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레니티' 호
플리머스 아일랜드
플리머스 아일랜드
저거 보여, 선장?
그래
보여
어떤 거 같아?
놈이 가까이 있을까?
어떤 거 같아, 듀크?
물 속 어딘가에서
물지 말지
고민 중이겠지
그래, 좋았어!
빌어먹을
듀크, 전투 조끼 줘
뭐 하는 거야, 딜?
낚싯대 손님 용이잖아
손님한테 낚싯대
넘겨줘야지
안 돼, 듀크
그놈이야
같은 놈인지
어떻게 알아?
촉이 왔어
타륜 잡고
배 흔들리지 않게 해
그만 해요, 선장
낚싯대 이리 줘요
어디 가 볼까
선장, 우린
700달러나 냈어요
딜, 고기가 물었잖아
일어나서 손님한테
낚싯대 넘기라고
우리 형이 낚을 거니까
당장 일어나요
- 안으로 들어가
- 미치겠네
입 다물고 앉아있어
둘 다!
개자식, 우린 700달러에
연료값까지 댔어
- 이봐
- 어서 꺼져
평소에 노리던
대어라서 저래요
맥주 들릴 테니
같에 구경이나 하죠
듀크, 타륜 잡아
놈이 먼 바다로
나갈 테니 따라가
어디 가 볼까
내가 간다, 이 자식아
해보자고
젠장
잡았다
듀크
줄 잡아
놈이 지쳤어
아니, 아직 팔팔해
아니야
물속에서 죽었어
좋아
잡았어?
끌어올려
- 줄을 약간 풀까?
- 아니야
옳지
천천히 당겨
힘 내, 듀크
그래, 부드럽고
천천히 당겨
이번엔 잡았어
안 돼, 안 돼!
그따위로
깽판 쳐놓고
한 푼이라도
받을 생각이라면
꿈 깨는 게 좋을 거야
곤잘레스 경위 말이
서면 계약서가 없으면
할 수 있는 게 없대
그 미국 놈들은
돈 못 주겠대고
선장이 종일
참치랑 씨름하느라
라이오넬한테 팔
킹피시도 못 잡았어
돈 주면 되잖아
됐지?
그래?
어떻게 주려고?
베이커 딜 씨
이런 안부 인사라면
언제든 환영이야
잭이 그러는데
뚱보 두 놈이 카지노에서
당신이 자기들한테
칼부림했다고 했대
고객 응대법
배워볼 생각 없어?
그건 그렇고
내 고양이 못 봤어?
조네 지붕 위에
있겠지
조가 물고기를
던져줬을 걸
통조림 공장까지
갔다가
굳이 여기까지
날 보러 왔네
왜 왔어, 딜?
왜 왔을 것 같아?
아침에 머켄타일 은행에
갔었다면서?
- 누구 만났어?
- 카터
그 개자식
어떻게 됐어?
콘스탄스
알면서 뭘 물어?
이 동네는
비밀이라는 게 없군
은행에서 대출 연장을
거절했다던데
이젠 기름 살 형편도
안 되겠네
조 영감에게
먼저 갔었다니
살짝 섭섭하려고 그래
최후의 수단이
나인 거야?
베이커 딜
지금 딱 매춘부네
낚싯바늘 살
형편도 안되는 매춘부네
당신 아들은
잘 지내?
아직 마이애미
주유소에서 일해
- 그건 왜?
- 뱃일을 잘했거든
주유소 그만두면
내가 쓰고 싶어서
듀크는 어쩌고?
글쎄, 약간 맛이 갔어
듀크가?
아니면 당신이?
듀크는 대학 다니는
손자가 있어
학비 벌만 한
일자리가 필요해
감히 조 영감이
내 고양이 먹이를 줬어?
내 고양이는
나만 따라야 해
내 사랑스러운 야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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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와, 딜
웨스 영감
한 잔 갖다줘
여기 있어요, 웨스
또 놓쳤다면서?
웨스 영감이 자기가
놓친 참치랑
같은 놈인지
궁금해하더라
바늘에 걸림
올해 들어 다섯 번은
미끼를 물었지?
네 번이야
이름이나
지어주지 그래?
다들 이름 지어주라고
난리야
놓침
벌써 지어줬지
그놈 이름은
'정의'야
내일 아침
다섯 시 반이야
기름 살 돈은 있어?
기름값도 없이
어딜 가겠어?
몇 명이나 돼?
딜, 내일 태울
손님이 몇이냐고?
없어, 듀크
- 우리 둘뿐이야
- 그건 기름 낭비야
오늘 걸린 건
그놈이었어
놈이었다고
하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