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만 있으면 돼 07

[절계의 성령기사[슈발리에], 2화도 안정감 개똥이었네]

[졌구나, 가하하!]

[절계의 성령기사[슈발리에]라는 약속된 개똥망애니]

[절계 애니, 원작 읽었는데도 이야기의 접점이 이해가 안 돼.
어쩌다 이렇게 된 거냐……]

[절계의 성령기사[슈발리에] 2화도 쓰레기네, 그만 볼란다]

 

2화 평판도 당연하단 듯이 최악이야

 

앞으로 회복될 가망도 전혀 없고

완전히 망해버렸네

 

뭘 위해서 열심히 했던 거지…

 

애니가 일단락되면

일은 다 잊고, 잔득
TRPG나 하고 싶다~

 

어이, 하루토

 

TRPG가 하고 싶으니까
넌 마스터 해라

갑작스럽네

전부터 한 번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었어

너 한가해 보이니까
마침 잘 됐잖아?

아니, 아니!

난 지금도 할 일이 제법 많은데

그딴 건 내 알 바 아니다

 

알겠어

 

이런 이런, 어쩔 수 없네

좋았어

 

멤버는 카니공하고 치히로하고

미야코면 되겠냐?

아, 응…

 

오케이

 

네가 바라고 있는

너 자신만 있으면 돼

『언젠가』라는 미래를 너머 나아가자

여동생만 있으면 돼.
sub by 별명따위

 

있지

「이것만 있으면 돼」라는 건…

그곳에는 없으니까

무작정 노력해보는 거지?

「하잘것없다」고 비춰지는 것의

진정한 가치는

너만이 알고 있는 거야

언제든 자기 자신이라는

이름 없는 캐릭터가

특별하단 걸 믿는다면…

『언젠가』

 

누군가 누구든지 인생의 주인공이라 했어

하지만 바라던 스토리가 아니라면

그런 가짜에 현혹되지 말고

이상을

희망을 붙잡아봐

이 세상에 단 한 명밖에 없는

네가 바라고 있는

너 자신만 있으면 돼

『언젠가』라는 미래를 너머 나아가자

 

sub by 별명따위

 

저기

저는 TRPG…?

…라는 건 전혀 모르는데요

저도 단어 정도밖에
들은 적 없어요

리플레이 책은 읽어본 적은 있지만

실제로 해본 적은 없어요

 

테이블 토크 RPG라는 건

주로 사람들 간의 대화나

주사위로 판정을 해서
진행되는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분신이 되는
캐릭터를 만들어

이야기에 참가시킵니다

 

시나리오의 대강적인 줄거리는

게임 마스터에 의해
정해져 있지만

플레이어의 행동에 의해

마스터가 의도하지 않은 전개가
펼쳐지는 일도 자주 있습니다

 

현실 자신과 동떨어진
캐릭터를 만들어도 되나요?

그래도 돼

다른 인물을 연기하는 건

RPG에서 느낄 수 있는 묘미니까

 

물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주인공으로 해도 돼

 

있는 그대로의 자신…

 

게임의 세계관은

정통파인 검과 마법 세계

너희들은 변경의 나라에
찾아온 모험자들이야

 

그럼 바로 캐릭터를 만들어 볼까

이번엔 어느 정도 능력이
정해진 샘플을 준비했으니까

그걸 바탕으로 어레인지해줘

 

제7화
모험만 있으면 돼.

 

후와 씨

여기 근력 등등의 능력치
옆에 쓰여 있는

2D나 3D라는 건 뭘 뜻하는 거예요?

D는 주사위

 

게임 중 주사위를 굴려서

갖가지 판정을 하게 되는데

패러미터가 높을수록
주사위의 갯수가 많아져

 

2D는 2개

3D는 3개를 굴릴 수 있단 거예요?

맞아, 맞아

 

저기

성별도 자유롭게 해도 되나요?

물론이지

 

뭐야, 너도 여캐로 할 거야?

 

설마 형도?

이름은 츠키코, 17살의 여자 기사다

 

그럼 나도 여자애로 할까

모처럼이니 형의 여동생이란
설정으로 해도 돼?

여동생?

 

네가 여동생이라…

 

뭐, 괜찮지 않겠어?

