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2smi by 블랙이글

셀다 211
(Cell 211, 2011)

귀중품은 여기서 검사하네

도난 사고를
막기 위함이지

휴대 전화, 벨트, 칼
면도칼은 수거해야 하네

위험 소지가 있는 건
필히 압수하도록!

- 운동화 끈도요?
- 물론이지

운동화 끈은
활용 범위가 넓다네

사람들이 무섭나?

걱정 말게
곧 익숙해질 거야

그래야지
이 녀석들은 출소하지만

자네는 여기서
평생 있어야 하잖나?

여긴 시설이 안 좋아서
임시방편책을 쓰고 있네

보수를 하려면
시간이 걸릴 걸세

오전 9시부터 점심 때까진
자유일세

휴식 차원이지
축구도 하고

물건도 거래하네

이 정도면 천국이지

여기 감방은
조용한 편일세

일급 죄수는 격리하거든

일명 개방형 독방일세
DSS의 유일한 해방구지

'특별 감시 죄수' 라는 뜻일세

살인범, 탈옥수나
사이코패스가 대상이네

흉악범들이지

일반 재소자들과
섞어 놓으니까

괜한 성질을 부리더군
놈들은 여길 주름 잡네

에이즈 환자가 많지만
형량이 많아서 개의치 않지

상해를 입혀도 피해가 없으니
성질을 부릴 수밖에!

위협적인 존재라네

훌리안, 후안인데
내일부터 일할 걸세

반갑습니다
오늘 왜 왔대?

그냥 왔다기에
안내하고 있었네

- 너무 겁주지는 마
- 알았어

- 갈게
- 솜씨가 최고라네

이게 뭐죠?

머스켓총보다 강력하다네
몸을 관통할걸?

파이프와
용수철만으로 만들었지

- 화약도 있어요?
- 뭐든 문제 없다네

돈만 있으면
스시를 배달할 수 있잖나?

이걸 어떻게 들여와요?

면회할 때
가족이 오잖나

경로는 많다네

상황을 파악하려면
친한 재소자가 있어야 하네

메모로 연락하지

아파치라는 놈인데
곧 만나게 될 거야

녀석에게 상황을 물으면
알 수 있다네

어이, 후안

누구도 믿지 말게

여기가 어디인지 잊지 마

눈을 똑바로 보고
겁먹었단 걸 들키면 안 돼

그리고 손을 조심하게
놈들은 마술사거든

아무것도 없어
그렇지? 짜잔

스푼이 생겼네

- 맙소사
- 젠장

빌어먹을

그물망이 뜯어졌잖아

- 괜찮으세요?
- 무사하네

아슬아슬했어

어이, 괜찮나?

- 왜 그래?
- 이런, 피가 나잖아

어서 양호실로 옮기게

211호로 데려가죠
빈 방이잖아요

왜 곧장
양호실로 안 갔죠?

모르겠습니다

그런 일이 생길 거라고
누가 예상했겠습니까?

어이, 말라마드레

산책은 끝났다

괜찮으세요?

무사하네

아슬아슬했네

의사 불러 오세요

후안, 진정해

날 봐, 후안

나 좀 봐

어서

날 봐

어서

후안

후안, 눈 감지 마

눈 똑바로 떠

폭동이야, 가자

후안

우리를 죽일 거야

두고 갈 수 없어요

가자니까

빨리

- 교도소는 봉쇄했나?
- 네

보안 지역도
봉쇄했습니다

사람들은 다 나갔고?

후안만 빼고요
특별 구역을 보고 있었죠

이거 난리 났군

말라마드레를 찾도록

녀석이 배후일 거야
인질이 한 명이군

한 명 더 있습니다

어디서 온 놈이냐?

어디서 왔냐니까!

빌어먹을 간수 놈들

이 녀석들을
가만두지 않겠어, 개자식들

핀초

핀초

핀초, 말라마드레는?

