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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노루

마사오

스스무

유우타

야이치

토요아키

이사오

료스케

유키오

타카히로...

 

당주님...

슬슬...

몸 상하시겠습니다

 

언제까지...

여기에
발길을 옮길 수 있을는지...

 

세상을 뜨고만
이 아이들의 원통함은...

내 대에서
해소해주고 싶소만...

 

이번 달...

벌써부터...
오니에 의한 피해 보고를

7건이나 받았지

 

귀살대의 아이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최전선에서
오니들과 맞서 싸우고 있어

 

오니가 얼마나
많은 목숨을 앗아갈지라도

인간의 상념만큼은...

그 누구도
끊어버릴 수 없지

제아무리 짓밟혀
꺾여버릴지라도

인간은 또다시...

다시 일어나
맞서 싸울 테니...

 

일단, 칼은 등에 감추자

망했다, 벌써 출발하네!

 

경관들 아직 있으려나...

있어도
갈 수밖에 없잖아!

 

승부다~!

이 땅의 터줏대감

야, 바보야!

 

우리도 가자!

 

아, 두고 가지 말아줘~!

 

아, 기다려어!!

 

탄지로오!

이노스케에~!

 

젠이츠!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헛짓거리 말고
이쪽으로 와, 바보야!

 

할머니, 이러면 돼요?

고맙구나~

미안허이

아니에요

이 정도 부탁은
별 거 아니죠!

 

기둥이랬나...?

그 렌고쿠 씨란 사람...

 

얼굴 같은 건
제대로 알고 있는 거야?

 

머리 모양이
화려한 사람이었는데다

냄새도
기억하고 있으니까

 

가까이 가면
알아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해

 

맛있다!!

 

맛있다!

 

맛있다!

 

맛있어!

 

맛있다!

 

맛있어!!

 

맛있구나!!

 

맛있어

 

맛있다

 

맛있어

 

맛있다

 

맛있어!

 

저 사람이 염주[炎柱]야...?

응...

그냥 먹보 아니고...?

응...

 

맛있다!

저기, 죄송한데요~

 

맛있어!

레..렌고쿠 씨~

 

맛있다!!

아, 더 말 안 하셔도 그건...

굉장히 잘 알겠어요...

 

자네는!

어르신의 어전에서 봤던...

네!

카마도 탄지로라고 해요

이쪽은 마찬가지로
귀살대인...

아가츠마 젠이츠랑

하시비라 이노스케구요

 

그런가

그래서,
그 궤에 들어 있는 것이...

동생인 네즈코예요

 

음!

그때 봤던 오니로군

어르신께서
인정하신 이상...

더는 아무 말 않으마

 

여기에 앉도록

 

굉장해~!

터줏대감의 뱃속
대단하다!!

유리창 깨질라!

좀 진정하라구!!

 

자네들은
어째서 여기에 있지?

임무인가?

 

꺾쇠 까마귀로부터
전령을 받아서

무한열차의 피해가
확대되었다,

현지에 있는
렌고쿠 씨와 합류하도록

이렇게 명령 받았어요

 

음!

그런 것이었나!

알겠다!

 

그리고, 또 하나...

렌고쿠 씨께
여쭤 보고 싶은 게 있어서...

 

뭐냐!
어디 말해 봐라!

 

저희 아버지에 관해서인데요...

자네의 아버지께서
뭐 어쩌셨단 것이지!

 

병약하셨는데요...

병약하셨나!

그런데도...

폐가 얼어붙을 것만 같이
눈이 내리는 상황에서...

카구라(神楽) 춤사위를 추셔서...

그거 다행이군!!

 

그래서요―!

뭐냐!!

 

「히노카미 카구라」[ヒノカミ神楽]...!

원무[円舞]...!

 

얼떨결에 튀어나왔던 게

어릴 적에 보았던
카구라였어요

만일, 렌고쿠 씨께서
알고 계신 무언가가 있다면...

이야기를 좀 듣고 싶어서...

 

음!

 

그러나 모른다!

 

「히노카미 카구라」[ヒノカミ神楽]라는
말도 처음 듣는군

자네 아버지께서 추셨다는
카구라가

전투에
응용할 수 있었던 것은

실로 경사스러운 일이다만

이 이야기는
이로써 끝이겠구나!!

저기!?

잠깐, 조금만 더 이야기를...!

 

물림[継子]이 되거라!

돌봐주도록 하마!!

기다려주세요!

그리고 어딜 보고
말하시는 건가요!!

 

이상한 사람이네...

화염의 호흡[炎の呼吸]
역사가 깊다

화염과 물의 검사는

어느 시대에든
반드시 기둥에 들었었지

 

화염

바람

바위

천둥이

기본적인 호흡이다

다른 호흡은

그들로부터 갈라져나와
생겨난 것

안개[霞]
바람으로부터 파생돼 있지

 

미조구치 소년!

자네의 칼은
무슨 색인가!

 

제 이름은
카마도라구요!

색은 검은색이에요...

 

흑도인가!

그것 참 난감하군!

 

난감할까요...

흑도의 검사가
기둥이 된 일을 본 적이 없다

더 나아가

어떤 계통을 연마해야 할지조차
알 수 없다고들 하더군!

 

내 밑에서 단련시켜주마!!

이제 안심해도 된다!!

아..아뇨!

그리고 어딜 보고
말씀하시는 건데요!!

 

좀 별나지만...

인심 좋은 사람이구나

냄새로도
정의감이 강하단 게 느껴져

 

우와하하하하하!!

대단해, 대단해애애!!

빠르다아아아아!!

 

위험하다고...!
이놈의 멍청아...!

나도 밖에서 달릴 거다!

누가 더 빠른지 경주할 거야!!

 

멍청해도
좀 작작 멍청해야지!!

위험하다!

언제 오니가 나올지
알 수 없으니 말이야!

 

거짓말이죠!?

오니 나오는 거예요
이 기차!?

 

나온다!!

나오는 거냣!!

싫어어어어!!

 

오니가 있는 데로
이동하는 게 아니라!

여기서 나오는 거였어!?!

싫어어어어어!!

난 내릴래~!

 

짧은 기간 동안

이 기차에서 40명 이상의
사람들이 행방불명되었지

검사를 몇 명
파견했었다만

모두 행방이 묘연해졌다

 

그래서 기둥인!
내가 왔지!

 

뭐요오오오오오오오오오!!?!

 

그랬구나!!

내릴래요!

저 내려요오오~!

 

표...

확인...

하겠습니다...

 

저게 뭔가요?

차장님이

표를 확인하며
확인했단 구멍을 내주거든

 

여기요...

 

뭘까...

꺼림칙한 냄새가 나...

 

확인...

했습니다...

 

차장 선생

위험하니
물러나 계시게

 

화급한 상황인 연유로!

검을 차고 있는 것은
불문에 부쳐줬으면 좋겠군

 

그 거구를!

감추고 있던 것은
혈귀술 덕분인가!

기척을 알아채기도
어렵더군

 

그러나!

죄 없는 이에게
송곳니를 들이대겠다 한다면

 

연옥[렌고쿠]혁혁한(붉은) 염도(炎刀)가!

네놈을 뼈까지
남김없이 불사를 것이야!!

 

화염의 호흡[炎の呼吸]

일의 형[壱ノ型]!

 

늘어선 불빛[시라누이]!

 

굉장해...

 

일격에 오니의 목을!

 

한 마리 더 있군...

따라와라!

 

예!?

 

두고 가지 말라구우우~!

 

그 사람에게
손을 대는 것은 용서 못한다!

 

들리지 않았나?

네놈의 상대는
여기 있다 하지 않느냐

 

뭔가요, 저게...!?

어째...!

팔이 긴데요~!

 

좋았어!

선수필승!!

잠깐만!

미처 도망 못 간
사람이 있단 말야!

 

쓰러뜨려버리면
아무 문제 없잖냐!!

 

저 안쪽 차량은
안전하다

어서 가도록

 

이걸로 문제 없을 테지?

