린
주독을 얻고 만다…인가

 

이름을 지어주지 않았다면 여왕님의
생명력도 저렇게까지 깎이진 않았을 건만

 

어이쿠, 이거 실언이었군

 

하지만 온갖 약을 시험해 봐도
주독에는 효과가 없었다

 

금을 채굴하지 않는다면

 

식량을 수입할 수도 없어서
백성을 먹여 살릴 수도 없어!

 

하지만…

 

하지만 여왕님께 이 이상
무리를 시킬 순 없네

 

쥬라 대삼림을 개간하는 건 어때?

 

그 숲을?

 

음식을 자급자족해 얻는 거야

 

백성들은 밭을 갈고,

 

나와 병사들이
사냥에 나서면 돼!

 

멍청한 소리를 하지 마라!

 

그 【폭풍룡】 베루도라 님이
수호하는 숲에 침범하다니!

 

제정신으로 할 소리가 아니다!

 

히이로, 그대는 원래부터 쥬라 대삼림
안에서 살았기에 모르는 거겠지만

 

숲 주변 국가 사이에는
숲은 불가침 영역이라는

 

암묵의 규칙이 있다

 

베루도라 님의 화를 사면
피해는 상상을 초월하겠지…!

 

긁어 부스럼은 만들지 않는 게 낫지…!

 

그럼 이대로 토와 님이
혼자 괴로워하면 된다는 거야?

 

그게 너희가 말하는
제정신이라는 거냐!

 

진정하게

 

우리라 한들 똑같은 마음이라네

 

선대님께도 여왕님을 일임받았네

 

여왕님은 어떻게 해서든
지켜낼 것이다

 

그것이 이 늙은이의
마지막 할 일이니까

 

그렇다면!

 

긴급 보고입니다!

 

쥬라 대삼림에 침공했던
파르무스 왕국군이

 

마국연방이라는 나라와
전쟁을 벌이게 되어
템페스트

 

전멸했다는 보고입니다!

 

마국연방?
템페스트

 

돈두족 놈들을 막았다는 그 나라인가?
오크

 

그만한 전력이?

 

거기에 왕국군의 시체를 양분으로
【폭풍룡】 베루도라가 부활했다고도 합니다!

 

말하자마자 이런 사태가
발생하는 건가

 

알았는가?

 

이래서 숲은
불가침 영역인 것이다

 

자업자득이지

 

하지만 마국연방의 맹주 리무루가
템페스트

 

막 부활한 베루도라 님과
교섭을 성공시켜

 

파르무스군 외에는 피해가 나지 않도록
사전에 막았다고 합니다

 

뭐라고?

 

맹주 리무루

 

바로 사정을 털어놓는다면
어쩌면 개간 허가도…!

 

다양한 마물을 받아들인다고
하는 나라니까

 

일리가 있는 소리로군

 

내가 마국연방으로 가는
사자가 되지
템페스트

 

지금 와서 그것 가지고
불만이 있진 않겠지

 

- 알겠다
- 모쪼록 신중히 진행해주게

 

괜히 건드렸다가
뱀이라도 나오면 곤란하니!

 

알고 있어
만나고 싶은 건 용이니까

 

뱀으로는 말도 안 되지

 

그래서 이 녀석들과
여기까지 온 것인데

 

갑자기 게루도 공…

 

아니, 마국연방에 속한 자에게
검을 겨누고 말아 정말 면목없었다
템페스트

 

- 면목없습니다!

 

뭐, 사정이 사정이니까

 

신경 쓰지 마

 

좋아!
그럼 추가 정보를 들려줄게!

 

추가?

 

나는 마왕이 됐어

 

아! 미안, 미안!

 

마왕?

 

그렇거든요!

 

클레이만을 쓰러뜨리고서
다른 마왕한테도 인정받았어요

 

아니, 뭐 그 정도까지야~
클레이만을 쓰러뜨리고서
다른 마왕한테도 인정받았어요

 

클레이만을 쓰러뜨렸다!?

 

리무루 님, 정말 멋졌어요!

 

그런가

 

그래서 개간을 할 허가를
받고 싶다고 했었지?

 

저기, 베루도라

 

음?

 

숲에 들어오면 안 돼?
이유는 뭐야?

 

모른다

 

그렇대

 

- 베루?
- 도라?

 

어이쿠, 소개하는 게 늦어졌었네

 

여기 있는 게 내 친구인
베루도라 군입니다!

 

자, 인사해

 

【폭풍룡】 베루도라이다

 

소란만 피우지 않는다면
마음대로 숲에 들어가거라

 

카하하하하하~

 

베루도라 님…

 

아, 뭐 그~

 

이걸로 허가가 내려왔으니
더 이상 걱정할 필요는~

 

나도 참가하는 것이다!

 

오늘은 연회를 여는 것이지?

 

어째서 알려주지 않은 것이냐!

 

아니, 연회가 아니라
사자가 방문한 건데

 

연회가 아닌 것이더냐!?
마시고 있는데!

 

나를 부르지 않다니
섭섭한 것 아니냐!

 

어이!

 

절친을 방치하면 안 되는 것이다!

 

그렇지 않느냐, 베루도라?

 

음? 이건 연회였던 것이냐?

 

내가 마실 몫이
없지 않느냐!

 

밀림은 그…?
내가 마실 몫이
없지 않느냐!

 

그러니까 사자가 왔다니까!
밀림은 그…?

 

밀림은 그…?

 

아니, 설마~

 

리무루 공

 

자, 좀 진정하자

 

 

쥬라·템페스트 연방국의 맹주

 

리무루=템페스트 공께
정식으로 부탁하고 싶네!

 

이대로는 라자 소아국은
멸망하고 만다

 

나는 생명의 은인이신
토와 님과

 

토와 님이 소중히 하시는
백성을 구하고 싶다

 

부디 라자를 위해서라도
힘을 빌려주었으면 하네!

 

리무루 님, 저도 부탁드립니다

 

저도!

 

어이, 어이
모두 고개를 들어

 

부탁은 받지 않더라도
힘은 빌려줄 거야

 

토와 씨는 국민들을
생각해 주는 사람인 모양이고

 

라자라는 나라도 보고 싶어

 

한 번 병문안도 가볼 겸
토와 씨를 만나봐도 될까?

 

물론입니다!

 

리무루 님,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관대한 은혜에 감사하네!

 

스승님, 그럼 건강히 지내십시오

 

또 오면 수련을 시켜주마

 

그때는 살살 부탁드립니다

 

또 보러 와라!

 

그래, 반드시!

 

좋아, 그럼 라자 소아국으로 출발하자!

 

- 조심하세요~
- 다녀오십시오~

 

- 선물 기대하고 있겠슴다~
- 기다리고 있을게요~

 

보이기 시작했다
저게 라자 소아국이다

 

아름다운 나라네요~

 

감사합니다!

 

그런데 전보다는
활기가 많이 사라졌습니다

 

시, 실례했습니다!

 

훌륭하게 울리네요

 

이런 일도 있을까 싶어서

 

자!

 

뭐, 뭐지?

 

란가, 쫓아가!