타추엘라, 아파치랑 밑에 있어

21 1호 잘 봐
누구도 들여보내지 마

누구도 안 돼

후안 올리버
30살이며 결혼했고

신입이에요

- 왜 오늘 출근했지?
- 업무 파악 때문에요

확실히 깨달았겠군

어떻게 혼자 남았지?

그러게나 말입니다

가자

사람들이 널 기다린다

누가?

시끄러워

밖으로 나와

어서!

나가

빨리 나가

썩 가지 못해?

핀초, 렐레치스와 있군
이런

말라마드레의 명령에
따를 겁니다

들어가, 망할

지하실에 카메라가 있나?

모두 부쉈습니다

진입해야 합니다

특수 기동대가
올 때까지 기다려

2년 전
메디나 때처럼 죽이게요?

우리도 무기가 있잖아요

그건 방어의 목적일세

동료를 생각해야죠

놈들을 치지 않으면

- 우리가 당할 겁니다
- 총을 빼앗기면 어쩌죠?

아르만도 말대로
일단 기다려보세

말라마드레
아까 말한 녀석이야

어디서 왔지?

211호

그 방은 비어 있었는데?

이젠 아냐

웬 피지?

세게 맞았거든

첫 날부터
간수들한테 맞았군

녀석들을 열 받게 했나?

글쎄

난 최선을 다할 뿐이야

들었나, 타추엘라?

- 최선을 다했대
- 놈들은 속전속결이지

그건 그렇고
여긴 왜 들어왔지?

일급 살인죄

- 형량은 얼마나 되나?
- 19년

- 넌 결백하겠지?
- 천만에

내가 죽였지

거짓말!

왜 못 믿지?

넌 살인범같이 안 생겼어
파리도 못 죽일걸?

네가 정신과 선생이야?

겁을 상실했군

하얀 의사 복을 입고
바륨을 나눠줘야겠구만

하나씩 받아

우트릴라가
녀석과 재미 좀 봤겠지?

얼른 벗어 봐

뭐?

옷 벗으라고

왜?

내가 벗으라고 했으니까

셔츠 벗어

쑥스러워 하지 마

빨리 벗어

귀여운데?

끝내주네

팬티 안 입었네?

진짜?

저기 좀 봐

구경거리 났네

부바

적수가 나타났어

뱅 돌아서 보여 줘

만나는 여자는 좋겠네

여자가
숨막히게 좋아하겠지?

조용!
이 정도면 됐어, 그만 놀려대

원위치

나가

앞으로 조심해
네 물건이 엄청나잖아

이런 호모들 앞에서
옷을 벗는 것도 용기지

아파치

잘 들어

녀석들에게
감시 카메라를 없애라고 해

- 볼만큼 봤잖아?
- 그래

- 속옷 어디 있어?
- 두 번째 서랍 봐봐

당신이 준 것밖에 없어

그런데?

이거 입고 어떻게 출근해

뭐 어때? 언제는 좋다며?

마음에 들지만
남사스럽잖아

교도소 첫 출근인데
멋지게 입어야지

놀리지 마

아무 속옷이나
입으면 어때서?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어

그럼 아무것도 입지 마

카메라 한 대는 내버려둬

그래야 협상할 때
그걸로 얘기하지

카메라를 덮어놨다가
때에 따라 걷어 버려

괜찮은 방법이야

상으로 속옷을 주지

이 녀석한테 속옷 좀 줘
노팬티로 다닐 순 없잖아

자네 거 줘, 비켜

저거 남겨두자

뭘?

칼초네?

저거

후안이에요
말라마드레랑 있습니다

뭐 하는 거지?

- 카메라는 왜 가려?
- 똑똑한 친구네요

뭐라고?

자기가
재소자라고 속이고 있어요

놈들을 속이고 있단 걸
보여 주고 있다고요

모두에게 말해 두게

후안이 재소자가 아니란 걸
누구도 알아서는 안 되네

이 얘기가 새나갔다간
목숨을 부지 못해

특수 기동대가 왔습니다

안 들켰으면 좋겠군

이 녀석을 알아보겠나?