신속하게 끝내도록 하마

 

화염의 호흡[炎の呼吸]

이의 형[弐ノ型]!

 

오르는 염천[昇り炎天]!

 

괴...

괴...!

 

굉장허요, 형님!!

훌륭한 검술이구먼~!

 

내도 제자로 삼아줍쇼~!

좋다마다!

훌륭한 검사로 키워주마!

 

내두요~

나돕!

 

모두 한꺼번에 돌봐주마!!

-렌고쿠 형님~!!

 

형님~!

형뉘임!!

성님!!

 

-렌고쿠 형님~!

 

시키신 대로...!

표를 끊고
잠들게 했습니다...!

부디!!

얼른 저도
잠들게 해주십시오...!

죽은 아내와 딸을...!

만나게 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부탁드려요...!

 

물론이고말고

 

참 잘해줬어

 

잘 자려무나♪

 

가족과 만날 수 있는
멋진 꿈을 꾸길

 

저기...

 

저희는, 어쩌면...

 

조금만 더 있으면...

잠이 더욱 깊어질 거야

그때까지
여기서 기다리고 있으렴

감이 좋은 오니 사냥꾼은

살기나
오니의 기척을 느끼고...

눈을 떠버리는 때가 있거든

가까이 가서
'밧줄을 묶을 때'에도

몸은 건드리지 않게끔
조심할 것

나는 한동안 선두차량에서
'움직일 수가 없어'

준비가 갖춰질 때까지

열심히 해 보렴

 

행복한 꿈을 꾸기 위해...

 

-네...

 

어떻게 된 거지!?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진정해...

침착해!

냉정을 찾는 거야...

 

아!

오빠다!

 

형아, 어서 와!

숯은 많이 팔았어?

 

오빠?

 

미안...!

미안해...!

정말 미안해!!

 

꿈을 꾸면서
죽을 수 있다니...

행복하지 않니~

 

얼마나 강한 오니 사냥꾼이든
아무 소용 없어

인간의 원동력은...

마음이야

정신이지...!

 

"정신의 핵"을
파괴해버리면 되는 거라구

죽이는 것도 간단!

인간의 마음 따윈
다들 똑같이...

유리 세공품처럼~

무르고 여리니까...!

 

밧줄로 묶는 건
팔이어야 하나요?

그래

주의받은 걸 잊지 마

 

크게 천천히 호흡한다...

수를 세면서...

 

그러면 잠에 빠져들게 된다...

 

하나

넷...

다섯...

여섯...

 

그래서 갑자기 오빠가 우니까
깜짝 놀라버렸지 뭐야!

 

왜 그랬대~

 

어머...

피곤해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네

에이, 호들갑은!

괜찮다니까

 

열이 있는 건 아니니?

무리하지 말고

오늘은 편히 쉬렴

 

괜찮아

정말?

 

아, 거기 서!

 

-욘석!
-뭐 하는 거야, 정말~

 

이녀석, 그만두라구!

 

뭔가...

나쁜 꿈이라도...

꾸고 있었던 것만 같아

 

자장자장 잘 자거라

아가야, 잘 자려무나

숨 쉬는 것도 잊고
자장자장

오니가 찾아온대도
자장자장

뱃속에서도
자장자장...

 

즐거워 보이는걸

행복한 꿈을
꾸기 시작했구나

 

떨어지네

떨어져가네

꿈 속으로

 

깊고 깊은 잠이지

이제...

눈을 뜨는 것은
불가능하단다♪

 

이쪽이야, 이쪽!

 

이쪽에 있는 복숭아가
맛있거든!

 

흰 토끼풀도
잔뜩 피어 있어!

꽃으로
고리를 만들어 씌워줄게!

 

내가 진짜
예쁘게 만들 줄 알거든!

 

네즈코!

 

응!

잔뜩 만들어줘!

 

젠이츠 씨!

 

야호~!

 

가는 길에 강이 있는데!

얕으니까
별 문제 없지?

 

강?

 

젠이츠 씨, 어쩌지...

 

난 헤엄 못 치거든...

 

아으...!

제가요!!

업고 단박에
뛰어넘으면 되거든요!!

강 같은 건~!

 

네즈코의 발가락 끝조차
젖게 하진 않을게~!

 

맡겨만 주십쇼~!

 

에잇~

 

탐험대!

탐험대!!

우리는 동굴 탐험대!!

탐험대~!

탐험대~!!

우리는 동굴 탐험대~!

 

탐험대!

탐험대!!

두목!

 

두목~!

 

왜 그러냐!

쫄따구 첫번째!

두번째!

 

퐁지로
 
 

퐁지로
 
저쪽에서!

퐁지로
이 동굴의 터줏대감
냄새가 납니다폼포코!

 

찍이치
 
 

찍이치
자고 있는 숨소리도
들리고 있습죠찍~

 

터줏대감이 여깄구만!

 

좋았어, 가자!

승부다~!

 

-알겠습니다요, 두목~!

 

야, 이놈아!

따라와라, 쫄따구 세번째!

 

이쪽으로 와, 얼른!

반딱반딱한 도토리
줄 테니깐, 얼른!

 

가자아아아!!!

 

-예이~!

 

나는 뭘 하러 왔지?

 

맞아...

아버님께
보고를 올리러 왔지

기둥이 되었단 것을...

 

기둥이 된 게
뭐 어쨌단 거냐...

 

같잖군...

관심 없다

 

어차피 별 대단한 존재는
되지도 못할 것을...

 

네놈도...

나도...!

 

혀...

형님!

 

아버님께서는
기뻐해주셨습니까?

 

저도...

기둥이 된다면...

아버님께서
인정해주실까요?

 

옛날부터
저러셨던 것은 아니었다

귀살대에서...

기둥까지 오르셨던
아버지시니까

정열을 지니신 분이셨는데...

어느날, 돌연히

검사를 관두셨다

 

급작스레...

 

그렇게나 열심히...

우리를 길러주셨던 분께서...

어째서...

 

고민해 봐도 소용 없는 일은
생각하지 마라!

 

센쥬로는
더 딱하지 않으냐

철이 들기 전에 병으로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기억은 거의 없고

아버지는 저런 상태이니...

 

솔직하게 말하마

아버님께서는
기뻐해주시지 않았다

관심 없다고 하시더구나

 

그러나!

그런 일로
내 정열은 사라지지 않아!

마음 속의 불길이
꺼질 일은 없지!

 

나는 결코 굴하지 않는다!

그리고 센쥬로

 

너는!

나와는 달라!

 

너에게는
형이 있다!

이 형은
동생을 믿고 있지!

어떤 길을 걷게 될지라도
너는 훌륭한 인간이 될 거야!

타오르는 듯한 정열을
가슴 속에 품고

힘내자꾸나!

열심히 살아가자꾸나!

쓸쓸하더라도...

 

좋은 느낌인걸

내가 쓴 밧줄은

묶어서 이은 자의 꿈에
침입할 수 있는 특별한 술법이야

 

나는 언제나 세심한 주의를
들여가며 싸우거든~

 

잠들어버리면

기둥이든 뭐든
갓난아기나 다름없지

진수성찬은
오니 사냥꾼 녀석들을 해치우고

느긋하게
즐기도록 할까♪

 

그렇게 조바심을 내며
내리칠 필요는 없어

 

어깨의 힘을 빼 보렴

 

이렇게...?

그래

 

위험해라...

"본체"가 있어

 

들키지 않게 조심해야 해

 

"꿈의 끝자락"까지...!

 

어서!!

 

내가 보여주는
꿈의 세계는 무한하지 않아

 

꿈을 꾸고 있는 자를 중심으로
원형을 띄고 있지

꿈의 바깥쪽에는
무의식의 영역이 있으며

그곳에
"정신의 핵"이 존재해

 

그걸 파괴해라

 

그러면 꿈의 주인은...

폐인이 되지!

 

찾았다...!

 

풍경은 이어지지만...

이 이상 나아갈 수 없어

 

얼른 이녀석의
"정신의 핵"을 파괴해서―!

