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옆의 은하 06 with Caption Creator 4

좋네!

 

두근대나요?

 

두근거려 두근거려!

 

지금까지라면 부끄러워서
얼버무리려 할텐데

제대로 전해져서 이 씬 굉장히 좋네!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안심했어요

 

상태 좋네

뭔가 좋은 일이라도 있었어?

 

에?

 

해본 소리야~

 

히이라기장

히이라기장
다녀왔어

 

아, 다행이다

 

네임 OK돼서

 

고시키 씨 덕분이야

─라고 말하는 건 실례려나?

하지만 그런 표정을 더 보고 싶어

작화 들어가기 전에
나들이 권해볼까?

 

고시키 씨

 

쿠가 씨

 

저기, 네임 끝나서요

어머, 수고 많으셨어요

 

그래서…

 

어?

 

다, 다음 일 부탁드리고 싶어서요

 

일이요?

 

응, 좀 뒤의 일이지만

일 얘기 해버렸네

 

감사합─

 

왜 그래?

 

오프닝 테마
「나란히」
마츠모토 치나츠

 

남몰래 시작된 듯하고
내 옆의 은하
자막제작 : 냥키치

남몰래 시작된 듯하고

너 때문에 웃기만 했어

평소의 마을 풍경이 둘을 색칠해

밤하늘에 보여서 신기해

갑자기 꽃을 사거나

주방에서 쓸데없이 서거나

저녁노을이 예쁘다며 사진 보내거나

조금이라도 같이 있는 걸 늘리려고

나 새로워

내일도 오늘처럼이 좋아

처음으로 이렇게 생각해

주말엔 되도록이면 데이트 하고

뭐, 집에서 해도 되지만

얼른 보고 싶어

 

제6화
공주와 편지

 

무슨 일 있었어?

 

실은 저번에 어시스턴트 시험 삼아
두 건 현장에 다녀왔어요

 

아, 그런 말을 했었지

 

그리고 아까 전 한쪽 선생님에게

 

이런 메일이…
(※ 메일 내용 주석 참조)

 

자, 작화 차이라

 

확실히 제 펜 터치가 약해서
바로 전력으로 쓸 수 없었을 거 같아요

 

음…

 

아날로그로 이 근방의 선생님은 귀중하고요

정규로 들어가면 좋았을텐데요

자주 있는 얘기니
그렇게 신경쓸 필요 없어

다른 한 쪽은?

 

그게 아직 답변이 없어서…

솔직히 거기도 정규는 어려울지도 몰라요

어, 왜?

기술적인 면도 있지만

어쩌면…

 

처음 뵙겠습니다

 

전 어시스턴트 희망인
고시키 시오리라고 합니다

 

이번엔 잘 부탁드립니다

 

아가씨 캐릭?

사노입니다, 잘 부탁드려요

 

디지털/아날로그 혼합이라

 

아날로그로 배경을 그리고

마무리는 다른 분에게 부탁해서

 

맡겨주세요!

선생님의 작품은 완벽히 예습했어요

 

아, 고마워요

 

저번 어시스턴트 희망처엔
충분히 도와주질 못했으니

오늘은 열심히 해야해!

 

다 됐어요

 

어, 좋네요

소품도 잘 그려요

 

감사합니다

공부해와서요

아, 진짜로 읽어줬구나

 

네, 무척 재밌었어요

팬이 됐어요

 

- 정말?
- 네!

마, 마법소녀물은
산처럼 쌓여 있는데…

 

산처럼?

 

봐봐요, 기존 명작
유성에서 온 마녀 X라든가

최근엔 마법 전사 카푸치노라든가

 

죄송합니다, 공부가 부족해서…

전 만화를 읽는 것도 그리는 것도
아직 1년 정도 뿐이라…

 

에, 그렇구나

지식이 좀 부족한가?

집안이 엄했나요?

아, 혹시 진짜로 아가씨?

 

진짜?

아뇨, 집에선 공주를…

 

공주?

 

공주를 하던 건 숨기는 게 나았나?

 

아뇨, 취미예요

 

취, 취미…

 

네, 취미로…

공주처럼 행동하고 있어요

 

그, 그렇습니까…

 

얼버무렸어…

 

공주라니, 별난 취미네요

아, 아니
나쁜 의미는 아니지만

 

진짜 천연이란 느낌이라 좋잖아요

 

에?

 

아니…

 

그 후의 분위기가 좀…

커뮤니케이션에 어긋남이 있었을지도 몰라요

 

그건 어긋남이라 해야하나…

맞고 안 맞고는 있지

 

네, 그래도 원인은…

저한테 있는 게 아닐까 싶어요

 

이번 일요일에
모카 누나에게 타블렛 받잖아요?

데이터를 공부하면
고시키 씨라면 바로 디지털 어시 할 수 있다구!

 

이외에도 맞는 직장
분명히 있을테니까!

 

감사합니다

 

위로해주고 싶지만 일이니까…

내가 너무 참견해도…

 

저기, 고시키 씨
버킷리스트 만들었지?