 

재상인 모부지와 대신이다

 

저쪽에 계신 분이
쥬라·템페스트 연방국의 맹주

 

리무루=템페스트 공이시다

 

이거야, 이거야

 

대단한 대접까진 해드리지 못하지만

 

라자 소아국을 대표해
환영해 드리겠습니다

 

먼 길을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기… 리무루 공은 마물

 

슬라임이라 들었습니다만…

 

 

이거 말이야?

 

이 모습이 얘기를
더 나누기 쉬워 보여?

 

시, 실례했습니다!

 

저희에게 맞춰주고
계신 줄도 모르고…!

 

부디 아까 그 모습으로
돌아가 주십시오!

 

- 그래?
- 네…

 

그럼

 

토와 님은?

 

잠들어 계신다
치쿠안 공께서 곁에 계신다

 

그렇다면 먼저 보고를

 

쥬라 대삼림을
개간하는 것 말인데

 

【폭풍룡】 베루도라 님께
허가를 받았다

 

- 뭣이라!?
- 만나고 온 것인가!?

 

리무루 님께서 말을
해주신 덕분이다

 

그 정도는 아니지만

 

너무 일을 막
벌이진 않도록 조심해줘

 

무, 물론입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아마 모두 기뻐하겠지요

 

그런데 대규모 개간을 하게 되면
전문가가 필요해지겠군요

 

바로…

 

그거라면 걱정할 필요 없다!

 

이 목소리

 

무, 무슨 일이지?

 

아~ 괜찮아, 괜찮아
지인이니까요

 

트레이니 씨, 왜 여기에?

 

트레이니?

 

설마 나무요정?
드라이어드

 

서, 설마 내가 살아 있을 때에
보게 되다니

 

- 정말로 덕을 봤구먼…

 

저승길을 갈 때
좋은 선물이 되겠군

 

오래 살고 볼 일이구먼

 

잠깐, 너희들!

 

내가 보이지 않는다는 건 아니겠지?

 

지금 좋은 때이다!

 

뭐, 뭐라고?

 

계속 시끄럽게 구는구만

 

그건 뒤로 해주지 않겠나?

 

잠깐, 리무루!

 

이 녀석들한테
설명 좀 해 줘!

 

저, 저기 이쪽은…

 

저희 정령의 여왕이자
마왕이시기도 한

 

리미리스 님이랍니다~

 

- 마, 마왕!?

 

트레이니보다 대단한 사람이거든

 

알겠어?

 

- 실례했습니다!

 

베루도라 님에 트레이니 님,
그리고 마왕

 

맹주이신 리무루 공 또한
정식으로 마왕이라 인정받았다더군

 

- 무슨…
- 그건…

 

본제로 들어가겠습니다만

 

라자를 구조한다는 데에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개간도 중요하겠지만

 

그와 비슷하게 농업 준비도
해 두어야 합니다

 

당연한 말입니다
과연, 그렇군요!

 

트레이니 씨는 어디에든
나타나는구나

 

뭐, 밭은 맡겨둔다면
안심할 수 있겠지만

 

그렇군요

 

숲의 부엽토를 활용한다면―

 

여왕님께서 깨어나셨습니다

 

알겠다

 

리무루 공, 토와 님을 꼭 만나주시오

 

 

토와 님, 쥬라·템페스트 연방국의 맹주

 

리무루=템페스트 공께서 와 주셨다

 

먼 길을 와 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런 차림으로
맞이하게 되어 죄송합니다

 

리무루 공이시라면 토와 님을
치료하실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갑자기 나타난 마물을 믿으라고 해도
무리일지도 모르지만

 

믿겠습니다

 

그렇게 간단히?

 

히이로가 데려온 분을
의심할 리가 없죠

 

토와 님

 

그럼 잠깐 진찰해 봐도 될까?

 

신경이 쓰이시나요?

 

어, 응

 

방대한 마력을
사용할 수 있다니

 

확실히 엄청난 힘이 느껴지네

 

알아보시겠나요?

 

이 티아라가 있기에 나라나
백성을 지킬 수 있는 거랍니다

 

하지만 그 대가로 저주독을
받게 된다는 건가

 

대가는 따르는 법이니까요

 

해석감정

 

《해답》

 

《티아라의 주독은
해제 불가능합니다》

 

《저주를 건 술자가 아니면
해제할 수 없습니다》

 

《단,티아라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조금씩 회복될 것입니다》

 

그렇구나

 

《본인의 생명력에 따라
주독에도 저항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 생명력 회복이
현저히 지체되고 있는 모양입니다》

 

《대증요법을 추천드리겠습니다》

 

《자양강장약으로 벌꿀을
섭취시켜 주십시오》

 

맛있어요

 

마국연방 특제 벌꿀이야
템페스트

 

백약지장이라도 해도
손색 없는 거니까

 

매 식후마다 숟가락
한 가득 따라서 먹어줘

 

왠지 몸 안에서부터
따뜻해지는 것 같아요

 

확실히 아까보다
안색이 좋아졌어

 

이렇게나 바로?

 

주독은 간단히
없앨 순 없겠지만

 

티아라에 담긴 마력을
사용하지만 않는다면 몸이 좋아질 거야

 

정말인가?

 

 

감사합니다

 

하지만 이 힘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백성들이 광산의 독으로…

 

그쪽도 어떻게든 해볼게

 

네?

 

뭐, 나한테 맡겨주지 않을래?

 

몇백 년에 걸친
채굴의 영향으로

 

광산의 독이 이곳 호수로
흘러들어온다

 

그렇지, 토와 씨?

 

 

예전에는 깨끗한 물로
가득 차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죽음의 호수로
변질되고 말았습니다

 

머지않아 장기까지 내뿜는
맹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리무루 님이시라면 광산 전체의
독을 제거하고서

 

호수의 물을 완전히
정화할 수 있는 거 아니에요?

 

 

정말인가요?

 

하지만 잠깐만 기다려 줘

 

이 나라에 도착했을 때…

 

《보고》

 

《자연에서는 있을 수 없는
구조의 독입니다》

 

자연계에서 조성확률 0%
《자연에서는 있을 수 없는
구조의 독입니다》

 

폭포에서 내려오는 물을
해석해 봤는데

 

어딘가 이상했어

 

무슨 말이지?

 

이 호수에 녹아든 건
광산의 독이 아니라―

 

저건가

 

먹어치워라!
『폭식지왕』!
벨제뷔트

 

《보고》

 

《독 정화, 완료되었습니다》

 

좋았어!

 

모두 기뻐하고 있네요

 

응, 다행이야

 

당연하죠!

 

쥬라의 숲을 개간할
허가가 내려온 데다가

 

토와 님이 점점
몸이 좋아지시고

 

호수의 독이 원인과 함께
사라져 버렸으니까요!

 

모두 리무루 님 덕분입니다!

 

왜 네가 자랑스럽게
말하는 거야

 

무슨 말을 하는 건가요
베니마루

 

저는 리무루 님의
제1비서예요~

 

즉, 리무루 님과 저는
일심동체예요!

 

전혀 이해가 안 된다

 

그런데 그 마법진
그건 뭐였을까요?

 

오래된 것 같았으니까

 

티아라의 주독과 같은 술자에
의한 것이라 생각하는데

 

티아라도 신에게 받았다는
전설이 남았을 뿐이고

 

뚜렷하게 알 수 있는 건 없었어요

 

여신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 술자에게
물어볼 수밖에 없네

 

뭐, 그 녀석이 아직
살아 있다면 하는 얘기지만

 

리무루 공!