 

나한테도 행복한 꿈을
보여달라고 하는 거야!

 

이상한, "무의식 영역"...

 

뜨거워...

불타고 있다?

 

서둘러야 해

 

찾았다!

"정신의 핵"!

 

빨간 건 처음 봤어...

 

이걸 부수면...!

 

나도―!!

 

술법에 빠져 있을 때는...

인간은
움직일 수가 없을 텐데...!

 

어마어마한 생존본능이야...!

 

오늘은 탄지로가 좋아하는
전병을 구워줄게

 

와!

 

지금, 오래된 떡을
뭉갤 테니까

잘 됐지, 로쿠타!
전병이래!

 

치사해~

전병 좋아하는 건
형만 있는 게 아니거든?

나도 좋아해~

나도!

 

그럼, 다 같이 먹자?

망 좀 가져와주겠니?

-네~!

 

내가 절구로 빻을게!

그럼 내가
뒤집는 거 담당이야!

나도~!

 

그럼 형은
먹는 담당을 해야지~

-치사해!

 

네즈코, 가자

 

무슨 소리를
하는 거지, 난...?

 

다녀왔습니다!

 

어서 오렴, 탄지로!

 

응, 다녀왔어

 

형, 어서 와

 

어라, 네즈코는?

누나는 산에
산나물 캐러 갔어

 

낮인데...!?

 

안 돼?

 

아, 아니...

어라...?

탄지로?

목욕물을 준비 해주겠니?

이쪽은 아직
좀 더 걸릴 것 같거든

 

계속 이상한 소리만
하고말아...

 

피곤해서 이러나?

 

어라, 사라졌다...?

 

뭐였던 걸까, 순간...

도구 상자였나?

 

잘못 본 건가

 

일어나!!

 

일어나!!

 

일어나!

공격받고 있어!

 

꿈이야...!

이건 꿈이라고!

 

눈을 떠!!

 

그런가...

맞아, 나는...!

 

기차 안에 있어!

 

일어나서 싸워!

싸워!!

 

싸우란 말야아아아!!!

 

형, 단무지 주라~

 

안 된다니까!

그러지 좀 말라구!

왜 그렇게 오빠한테서
먹을 걸 뺏냔 말야~

뭐 어떻다고 그래!

아까 더 받았잖아!

 

안 돼!

깨어나지 못했어!

여전히 꿈 속이야!

어떻게 해야
나갈 수 있지!?

기껏 꿈이란 걸
깨달았는데...!

 

어쩌면 좋지!?

 

일어나야 해...

 

오빠!!

 

어쩌지, 불이!

형!

 

네즈코의 냄새야...!

네즈코의 피야!

 

네즈코...!

 

네즈코!!

 

대원복!

일륜도!

각성하고 있어!

조금씩...!

조금씩!!

 

형...?

오빠, 괜찮아...?

형아...

 

미안해, 가 봐야겠어...

 

어서 돌아가야 해!

 

미안해...

 

형!!

오빠!

형아!

 

내게 꿈을 보여주고 있는
오니가 가까이에 있다면...!

어서 찾아내서
베어만 해!

 

어디지...?

빨리!!

 

오빠, 어디 가는 거야?

 

오늘은 산나물
잔뜩 캤다구!

 

엄마!
저쪽이야, 저쪽!

 

오빠한테서
갑자기 불이 솟아나선!

 

엄마...

 

탄지로, 괜찮은 거니?

 

오빠...?

 

왜 그러는 거니, 탄지로!

게다가 그 차림은...

 

아아...

여기에 있고 싶다...

계속...!

 

뒤돌아서
돌아가고 싶다...

원래대로라면...

쭉 이렇게
살고 있어야 했단 말야

여기서...!

 

원래대로라면...!

다들, 지금도 건강하게...!

 

네즈코도, 햇빛 속에서...

푸른 하늘 아래서!

 

원래대로였다면...

원래대로라면...!

 

나는...

오늘도 여기서
숯을 굽고 있었을 거야

칼 같은 건
건드릴 일도 없었어!

 

원래대로였다면...

원래대로라면...!

 

하지만!

나는 이미 잃어버렸으니까

돌아갈 수는 없어!

 

형아아!

 

두고 가지 말아줘!!

 

미안...

미안해, 로쿠타...!

 

더는 함께 있진 못하겠지...

하지만...

언제든 형아는
너를 생각하고 있으니까...

너희 모두를
기억하고 있을 테니까!

 

수도 없이...
고맙다고 생각하고 있어

수도 없이...!
미안하다고 생각하고 있어!

결코 잊어버릴 일 따윈
없을 거야

어떤 때든...!

마음만큼은 곁에 있어!

 

그러니까...

부디 용서해줘!

 

어서...

정신의 핵을
파괴해야 해...

 

이것이 그의 마음 속...?

 

어쩜 이렇게 아름다운지...

어디까지고
드넓게 펼쳐져 있어...

그리고...

따스해...

 

정신의 핵은,
어디에 있는 건데...!

 

대체 뭐냐구
이 무의식 영역은...

 

그 징그러운
알몸 멧돼지도 그렇고...

진짜 미친 거 같애...

 

왜 무의식 영역에
있는 건데!

알몸 멧돼지가아~!

 

깜깜해!

 

새까매서
아무것도 안 보여!

제기랄...

대체 뭐냐고
그 금발 꼬마의 무의식 영역은!

 

"정신의 핵"은...

손으로 더듬으면서
찾아야 하는 거냐고...

웃기지 말란 말야...

 

뭐지?

 

왜 남자 따위가
들어오고 자빠졌냐...

망할 해충 놈이!

 

여기에 들어와도 되는 건
네즈코뿐이라고오...

 

죽여버린다...

 

네즈코는 어디 있냐?

 

내가 어떻게 알아아아아!!

흐응~

 

그럼 뒈져어어어어!!

 

싫어어어어어!!

 

애먹고 있네...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걸까

아직 누구의 "정신의 핵"도
파괴하지 못했잖아

 

뭐...

'시간벌기'라도
되고 있으니 상관 없지만

 

없어...

냄새는 나고 있는데!
희미하게...!

그런데 뭐지, 이건!?

막이 씌워져 있는 것만 같아!

 

어느 방향에서든...

희미하게
오니의 냄새가 나!

장소를 특정짓질 못하겠어!

 

어서 해야 할 텐데...!

네즈코는
피를 흘리고 있어!

다른 사람들도
잠들어 있다면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야!

 

어쩌면 좋지...!?

 

나는, 전집중의 호흡을
쓰고 있지 않은 건가?

지금은 그냥
잠들어 있을 뿐이란 말야!?

 

탄지로

 

칼을 들거라

베어야 할 것은...

이미 존재하고 있다

 

베어야 할 것은...

이미 있다...

 

베어야 할 것...

눈을 뜨기 위해서...

 

깨달은.. 거 같아

하지만...

만일 아니었다면...?

꿈 속에서 일어난 일이
현실에도 영향을 끼칠 경우...

돌이킬 수가...!

 

망설이지 마!

어서 해!

하는 거야!

"꿈 속의 죽음"이
"현실"로 이어진다!

다시 말해!

 

베어야 할 건―!

 

내...!

내 목이다!!

 

괜찮아...!

살아 있어!

 

네즈코!!

괜찮아!?

 

네즈코...!

 

젠이츠...

이노스케!

렌고쿠 씨!

 

누구지, 이 사람들은?

 

손목을...

밧줄로 이어놓고 있어?

 

밧줄...

 

뭐지, 이거?

불타서 끊어져 있어...

네즈코의 불타는 피인가?

 

희미하지만
오니의 냄새도 나!

 

이 냄새...!

기차표!

 

역시!

이것도 희미하게
오니의 냄새가 나!

 

표를 끊었을 때
잠에 빠지게 된 거구나

오니가 수작을 부려둔 거야!

 

이것밖에 안 되는
미량의 냄새로...

이 정도로
강한 혈귀술을!