저요!

그럼 저도 선배의 여동생이 될래요!

나이는 10살이에요!

[자주규제]
취미는 츠키코 언니와
야한 짓 하는 거!

[자주규제]
그런 10살이 있겠냐!

 

안 되나요?

아니, 안 되는 건 아니지만…

뭐, 마음대로 정해줘

 

같이 모험하는 3명이 자매라면
나도 그 편이 자연스럽겠지

 

나이는 현실과 똑같이
20살로 하면

장녀가 되겠구나

 

먀 씨가 언니인 거네요

 

잠깐 기다려봐

내가 미야코의 여동생?

그렇게 되겠네

 

내가 여동생…

[장녀, 4녀]
[차녀, 3녀]
잘 됐잖아, 넌 여동생 바라기니까

아니, 기다려 봐!

난 여동생을 좋아하는 거지

내가 여동생이 되고 싶은 건 아니다만?

그럼 내 나이를 낮출까?

 

뭐, 이건 이거대로

괜찮단 거구나

자기가 여동생이 되는 것도

 

잘 부탁해, 언니여

넌 여동생인 주제에 잘난 척 하는구나

 

그럼 우선 오프닝부터 시작이야

 

대륙의 끝자락에 위치한
변경의 소국

가가기아 왕국

 

이 나라의 영내에는

유적이나 동굴이 잔뜩 점재하며

보물이나 마물이 있는 곳을
찾아서 수많은 모험자가 모여 있다

 

지금 또다시 4자매의 모험자가
왕국에 도달했다

 

과연 그녀들을 기다리는 운명이란…

 

그럼

여기서 모두가 만든
캐릭터를 소개해줘

그러니까

그럼 장녀인 나부터 할게

 

이름은 카타카나로 「미야코」

공격마법이 특기예요

 

그리고,

코인을 고속으로 쏴서
공격하는 필살 기술을 쓸 수 있어요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 미사카 미코토)

 

차녀인 「츠키코」야

흑발 롱헤어의 여기사이고

검과 방패를 사용해 싸우지

 

본 적이 있는 무기를 복제해
사용하는 특수 능력을 가지고 있지
(※페이트 시리즈 - 아처(에미야 시로))

 

3녀인 「센」이에요

 

활이나 나이프로 싸우거나

보물상자를 열 수 있는
도적 타입이에요

 

오른손으로 닿은 마법을
상쇄시키는 능력이 있어요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 카미죠 토우마, 이메진 브레이커)

모두 어딘가에서 본 듯한
스킬을 가지고 있는데 괜찮아요?

책으로 편찬하거나 애니로
방영하는 게 아니니까

괜찮아

그렇구나

 

그럼 마지막은 저

4녀인 「데스마스크」예요

 

점막 접촉으로

상대의 능력을 대폭 끌어올리는
힘을 가지고 있어요~

 

네 스킬이 가장 위험해 보이는데

 

그럼 이제 이야기를 시작해볼까

 

너희들은 가가기아 왕국의
성 아랫 마을에 도착했어

 

시간은 정오를 지난 무렵

대로에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어

그럼 지금부터 어떡할래?

우선 피로를 풀기 위해서
여관에서 야한 짓 해요, 츠키코 언니!

바보냐!

여기 올 때까지의 여행으로
너희들의 여비는 다 떨어졌어

 

이대로는 여관에 묵을 수도 없어

 

그럼 좌우지간 돈을
벌어야만 하겠네요

 

돈은 어떻게 벌면 되나요?

 

술집에 가면 일을 소개해줘

그게 아니면 유적에서

보물을 찾거나 몬스터를 쓰러뜨려서
재료를 환금할 수도 있어

 

좋아, 그럼 유적으로 가자

그치만 일하는 편이 확실히
돈을 벌 수 있다구?

 

앞으로의 방침을 상담하는 중의
너희들 앞에

4인조 남자가 나타났어

 

아무래도 모험자인 모양이야

 

아가씨들, 돈이 없는 거니?

그럼 아저씨들이 숙박지하고
술도 쏴줄게

뭐야, 정말이야?