 

대단한 대접까진
해드리지 못하지만

 

하다못해 감사를
드리고 싶소!

 

이거면 충분해

 

지금 이 나라에는
보답할 만한 게 거의 없다

 

하지만 언젠가는!

 

응, 빚은 언젠가 받도록 할게

 

그러니까 앞으로도 라자와
교류를 지속해 나가도 될까?

 

자신의 몸을 희생하면서까지
나라와 백성들을 지키려는 토와 씨를 봤더니

 

나도 질 수만은 없겠다고
생각했거든

 

이곳의 모두와 앞으로도
사이좋게 지내고 싶어

 

안 될까?

 

감사하네!

 

오라버니도 같이 마셔요~

 

어이, 어이

 

시온!

 

그럼 잠깐 토와 씨가
어떤지 보고 올까~

 

네, 리무루 님~!

 

토와 씨

 

몸은 어때?

 

주신 벌꿀 덕분에
점점 더 건강해지고 있어요!

 

하나부터 열까지 정말로…

 

괜찮아, 괜찮다니까~

 

베니마루네한테도 부탁받았고

 

나도 좋아서 하는 거야

 

저는 리무루 님이 부러워요

 

똑같은 국가 원수이면서

 

본심을 숨기지 않고,
동료와 지내는 당신이

 

저는 치사해요

 

히이로가 필사적으로
동료를 감싸며

 

지키는 모습을 보면서

 

이분이라면 믿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를 구한다면…
동료가 되어준다면…

 

토와 씨, 아니 그렇지만…

 

알고 있어요

 

타산이에요

 

그건 누구든 똑같잖아?

 

마음속에서는 여러모로
계산을 하지 않을까?

 

타산이 꼭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네?

 

애당초 이름을 지어줬다고
마음까지 옭아맬 순 없어

 

내 동료들도 내게
하고 싶은 말도,

 

하고 싶은 대로
신경 쓰지 않고 하고 다니니까

 

뭐, 개인차는 있지만

 

그런… 걸까요?

 

그래, 그래
토와 씨는 너무 성실한 거야

 

그래서는 책임감의 무게에
짓눌릴지도 몰라

 

좀 더 편하게, 자신의 마음에
솔직해지는 편이 좋아

 

리무루 님은 상냥하시네요!

 

그거야말로 타산이네~

 

앞으로도 좋은 사이로
지낼 수 있도록 하는 마음인 거지?

 

이, 이건 대체 무슨 일인지…

 

쥬라의 숲을 개간!?

 

호수가 정화되었어!

 

어떻게 된 거냐…
어떻게 된 거냐…!

 

이해가 안 된다…

 

수고하세요, 여러분
이해가 안 된다…

 

이런 일이 있을 리가…
일어날 리가…!
수고하세요, 여러분

 

토와 님, 건강하신 듯해 다행입니다
이런 일이 있을 리가…
일어날 리가…!

 

안심했습니다!
이런 일이 있을 리가…
일어날 리가…!

 

안심했습니다!

 

여왕이 건강해졌어!

 

이런

 

이거야, 이거야 라쿠아 공

 

모, 모부지 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또 많은 물건들을
모아왔습니다

 

그거야, 그거야~

 

자, 자!

 

먼저 여행으로 지친 몸을
쉬어두십시오

 

저기…

 

왠지 분위기가 바뀐 모양입니다만~

 

최근 열흘 동안
많은 일이 있어서 말이죠

 

그 얘기는 밤에
느긋하게 나누도록 하지요

 

그럼 나중에 다시 뵙겠습니다

 

최악이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이게 무슨 일이냐!

 

대귀족의 생존자와 슬라임 때문에
계획이 다 망했다고?
오거

 

그분의 소망을 이루어 드려야
내 지위도 올라가건만!

 

젠장!

 

그래

 

필요한 것은 혼돈과 비극!

 

너 말이야

 

일일이 돌아올 필요 없이
『사념전달』로 보고하면 돼

 

맞아요, 제2비서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리무루 님

 

저 디아블로

 

리무루 님의 곁으로 달려오는 것은
수고도 뭣도 아닙니다

 

마을에서 나오고서
꽤 많은 시간이 흘러버렸어

 

이제야 너희와 여기에
돌아오게 됐구나

 

너희 덕분에 나는 무사히
여기에 있어

 

거기다 도련님네도
살아 계셨어

 

"우리가 벌어서
편하게 해줄게"

 

"맛난 걸 먹여줄게"라면서
기세는 등등했었지

 

너희, 모두 죽고 말았지만

 

모두 미안하다…

 

내가… 내가 좀 더…

 

형님이 와 있다고
리무루 님께 들었다

 

내가 좀 더 강했더라면
지킬 수 있었을 거다

 

그래

 

좀 더 제대로 모두를
이끌어 나갔을 거다!

 

그렇지

 

오히려 보호받은 건 나였어

 

모든 것을 맡기고서
나를 살려줬어

 

이 목숨

 

이 몸이 으스러 사라진다 해도
이번에야말로 내가!

 

내가 동료들을 지켜내 보이겠어!

 

형님

 

형님의 그런 올곧은 모습은
싫지 않아

 

하지만 우리나 리무루 님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마

 

그래

 

대장님!

 

큰일입니다!
토와 님이!

 

쓰러졌어?

 

호수가 갑자기 장기를
내뿜을 정도로 독에 오염되어

 

백성들을 구하기 위해
티아라의 마력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렇게나 갑자기?

 

애당초 독을 내뿜던
이상한 마법진은 제거했는데

 

《긍정》

 

《완벽하게 배제했으며, 호수에
녹아든 독은 모두 정화했습니다》

 

이상한 마법진이라는 것은?

 

호수 밑바닥에 그려져 있었던
꽤나 오래된 것이었어요

 

호오

 

오래된 마법진

 

그래서 다시 저주가
전신에 퍼져

 

리무루 님께 받은 벌꿀로
몸은 어떻게든 버티고 있습니다만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뭐지?

 

이웃 국가의 군대가
움직였다는 정보가 들어와서…

 

모두 패닉에 빠졌습니다!

 

리무루 님?

 

라자로 서둘러
가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렇긴 한데

 

정화했다고 생각했더니
또 독이 생겼어

 

토와 씨가 쓰러지자마자
움직이기 시작하는 이웃 국가

 

우연치고는 너무
잘 짜여졌다?

 

그 말대로야

 

저, 저도 지금 그렇게
말하려고 했거든요~!

 

토와 씨는 생명력을
지독히도 소모한 상태였어

 

그 치쿠안이라는 의사

 

정말로 지금까지
치료하고 있던 거 맞아?

 

마음에 걸리는 게
너무나도 많아

 

소우에이!

 

여기에

 

어째서 라자를 노리는 것인지
알아보고 와 줘

 

바로 가겠습니다

 

- 간다
- 네

 

시온, 모두를 모아줘

 

요격 태세에 들어가라!

 

- 네!

 

치쿠안 공!