 

뭘까...

이 밧줄을
일륜도로 끊는 건...

좋지 않을 듯한
기분이 들어

 

네즈코, 부탁해!

 

모두의 밧줄을 태워줘!

 

젠이츠, 일어나!

 

일어나 봐, 젠이츠!

일어나라구!

 

일어나, 이노스케!
부탁이야!!

 

이노스케...

 

옳지, 옳지
미안해?

 

고마워

열심히 했구나, 네즈코!

 

안 되겠어...

둘 다, 일어나질 않아

어쩌면 좋지?

 

렌고쿠 씨―

 

뭐야!?

 

이 사람...!

오니한테
조종당하고 있는 건가!?

 

방해하지 말란 말야!

너희가 와버린 탓에...!

꿈을 보여주시질 않잖아!!

 

자신의 의지로...?

 

이 사람도...

 

뭐 하는 거야!

너도 일어났으면
가세하란 말야!!

 

결핵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제대로 일 안 할 거면...!

'그 사람'한테 말해서...!

꿈 보여주지 말라고
일러바칠 거다!!

 

나랑 이어져 있던
사람인 걸까...

 

결핵...

병에 걸렸나 보구나

불쌍하게도...

 

용서할 수 없는 오니다!

 

사람의 마음에
파고들어 이용하다니!

 

미안해...

나는 싸우러
가 봐야만 하거든

 

행복한 꿈 속에서
지내고 싶겠지...

이해해...

 

나도...

꿈 속에서
지내고 싶었어...

 

이게 꿈이었다면
좋았을 텐데...

 

나는...

이 병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면...

타인을 상처입혀도
상관 없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네 꿈 속...

마음 속은
너무도 따스했지...

 

너희는 이 사람이 지닌
마음의 화신이구나?

 

이곳은 끝도 없이 맑아서
기분이 좋은걸...

 

이건...

"정신의 핵"...?

왜 보여주는 거야?

 

내가 찾고 있었으니까...

데려와준 거니...?

 

그럴 수가...!

나는, 부서버리려고 했는데!

어째서...!

 

네 마음 속에 있던
빛나는 난쟁이가...

내 마음을 밝혀주었어...

 

괜찮으세요?

 

고마워...

 

조심하렴!

 

네!

 

네즈코!

 

어마어마한 냄새야!

 

묵직하다...!

이런 바람 속에서...

오니의 냄새가
여기까지!

 

이런 상태에서
잠들어 있었단 말인가, 난!

 

객차가 밀폐돼 있었다지만...

믿을 수가 없어!

 

한심스럽다!

 

오니는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

선두차량에 있나!

 

네즈코는 오지 마!

위험할 테니까
기다리고 있어!

 

모두를 깨워줘!

 

어라, 일어나버린 거야~?

잘 잤니!

 

아직은...

더 자고 있어도
괜찮았는데~

 

이녀석이...!

 

어째서일까...

 

기껏 좋은 꿈을
'보여주고' 있었잖아?

네 가족이 모두~

참살당하는 꿈을
보여줄 수도 있었거든?

 

그쪽이 더 좋았으려나~

그건 싫지?

괴롭잖니~

 

그럼 이번에는...

 

아버지가 되살아난
꿈을 보여줄까?

 

사실은...

행복한 꿈을 보여준 뒤에

악몽을 보여주는 걸
정~말 좋아하거든!

 

인간의 일그러진 표정이
제일 맛깔나서 말야...

 

그런 걸 어떻게 참겠어...!

불행에 견디지 못하고
산산히 깨져...

괴로워 하며 발버둥치는
녀석을 바라고 보고 있자면...!

즐겁잖니~?

 

하지만
나는 방심하지 않으니까

번거롭게 돌아가는 짓이라도
확실하게 죽일 거란다?

오니 사냥꾼은 말이지

 

잉크에 내 피를 섞어둔...

기차표♪

차장이
표를 확인하면서

"가위구멍"을 내면

술법이 발동되지!

 

그래야 하는데...

어떻게
이녀석은 일어난 걸까?

그 짧은 시간 동안
각성조건을 간파했다...

행복한 꿈이나

자기 입맛에 맞는 꿈을
꾸고 싶다는 인간의 욕구는―

 

어마어마할 텐데 말야...♪

 

사람의 마음 속에
흙발로 들어오지 마라!!

 

나는 네놈을...!

용서 못해!!

 

어라?

귀에 장식을 달고 있구나

 

운이 좋은걸~!

벌써부터 왔구나
내 곁에!!

 

꿈만 같아...!

이걸로 더욱 더 무잔 님의
피를 하사받을 수 있어...!

 

그래서
더욱 더 강해지면...

상현의 오니에게
교체 혈전을 신청할 수 있겠지!

 

물의 호흡[水の呼吸]...!

 

십의 형[拾ノ型]!

 

생생유전[生生流転]!

 

혈귀술

 

강제혼도―

최면의 속삭임

 

잘 자려무나아아!

 

잠들지 않아...

 

잠들어

 

잠들어!

 

잠들어!

 

잠들어!!

 

자아아암들어어어어어어어어!!!

 

효과가 없어...

어째서지?

 

아냐, 달라...

이건...!

이녀석은 몇 번이나...

술법에 걸려 있어!

 

걸린 순간에 걸렸단 걸
인식하고서...

 

각성을 위한 자결을
하고 있는 거야!!

 

설령 꿈 속이라도
자결한다는 건...

스스로
자신을 죽인다는 건...!

상당한 담력이
필요할 텐데!

이 꼬맹이는...!

 

정상이 아냐!!

 

왜 구해주지...!

 

않았던 거야!?

 

우리가
살해당하고 있을 때...

뭘 하고 있었던 거냐고!

 

자기만...

살아남고...!

 

뭘 위해 네놈이
있었던 건 줄은 아는 거냐...

이 쓸모없는 것!

 

너나 죽어버렸으면
좋았을 텐데...

 

잘도 뻔뻔하게
살아 있을 수가 있구나

 

할 리가 없잖아, 그딴 소리르으으을!!

우리 가족들이!!

 

내 가족을!

모욕―!

하지 마라아아아!!

 

해치웠다는 감촉이
거의 없어

혹시, 이것도 꿈인가?

 

그게 아니면 이 오니는...

그보다도 약했던 걸까?

 

'그분'께서...

 

"기둥"과 더불어
"귀고리 장식의 너"를

죽이라고
하셨던 때의 기분을...

 

굉장히 잘 알게 됐어...!

 

존재 자체가
뭐라고 할지, 막...!

 

아무튼 성질을
긁어놓는 느낌이야♪

 

죽지 않아!?

 

근사하구나, 그 얼굴!!

그런 표정을 보고 싶었다구~

 

목을 베었는데
왜 죽지 않는지...

가르쳐줬으면 하지~?

 

좋아...

나는 지금
기분이 고양돼 있으니까...

 

갓난아기조차
알 수 있을만큼 단순하거든~

 

'그건' 더 이상
본체가 아니게 되었기 때문이지...

지금 말하고 있는
'이것'도 마찬가지야

머리의 형태를 띄고 있을 뿐이지
머리가 아니거든

 

네가 새근새근
푹 자고 있는 동안에~

나는 이 기차와 "융합"했지!

 

이 열차의 모든 게
내 피이며...!

살이자...!

뼈가 되었어!!

 

우후훗, 그 표정♪

이제 좀 이해가 됐으려나?

다시 말해...

이 기차의 승객
200명 남짓이

내 몸을 더욱
강화시키기 위한 먹잇감~

그리고 인질♪

 

얘, 지켜낼 수 있겠니?

너는 혼자서~

이 기차의 앞에서 끝까지

우글거리는 인간들
모두를~

 

내가 못 먹게
"그림의 떡"으로 만들 수 있을까~?

 

어쩌지?

어쩌지!?

혼자서 지키는 건
차량 2칸이 한계야!

그 이상의 안전은
보장할 수가 없어!

 

렌고쿠 씨!

젠이츠!