자세히 봐봐

오늘 널 때린
녀석이 이자야?

아니
그자가 아냐

이런! 운 좋은 줄 알아

본때를 보여줄 참이었거든

무코 기억하지?

무코도 널 기억하고 있어

네 친구들도 말이야

사람을 잡는 줄 알았다

저 녀석을 봐

좀비가 됐지
못생겼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

안 그래?

그래

뭐라고?

못생겼단 뜻이다

꿈쩍도 않지?

몇 명이서 녀석을 손봐줬지?
4명? 5명?

비좁은 공간에

20일간 있게 해?

괜찮아

악감정은 없다

지나간 일이잖아?

나갈 테니
둘이 잘해 봐

즐거운 대화 나눠

대화하면 좋잖아?

조심해

날 건드리면
건질 게 없을걸?

너한테 얻어낼 게
뭐가 있지?

스파게티 한 접시?

놈들은 너한테 관심 없어

걱정하지 마

오늘 양호실에서
즐거운 시간을 갖게 될 거다

내가 약속하지

가자

칼조네

글을 아나?

그걸 어떻게 알았어?

뭐라고 해?

무슨 일이 생기면
연락 할게

알았어, 끊어

어쩌죠? 라디오에서
이번 사건을 떠들어댄대요

어떻게 알았을까요?

가족에게
일러바치면 끝장이지

이게 쉬워 보이나?

싹 쓸어버린다더군

폭동이 자주 일어날까

걱정하고 있어

훌리안과 후안은요?

협상할 사람 없어요?

협상하지 않을 걸세
작전을 개시하면

특수 기동대 팀이
침투할 걸세

그전에 상황을
경고해야 합니다

무슨 상황?

제 4교도소에
재소자들이 있어요

비어있잖나?
보수를 위해 이송했잖아?

남은 자들이 있습니다

혼 아르테아가는
산세바스트안 감옥에 있었는데

7건의 살인죄와
1건의 납치 미수로

1천 2백년 형을 언도 받았죠

앤트손 엘로르자는
일명 '교수'입니다

렌테리아 사람이고
112년 형을 받았죠

아시에르 우리티코에치아는
30살인데

바스크 경찰에게 화염병을 던져서
심한 화상을 입혔습니다

8년형을 언도 받았습니다

그런 게 아닙니다

에테아에 관한 얘기는
우리와 상관 없어요

어이, 그만해

여기서 빠져나가려고?

그럼 죽이러 올 때까지
앉아서 기다릴까?

우린 안 죽을 거야

시끄러워

바스크 말은 금지다

이봐, 모두 나와

빨리 가

뭐라는 거지?

간수보다 득이 될
인질이 세 명 있대요

그자들을 쏠 거라고 하네요

협상 전문가인
에르네스토 알만사입니다

교도소장인 호세 로카입니다
워키토키를 줬는데

아직 연락이 없습니다

에테아 수감자들과
중앙에 서 있는 이유는

좌중을 압도하려는
의도입니다

우리는 오래 전부터
불만을 제기해 왔다

오래 전부터 재판장과

지방 검사와 신문사에게
말했지만 뭘 얻었는가?

그들은 새빨간 거짓말만
내뱉었다

하지만 북쪽에서 온
친구들이 있으니

우리 말을 들어줄 거다

지금 우리에겐

금 덩어리 같은
녀석들이 있다

너희들은 죽었어!

십 년 전
푸에르토 데 산타마리아예요

이때 죽였어야 했어요

밑져야 본전이겠죠
못 나갈 걸 아니까

설득하는 게
쉽진 않을 겁니다

에테아들이
어제 여기로 왔군요

이송 팀에 합류 안 한 건
우연이 아닙니다

무슨 뜻이죠?