 

지금의 상태로는 이곳에서
움직이는 건 어려우시겠지

 

전쟁의 불길을 피해 도망치기도 전에
몸이 버티지 못할 걸세

 

무슨…

 

미안해요, 히이로

 

당신의 동료들을
구하지 못해서…

 

토와 님!
사과할 필요는 전혀…!

 

당신은…

 

당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하셔도 괜찮아요

 

무슨 말씀을…

 

미안해요…
히이로…

 

사과할 필요는 없잖아…!

 

어째서 당신이
괴로워해야만 하는 거야

 

그렇게 돼서, 뒤에서 조종하는 게
누구인지는 모르겠고

 

전쟁이 벌어질지도 몰라

 

하지만 나는 토와 씨를
믿고서 라자 편이 서려고 해

 

모두의 힘을 빌려주었으면 해

 

다른 의견은 없습니다

 

거기다 오라버니께서도 계세요

 

저희도 리무루 님께서 힘을
빌려주셨으면 해요

 

그럼 바로 준비해 줘

 

- 네!

 

베루도라

 

어차피 이몸은
여기에서 집이나 보는 거지?

 

마국연방을 맡길 수 있는 건
너밖에 없잖아
템페스트

 

역시 그렇겠지

 

큰 배를 탔다 생각하고서
내게 맡겨두거라!

 

리무루 님

 

티아라의 주독과 호수의 마법진을
구축한 자가 누군지

 

어느 정도 짐작이 갑니다

 

뭐라고?

 

허락만 해주신다면

 

제가 가서 저주를 풀도록
교섭해 보겠습니다만

 

허락할게, 허락할게!

 

부탁한다, 디아블로

 

감사합니다

 

리무루 님의 기대에
부응해 보이겠습니다

 

그 리무루 공께서
수를 써주었음에도

 

그 독은 솟아나오고 있어

 

그리고 그럴 때마다
토와 님은 티아라의 힘을 사용해

 

어떻게 하면 끊어낼 수 있지?

 

히이로 님

 

무슨 볼일인가?
라쿠아

 

긴밀히 드릴 얘기가 있는데

 

여왕 폐하를 구해드릴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이야기입니다만!

 

무슨 말이지?
들어보지!

 

비술이 있습니다

 

영혼을 다른 몸으로 옮기는

 

즉, 몸을 갈아타는 비술이

 

설마 그런 일이…

 

의심하시는 것도
어쩔 수 없죠

 

하지만 있거든요!

 

물론 무조건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상성이라는 것이 있어서요

 

하지만 여왕님과 히이로 님처럼

 

이름을 지어주는 것으로
영혼이 매듭지어진 두 분이라면

 

잘 성공하지 않을까요?

 

정말인가?

 

네, 네~

 

하지만!

 

하지만 드리는 얘기입니다!

 

만약 여왕 폐하의 영혼을
히이로 님께 옮기게 된다면

 

히이로 님의 영혼은 갈 길을 잃고
사라지게 됩니다

 

그 각오가 되어 있으시다면!

 

저는 그렇게밖에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내 몸…

 

구해준 이 목숨을 토와 님께
드릴 수 있다는 건가

 

그런가

 

그렇다면 내가 해야 할 일은
정해졌다

 

서, 설마!

 

이 목숨을 토와 님께
돌려드리도록 하지!

 

지금 당장 시작해 줘!

 

자신을 희생해서…!

 

그 아름다운 마음!

 

저, 라쿠아!
감동했습니다!

 

그건?

 

자박의 보주
『커스 오브』라 불리고 있습니다
紫縛

 

커스 오브

 

힘의 비보라고도 불러야 할까요

 

몸을 튼튼하게
만들어 준다고 하지요

 

서쪽 끝자락에서 들여온
매우 비싼 물건입니다만

 

영혼을 옮기는 의식을
확실하게 해두기 위해

 

히이로 님께서 복용해 주셨으면 합니다

 

알겠다

 

묘한 기분이다

 

오브의 힘이 몸에
녹아들 때까지 기다리면 됩니다

 

그럼 방해가 없는 곳으로 가죠

 

준비는 다 됐지?

 

- 네!

 

그럼 전송할게

 

오오! 리무루 공!

 

모부지 씨, 대신 씨

 

폐하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뭐라고?

 

대장님의 모습도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런 때에 어디로!

 

- 란가
- 네!

 

이곳이라면 차분히
의식을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 자~
폐하를 저기에!

 

토와 님, 안심해 주십시오

 

여왕님과 히이로는 대체
뭘 하러 이런 곳에…

 

리무루 님, 잠시 괜찮으십니까?

 

소우에이, 왜 그래?

 

이웃 국가에서 라자를
노리는 이유 말입니다만

 

잠깐만, 여기에 재상이나
대신이 있어

 

그들에게도 들리게 해둘게

 

좋아

 

이웃 국가 말입니다만

 

라자에 잠든 거대한
금광맥을 노리는 모양입니다

 

금광맥?

 

이웃 국가에 그러한 소문이
퍼지고 있습니다

 

그걸 노리고서 출격 준비를
서두르는 모양입니다

 

그걸 노리고서 출격 준비를
서두르는 모양입니다

 

아니, 전혀 들은 적이 없습니다!

 

저도요!

 

거짓말을 친다면
용서하지 않겠다!

 

기, 기다려 주게!
란가 공! 거짓말이 아닐세!

 

분명 아주 먼 과거에는
많은 금이 채굴되었다고도 하지만

 

지금은 고작 해야
새끼 손가락 정도밖에…!

 

란가, 이 사람들은
거짓말을 치지 않았어

 

만약 그런 게 있었다면
쥬라의 숲을 개간하려 하진 않았겠지

 

그건 그렇고

 

《보고》

 

《이 타이밍에 군을 움직이는 것은
부자연스럽습니다》

 

그렇지?

 

하지만 먼저 이곳을
지켜야 해

 

대신, 전력은 얼마나 있어?

 

2천 정도 있습니다

 

지금 바로 모아서
주민을 피난시켜

 

하지만…

 

걱정하지 마

 

공격이 시작되면
내 동료들이 힘을 빌려줄 거야

 

- 대신!
- 네, 지금 바로!

 

- 너희들!
- 네!

 

소우에이도 원호하러 가 줘

 

- 알겠습니다

 

주인님, 냄새가 납니다

 

이 너머인가

 

히이로 님, 그럼

 

그래

 

히이로?

 

이건…

 

토와 님의 영혼을 히이로 님의
몸에 옮기는 의식을 행하겠습니다

 

이젠 당신이 괴로워할
일은 없어

 

무슨 말이죠…?

 

받았던 목숨을
돌려주고 싶어

 

히이로 님께선 여왕 폐하를 위해서
그 몸을 바치시는 것입니다

 

신경 쓰지 마

 

그럴 수가…
그런 짓을…

 

용서 안 해요

 

저는 절대…!

 

토와 님!

 

나는 하고 싶은 대로
했을 뿐이다

 

안 돼요!

 

당신의 목숨은 당신만의 것이 아니에요!

 

살아가는 거예요!

 

당신은 동료들의 몫까지!

 

제 몫까지…

 

토와 님

 

그 말만으로도 충분해

 

의식을 시작해 줘

 

라쿠아?

 

브라보~!