이노스케!!

 

자고 있을 때가 아냐!

일어나줘, 제발!

 

네즈코!!

잠들어 있는 사람들을
지켜야 해!!

 

따라와라, 쫄따구 놈들아!

읏쌰아아아!!

폭렬 각성!

 

저돌맹진~!

 

이노스케 님께서 지나가신다!!

 

이노스케!

이 열차는
더 이상 안전한 곳이 아냐!

잠들어 있는 사람들을
지켜야 해!

 

이 열차 전체가
오니가 되어 있어!

들려!?

이 기차 전체가 오니야!

 

역시 그랬군!

내 생각이
맞아떨어졌단 거로군~

내가 두목으로서

부족함이 없었단 뜻이지!

 

짐승의 호흡[獣の呼吸]!

오의 엄니[伍ノ牙]!!

 

미친듯 찢기[狂い裂き]!!

 

이놈이고 저놈이고
내가 구해주마!!

 

모름지기 조아리며!

우러러보며 칭송하라!

바로 이몸을!!

 

하시비라 이노스케 님께서!

지나가신다아아!!

 

나도 승객들을 구해야 해!

이노스케가
여기를 지켜준다면

나는 이 앞에―!

 

벌써...

이렇게나...!?

 

물의 호흡[水の呼吸]

일의 형[壱ノ型]!

 

수면 베기[水面斬り]!

 

좋지 않아...!

이래서는 끝이 없어!

 

어떻게 막아야 하지!?

 

오니 사냥꾼 녀석...

내 몸 안에서
쫄랑쫄랑거리기는♪

베어도, 베어도
나는 재생하지

그리고...

너희가 힘이 다한 뒤에

200명의 승객들을

천-천히 잡아먹어줄게♪

 

천둥의 호흡[雷の呼吸]...

일의 형[壱ノ型]...

벽력일섬[霹靂一閃]!

 

6연

 

네즈코는...

내가 지킨다!

 

지킨당...

 

마치 낙뢰같은 소리!

뒷쪽 차량인가!?

 

상황을 모르겠어

젠이츠는 일어난 건가?

렌고쿠 씨는!?

네즈코는...!

 

눈앞의 사람들을
지키는 것만도 벅차!

 

큰일이야, 어쩌지!?

연계를 취할 수가 없어!

 

뒷쪽 차량의 승객들은
과연 무사할지...!

 

젠장!

좁아서...!

 

칼을 휘두르는 것도 힘들어!

 

음~

 

꾸벅꾸벅 졸던 새에...

이런 사태가
되어 있었을 줄이야

이럴수가, 이럴수가

 

기둥으로서
한심할 따름이다!!

 

쥐구멍이라도 있다면―!

 

들어가고 싶군!!

 

무슨 일이―!?

 

뭐지, 방금 그건!

오니의 공격인가!?

 

카마도 소년!

 

렌고쿠 씨!

 

여기에 오기까지 제법
자잘히 참격을 넣으며 왔으니

오니 쪽도 재생에
시간이 걸릴 거라 본다만

여유가 없다!

간결히 말하마!

네!

 

이 기차는
8량 편성이다!

나는 후방의 5량을 지키지

남은 3량은

노란색 소년과
카마도 동생이 지키고 있다

자네와 멧돼지 머리 소년은

그 3량의 상태에 주의하며

오니의 목을 찾아라

목...!?

하지만 이 오니는―!

 

어떤 형태가 될지라도!

오니인 이상, 급소(목)는 있다!

나도 급소를 찾으며
싸우마!

자네도 기합을 넣어라!

 

굉장해...!

안 보여!

방금 그건,

렌고쿠 씨가 이동해서
흔들린 거였나!

 

상황파악과 판단이 빨라!

 

5량을 혼자서...

 

감탄하고 있을 때가
아니잖아, 바보야!

해야 할 일을 해!

 

오니의 냄새가
점점 강력해지고 있어

서둘러!

 

이노스케!

 

이노스케, 어디 있어!?

 

시끄러, 콱 죽여버린다!!

위였나!

 

땡글땡글 눈깔한테
명령질 당했어~!

끼이이익흥냐핫!!

하지만 뭔가...

뭔가...!

뭔가 대단했어!!

 

열 받아아아아!!

 

이노스케!

전방 3량을 주의하면서...!

 

알고 있수다아아!!

그리고 난 찾아냈거든!

이미 말이야!

전력의 칠의 형[漆ノ型]으로!!

 

이 "터줏대감"의 급소!!

 

그런가...!

역시, 전방이구나!?

그래, 앞이다!

아무튼
앞쪽이 기분 나쁘다고!

 

강한 바람 탓에 냄새가
흘러가버려서 알기 어려웠지만

이노스케가 말한다면
분명 틀림없을 거야!

 

석탄이 쌓여 있는
부근이구나!

그래!

알았어!

 

좋아, 가자!

앞으로!!

 

여기인가...

 

이노스케!!

 

수상하다고, 수상해~!

이 부근은 특히나!!

 

뭐냐, 넌...!?

써..썩 나가!

 

오니의 목...

오니의...!

급소오오오!!

 

징그러!!!

 

절로 꺼져!!

 

손이 너무 많잖냐!

 

아차...!

 

물의 호흡[水の呼吸]!

육의 형[陸ノ型]!

비틀린 소용돌이[ねじれ渦]!

 

이노스케, 괜찮아!?

너 덕분에
산 거 아니거든!?

알고 있어!

 

이건...!

아래다...

이 자리의 바로 아래!

오니의 냄새가 짙어!

 

이노스케!

이 바로 아래가
오니의 목이야!

명령하지 마셔!

두목은 나거든!

알았어!

 

잘 봐라...!

 

짐승의 호흡[獣の呼吸]!

이의 엄니[弐ノ牙]!

 

찢어발기기[切り裂き]!!

 

뼈다...

목의 뼈!

 

물의 호흡[水の呼吸]...!

팔의 형[捌ノ型]!

용소[滝壷]!

 

막혀버렸다!

 

갈라버린 틈이 닫힌다!

재생이 빨라!

게다가...

혼신의 일격으로
뼈를 노출시키는 게 고작이야!

뼈를 '끊어야' 하는데...!

 

이노스케!

호흡을 맞춰서
연격을 날리자!

어느 한쪽이
살집을 베어가르고!

틈을 주지 않고
다른 한쪽이 뼈를 끊는 거야!

오호라!!

좋은 생각이다!

칭찬해주마!

고마워!!

 

가자!

 

강제혼도 수면―

눈망울

 

혈귀술!!

 

당해버렸다...!

잠들고 말아!!

 

이노스케!

꿈 속에서
자기 목을 베어버려!

깨어날 수 있어!!

 

괜찮아...!

걸렸어도
술법은 깨부술 수 있어!

 

바보야!

깨어났으면
눈꺼풀을 닫아!

금방 또 술법에 걸려버려!

 

좋아, 각성했다!

 

으아아아아!!

눈을 뜬 순간...!

반드시 어딘가의 오니 눈알과
시선이 맞닥뜨리고 말아!!

 

눈을 감은 채로
각성하는 거야...!

눈을 감은 채로...!!

 

안 되겠어!

각성해라!

각성해!!

 

얼른...!

목을!

베어서...!

베어서―!

각성하는 거야!!

 

어서...!

 

눈을 떠어어어어!!

 

꿈이 아니라고!
현실이다!

뭘 함정에 걸리고
자빠졌냐!

시답잖은 꼴로
죽지 마라!

 

크하하하하하~!

 

나는 산의 터줏대감
가죽을 뒤집어쓰고 있으니깐~

무시무시해서
눈도 못 마주치겠지?

 

잔챙이 눈깔들아!!

 

그렇구나!

이노스케는 시선을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어려워서
그런 거야!

 

좋았어~

남은 건 이놈을
썰어버리는 것뿐이다!

 

이노스케!!

꿈 꾸는 걸 방해―!

하지 마라!!

 

찔린 거냐!?

괜찮아...!