 

도와줬으면 하는 게 있다면
뭔가 해줘도 될까?

 

에?

나, 기운 냈으면 해서!

 

기운하면 고기 아냐?

아냐?

 

고기?

아니, 듣고 있었어?

고기 안 돼?

그러고보니 일 끝나면 간다고 하고
계속 못가고 있었는데…

 

그건 고시키 씨가
하고 싶은 게 아니잖아

고기는 다음에

아뇨

 

제 노트엔 축하 고기란 항목이 있어요

아, 하고 싶은 거
허들이 그렇게 높지 않구나…

 

그럼

가볼까?

 

와, 고기다 고기!

고기~

 

지금부터 갈 고기집은
고기도 맛있지만 카레도 맛있어

카레?

 

육즙 좔좔 흐르는 고기가 들어 있어서

후미오도 좋아하지?

조아해

 

고기집에서 카레가 명물이라니 희한하죠?

기대돼요!

아, 도착했어!

 

야키니쿠 우시다요
소야

 

어머!

 

이게 야키니쿠!

 

고시키 씨 야키니쿠 처음이야?

 

섬에서 어린이 모임 때
바비큐에 참가해본 적은 있어요

고기집은 있긴 한데
전 가본 적이 없어서

 

멋져!

 

다행이네

 

책에 의하면 만화가라면 고기를 먹고
동물들과 생활하는 거죠?

 

치우쳐 있네…

미안, 우리 아파트는
애완동물 금지라서

 

그랬죠

하지만 고기만이어도
전 행복해요

 

슬슬 뒤집어요

 

아, 만지면 안 돼!

 

이 집게 써

그 젓가락은 샐러드 용이니까

 

자!

이 위에 있는 파는 어떡하죠?

이대로 얹어서 한쪽 면만 익혀

 

그렇군요!

마치 양 의지가 되네요

미안, 너무 열을 올렸네

 

아뇨, 기뻐요

저희가 고기를 맛있게 먹기 위해
힘을 쏟고 있는 거죠?

 

뭔가 부끄러워

 

슬슬 먹어도 될 거야

좋아, 먹을까?

네!

 

배불러~

 

- 맛있었어?
- 네!

다행이다~

 

설마 오늘 동경하던
야키니쿠를 경험할 줄은 몰랐어요

기운을 내야겠어요

 

 

오렌지 맛이야!

 

우리 고기 장관도 만족한 듯하고
어울려줘서 고마워

천만에요!

오늘이 얼마나 재밌었는지…

그렇게?

 

제가 치우쳐 있는 건
섬 때문만은 아니란 건 알고 있어요

 

저기…

 

공주!

 

자, 공주님

감사합니다

 

저도 같이 먹어도 될까요?

 

공주님의 옷 더럽히면 혼나니까

 

- 자, 가자
- 응

 

떠올려보니 어렸을 적의 전
포기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자기 의지로 섬에서 나와 생활하는 지금
이렇게 생각해요

 

자기 스스로 할 수 없다고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배워야겠다고요

 

그렇지

난 지금도 포기할지도 모르는 게 잔뜩 있으니까

고시키 씨가 눈부셔요

 

- 그래요?
- 응

 

하지만 고기 먹고
둘이 눈앞에서 웃는 걸 보면

여러가지 포기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해

 

그렇네요

저도 좀 더 정진해야겠어요!

 

아니아니, 그게 아니라
고시키 씨는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너무 힘쓸 필욘…

그대로여도 충분하다 해야하나

 

그…

 

미안, 나 무슨 소릴 하는 거지?

고시키 씨는 고시키 씨인 채로
있어도 좋다고 해야하나

아니, 바뀌고 싶은 마음도 중요하지만…

그건 부정하는 게 아니라…

 

하지만 눈부시다 해주셔서 기뻐요

좀 더 눈부시게 되게끔 노력할게요!

 

늦어, 둘 다~

 

죄송합니다, 서두를게요

 

맛있어~

 

고기 먹은 뒤에 먹는
아이스크림은 최고야

 

아, 고시키 씨도 먹을래?

전 커피를 마실까 해요

 

쿠가 씨는요?

 

방에 있어

돌아오자마자 바로 틀어박혔어

일인가?

모르겠어

카드 게임이라도 할까 했는데

 

그런가요?

 

혹시 아까 제가 무슨 실수라도 했나요?

 

또다시 커뮤니케이션의 부재?

 

아아아!

 

완전 흘리고 있어!

 

어!

 

안 되겠네, 나

뭔가 좀 더 말해줄 수 있었을텐데…

 

전하고 싶은 말은 잔뜩 있는데

그때가 되면 대단한 말은 하고 있지 않아

 

그래, 편지야!

편지라면 나도 할 수 있을지도!

 

당신은 만났을 때부터
의지되는 사람이었어요

 

아직 할 수 있어요!

 

뭐가 좋다고 생각하나요?

 

전 이게 좋아요

 

이게 사랑!

