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다크 개더링 03

케이타로의 안전도 보장할게

 

야요이, 너는…

 

그러니까

 

손톱

 

무슨 말을 하는 거야

 

하나

그 눈에 새겨넣어 살아가자

 

다크 개더링
sub by 별명따위

숨어드는 영혼

그림자 없는 자

여기에 있어

현세에서의 후회는 새겨넣은 채

점점 더 강해지는 영감의
의미를 찾아보고 있어

저승에 울려퍼지는 태동

만날 수 없다면

No, 부족해, 부족해
아직 부족해

여기저기 덧붙인 이 방에

내 곁에 와 줘

저주해

귀에 거슬리는 화이트노이즈

목소리에 이끌려 어둠 속으로

구원 따윈 없을 정도로 깊게

화를 당해

울려퍼지는 랩노이즈

쫓아가서 잡아줘, 헌터

들러붙는 감각을 똑똑히 기억해 둬

하나

그 눈에 새겨넣어 살아가자

 

저주와 함께 살아가자

sub by 별명따위

 

어젯밤에는

결국 아무것도
묻지 못한 채 끝났어

 

가능하면 오고 싶지 않았어

하지만 여기에는 은인인
에이코가 있어

그게 걱정돼

 

케이 군, 어서 와~

 

별다른 낌새는 없어 보여

 

저기 있지, 케이 군

 

다시 말하겠지만

야요이쨩이 우리 집에
온 후로 1년 반 동안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으니까

분명 괜찮을 거야

 

거짓말이지?

정말이라니까~

아니, 저 말이 사실이라고 해도
분명 무언가 해놓았을 거야!

대체…

 

케이타로, 케이타로

손톱 줘, 손톱 줘

 

아, 안 돼!

- 어머, 어머
- 손톱 줘

절대 안 돼!

 

가까워, 가까워, 가까워!

[손톱 줘♡]
거기다 이건 뭐야!

싫어!

 

케이타로

안 돼

끝쪽만

끝쪽만 잘라줘도 되니까

 

저, 저기 있지!

조금 있다가 놀러 가지 않을래?

괜찮은 심령 스ㅍ―

관광지를 알고 있어!

방금 심령 스폿이라고
하려고 하지 않았어?

자세히 좀

 

- 좋은데
- 그치?

- 분명 케이 군도 즐길 수 있을 거야!
- 분명 케이타로도 즐길 수 있어

이쪽 보지 마!

뭐, 뭐~
아무튼 가보자구~

잠깐…

 

렛츠고~

 

없어!?

돌아갈래

케이 군!?

 

기, 기다려~

후, 결국 그래봐야 케이타로야

 

그래…

싫은 게 당연하잖아

 

무섭다구!
위험하다구!

예전에 오컬트에
관여했던 탓에

나는 평생 사라지지 않을
저주를 받았어!

친구까지 휘말리게 하고

또 이런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더니

떨리는 게 멈추지 않아!

그게 이상한 일이야!?

 

무서운 거 싫었어?

 

말 안 했던가?

저주 때문에 곤란해?

 

벗어날 수 있다면
벗어나고 싶어

 

에이코도 어째서…

 

알겠어
우리만 갈게

 

에이코, 출발해

뭐? 야요이쨩?

그냥 가

 

마음대로 하든가!

 

역시 좀 위험했던 거 아닐까?

케이 군을 그냥 놔두고서…

케이타로는 나처럼
오컬트를 좋아하는 줄 알았어

 

오른손의 저주도 풀려고
한다면 풀 수 있으니까

부적 대신 그러고
다니는 거라 생각했어

푸, 풀 수 있어?
그 저주

 

역시 둘 다 저주는 없앨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착각하고서 곤란해하고 있어?

어, 응

 

에이코, 좋은 곳을 알고 있어

저주를 없앨 수 있는
녀석을 데리러 가자

 

케이타로가 곤란해하고 있어

내게 있어서 케이타로는―

 

응, 그럼!

간다~

 

케이쨩

체력을 만들렴

건강하고 생명력이 넘친다면

귀신에게 씌이지 않을 거다

 

우리만 갈게

 

젠장!

 

다음 수업에 필요한 거라도 사 갈까?

 

지금 가는 곳은 H시의 서쪽에 있는
어떤 종교 시설

그곳의 폐쇄된 절

갓난아이 공양(水子供養) 절인데

무수한 지장보살과 모자를
상징하는 불상이 있다고 해

 

소문에 따르면 아이 귀신이
나온다는 것과

어째서인지 원령이 된 신

귀자모신(鬼子母神)이 나온다는 곳이 있었어

 

심령 가이드북
전부터 신경 쓰였는데
 

심령 가이드북
마침 에이코의 잡지에
살려 있길래 떠올랐어

그렇구나

 

있어

 

에이코, 여기서부터는 나 혼자 갈게

뭐? 아니…
그건 안 돼

에이코는 차에서 나오면 안 돼

 

혹시 엄청 위험해?