 

정말이고말고

갑자기 친절한 사람들을 만나
운이 좋네~

그럼 사양 말고…

잠깐…

아, 안 되잖아 혀…

언니

명백히 흑심이 있는 거잖아

이런 걸 순순히 따라가지 마

뭐시라? 그런 거야?

 

좋잖아

잔뜩 즐기게 해 줄게

이 나를 속이고 저급한
짓을 하려 하다니, 용서 못 한다!

 

우리들하고 한 판 뜰 생각이야, 아가씨?

 

당연히 할 거지?

이런 녀석들은 쓸어버려 줄 테니까

이 사람들을 쓰러뜨리면
돈이 들어올 거 같네요

담담히 금품을 강탈하려 하는 센쨩은

의외로 하드 보일드하구나

 

그럼 이 모험자들과
싸운다는 걸로 되겠지?

 

그럼 전투 준비를 할 테니
좀 기다려

 

이게 츠키코

 

이게 센쨩

 

이게 미야코쨩

 

이게 데스마스크쨩

 

아재잖아

생긴 게 밋밋하네요

해외산 TRPG니까
그 부분은 좀 양해해줘

 

그리고 이 녀석들이 적

 

전투는 민첩성이 높은 캐릭터부터
순서대로 행동할 수 있어

 

그럼 전투 개시다!

 

테이블 토크 RPG
 
종이나 연필, 주사위 등을 사용하여 정해진 룰에 따라,
주로 사람끼리 대화를 통해 진행해가는 RPG.
플레이어는 직접 만든 캐릭터가 되어 이야기에 참가한다.
이른바 「룰이 있는 놀이」이며, 압도적인 자유도와 몰임감이 매력.

 

아까 그 기세는 어쩐 거냐~

 

반격하지 않는 거냐!

 

옷을 갈기갈기 찢어주지

 

자, 이거나 먹어라

 

적당히 좀 해, 당신들!

 

아이스 니들!

 

어이쿠, 안 먹히는데

젠장

 

이 녀석들 강해

 

이대로는 당하고 말아요

먀 씨, 여긴 그거밖에 없어요!

그거라니?

 

제 능력으로

파워업하는 거예요

 

그러면 마법으로 일망타진할 수 있어요

네 능력은 엉큼한 걸
하는 거잖아?

싫어, 그런 거!

괜찮아요, 살짝 키스하는 것뿐이니까요

정말?

그 정도라면 뭐, 괜찮긴 한데…

네, 그럼 잘 먹겠습니다!

제 혀가 언니 입술을
비집고 들어가요

 

둘은 음탕하게 혀를
서로 뒤엉켜가며

차마 참지 못 한 언니의 입술에서

신음하는 소리가 새어나와요

 

아, 꺄앙, 아앙…

내 반응을 멋대로 날조하지 마!
(※TRPG 섹션에서의 섹드립이나 성희롱은
속마음을 잘 아는 관계가 아니면 절대 하지 맙시다)

 

언니, 귀여워~

 

언니의 혀를 마음껏 탐하면서

저는 로브의 끈을 살며시 풀어요

 

안 돼, 이러면 안 돼

 

약하게 저항하는 언니를
신경 쓰지 않고

저는 로브도 속옷도 몽땅
벗겨버려요

 

저도 실 한 올조차 걸치지
않은 모습이 되어

부끄러움과 야릇한 느낌에
몸을 떠는 언니의 끝 부분에

입맞춤을 해요

 

아앙♡

…하고 언니가 격렬하게 신음소리를 내요

 

느끼시고 있는 거네요, 언니

 

저는 언니의 여러 부분을
집요하게 괴롭혀대며

언니는 그때마다 달콤한
신음소리를 내요

 

이, 이 녀석들 뭘 하는 거냐

 

거기까지다!

 

음~

너희들 쪽에 병사 몇 명이
향해 오고 있어

 

큰일이다, 튀자!

 

병사들의 모습을 보고, 모험자들은 도망쳤어

 

아무래도 산 모양이네

안도하는 너희들을 병사들이
둘러쌌어

뭐라고!?

 

너희들을 길거리 외설죄로
체포한다!

오해예요!

저와 언니는 그저

사람들 앞에서 문란한
행위에 빠졌을 뿐이에요!

그게 길거리 외설죄다!

그렇죠~?