누군가로부터
이 정보를 입수했겠죠

지금은 책임 소재를
가릴 때가 아닙니다

우린 지금 살인범과
포커를 해야 합니다

신중을 기하겠지만

녀석이 저의 다음 행보를
모르게 해야 합니다

코네호요

놈이 말라마드레의
옆 감방에 있었죠

배가 아파서
양호실에 있었어요

누가 녀석들에게
말했는지 추궁해 볼게요

상황이 이러하니
여러 방법을 써야겠지

우트릴라

주먹구구식으로
나가면 안 되네

그런데 후안의 아내도
알고 있습니까?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토마토 1킬로그램 주세요

'요구사항'

봤어, 타추엘라?

제법이야

글 쓴 거 말이야

옛날 변호사보다 잘 써
녀석은 악필이었지

넌 글 못 모르잖아

내가 왜 몰라?

쓰는 것만 자신 없어

뭐든
매일 하는 게 중요하잖아

맞는 말이야

아무튼 글씨 잘 쓰네

은행이나
사무실에서 일해야겠어

옛날에 공무원 공부했어

경찰?

우체국

그래?

그러다가 사람을 죽여서
인생이 꼬였구만

- 편지와 전보가 날아갔군
- 말라마드레

시간 없어

감독관부터 시작하자

그 녀석 이름이 뭐지?

베닝고

아냐, 녀석의 이름은
마링고야

녀석은 없어져야 해

녀석은 우리를
부당하게 대우했어

빛도 들어오지 않고
얘기할 사람도 없는 곳에

20일간
가두는 건 말도 안 돼

간수들에게 맞는 게 나아

소리라도
지를 수 있잖아

면회 얘기도 써

2주마다 진행되거든

우리를 숨막히게 하지만
아무도 말을 안 해

아내를 때려 죽이고 싶겠지?

이젠 아무 감정 없나?

어떤 녀석과 있는 모습에
이성을 잃었지?

열 받았을 거야

그렇지 않고서야
왜 칼을 썼겠어?

칼 아니야

집사람 때문이 아니었어

의사 얘기 써

녀석들은 재소자들을
치료하지 않아

암을 설사로 착각하지

모라오도 그랬어

녀석은 비명을 질렀어

머리가 아프다고 했지

녀석에겐
키위만한 암이 있었어

죽은 후에야
암 덩이를 꺼냈지

녀석이 있던 곳이
21 1호야

동맥을 끊은 채로
앉아있었지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어

모라오

에르네스토 알만사 협상가이다
누구인가?

펠리페 곤잘레즈다

수작 부릴 생각 마라
어서 상황을 매듭 짓자

우리도 바라는 바다
빠를수록 모두가 좋을 거다

우리 만나자

장소는 알고 있겠지?

보안 구역에서 만나자

그럴 수는 없지
얘기하고 싶으면 네가 들어와

알았다

밖에서 날 봐야 하니
카메라 덮개는 치워라

우릴 못 믿겠단 건가?

아무 일 없을 거다
널 존중해 주지

카메라 촬영은 필수다

정 원한다면
그렇게 해 주지

15분 후가 어떤가?

좋다, 거기서 보자

감방 쪽으로 돌려요

아파치예요
콜롬비아 놈들을 통제하죠

그 옆이 타추엘라인데
말라마드레의 오른팔입니다

문을 보고 있는데
이유가 있을 겁니다

안에 인질이 있는 듯한데
확인해야 합니다

웃긴 녀석

푹 빠졌구만

아내 이름이 뭐지?

엘레나라고 해

엘라나, 섹시한가?

그냥 묻는 거야
친구의 아내는 넘보지 않아

임신했어
곧 출산할 거야

이런, 맙소사

애 아빠가
감옥에 있어서 어쩌나?

조심하자

애송이를 믿을 수 있을까?

누구는 믿을 수 있어?