 

좋네요!
아주 좋아!

 

슬프고도 아름다운 광경!

 

매우 근사합니다!

 

뭐지?

 

아이쿠, 실례~

 

너무나도 멋진 장면이길래
저도 모르게 환성을 지르고 말았군요

 

이야~ 그 망할 슬라임이 제 시나리오를
망쳤을 때에는 간담이 서늘했습니다!

 

그러나 하지만~!

 

내가 생각해도 정말
나이스한 리커버리~!

 

아, 즐거워라~
기뻐라~!

 

하핫!

 

오호~?

 

이걸로 그분께서도
기뻐해 주시겠지요

 

네놈, 무슨 말을 하는 거냐!

 

의식은 어떻게 됐지?

 

그런 것은 존재하지 않는데요~

 

당신은?

 

영혼을 옮기는 비술?

 

그런 듣기 좋은 일이 있을 리가~!

 

속인 거냐!

 

하하하, 웃기는구만~

 

분명 먹은 것은
힘의 비보입니다

 

비술이기도 하죠!

 

하지만 그것은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닙니다~

 

그건 더 가혹한 시련!

 

폐하는 분명 전력으로
티아라의 마력을 사용하겠죠!

 

그리고, 그리고~?

 

폐하의 전신이 주독에
완전히 좀먹힌다면~?

 

쏟아지겠죠

 

그분의 박수가…
상이 복음과도 같이…

 

네놈!

 

그래, 그래!
그거예요!

 

그 분노가 절망의
도화선이 되는 겁니다!

 

터져라, 『커스 오브』

 

히이로!

 

서두른다!

 

- 네!

 

자, 떠올려 보십시오
히이로 님

 

아직 의식이
남아 있는 동안~

 

자!

 

마을을 짓밟힌 절망을

 

동료를 잃어버린 슬픔을!

 

속아서 아무것도 못 하는
자기 자신을 향한 분노를!

 

훌륭해~!

 

분노와 증오를 양분으로
장기로 변해버렸다!

 

날뛰어라!
부숴라!

 

경애하는 주인님께
힘을 행사하도록 해드려라!

 

그것이 그분께
최고의 여흥이 되겠지!

 

히이로

 

그래! 날뛰어라!

 

미쳐 날뛰는 귀신이
된 기분은 어떻습니까?

 

그렇게나 단순하니
속이는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지옥 같구나!

 

히이로…

 

아아, 폐하~
이대로 둬도 괜찮은 겁니까?

 

히이로 님을 구하셔야죠

 

내가 구해야 해…

 

오래 기다렸지

 

이제 괜찮아요!

 

그 모습

 

어떻게 된 거냐, 히이로!

 

또 네놈이냐!

 

네가 흑막이야?

 

젠장!

 

매번 훼방이나 놓기는!

 

어이!

 

리무루 님, 가십시오!

 

부탁할게!

 

슈나, 토와 씨를 부탁할게

 

네!

 

란가, 간다!

 

찾았다

 

놓치지 않는다!

 

이거나 먹어라!

 

이런 망할 슬라임이!

 

리무루 님

 

소우에이!

 

이웃 군세가 진격을 개시했습니다

 

머지않아 라자 소아국의
국경에 진입할 것입니다

 

알겠어!

 

이쪽은 이쪽대로 바쁘니까

 

모두 들려?

 

가급적 희생은
내고 싶지 않으니까

 

적을 쓰러뜨리는 건
상관없지만

 

최대한 죽이진 않도록 해 줘

 

하지만 어쩔 수 없을 때에는
너희의 안전을 우선시해야 해

 

알겠지?

 

- 네!

 

오랜만이군요, 원초의 보라색
비올레

 

뭘 하러 온 거야
원초의 흑색
느와르

 

앞으로는 원초의 흑색이 아니라
「디아블로」라 부르도록
느와르

 

설마 이름을?

 

칫, 대체 어느 별난 녀석인지

 

부러운가요?
원초의 보라색
비올레

 

똑같은 최고의 악마이면서
당신에게는 이름도 없으니까요
最古

 

시끄럽네

 

자랑하는 건 됐으니까
빨리 용건이나 말해줄래?

 

라자 소아국에 대한 일로
묻고 싶은 게 있어서요

 

그 나라의 호수에 마법진을
설치한 건 당신인가요?

 

뭐?

 

왜 내가 그런 귀찮은 짓을
해야 하는데

 

그보다 왜 네가 그런 걸
신경 쓰는 거야

 

가르쳐 드릴 수도 있지만

 

그 나라에서 손을 떼는 것이
조건입니다

 

- 싫은데
- 어째서?

 

그야 그곳의 가계는
내 마음에 든 가계라서

 

마음에 들었다?

 

그건 수십…

 

아니, 수백 년 전일지도

 

부탁을 받았거든

 

부탁?

 

맛있어 보이는 감정을 느껴서
변덕으로 한번 가 봤어

 

그랬더니 여왕이
뭐라고 했을 것 같아?

 

관심없군요

 

나를 여신이라고 하던걸!
웃기지?

 

그래서?

 

이 나라를 구할 힘을
원한다길래 조금 놀아주기로 했어

 

그럼 네 각오를 보여줘

 

이건?

 

이 티아라에는 방대한 마력이
저장돼 있어

 

사라져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차올라

 

깊은 곳에는 꽤 좋은 게
심어져 있는 모양이니까

 

 

감사드립니다

 

그래서 각오라는 것은 대체…

 

나와 게임을 할 각오지

 

게임?

 

맞아

 

그걸 사용하면 네가
저주를 받아

 

거기다 그 저주는 유전되어
대대로 이어져 갈 거야

 

자손에게?

 

당연한 거잖아?

 

크나큰 메리트에는
최악의 대가가 필요하니까~

 

소망이 크면 클수록
주박은 네 몸을 좀먹을 거야

 

어쩔래?

 

백성을 지킬 수 있다면…

 

백성을 구할 수 있다면

 

백성이 윤택한 삶을
보낼 수 있다면

 

제 몸 따위는…

 

왕가의 각오를 이어받은 아이들도
분명 같은 생각을 하겠지요

 

멋진 표정인걸

 

그걸 계속해 사용한다면
언젠가 내 마력으로 물들 거야

 

그렇게 되면 내 승리

 

나는 그릇을 얻고서
이 세상에 현현할 수 있다는 거지

 

즉, 완전히 물들지 않는다면 저의…

 

저희의 승리라는 거네요

 

마력이… 힘이 느껴집니다

 

후세까지 열심히
나를 즐겁게 해 줘~

 

이걸로 백성을…

 

어쩌면 네 자손이
게임에서 이길지도 모르지만

 

그건 그거대로 기대되네

 

그렇게 된 거야

 

즉, 몇 대에 걸쳐 괴로워하며
고뇌하는 모습을 즐기고 싶었다

 

그런 뜻입니까?

 

그야 그냥 힘을
빌려줄 순 없잖아?

 

자선 사업도 아닌데

 

어디 보자~
현 여왕 이름이 토와라고 했던가?

 

굉장히 착한 아이 같지?

 

주독이 마침 괜찮게
몸에 퍼진 모양이던데

 

슬슬 그릇으로 완성될 즈음이란 말이지

 

토와의 다음이나 그 다음이
노려볼 만하겠어

 

정식적인 계약이었다?