그러니까 내가 1시간 이내에
돌아오지 않는다면

도움을 요청해 줬으면 좋겠어

 

여기에 오기까지
4~5명은 있었어

3번 중에 1번 정도만
마주쳤던 내가

이 정도로 조우한다는 말은

즉, 그 3배는 숨어 있어

 

귀자모신(鬼子母神)

일찍이 어린 아이를 먹는
포학한 신이었지만

석가가 자신의 아이를 숨겨서

아이를 잃는 부모의
슬픔을 배우게 되어

어린 아이를 먹는 행위의
잘못을 뉘우치고

아이를 지키는 신이 되었다고 해

 

그 신이 아이들의 혼에 얽매여져
성불하는 게 늦어져서

오히려 아이들의 영향을 받은 것인지

 

악성적인 변이를 이루었어

 

졸병 다수
준비된 게 부족해

하지만 물러설 수는 없어

 

기다려 줘, 케이타로

오늘은 신 사냥

 

이건?

탯줄?

 

지장보살?
아깐 이런 곳에 없었는데

이리 오렴, 이리 오렴

귀여운 아이야

 

야요이쨩

 

벌써 1시간이야

 

위험했어

 

빠루를 끼워넣는 게
조금이라도 늦었다면

삐끗하는 정도로는
그치지 않았을 거야

 

환각

덩굴이 탯줄처럼
보였던 모양이야

 

카타시로(形代)

나의 일부를 넣어서

나를 대신하는 것을
만드는 것

 

게임에서 말하는
남은 목숨에 해당하는

죽어도 괜찮은 횟수

 

그리고 위치 교란 도구

 

마침 잘됐다

 

[문방구]

향기가 나는 펜인가

야요이가 기뻐할까?

 

아니, 아니
나는 무슨 생각을…

케이 군!

 

에이코?

 

무, 무슨 일이야?

그보다 내가 있는 곳을
용케 알았네…

그런 것보다도 야요이쨩이!

 

무슨 일이 있다는 건데

그러고 보니 둘이서
심령 스폿에 간 거―

돌아오지 않아!

혼자 가서…

 

아니, 나는 몰라

야요이의 자업자득이야

애당초 에이코가 같이 있었으면서
뭘 하고 있는 거야…!

 

야요이쨩이 케이 군의 저주를 풀
아이템을 가지러 간다면서…

 

그러니까!

 

저주를 푼다고?

케이 군이 자신의 손을
신경 쓰고 있길래 도와주고 싶다고…!

 

나를 위해서?

 

에이코!

 

이리 오렴, 이리 오렴

 

아이, 붙잡았다

 

가까이 오면

후펴 팔 거야

 

살릴지, 죽일지
네가 선택해

 

귀신들이…

갑자기 사라졌어

 

야요이가 있는 곳은
가장 안 좋은 느낌이 드는 곳이야

그곳이 틀림없어!

 

야요이!

 

케이타로

 

오, 역시

 

야요이!

 

다리를 질질 끌고 있어?

 

최대한 내가 귀신들을 유인해서
야요이한테서 떨어뜨리면…!

 

어떻게든 붙지도, 떨어지지도
않은 상태로 달리면서

퇴로를 확보해서

야요이를 데리고서
도망칠 수 있을 거야!

 

체력 만들기를 해두길 잘했어…!

 

나도

지고 있을 순 없어

 

야요이!

 

케이타로!

 

케이 군!

 

어서 타!

 

[하마사키 의원]
 

[하마사키 의원]
진찰비는 14,500엔입니다

 

미안, 대신 내주라

 

차 수리비(범퍼 움푹 들어감) - 25,000엔
 

차 수리비(범퍼 움푹 들어감) - 25,000엔
야요이 치료비(무보험) - 14,500엔

 

돈이…

 

정말

야요이는 또 무리를 하고…

혼자서도 어떻게든
할 수 있었어

할 수 없었잖아?
돈 같은 거라든가…

 

야요이, 에이코한테서 들었어

 

나를 위해서 열심히 해줬다고

 

고마워

정말로 무사해서 다행이야

 

그런데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왜 혼자서…

그때 좀 더 고통을
참을 수 있었다면

강인한 의지로
몸을 움직였더라면

엄마를 구할 수 있었을지도 몰라

 

내게 있어서 동료는
가족과 똑같이 소중해

 

케이타로가 곤란해하고 있어

내게 있어서 케이타로는―

동료

 

동료가 곤경에 처했다면 나는

반드시 구할 거야

 

야요이

 

손톱도 전부 제대로 설명할게

그러니까 내 방에
다시 와 줄래?

 

케이타로, 나를 믿어

 

응, 믿을게

 

케이타로

카타시로(形代)라고 알고 있어?