 

그런 쓰레기 자식은 냅둬!!

안 돼...!

죽게 둘 수는 없어!

 

얼른 오니의 목을
베지 않으면!

다들 못 버틴다고!

 

알고 있어...!

서두르자!

 

이노스케!

호흡을 맞추자!

오니의 목을 베는 거야...!

연격으로 가자!!

 

큰일이다...!

지금 잠들어버렸다간―!

 

망할 것들이!

 

가자!

따라와라!!

 

짐승의 호흡[獣の呼吸]!

사의 엄니[肆ノ牙]!

 

잘게 찢어발기기[切細裂き]!!

 

아빠...!

지켜줘...!

이 일격으로―!

뼈를!

끊는다!!

 

히노카미 카구라[ヒノカミ神楽]!

 

벽라의 하늘[碧羅の天]!!

 

어마어마한 단말마랑
흔들림이...!

전복된다!!

 

이노스케...!

 

아, 너!!

배 괜찮냐!?

아, 응...!

 

이노스케!

승객들을 지켜...!

 

죽을 수 없어...

내가 죽었다간...

저 사람이
살인자가 돼버려!

죽을 수는 없다고!

 

아무도
죽게 만들고 싶지 않아!

 

괘..괜찮냐!

산타로!!

 

정신 차려!

오니의 살 덕분에
띠용띠용해서 살았다!!

 

나쁜 놈인데 말야!!

 

배는 괜찮냐!?

찔린 배는!!

 

괜...

괜찮아...

이노스케는...?

 

팔팔하시다!!

감기도 안 걸렸지!

 

금방 움직일 수 있을 것
같진 않아...

다른 사람들을 구해줘...

다친 사람은 없는지...

목 근처에 있던...!

운전수는...

 

그새끼는 죽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괜찮긴 뭐가...

 

네 배를 찌른 놈이잖냐!

그새끼는 다리가 깔려서
꼼짝도 못하게 됐거든!

 

다리가 뭉개져서
이제 걷지도 못해!

냅두면
알아서 뒈진다고!!

 

그렇다면 이미
충분히 벌은 받은 거잖아...

제발 구해줘...

 

부탁할게...

 

흥!

오냐, 가주마!

두목이니까 말야~!

쫄따구의 부탁이니깐!!

 

구한 다음에!

저새끼 머리털
싹 다 뜯어버려주마!

 

흥!!

그런 짓 안 해도 된다구...

 

날이 밝을 시간이
다가오고 있어...

호흡을 가다듬어라...

어서...!

부상자들을...!

구해야 해...!

 

네즈코...

젠이츠...

렌고쿠 씨...!

분명 무사할 거야!

믿어!

 

몸이 붕괴한다...

재생할 수 없어...

패배한 건가...?

죽는 거야?

내가?

말도 안 돼...

말도 안 돼...!

나는 전력을 내지도
않았단 말야!!

 

인간을
한 명도 먹지 못했어...

기차랑 일체화해서

한번에 대량의 인간을
잡아먹으려던 계획이 허사가 됐어!

 

이런 모습이 되면서까지...!

이만큼이나 시간과
수고를 들였는데...!

그녀석이야!

그녀석 때문이야!!

 

200명이나 인질을
잡고 있던 거나 다름없었는데...

그런데도 밀렸다!

압도당해버렸어!

이것이 기둥의 힘...!

 

그녀석...

그녀석도 빨랐어!

술법을 완전히
풀지도 못했던 주제에...!

게다가 그 계집!

오니잖아!

대체 뭔데!?

오니 사냥꾼에
가담하는 오니라니...!

어째서 무잔 님께
살해당하지 않는 거냐구!?

 

젠장...

젠자아앙...!

애초에...

저 꼬맹이가
술법을 깨버리면서부터

재수가 옴 붙기 시작했어...!

저 꼬맹이가 잘못이야...!

 

저 꼬맹이만이라도
죽이고 싶어...!

어떻게든...!

 

그래, 그 멧돼지...!

그 꼬맹이만이라면
죽일 수 있었단 말야!!

 

그 멧돼지가 방해했어...

유달리 감이 예리해!

시선에 민감했어어...!

 

지는 건가...

죽는 건가아아...!

아아아아아!

악몽이다아아...

악몽이야아아아아...

 

오니 사냥꾼한테
계속 살해당하는 건

언제나
밑바닥의 오니들이야...

 

상현...

근 100년간, 면면들이
교체되지 않는 오니들...

오니를 산더미처럼 묻어왔던
오니 사냥꾼 기둥마저도 묻어버리지

정녕 다른 차원의
힘이란 말인가...

그만큼이나 피를 나눠받았음에도
상형에는 미치지 못했어...!

 

아아아아...!

다시 시작하고 싶어...

처음부터
다시하고 싶어...!

어쩜 이렇게
비참하단 말인가...

악몽...

악몽이야...

 

전집중의 상중을
할 수 있나 보구나!

감탄스럽다, 감탄!

 

렌고쿠 씨...

 

상중은 기둥에 이르기 위한
첫걸음이니 말이야!

기둥까지는 1만 걸음은
남았을지도 모르겠다만!

 

열심히 하겠습니다...

 

복부에서
출혈이 나고 있군

더욱 집중해서
호흡의 정밀도를 올리는 거다

 

몸의 구석구석까지
신경을 두루 미치게 해라

 

혈관이 있을 테지

찢어진 혈관이다

 

더욱 집중해라!

 

거기다!

지혈!

출혈을 멈춰라

 

집중!

 

음!

지혈에 성공했구나

 

호흡을 갈고닦으면

갖가지 것들을
할 수 있게 되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만

어제의 자신보다도...

확실히 강한 자신이
될 수 있어

 

네...

 

모두 무사하다!

다친 사람은 많다만
목숨에 큰 지장은 없어

 

자네는
이만 무리하지 말고...

편히 몸을 쉬게 해주도록

 

감사합니다!

 

상현의...

상현의 (参)...?

어째서 지금 여기에!?

 

화염의 호흡[炎の呼吸]

이의 형[弐ノ型]!

 

오르는 염천[昇り炎天]!

 

좋은 칼이로군

 

재생이 빨라...

이 압박감과
무시무시한 귀기(鬼気)...

이것이 상현!

 

어째서 부상을 입은 자부터
노리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군

 

대화에
방해가 되려나 했거든

나와 네놈의...

 

나와 자네가
무슨 이야기를 한다는 거지?

초대면이다만

나는 벌써부터
자네가 싫다

 

그런가~

나도 약한 인간이
정말 싫거든

약자를 보면
아주 신물이 나지

 

나와 자네는...

세상을 보는
가치 기준이 다른 모양이군

 

그렇다면
멋진 제안을 해주지

 

네놈도
오니가 되지 않겠나?

 

되지 않는다

 

딱 보면 알 수 있어

네놈의 강인함...

기둥이로군?

 

그 투기, 훌륭하리만치
연마되어 있어

'지고의 영역에 가까워'

 

나는 염주[炎柱]

렌고쿠 쿄쥬로다

 

나는 아카자

쿄쥬로

어째서 네놈이 '지고의 영역'에
발을 들이지 못하는지 가르쳐주지

 

인간이니까

노쇠하기 때문이다

죽기 때문이야

 

오니가 되자꾸나, 쿄쥬로

 

그러면...

100년이든 200년이든
끊임없이 단련할 수 있지

강해질 수 있어

 

지금껏 만났던
오니들 중에서...

가장 키부츠지의 냄새가 짙어!

 

나도 가세해야 해...!

 

노쇠하는 것도

죽는 것도

인간이라는 덧없는 생물이
지닌 아름다움이다

 

노쇠하기에 비로소

죽기에 비로소

참을 수 없을만큼
사랑스럽고도

고귀한 것이지

 

강하다는 것은...

비단 육체만을 가리켜
쓰는 말이 아니다

 

이 소년은 약하지 않다!

 

모욕하지 말거라

 

몇번이든 말하지

자네와 나는
가치 기준이 달라

 

나는 어떤 이유가 있을지라도

오니가 되진 않는다!