 

그렇게는 안 보입니다만

 

부하에게 문제를 일으켜서

 

티아라를 사용해야만 하는
상황으로 몰아넣은 것 아닙니까?

 

뭐야?
나를 모욕할 셈이야?

 

사실을 늘어놓은 것뿐입니다

 

뭐, 됐습니다

 

네가 라자 소아국에서
손을 뗀다면

 

나로서는 더 이상
아무 말도 안 하지

 

뭐?

 

왜 네 말대로
해야만 하는데

 

이 내가 이렇게나 정성스레
부탁하고 있는데?

 

어디가 정성스러운 건지

 

힘으로 제압한다는 야만스러운
행위는 싫어합니다만

 

헤에, 할 수 있다면 해 봐

 

거기다 전부터 너를
짜증 난다고 생각했었거든

 

그건 서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겠죠

 

자, 덤벼 보세요!

 

두목의 등장인가

 

왠지 강해지지 않았어?

 

안심하세요

 

당신과 비슷한 정도의
힘밖에 내고 있지 않습니다

 

아, 열받아

 

수육한 데다가 이름까지 받았다고
잘난 듯이 지시나 하고

 

좀 더 질투해도 된답니다

 

죽어버려!

 

어때?

 

나의 『허무소실옥』의 맛은?
니힐리스틱 배니시

 

거짓말이지?
내 마법을…

 

핸디캡으로 맞아드린 겁니다만

 

슬슬 한계인 모양입니다

 

한계?

 

시간이 다 끝난 건가

 

마소로 만든 거짓 몸이
무너지기 시작한 모양이군요

 

흥, 이 정도는 별거 아냐

 

뭐야?
방해할 생각이야?

 

아가씨, 여기까지입니다

 

원초의 흑색 님
느와르

 

아니, 디아블로 님

 

여기에서는 잠시 그 힘을
거두어주시지 않겠습니까?

 

아직 할 수 있거든!

 

아가씨, 보고드릴 것이 있습니다

 

지금 그럴 때가 아닌 건
보면 알지?

 

디아블로 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라쿠아가 멋대로 행동을…

 

라자는 이웃 국가에서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뭐?

 

라쿠아가 거짓 정보로
부추긴 모양입니다

 

여왕의 몸에도 주독 말고도
무언가 수를 썼다고…

 

우리의 계약에 오점이 생겼어?

 

이래서는 흥이 다 식어버리겠는걸

 

 

아쉽게도 계약은
파기해야 하리라…

 

어쩔 수 없네

 

이야기는 끝났습니까?

 

저는 그쪽 사정은
관심이 없으니

 

라자에서 손을 뗀다면
이번에는 눈감아 드리지요

 

그 깔보는 시선

 

진짜 더러운 성격이네

 

뭐, 됐어

 

눈감아 주는 건 이쪽이니까
내 상냥함에 감사해

 

뭐?

 

여전히 제멋대로
구는 녀석이군

 

그건 우리가 할 말이야

 

- 자, 아가씨
- 알겠어

 

그런데 그 디아블로라는 이름
누구한테 받았어?

 

네게 이름을 지어줄 수
있는 녀석은 대체…

 

매우 고귀하신 분입니다

 

흐응

 

다른 기회에 친히
들려드리도록 하죠

 

리무루 님이 얼마나
대단하신 분인지를 말이죠

 

리무루…란 말이지

 

그럼!

 

이거 원

 

뒤처리도 안 하고
돌아가 버리다니

 

손이 많이 가게 하는군

 

토와 님, 괜찮으세요?

 

저는 괜찮아요

 

그보다도 히이로가…

 

오라버니한테 맡겨요

 

역시 대단하군

 

그런 모습이 돼서도!

 

영혼은 어디까지나
히이로답군!

 

하지만!

 

돌아와!
형님!

 

왜 그래?
술래잡기는 이제 끝이야?

 

헛소리 마라!

 

신참 마왕 따위가!

 

네놈이 【폭풍룡】 베루도라의
위광을 빌렸을 뿐이라는 건

 

이미 다 조사해 뒀다!

 

그건 상관없는데 앞을 봐 봐

 

날 수 있는 거냐

 

그보다 저 녀석

 

악마였다는 건가

 

지금이에요
토와 님

 

오라버니, 제정신으로?

 

아니, 아직 완전히 원래대로
돌아오진 못한 듯하다만

 

여기에서 떨어져라!

 

이 이상은 피해가
더 커질 뿐이야!

 

멈춰!
히이로!

 

왜 그래?
이젠 도망치지 않게?

 

헛소리 마라

 

라쿠아 공!
가세하겠습니다!

 

너도 동료였다는 거냐
돌팔이 의사

 

어쩐지 전혀 치료했다는
낌새가 없더라

 

녀석의 상대는
제게 맡겨주십시오!

 

알겠어
부탁할게!

 

개 따위는 내 적수가 못 된다!

 

흑뢰람
데스스톰

 

란가의 적이 아니었네

 

그래서, 라쿠아라고 하는 녀석

 

너도 저렇게 만들어도 된다는 걸로
봐도 되는 거겠지?

 

얕보지 마라
신참 마왕 따위가

 

이제 끝이야?

 

남길 말은 없어?
없겠지?

 

기, 기다려라!

 

나를 죽여 봐라
그분께서 가만히 있지 않으실 거다!

 

그분?

 

그렇다!

 

나의 주인께 걸리면
네놈 따위 슬라임은―!

 

저기, 라쿠아

 

원초의 신이시여!

 

이곳입니다!

 

당신의 충실한 하인!
라쿠아는 여기 있습니다

 

닥쳐

 

너는 이름을 얻고서 수육했다고
마음대로 하고 다닌 모양이더라

 

설마… 오해입니다!

 

토와에게 많은 마력을
사용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몸이 원초의 보라색 님의 것이
되는 것도 곧입니다!
비올레

 

누구하고 얘기를 나누는 거야?

 

저기 말이야

 

나는 그녀들의 선택의 결과로써
스스로 몸을 바치길 바랐어

 

누가 쓸데없는 짓을
하라고 명령한 걸까?

 

나, 감시하라고밖에
하지 않았었지?

 

그 여자가 괴로워하면 할수록
원초의 보라색 님께서 기뻐하시리라…
비올레

 

나 참, 흥이 다 깨졌어
어느 멍청한 놈 때문에

 

저는 그저 힘을 얻고서

 

언젠가… 언젠가 당신의 곁에
있고 싶어서!

 

무능한 놈은 필요 없으니까 네가
저지른 일에 대한 책임은 네가 져

 

그 모습을 보니 아무래도
버려진 모양이네

 

기다려라!

 

목숨을 가지고 노는 녀석은
용서할 수 없어

 

이 이상 불행한 사람이
더 생기지 않기 위해서도

 

여기에서 제대로 처리해 주겠어

 

빌어먹을 놈이!

 

어차피 당할 거라면!

 

전부 죽어버려라!

 

『파멸의 화염』이다
뉴클리어 플레임

 

네놈과 함께!

 

이 나라와 함께!

 

재로 만들어 주마!