다른 애들은 알잖아

우리야 뻔하지

녀석은 이제 왔잖아

그 녀석은 딜러였어

그자를 죽였지

내 동생에게 마약을 줘서
동생이 중독됐어

그래서 녀석을 뒤쫓았군

용기가 필요한 일이지

마약은 안 좋아

애송이가 들어오면

눈 여겨 봐야 해

그래서 말라마드레가
붙어 다니는 거야

글씨를 잘 써

잘됐어

우릴 대신해
여자들에게 편지 쓰라고 하자

그럼 내가 어슬렁거리면서
녀석을 감시할까?

그렇게 해

좋아

이제 쇼를 할 시간이군

칼조네
얼른 가서 몸수색해

이전에도
폭동을 일으켰던 몸이니까

잔머리 굴릴 생각 마

그럴 생각 없다

인질은 화장실에 있어요

깨끗해

어서 오시게나

더 작은 사람은
없었나 보지?

노래 속 주인공 같지 않아?

'난 재미 삼아
난쟁이와 결혼했네'

다른 사람과 얘기할 텐가?

농담이었어

요구사항이 뭔가?

그 종이 줘

거기 다 있다, 잘 썼지?

장관님께 말해 보겠다

누구한테 말하든
마음대로 해

그거 잘 갖고 있어

인질들이 잘 있는지
확인해 봐야겠다

지금 낮잠을 자고 있어서
깨우기 곤란해

잘해 주고 있으니까
걱정 붙들어 매

- 하지만...
- 내 말 무시해?

잔머리 굴리지 말랬지?
종이 가지고 꺼져

좋은 소식 없으면
돌아올 생각은 마셔

알았어?

가 봐

잠깐만
시킬 일이 더 있다

해산물 좋아해?

사람들 먹게
새우 좀 갖다 줘

샌드위치랑 과일
새우 40킬로도 부탁해

콜라 백 그램이랑
각성제 백 그램도 실어

사태가 금방 끝날 거라곤
생각 안 하거든

방법을 찾겠다

'방법을 찾겠다'

녀석들은
늘 방법을 찾겠다고만 해

확실하게 말하지 않아서
사람들이 다치지

누구 다쳤으면 좋겠어?

아니다

어이

이 친구가
부인과 통화하고 싶다는군

부인?

부인이 임신해서 걱정된대

그것도
장관에게 말해야 하나?

왜 그렇게 봐?
너도 바라는 바잖아

데리고 가서
통화토록 하겠네

좋아

이 친구에게
무슨 일 생기면

난리 날 줄 알아

아무 일 없을 테니까
걱정하지 마라

가지

데리고 나온다, 해냈어

문 열어

망할

- 이런
- 일이 터졌군

문 닫아

어서 문 닫아

카메라 돌려

놓치면 안 돼

어서 돌려

무슨 일인지 알아 봐

어서!

농간 부리지 마

따라가 봐

나쁜 자식

우리가 한 짓 아니야

- 무슨 일이야?
- 나도 몰라

괜찮아

괜찮아

뭘 보는 거지?

위를 보고 있어요
올려봐요

- 엘비스가 세바스를 죽였어
- 그래서?

내가 경고했어

멍청한 놈!

늘 날 못 살게 굴었어

죽은 것 같은데?

죽었습니다

인질 중 한 명인가?

안으로 데려 가
놈을 못 보게 해

안으로 데려가
안으로 데려가

이 사람인가?

그런 것 같네

들어가야겠군

지금 들어간다

뭣들 하는 거지?

데리고 나가자

명령을 내릴 사람은
말라마드레 뿐이다

네가 뭔데 명령이야?