나는 죄가 없다구!

 

설마 내 인생에서 길거리 외설죄로
체포될 날이 올 줄은 몰랐어

뭐, 일어나버린 일은
어쩔 수 없죠

앞으로 어쩔지 생각해봐요

네가 그런 말 하지 마!

저기, 혹시

 

넌 누구야?

 

저는 이 나라의 왕녀인
실비아라고 합니다

 

실은 모험자 여러분께
부탁이 있어요

 

만약 들어주신다면 여기서
풀어드리도록 할게요

 

우선 얘기를 들어보는 수밖에
없어 보이네

 

그렇구나

숲 안에 사는 현자에게
편지를 전해주는

이른바 심부름 퀘스트라는 거네요

아니

쉬운 이벤트처럼 보이고선
살짝 비트는 게 하루토 소설의 패턴이지

뭔가 있음에 틀림없어

 

예를 들면,

실은 저 왕녀가 악인이고

현자라는 건 사악한 마도사이고

우리들은 사신을 부활시키기 위한
산제물로 선택받은 거라든가

자, 거기!

줄거리를 예상해서 앞으로의
전개를 예측하는 건 금지!

 

[고블린이 나타났다!]

 

나왔겠다!

이 세계의 고블린은 강한가요?

 

그거라면 누군가가 지식으로
판정해 주지 않을까?

 

그럼 가장 높은 내가

 

성공이야

 

고블린은 몬스터 중에서도
가장 약한 부류이며

너희들도 문제 없이 쓰러뜨릴 수 있을 거야

 

일단 약점은 불

 

그럼 쓸어버리도록 하죠!

 

파이어볼!

 

고블린을 쓰러뜨리고 더욱
안으로 들어가니

너희들 앞에

작고 아름다운 호수가 나타났어

 

호수에 왔으면 물놀이를
해야 겠네요!

 

여기서 휴식하면 회복되는 거야?

회복돼

그럼 쉬도록 할까?

 

정말 괜찮을까?

괜찮아요

이런 예쁜 호수에 위험한 게
있을 리가 없잖아요

 

상어나 몬스터 패닉
영화라면

생각 없는 수영복 미소녀가
대체로 제일 먼저 먹혀서 죽지

 

내가 읽었던 TRPG 리플레이에선

여자가 샤워를 하고 있는 장면에선

반드시 나쁜 일이 일어났는데요

 

그건 아마도 크툴루 신화 쪽의
TRPG네

그 세상에선

서비스 신이나 그로, 호러는
세트나 마찬가지야

 

이 게임은 평화로운 판타지니까

그런 위험한 일은 안 일어나

정말이야?

그럼 모두 직감으로
주사위를 굴려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면
알아챌 수 있을 거야

 

음, 딱히 위험한 기척은
안 느껴지네

그렇게 됐으니 모두
물놀이 타임이에요

모두 알몸이 되도록 해요!

 

뭐, 안전하면 괜찮겠지

 

저, 저도 벗는 거예요?

부끄러워할 필요 없어요

자매니까요!

알겠어요…

이상한 짓은 하지 마라

 

그때였다!

 

그래서 말했잖아요!

 

물보라를 일으키며
모습을 드러낸 건

원통형의 몸체에서 무수한
촉수가 돋아난 괴물

로퍼였다!

촉수한텐 절대 안 져요!

 

꺄앙

 

아, 앙대~

그런 곳에 들어오면 앙대~

 

나이프도 없는데 어쩌지?

내 마법이라면!

에너지 볼트!

 

나 혼자선 버거운 상대야!

 

아무래도 내 비장의 수를
쓸 때가 온 거 같군

 

Unlimited Blade…

그게 아니라!

환상단야[팬텀 스미스]로 롱 소드를 복제

 

고마워요, 언니

그치만 왜 저를 먼저?

 

여동생을 제일 먼저 구하는 건

언니로서 당연한 거잖아

 

혀…

언니!

 

저기, 저도 여동생인데요

넌 기뻐했잖아!

데…

데스마스크 씨를 바로
구해보일게요!