 

『파멸의―』
뉴클리어

 

먹어치워라!
『폭식지왕』!
벨제뷔트

 

『화염』!
플레임

 

지혜지왕 씨, 보고를
라파엘

 

《보고》

 

《방대한 에너지를 모두 흡수했습니다》

 

《피해는 없습니다》

 

응, 다행이다

 

역시 저의 주인님이십니다!

 

아무래도 지휘관이 라쿠아의
부하들로 바뀌었던 모양이야

 

그럼 이 녀석들은?

 

응, 해치워 버려

 

맡겨주십시오

 

그대로는 짐이 무거웠던 모양이구나

 

역시 스승님임다!

 

『와창수류격』!
볼텍스 크러시

 

와창수류격
볼텍스 크러시
『와창수류격』!
볼텍스 크러시

 

볼텍스 크러시
와창수류격

 

리무루 님, 끝났습니다

 

수고했어

 

남은 적병들은
싸울 의사가 없다면

 

오늘은 그냥 보내줘도 돼

 

알겠습니다

 

그럼, 남은 건

 

히이로, 이 이상 네
소중한 주인님을

 

걱정시키고 싶지는 않을 텐데

 

미안하지만 이 이상은
봐줄 수 없다

 

히이로

 

부탁이니까 죽지 말아줘

 

『오보로·흑염참』!

 

오라버니!

 

히이로!

 

아직도 움직일 수 있는 건가

 

토와 님!

 

히이로, 히이로!

 

형님―!

 

형님!

 

도련님…

 

강해졌구나…

 

형님 정도는 아니지

 

분명 자기 힘으로
제정신을 찾을 거라 믿고 있었다

 

나 혼자만의 영혼이 아니니까

 

힘의 대가인가

 

히이로!

 

자그마한 목소리와
남겨진 조각들에
히이로!

 

오라버니!
자그마한 목소리와
남겨진 조각들에

 

자그마한 목소리와
남겨진 조각들에

 

베니마루, 완전회복약을 사용해!
풀포션
자그마한 목소리와
남겨진 조각들에

 

마음이 흐트러질 것만 같아서
풀포션
베니마루, 완전회복약을 사용해!

 

마음이 흐트러질 것만 같아서

 

더러워진 팔을 끌어안고
애태웠었지

 

《커스 오브를 사용한 대가입니다》
더러워진 팔을 끌어안고
애태웠었지

 

회복 불능
《커스 오브를 사용한 대가입니다》
더러워진 팔을 끌어안고
애태웠었지

 

《효과는 없습니다》
더러워진 팔을 끌어안고
애태웠었지
회복 불능

 

더러워진 팔을 끌어안고
애태웠었지
회복 불능

 

더러워진 팔을 끌어안고
애태웠었지

 

그 고통을 내던지고서
그저 구원에 매달리고 싶었어

 

보답해주듯이 한없는 빛들

 

이제 충분하다…
보답해주듯이 한없는 빛들

 

아직은 사라지지 말아줘
이제 충분하다…

 

형님!
아직은 사라지지 말아줘

 

슈나…
아직은 사라지지 말아줘

 

Don't fade I want you back
슈나…

 

저는 친여동생처럼 여기고 있었다
Don't fade I want you back

 

오라버니
Don't fade I want you back

 

If I could come back to you
오라버니

 

먼저 가서 그 녀석들하고
기다리고 있을게
If I could come back to you

 

Don't fade I want you back
먼저 가서 그 녀석들하고
기다리고 있을게

 

Don't fade I want you back

 

토와 님
Don't fade I want you back

 

Don't fade I want you back

 

If I could come back to you

 

마지막으로…
If I could come back to you

 

If I could come back to you

 

진심으로 섬길 주인을 찾아
If I could come back to you

 

진심으로 섬길 주인을 찾아

 

이루고 싶은 한 줄기의
소망을 실은 기적을
진심으로 섬길 주인을 찾아

 

저는 행복―
이루고 싶은 한 줄기의
소망을 실은 기적을

 

믿으며 지켜왔었어
Always

 

바라지 않았던 슬픔의
대가를 용서해 달라고

 

기도는 무수한 빛에 둘러싸였어
I say hello

 

용서 안 해요
기도는 무수한 빛에 둘러싸였어
I say hello

 

기도는 무수한 빛에 둘러싸였어
I say hello

 

제 곁을 떠나는 건
기도는 무수한 빛에 둘러싸였어
I say hello

 

기도는 무수한 빛에 둘러싸였어
I say hello

 

어글리 티아라여
기도는 무수한 빛에 둘러싸였어
I say hello

 

다시 한 번 더 네게
고마워
어글리 티아라여

 

기적을!
다시 한 번 더 네게
고마워

 

다시 한 번 더 네게
고마워

 

여신이여!
힘을 제게!
다시 한 번 더 네게
고마워

 

여신이여!
힘을 제게!

 

색을 잃고서 재가 되어
사라지기 전에 생명과 맞닿았어

 

인연의 형태를
손가락으로 그려보면서

 

눈을 깜빡이자
쏟아지는 결정을

 

덧없는 목소리가
부르는 섬광을

 

마음에 맞춰 확인해 보았어

 

토, 토와 님…?
마음에 맞춰 확인해 보았어

 

Don't fade I want you back
토, 토와 님…?

 

Don't fade I want you back

 

If I could come back to you

 

토와 님…
If I could come back to you

 

If I could come back to you

 

토와 님!
If I could come back to you

 

Don't fade I want you back
토와 님!

 

Don't fade I want you back

 

If I could come back to you

 

토와 님―!
If I could come back to you

 

If I could come back to you

 

끌어안았던 그 생명이
고동쳤던 증표를

 

네가 없는 세계 따윈
No way

 

《소망의 대가이기에
대처 불가능합니다》
네가 없는 세계 따윈
No way

 

네가 없는 세계 따윈
No way

 

슬픔을 씻겨내 주기 위한
눈물이라면, 그래

 

두 번이나 목숨을 구해주시고
슬픔을 씻겨내 주기 위한
눈물이라면, 그래

 

나는 또…
슬픔을 씻겨내 주기 위한
눈물이라면, 그래

 

빛의 입자로 바꾸어
나갈 수 있을 거야
나는 또…

 

아무것도 못 하는 건가…
빛의 입자로 바꾸어
나갈 수 있을 거야

 

빛의 입자로 바꾸어
나갈 수 있을 거야

 

분홍빛으로 흔들리는
꽃잎들이 춤추는 광경을

 

잊을 수 있을 리가 없겠지

 

무엇을 손에 넣었는지보다
무엇을 남겼는가

 

돌고 도는 시간의 틈새에서

 

계약 파기는 이쪽 실수니까
돌고 도는 시간의 틈새에서

 

계약 파기는 이쪽 실수니까

 

지금까지 즐기게 해준
답례까지 포함해서

 

사과를 살짝
분발해서 해줄게

 

뭐지?
무슨 일이 벌어진 거야?

 

《보고》

 

《누군가의 간섭을 확인》

 

이루고 싶은 한 줄기의
소망을 실은 기적을

 

토와 님…?
이루고 싶은 한 줄기의
소망을 실은 기적을

 

믿으며 지켜왔었어
Always
토와 님…?