넷 세면 들어간다

4

- 녀석들이 들어온다
- 카메라 앞에 세워

특수기동대 팀이다

3

- 저리 가
- 특수 기동대가 들어온다

2

- 1
- 녀석들입니다

인질들이 보입니다

작전 중지

침착해라

작전은 중지됐다

맙소사

가만히 있어라

특수 기동대는
안 들어 온다

들어가, 들어가

칼조네

이번에는 잘 넘어갔지만
또 단독 행동하면 죽는다

폭동 관련소식입니다
이번 사망자는

오늘 오전부터 인질로 잡혀 있던
에테아 일원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감옥에
수감돼 있던 테러범들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니라니까요
인질 3명은 살아있습니다

어디서 들었는진 모르지만
사실이 아닙니다

바스크 정부가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많은 가족들과
구경꾼들이

재소자 한 명이 죽고
몇몇 사람들이 다쳤단 소식에

사실 확인을 위해
교도소 밖에 모였습니다

현재까지 구급차 한 대가
5분 전에 들어갔단 소식 외에

아직 전해진 바는 없습니다

나쁜 자식

날 죽일 셈이야?

말라마드레가 에테아에 대해
어떻게 알았지?

누가 말했어?

혼자 들어갔습니다

- 얼마나 됐죠?
- 30분 됐는데 상태가 나빠요

치료를 해야 하는데
참 난감합니다

밖에 구급차가 있어요

걱정 마세요
제가 얘기하죠

막무가내일 겁니다

약 좀 주세요

너무 아파요

저 죽어요

죽든 말든 상관 없어

말하지 않으면
죽게 놔두겠어

제발 그만하세요

밖에서도 들려요

이렇게 하는 건
비인간적이잖아요

뭐라고?

비인간적이라고?

범인을 살살 다루면
아는 대로 말할까?

천만에!

절대 입 열지 않을걸

어서 말해

말해

말해

보레고요

보레고가 말했어요

그 이발사?

네

모르는 게 없어요

사람들의
머리를 자르잖아요

아스피린을 주게

이번 일을 보고할 겁니다

- 덮어둘 순 없죠
- 그래?

왜 날 말리지 않았지?

그만하라고 했잖아요

그러니까 좋던가?

놈들을 상대할 사람이
나밖에 더 있나?

아르만도

교도소장 사무실에
급한 전화가 왔네

가봐, 기다리잖아

엘레나?

- 네
- 아르만도입니다

후안의 직장 동료인데
오늘 오전에 만났습니다

후안은 통화할 수 없어요
다른 건물에 있거든요

뉴스 봤는데 폭동이 일어나서
사람들이 죽었다면서요

TV는 믿지 말아요
늘 과장하잖아요

문제가 있었지만
한 번이었고 지금은 격리됐어요

그런데

임신했다고 들었어요
얼마나 됐죠?

6개월이요

그이가 전화를 안 받아요

사전 수색을 했을 겁니다

안전 문제로
휴대 전화 소지는 안 되거든요

집에 가라고 해

이렇게 하죠

집에 가 계세요
후안 보면 가라고 할게요

- 걱정한단 말도 할게요
- 네

아파트를 장만하신다죠?

끊을게요
앞으로 이런 일 없을 겁니다

- 나중에 봐요
- 네, 끊어요

아주 잘했어

집에 가면 경찰이 알려줄 거야
잘되겠지

역시 녀석들은
너희를 좋아해

새우를 줄 거라곤
생각 못했어

장난치고 싶으면
저놈들이랑 장난쳐

날 비웃지 마

마음 풀어
넌 잔인한 살인마잖아

너에 비하면
우린 아마추어야

넌 멀리서
사람을 죽이지

한 방에 끝내잖아

넌 강심장이지?

네놈들쯤이야
우습게 해치울걸?

우리에게 손 까닥했다가는

다시는
네 가족을 못 볼 거다

이를 어쩐다?

내 유일한 가족은
라코루에 사는 사촌 뿐이야

그러니까 진정해

몇 시간이면 끝나니까
우린 우리 식대로 하겠다

서로 각자의
싸움을 하자고

요구사항을 안 들어주면?

글쎄

네가 나라면
어떻게 하겠나?