 

아뇨, 원래 전 산만한
인간이었을지도 몰라요

 

음, 이걸 뭐라 하지…

괜찮은 문장이 나오질 않아…

그래!

 

일러스트를 그릴까?

 

좋아

 

음…

 

예쁘다는 건 자세나
펜 터치를 말하는 건데 이럴 때…

이럴 때, 음……

 

아, 뭔가

 

만화로 그리는 게 빨라!

 

됐다

 

좋아

 

저기, 쿠가예요

 

지금 아직 준비를 못해서

 

그렇지?

미안해요

만… 편지를 썼는데
괜찮다면 읽어줘

우편함에 놓을테니까

 

어젠 죄송했어요

저 분명 쿠가 씨에게 실수를…

 

어? 무슨 소리예요?

 

아뇨, 들어오세요

 

아, 고마워

 

이건?

 

제가 지금 뭘 할 수 있는지 생각하고

커뮤니케이션은 당장은
잘 안 될지도 모르지만…

지적받은 그림 표현 연습은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

 

그리고 명작을 읽지 않는 건 아깝죠?

 

처음은 유성에서 온 마녀 X를 읽기 시작하니
재밌어서 멈추질 못해서

 

이게 30년 전 작품이라니!

 

고시키 씨는 굉장하네

어?

창피해…

고시키 씨는 엄청 정직하게
노력하고 있는데

 

난 뭘 그린 거야?

 

기, 기분 나쁘지 않을까?

 

어, 편지죠?

읽을게요

아니, 이건 그…

어?

보여주시지 않는 건가요?

 

고시키 씨에게
아!

고시키 씨에게
아, 이건

 

저기, 고시키 씨의
이런 점이 좋다는 걸 쓰려니까

문장력이 떨어져서 정리를 못해서…

 

역시 됐어요!

미안…

 

미, 미안

나 정말 쓸데없는 참견을…

 

아뇨

이건 놀라서…

 

처음엔 그냥 의지되는 사람이
온 줄 알았어요

 

혼인 계약이나 당신의 고향에 관한 이야기는
확실히 고민이 되는 부분이었어요

 

하지만 솔직히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점

저에겐 없는 시점을 갖고 있고

 

겁먹지 않고 확실히 말하는 점이라든가

 

말로 표현하기 힘들지만
고시키 씨의 물건을 파악하는 점은

제게 있어서 항상 신선해서

 

왜 이렇게…

 

이게 사랑
기쁜 거 같거나
즐거운 듯하면 저도 무척 기뻐져요

 

전 산만한 인간이었을지도 몰라요
비오는 그날
그때 저는 어깨의 힘이 엄청 풀렸어요

 

전하고 싶어서…

 

전 저 혼자선 못하는 일이
엄청 많다는 걸 알고 있는데도

강한 척하며 그걸 숨기고 싶어져요

 

하지만 고시키 씨는 그런 건
간단히 말로 표현하고

벌써 거기서 빠져나가

 

강하고 멋지다 생각했어요

 

고시키 씨는 그대로여도
멋진 점이 잔뜩 있으니까!

 

80페이지나 돼…

 

기뻐!

 

소중히 간직할게요

 

사노 유다이
사노 군이다

 

오랜만이야
무슨 일이야?

오랜만입니다

 

저기, 고시키 시오리라는 어시
쿠가 씨 댁으로 갔다고…

 

아, 혹시 사노 군네로 갔어?

 

실은 말할까 말까 고민했는데

쿠가 씨 댁으로 갔었냐 물었더니

뭔가 그녀…

 

쿠가 씨 멋지죠?

 

이거 아무리 봐도
쿠가 씨한테 진심이에요!

 

사, 사귀고 있어요…

 

뭐!?

저 쿠가 씨 댁으로 가는 게
좋을 거 같다고 고민해서

쌀쌀맞은 태도를 보였어요

뭔가 죄송합니다

 

아니, 나야말로

그렇구나 그래

그럼 또 와달라 할게요

이제 배려 안 해도 되고

어, 정말?

 

좀 별나긴 하지만

재밌는 사람인데다
무엇보다 실력이 좋으니까요

괜찮죠?

물론!

내가 전해줄게

네, 잘 부탁합니다

 

다행이다…

다행이야, 고시키 씨

 

멀리 늘어나는 긴 빨간 실

몇 백광년이라도 넘어서 만난 당신

둘이서 외출, 놀러 가는 것도

천천히 천천히 익숙해질 수 있을까?

그 날 묶인 연결점에 가슴이 이끌려

조금씩이지만 곁에서 쌓은

미소가 늘어가

처음으로 알게 된 그 곳도

내일 또 갈 가게도

멋진 나날로 그려질테지

기대된다, 잘 자

 

엔딩 테마
「Near Stella」
고시키 시오리(CV.와쿠이 유우)

 

꽃 챙겼어?

챙겼어!

선향이랑 초도 챙겼어?

챙겼어!

좋아, 준비 OK

성묘하러 출발이다!

고고

제7화 공주와 미열
텐션 높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