 

그런가...

 

술식 전개

 

파괴살·나침[破壊殺·羅針]!

 

오니가 되지 않겠다면
죽인다

 

눈으로...!

쫓을 수가 없어!!

 

지금껏 죽여 왔던
기둥들 중에

화염은 없었군!

그리고 내 권유에
수긍하는 자도 없었지

 

어째서일까 몰라~

마찬가지로 무의 길을
걷는 자로서 이해하기 어렵군!

 

선택받은 자밖에
오니는 될 수 없다 하거늘!

 

훌륭한 재능을 지닌 자가
추하게 노쇠하여 가지!

나는 괴로워...

견딜 수가 없어!

 

죽어다오, 쿄쥬로

젊고 강인한 채로...

 

파괴살[破壊殺]

 

공식[空式]!

 

오호라...

 

화염의 호흡[炎の呼吸]!

사의 형[肆ノ型]!

 

성염의 물결[盛炎のうねり]!

 

허공을 주먹으로 때리면

공격이 이쪽까지 날아온다!

 

찰나조차 되지 않는 속도!

 

이대로 거리를 두고
싸웠다간...

목을 베는 것은
성가셔진다

 

그렇다면―!

 

다가갈 뿐!

 

이 훌륭한 반응속도!

 

이 훌륭한 검기도
잃어 가게 된단 말이다!

쿄쥬로!!

 

슬프지도 않단 말이냐!

모두가 마찬가지다!

인간이라면
당연한 것을!!

 

움직이지 마라!!

 

상처가 벌어졌다간
치명상이 될 거다!

대기명령!!

 

약자 따윈
신경쓰지 마라, 쿄쥬로!!

전력을 내란 말이다!

 

나에게 집중해라~

 

좋~은 움직임이야!

 

렌고쿠 씨!!

땡글땡글 눈깔!

 

오니가 돼라, 쿄쥬로

 

그리고...

나와 언제까지고 싸우며,
함께 절차탁마하자꾸나!

 

그럴 자격이
너에게는 있다!

 

거절한다!

 

한 번 더 말하겠다만

나는 자네가 싫다

 

나는 오니 따윈 되지 않아!

 

화염의 호흡[炎の呼吸]

삼의 형[参ノ型]!

 

기염만상[気炎万象]!!

 

훌륭한~!

훌륭한 목숨이다!

 

파괴살[破壊殺]

공식[空式]!

 

틈이 없다...!

들어갈 수가 없어...

저 날랜 몸놀림에
따라갈 수 없다!

저 둘의 주변은
다른 차원이야...

공격권 안에 들어가면...

죽음밖에 없으리란 게
피부로 느껴져!!

 

도와주러
끼어들어간들...

걸림돌밖에 안 된단 걸
아니까 움직일 수가 없어!!

 

렌고쿠 씨...

 

아직도 모르겠더냐!

공격을 계속한다는 건
명을 재촉한다는 것을!

쿄쥬로!!

 

화염의 호흡·일의 형[炎の呼吸·壱ノ型]!

시라누이[不知火]!

 

여기서 죽이기에는 아까워!

 

아직, 네놈은
육체의 전성기가 아니야!

 

이의 형[弐ノ型]!

 

오르는 염천[昇り炎天]!

 

1년 후,

2년 후에는!

더욱 기술이 연마되어

정밀도도 오를 테지!!

 

삼의 형[参ノ型]!

 

기염만상[気炎万象]!

 

사의 형[肆ノ型]!

성염의 일렁임[盛炎のうねり]!

 

파괴살[破壊殺]...

 

오의 형[伍ノ型]...!

염호[炎虎]!!!

 

난식[乱式]!

 

쿄쥬로오오!!

 

오오...!

해냈나!

이긴 거냐!!

 

설마...!

 

그럴 수가...!

 

더욱 싸워 보자

죽지 마라, 쿄쥬로!

 

렌고쿠 씨...

 

렌고쿠 씨...!

 

렌고쿠 씨!!

 

맨몸을 깎아낼 각오로
싸웠다 할지라도

전부 부질없지 않으냐
쿄쥬로

 

네놈이 내게 먹인
환상적인 참격들도

벌써 완치되고 말았다

 

하지만 네놈은 어떻지?

뭉개진 왼쪽눈

박살난 늑골

상처입은 내장!

더는 돌이킬 수 없는
지경이야

 

오니라면
눈 깜짝할 새에 낫는다!

그딴 건 오니라면
긁힌 상처일 뿐이지

 

제아무리 발버둥친들
인간으로선 오니를 이기지 못해

 

도우러 끼어들고 싶은데...!

 

팔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부상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히노카미 카구라를 쓰면
이렇게 돼버려!

 

쿄쥬로, 너는...!

 

나는―!

 

나의 책무를 완수하리라!

 

여기에 있는 이들은!

그 누구도
죽게 두진 않겠다!!

 

단숨에
가능한 많은 면적을

뿌리째로
도려내 베어버린다!!

 

화염의 호흡[炎の呼吸]!

오의[奥義]!

 

환상적인 투기다...!

그만한 부상을 입었음에도
그 기백!

그 정신력!

 

한 치의 빈틈조차 없는
품새!!

 

역시 너는 오니가 되거라!

쿄쥬로!!

 

나와 영원토록
끝없이 싸우자꾸나!!

 

마음을 불태워라...

한계를 뛰어넘어!

 

나는 염주!

렌고쿠 쿄쥬로!!

 

구의 형[玖ノ型]!

연옥[煉獄]!!

 

파괴살[破壊殺]!

멸식[滅式]!!

 

렌고쿠 씨!!

 

렌고쿠 씨...!

 

렌고쿠 씨!

 

보였다―!

렌...

렌고쿠...

 

죽는다...!

죽어버리겠어, 쿄쥬로!!

오니가 돼라!

오니가 되겠다고 말해!!

 

너는...!

선택받은
강인한 자란 말이다!!

 

쿄쥬로...

 

네, 어머님!

 

잘 생각하고 대답하세요

이 어미가
지금부터 묻는 말에...

 

어째서 자신이...

남들보다도 강하게
태어났는지를 아시겠습니까?

 

모르겠습니다!

 

약한 이들을
돕기 위해서입니다

 

나면서부터...

남들보다도 커다란 재능의
은혜를 지닌 사람은

그 힘을...

세상을 위해...

남들을 위해
써야만 한답니다

 

하늘께서
베풀어주신 힘으로

남들을 상처입히는 일,

사리사욕을 채우는 일은
용납되지 않는답니다

 

약한 이들을 돕는 것은...

강하게 태어난 자의
책무입니다

책임을 지고
이루어야만 하는

사명인 것이지요

한사코...

잊지 않도록 하세요

 

네!

 

저는 이제...

오래 살지는 못한답니다

강하고도 다정한 아이의
어미가 될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뒷일은 부탁드리겠습니다

 

어머님!

저야말로!

당신과도 같은 분께서
낳아주셔서!

영광이었습니다!!

 

막아냈어!?

 

믿기지 않는 힘이다...!

급소(명치)에 내 오른팔이
관통해 있지 않으냐!!

 

아뿔싸...!

곧 날이 밝는다...!

어서 죽이고
이 자리를 떠야만 한다!!

 

팔이...!

안 빠진다!?

 

놓치지 않겠다!!

 

렌고쿠 씨께...!

무슨 말을 듣든...!

 

여기서...!

해치워야 해!

 

베어야만 해!

오니의 목을!

어서!!

 

날이 밝는다...!

여기서는
햇빛이 바로 쏟아져!

 

도망쳐야 해...!

도망쳐야만 해...!

 

절대로 놓지 않는다!!

네놈의 목을 베어
떨궈버릴 때까지는!!

 

비켜어어어어어!!!

 

이노스케, 움직여어어!

 

렌고쿠 씨를 위해서 움직여어어!!

 

짐승의 호흡[獣の呼吸]!