 

좋아

 

촉수 플레이 시간은 끝이다

 

생각지 못한 해프닝이 일어났지만

이걸로 정말 휴식을
취할 수 있겠네

 

잘 됐다, 잘 됐어

 

능글맞은 이 촉수광이

 

여기가 현자가 사는 저택인가

 

아무리 봐도 사교의 저택이네요

함정이 있을 거 같아

 

그치만 들어가지 않았다간
편지를 전해줄 수도 없구

그 편지에는 뭐가 적혀 있나요?

실바아한테서 절대
뜯지 말라고 들었는데…

뜯어보죠!

그러게

 

편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산제물로 젊은 여자
4명을 전해드립니다

받아주십시오

완전히 예상 적중했네

 

그래서 어떡할 건가요?

산제물이 될 걸 알면서
굳이 들어갈 필요는 없지

 

그렇네요

 

그럼 저택 째로 태워버리죠

 

[능력강화 중입니다.]

 

이놈들

조금만 더 하면 됐었거늘

그렇다면 내가 직접
너희들을―

 

왕녀 실비아!

사신을 부활시켜

왕위를 찬탈하려 한 네놈의 음모의
증거는 우리들 손에 있다!

 

여자들로 구성된 신참
모험자라고 생각해 방심했군요

 

이렇게 된 이상, 여기서 모두
제거해 버리겠습니다!

 

그 환상을 부수겠습니다!

 

네 녀석…!

하지만 난 마법 말고도!

로퍼의 촉수여!

 

엣… 이, 이게 뭐죠!?

 

난 어떤 무기라도 복제할 수 있어

몬스터 촉수도 예외는 아니지!

 

이거 놓으세요!

부탁이에요!

이거 놔 줘!

안 돼…

그런 곳은…

아, 앙대에~

자, 먀 언니

지금 이 사이에
파워업이에요

또 그걸 하는 거야?

 

[저는 나쁜 짓을 했습니다]
 

[저는 나쁜 짓을 했습니다]
이렇게 하여

[저는 나쁜 짓을 했습니다]
왕국을 뒤흔든 음모는

4자매에 의해 미연에
저지되었다

 

이번 모험은 여기서 끝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수고하셨습니다~

 

나유한테 정말 호된 꼴을
당하긴 했지만

재미있네요, TRPG라는 건!

네, 또 하고 싶어요

그렇게 말해주니 기쁜걸

 

이츠키 선배와 한 번도
야한 짓을 못한 게 한이니까

다음엔 좀 더 열심히 할게요

열심히 안 해도 돼!

 

그렇네

다음 세션도 생각해둘게

기대돼요

나유, 넌 좀 자중해

또 그러신다~

몸은 솔직해요, 먀 씨

 

고마워, 이츠키

 

뭔 말이냐?

 

이번 게임 모임은 날
격려해주기 위한 거였지?

 

차, 착각하지 마!

갑자기 TRPG가 하고 싶어진 것뿐이야

 

그러냐

 

역시 말야

 

뭘 만든다는 건 즐겁고

자기가 만든 걸로 누군가가
즐겨준다는 건

정말 행복한 거구나

 

분명 그 사람들도 그 점은 똑같겠지

 

힘든 일도 여러 가지로 있었고

결과적으로 잘 안 됐지만

 

같이 열심히 했던 건

절대 헛된 일이 아냐

 

…그렇게 생각해

 

그러니까 이런 곳에서
제자리걸음만 하면 안 되겠지?

 

그러냐?

 

그래

일부러 눈을 피하듯이

 

나른한 듯이 고개를 숙였어

 

정해진 길을 따라 걷지 못해도

길의

한 구석에

피어 있는 꽃을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마음만 있으면

 

어떤 별하늘보다도

어떤 추억보다도

반짝거리며 빛나는 순간을

그래, 이 가슴속에

그래, 언제든 잊지만 않는다면

내일은 분명

맑을 거야

 

▶플레이어명 : 시라카와 미야코
▶캐릭터명 : 미야코
▶내력 : 모험자 4자매 중 장녀
▶좋아하는 것 : 열심히 하는 사람
▶싫어하는 것 : 열심히 하는 사람을 바보 취급하는 것

 

저기, 이츠키

응?

 

미야코쨩은…

남자친구는 있어…?

 

제8화
사랑과 우정만 있으면 돼.

sub by 별명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