가지 마
출근은 내일이잖아

말했잖아

좋은 인상을 주고 싶어

난 듬직한 사람이란 걸
보여 주고 싶어

아내와 아이에게도
듬직한 가장 말이야

예비 아빠지

그래

어쩔 수 없지

- 뭐 하려고?
- 아니, 천만에!

안 가?

응

나중에 가지 뭐

시간은 많아

교도소

자식하고는!

늘 그 모양이지

재판 때 기억나?

그때 탈옥했잖아

그 여자 섹시했어

끝내줬지

법정에서 봤는데
유두가 컸어

목에 칼을 대니까

쓰러질 것 같다고 했지

그러자 이 자식이
'쓰러지면!'

'죽여 버리겠어'

그랬더니 '안 쓰러질게요'

그때 알았어

'이 여자를 느끼는구나'

녀석은 탈옥보다 그 여자의
가슴 때문에 갈등했다니까

망할 변호사 같으니!

개자식

빌어먹을

우린 6개월 동안 놀았어

이놈은 오래 놀았지

1년 동안 못 잡았거든

11개월하고 3일이야

6개월 중에서
뭐가 가장 생각나게?

라빅토리아 해변에서
맥주를 마시던 게 생각나

거긴 보통이었어

일본보다 더 북적였지

하지만
거기 앉아있으니까

마음이 편했어

내겐 맥주가 있었고

바다가 있었으니까

- 잘들 놀고 있나?
- 응

재미있게 놀고 있네

- 기분이 좋아 보이네
- 맞아

새우는 잘 시켰어

받아

먹어
먹는 게 남는 거잖아

농담이지?

얼른 먹으라고 했잖아

버섯을 찾으러 갔던
빌바오 녀석들 얘기 알아?

아니

한 명이 말했어
'이보게, 롤렉스를 찾았네'

다른 친구 왈, '찾아야 할 게
롤렉스야, 버섯이야?'

세바스를 죽인
이놈처럼 멍청하지

아이큐가 몇이야!

네 분풀이 하라고
이런 일을 꾸민 줄 알아?

네놈을 그냥!

너 때문에
모든 게 틀어질 뻔했어

그만해
알아들었을 거야

과연?
이 녀석은 멍청해

무슨 말인지 알았어?
후식 줄까?

알았어

잘 알았어

다행이군

놈들이 영어로
우리 얘길 하고 있어

후안이에요

후안 올리버예요
듣고 있어요?

모두 주목!

녀석들이 영어로 말해

뭐라는 거야?

스페인에 첫 인질이 된
테러범들이잖아

네 말이 맞았어
우리가 한 방 먹인 거야

뭐라고 지껄이는 거지?

다른 교도소에서도
폭동이 일어났나 봐

말라마드레, TV를 빼낼게

자물쇠 끊어

빨리 좀 받아요
시간이 없다고요

인질들은 현재

219호에 있지만
언제까지 있을 지는 몰라요

매번 바뀌거든요

- 알만사입니다
- 성공이다

빨리 빨리

조심해

유리라고

조심해

그쪽 모퉁이에 놔

엘레나와 통화했어요?

전 괜찮으니까
걱정 말라고 했어요?

걱정 말아요
당신을 자랑스러워 해요

뭐래?

에테아에게 죽은 사람들을
얘기하고 있어

자모라에서 생방송

여동생이야
마리아다, 여동생이야

여동생이다

- 수시다
- 리모컨 줘

일이 곧 터질 겁니다

사람들이 초조해 해요
일이 곧 커질 겁니다

부상자들에 대해서
아무 말 없을 겁니다

쳐들어오면 피 비다가 될 텐데
어쩌죠?

잘 모르겠습니다

제 목숨이 위험한데
모르겠다니요

에테아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릴 순 없어요

바스크 정부와 합의했거든요

태워 버립시다

태워 버립시다

워키토키는?

에테아가 위험할 때
교도소에 진입할 겁니다

저는 어쩌고요?

요구사항을 수용하고
끝내면 안 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