일의 엄니[壱ノ牙]!

찔러 꿰뚫기[穿ち抜き]!!

 

어서 햇빛을 가릴
그늘이 될만한 곳에―!

 

애먹고 말았군!

어서 태양으로부터 거리를...!

 

도망치지 마아아아!

 

도망치지 마라!
비겁한 자식아!!

도망치지 마아아아아!!

 

하아...?

 

뭐라고 지껄이는 거냐
저 애새끼는...!

대갈통에
뇌가 들어차 있지 않은 거냐!?

나는 네놈들한테서
도망치는 게 아냐!

태양한테서
도망치는 거라고!!

게다가
이미 승부는 났잖냐...!

 

저놈은 머지 않아
힘이 다해 죽는다고!!

 

언제나 귀살대는!

네놈들한테 유리한!

밤의 어둠 속에서
싸우고 있다고!!

평범한 몸인
인간이 말이야!!

상처도
간단히는 아물지 않아!

잃어버린 팔다리가
되돌아오는 일도 없어!!

 

도망치지 마라, 바보 자식아!!

멍청아!!

비겁한 녀석아아아!!

 

너 같은 자식보다...!

렌고쿠 씨가
훨씬 더 굉장하거든!

굉장하시다고!!

 

렌고쿠 씨는 지지 않았어!

아무도 죽지 않았잖아!!

끝까지 싸웠어!

끝까지 지켜냈어!

네녀석이 진 거야아아!!

렌고쿠 씨가아아!

이긴 거라고오오오!!

 

너무 그렇게
외치지는 말거라

 

배에 난 상처가 벌어질라

자네도
경상은 아니지 않나

 

카마도 소년이
죽어버렸다간

내 패배가 되어버린다고

 

렌고쿠 씨...!

 

이쪽으로 오렴

마지막으로 잠시
이야기를 나누자꾸나

 

떠오른 게 있거든

옛날의 꿈을 꿨을 때에...

 

나의 생가...

렌고쿠 가문에 가 보도록

 

역대 "염주"들이 남긴
수기가 있을 거다

아버지께서는
곧잘 그것을 읽고 계셨다만

나는 읽지 않았다 보니...

내용을 모르겠구나...

 

자네가 말했던...

"히노카미 카구라"에 관해
무언가...

기술되어 있을지도 몰라...

 

레...!

렌고쿠 씨...!

그런 건 이제 됐으니까...!

호흡으로
지혈을 해주세요!

상처를 막을
방법은 없나요!?

 

없지

나는 이제
머지 않아 죽는다

 

떠들 수 있는 틈에
말해버릴 테니 들어다오

 

동생인 센쥬로에게는...

자신의 마음이 가는 대로...

올바르다고 믿는 길을
나아가라고...

전해줬으면 좋겠구나

 

아버지께는...

몸 성히 계시라고...

 

그리고...

카마도 소년

 

나는 자네의 동생을 믿는다

 

귀살대의 일원으로서
인정하마!

 

기차 안에서...

그 소녀가 피를 흘려가며
인간을 지키는 것을 보았지

목숨을 걸고
오니에 맞서 싸우며...

인간을 지키는 자는!

누가 뭐라 할지라도
귀살대의 일원이다!

 

떳떳하게
가슴을 펴고 살아라!

 

자신의 연약함이나
한심함에...

얼마나 뭇매를 맞고
꺾이게 될지라도...

 

마음을 불태워라...!

 

이를 악물고
앞을 보는 거다!

네가 발을 멈추고
웅크리고 있어도...

시간의 흐름은
멈추어 주지 않아

곁으로 다가와
슬퍼해 주지는 않지...

 

내가 여기서 죽는 것은
신경 쓰지 마라

기둥이라면...

후배의 방패가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기둥이라면!

누구든 같은 행동을 할 테지

젊은 싹을 짓밟게 두진 않아

 

카마도 소년...

멧돼지 머리 소년

노란색 소년...

 

더욱 더 성장하거라...!

그리고 다음에는...

너희가 귀살대를 떠받치는
기둥이 되는 거다

나는 믿는다...

너희를, 믿으마...

 

어머님...

 

나는 제대로 해낸 것일까...

해내야 할 일...

이뤄내야 할 일을

완수한 것일까요?

 

훌륭히 잘하셨어요

 

기차가 탈선할 때...

렌고쿠 씨가
엄청 기술을 내질러서 말야...

차량의 피해를
최소한으로 억눌러줬거든...

 

그러셨겠지...

 

죽어버리다니, 그런...

정말로
상현의 오니가 온 거야?

 

왜 오는데, 상현 같은 게...

그렇게 강했어...?

그 정도로 말야...

응...

 

분하다...!

 

뭐라도 하나
할 줄 알게 돼면...!

또 금방 눈앞에
두터운 벽이 나타나잖아...!

 

굉장한 사람은...

훨씬 저 멀리서
싸우고 있는데...!

나는 아직
거기에 가지도 못해!

 

이런 곳에서
주저앉아 있기나 하는 내가...

내가...!

 

렌고쿠 씨처럼
될 수는 있는 걸까...!

 

뭘 약해빠진 소리
내뱉고 자빠졌냐!!

 

될 수 있냐, 없냐는 무슨!

시답잖은 소리 하지 말라고!

믿는다는 말을 들었으면!

거기에 보답하는 것 말고는
생각하지 말란 말야!!

 

죽은 생물은!

흙으로 돌아갈 뿐이거든!

질질 짜고 있어 봤자
돌아오지 않는다고!!

 

분해도 울지 마라!!

 

아무리 비참해도...!

창피해도...!

살아가야만 하는 거라고...!

 

너도 울고 있으면서...

탈에서 흘러넘칠만큼
눈물 나오고 있는데...

 

난 우는 거 아니거든!!

 

이리 와!

수행할 거야!!

 

그런가요...

렌고쿠 씨께서...

 

상현의 오니한테는...

렌고쿠마저 지고마는가...

 

나는 안 믿는다

 

나무아미타불...

 

추악한 오니 놈들은...

내가 섬멸한다!

 

그런가...

 

200명의 승객은

단 한 명도 죽지 않았나

쿄쥬로는
정말 열심히 했구나

굉장한 아이야

 

쓸쓸할 일은 없을 거란다

나도 이제
길게는 살지 못해

 

가까운 시일 내로
쿄쥬로나 다른 아이들이 있는...

황천의 나라에
가게 될 테니까

 

렌고쿠 씨...

 

렌고쿠 씨...!

 

렌고쿠 씨이...!

 

잘 가렴

고마웠어

이 목소리가 닿는 한

슬픔보다도 더욱 중요한 것을

떠나가는 그 등에

전하고 싶어서

온기와 아픔을

따라잡을 수 있게끔

이대로 계속될 거라 생각했었어

우리의 내일을 그려나갔었지

함께 부르던

빛이 여전히

가슴 속에서 뜨겁게 남아 있는데도

우리는 맹렬히 타오르는

여행의 도중에 만나

손을 마주잡고는 다시 놓았지

미래를 위해

꿈이 하나 이루어질 때마다

나는 너를 떠올리겠지

강해지고 싶다 바라며 울었던

결의를 작별선물로 바치며

 

그리운 추억에 사로잡히거나

잔혹한 세계에 울부짖으며

어른이 될수록 늘어가지

더는 무엇 하나 잃고 싶지 않아

슬픔에 삼켜져 추락해버리면

아픔도 느끼지 않게 되겠지만

네가 해주었던 말을

네가 바라던 소망을

나는 끝까지 지켜내겠다 맹세했거든

 

소리를 내며 무너져내려가네

단 하나뿐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세계

 

손을 뻗어

끌어안아 붙들었던

격렬한 빛의 다발은

찬란히 빛나며 사라져 갔지

미래를 위해

떠맡게 된 행복과

약속을 넘어 가네

뒤돌아보는 일 없이 나아갈 테니까

앞만을 보고서 외칠 테니까

마음에 불길을 밝혀줘

머나먼 미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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