뭐? 그러니까…

자신에게 쏟아지는 재앙을
대신 부담해 주는 인형 같은 거였던가?

응, 그 효과를
성립시키는 조건은

인간형 물건에 자신의 육체의
일부를 넣는 것

 

[야요이]
그것이 모든 것의 요건

 

망가진 게 있어

 

이 방의 모든 인형에는
내 일부가 심어져 있어

 

인간형 물건에
넣는다고 했어

즉, 악령이 들어간 인형에

내 손톱이나 피를 넣으면
카타시로(形代)가 되고

나를 향한 온갖 공격은
이 아이들에게 들어가게 돼

 

 
그래서 이중 누가
나를 공격하면

[공격]
그래서 이중 누가
나를 공격하면

[공격]
모두가 대미지를 입게 돼
 

[대역에게 반사]
모두가 대미지를 입게 돼
 

[대역에게 반사]
 
 

[상처 없음]
 
 

 
자폭을 각오하고
공격하려고 해도

[공격]
다른 귀신들에게 해가 가서
 

[공격]
귀신들끼리 방해해서
습격 못 하는 상황을 만들었어

[BC가 막는다]
귀신들끼리 방해해서
습격 못 하는 상황을 만들었어

 

물론 호우즈키 가문 모두에게
같은 걸 해뒀어

그래서 습격받지 않아

 

이 아이는 대체 어떻게
이런 무시무시한 생각을 하는 거야!

 

내 손톱을 원했던 건

야요이가 처음부터 말했던 대로
나를 지키기 위해서?

 

굉장히 큰 노력이 들어가

 

그래서 이 컬렉션을
보여주는 건

신뢰할 만한 사람에게 보여주는
강한 우호의 증표라고 생각하고 있었어

 

그랬었구나…

 

뭘 던진 거야?

그곳에 있었던
신불의 검지

 

망가진 건 오늘 받은 공격에
버티지 못했던 아이들

 

버틴 아이들은
분명 화내고 있을 거야

 

모두, 그 녀석이 범인이야

내 일부는 들어가 있지 않아

 

싫어엇!

 

손톱, 가지고 싶어?

이게 있으면 공격당하지 않아

 

내놔

안 돼

나한테 조아리면서 애원해

 

살려줘

 

바닥을 더럽히지 마

 

신의 검지, 손에 넣었다

 

스스로 손톱을
갖고 싶도록 만들어서

상하 관계를 탄탄하게 만들었어!

 

저, 저기…

왜 야요이는 귀신을
붙잡고 있는 거야?

 

엄마를 빼앗은 귀신이 강력했어

 

엄마를 되찾기 위해서는
전력이 필요해

그래서 모아서 단련시키고 있어

 

적은 농담조차도
통하지 않는 무법적인 존재

그래서 이 수집을
내 양분으로 삼을 거야

 

만사를 이룰 도량

청렴함도, 탁함도 전부
마셔버릴 그릇을

이 영혼에 새기기 위해서

 

오늘은 무승부로 끝났어

하지만 본체를
가지고 돌아오면

케이타로의 저주를
없앨 수 있을지도 몰라

 

준비를 갖춘 후에
다시 도전할 거야

야요이, 그래서는 마치 귀신을
귀신으로 죽이는 것처럼 들리는데…

"처럼"이 아니야
그 말대로야

 

그래서 신을 데리러 갔어

원흉인 귀신을 죽여서
저주를 벗겨내기 위해서

 

나는 이 저주와 평생
함께 살아가는 줄 알았다

 

하지만 없앨 수 있어

귀신끼리 격돌시키는 것으로?

 

살 수 있을지도 몰라

그렇다면…
구할 수 있을지도 몰라!

 

나와 똑같은 저주를 가진

내가 저주에 휘말리게
만든 상대

 

에이코를!

 

케이타로

우리의 목적은 다르지만
필요한 건 똑같아

 

그러니까 위험한 귀신을 모아서
악령을 죽여버리자

 

함께

 

퍼붓는 빗속에서

 

그날의 소망이

온기만 남기고 있어

또 하나 꽃잎이 지고 있어

색을 잃어버린 배경 속에서

(가지 말아줘, 가지 말아줘)

손을 뻗어본들

(사라지지 말아줘, 없애지 말아줘)

더 이상 닿지 않아

하지만 아직 기억하고 있어

그 꽃의 색을

 

옅은 세계의 색이 검게 물들어

언젠가 보이지 않게 된대도

그날 나누었던 약속을 믿고서

퍼붓는 빗속에서

세상의 색이 변해가

 

평범한 인생을 보내고자
오컬트에서 멀어질 것인가

 

저주를 풀기 위해서
오컬트에 발을 들일 것인가

 

망설이는 케이타로가 맞이한
대학 생활

그러는 한편에서
미소를 띄고 있는 것은

 

sub by 별명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