 

믿으며 지켜왔었어
Always

 

토와 님!
믿으며 지켜왔었어
Always

 

바라지 않았던 슬픔의
대가를 용서해 달라고
토와 님!

 

히이로?
바라지 않았던 슬픔의
대가를 용서해 달라고

 

바라지 않았던 슬픔의
대가를 용서해 달라고

 

기도는 무수한 빛에 둘러싸였어
I say hello

 

《주독이 완전히 소멸했습니다》
기도는 무수한 빛에 둘러싸였어
I say hello

 

다시 한 번 더 네게
고마워
《주독이 완전히 소멸했습니다》

 

다시 한 번 더 네게
고마워

 

이것도 네 짐작대로라는 거야?
다시 한 번 더 네게
고마워

 

디아블로
다시 한 번 더 네게
고마워

 

다시 한 번 더 네게
고마워

 

나중에 설명해 줘

 

원하시는 만큼

 

- 건배~!

 

감사함다!

 

리무루 공

 

이번 리무루 공의
조력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 일에 대한 답례는
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답례를 해드리고 싶어도

 

아시는 것처럼 제대로 된
자원조차 없는 실정이라…

 

그거 말인데

 

베니마루와 히이로의 전투로
무너진 동굴에

 

철광석 광맥이
발견되었습니다

 

하지만 철광석은 수요가…

 

타국에서도 공급되고 있습니다만

 

철광석은 아무리 많아도
곤란할 일은 없으니까

 

우리 나라에서 구매할게

 

이 나라의 재건에 힘을
빌려주신다는…

 

그렇게 다면 주변 제국들도
이 나라에 간단히 손을 댈 수 없게 되네!

 

바라 마지않던 일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괜찮으시겠습니까?

 

물론, 기브 앤 테이크지

 

거기다 나는 자신의 목숨을
걸면서까지 누군가를 구하려 하는

 

그런 토와 씨가 좋으니까

 

모두 그렇지?

 

- 네
- 그렇군요

 

네!

 

다른 뜻은 없습니다

 

물론이죠!

 

리무루 님과 비슷할 정도로
토와 님과 오라버니를 정말 좋아하니까요

 

고마워!

 

저도 그렇습니다

 

너, 아직 있던 거야?

 

그럼!

 

라자 소아국과 마국연방의
미래를 축하하며!
템페스트

 

지금까지 이 나라를,
저희들을 두루 살펴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는 제 다리로 서서
모두와 함께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티아라를 내려주신 여신님

 

이… 이게 뭐야!

 

빛의 저 너머
이… 이게 뭐야!

 

빛의 저 너머

 

빛의 저 너머를 향해

 

Can I be happy?

 

베, 베루도라 군!?
Can I be happy?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서
We will be one
베, 베루도라 군!?

 

나는 분명 내가 없는 동안
잘 봐달라고 부탁했지?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서
We will be one

 

이몸은 잘못하지 않았다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서
We will be one

 

이몸은 잘못하지 않았다

 

밀림이 왔길래 살짝
놀아준 것뿐이다만…

 

We will be one!
밀림이 왔길래 살짝
놀아준 것뿐이다만…

 

그런 것이다
We will be one!

 

그런 것이다

 

기껏 놀러 왔는데
리무루가 없길래 시시해서

 

I don't know how to live
with myself from now on
기껏 놀러 왔는데
리무루가 없길래 시시해서

 

베루도라와 놀고
있던 것뿐이다
I don't know how to live
with myself from now on

 

I don't know how to live
with myself from now on

 

I lost everything
I cared about

 

리, 리무루 님
죄송합니다!
I lost everything
I cared about

 

말려보려고는 했습니다만…
I lost everything
I cared about

 

What would you do?
말려보려고는 했습니다만…

 

저희의 힘이 미치지 못해서…
What would you do?

 

I could not
fulfill my vow
저희의 힘이 미치지 못해서…

 

그야 말릴 수 있을 턱이 없지
I could not
fulfill my vow

 

Why am I alive?
그야 말릴 수 있을 턱이 없지

 

말리려고 한 것만으로도
대단할 따름이야
Why am I alive?

 

It must mean something
말리려고 한 것만으로도
대단할 따름이야

 

It must mean something

 

나 참
It must mean something

 

I give you my life
나 참

 

당분간 만화 신작은
안 꺼내줄 거다!
I give you my life

 

이런 혼돈스러운 이 세계에서
당분간 만화 신작은
안 꺼내줄 거다!

 

뭐라고!?
이런 혼돈스러운 이 세계에서

 

그, 그런 잔인한 짓을!
이런 혼돈스러운 이 세계에서

 

이런 혼돈스러운 이 세계에서

 

지금 여기에서
손을 마주 잡고 나아가자

 

자업자득이야!
지금 여기에서
손을 마주 잡고 나아가자

 

그래서? 밀림은?
지금 여기에서
손을 마주 잡고 나아가자

 

빛의 저 너머
그래서? 밀림은?

 

나, 나는…
빛의 저 너머

 

빛의 저 너머를 향해
나, 나는…

 

빛의 저 너머를 향해

 

천천히 얘기를 나눠볼까?
알았지?
빛의 저 너머를 향해

 

Can I be happy?
천천히 얘기를 나눠볼까?
알았지?

 

모든 것을 받아들일 거야
천천히 얘기를 나눠볼까?
알았지?

 

모든 것을 받아들일 거야

 

빛의 저 너머

 

빛의 저 너머를 향해

 

나를 이렇게까지 화나게
만들 줄이야
빛의 저 너머를 향해

 

I am happy
나를 이렇게까지 화나게
만들 줄이야

 

정말 난처한 녀석들이야
I am happy

 

I am happy

 

다시 태어난 이 사랑의 손으로

 

끌어안을게, your life
We will be one

 

Make me feel better

 

아아, 어쩜 이렇게 상쾌한 걸까

 

I didn't know how
I was going to live

 

But meeting you
gave me hope for my life

 

이런 혼돈스러운 이 세계에서

 

지금 여기에서
손을 마주 잡고 나아가네

 

빛의 저 너머

 

빛의 저 너머를 향해

 

Can I be happy?

 

모든 것을 받아들일 거야

 

빛의 저 너머

 

빛의 저 너머를 향해

 

I am happy

 

다시 태어나 지금을 살아가

 

I can feel you
when I close my eyes

 

Thinking of you,
I got myself back

 

I wish.... I wish

 

지켜나가고 싶어

 

소망을 올려봤어

 

빛의 저 너머

 

빛의 저 너머를 향해

 

Can I be happy?

 

모든 것을 받아들일 거야

 

빛의 저 너머

 

빛의 저 너머를 향해

 

I am happy

 

모든 것을 받아들였어

 

빛의 저 너머

 

빛의 저 너머를 향해

 

Can I be happy?

 

모든 것을 받아들였다면

 

빛의 저 너머

 

빛의 저 너머를 향해

 

I am happy

 

다시 태어난 이 사랑의 손으로

 

끌어안을게, your life
We will be one

 

Make me feel better

 

아아, 어쩜 이렇게 상쾌한 걸까

 

언제까지나 하나야

 

I can feel you
when I close my eyes

 

Thinking of you,
I got myself back

 

sub by 별명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