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귀중한 인재야.
그걸 잃을 만한 계기를
이쪽에서 만들 일은 절대 하지 않아.
이해가 일치한단 걸
그래서 얌전히 지시를 따라왔겠지.
하지만 그래도
그건 일부러 큰 그림을 위해
한 번 더 말하지,
난 네 적이 아니고,
널 위한 일이 아닌 것도 하지 않아.
신뢰도 신용도 필요 없어.
지금은 그저 그걸 머리로 이해해줘.
부숴도 부숴도 되찾을 수 없는
결코 꺾일 줄을 모르는 여로를
마녀와 야수
하나 둘 겹쳐져가는 공허
그것은 집착의 맛
분명 실은 팽팽해졌어
분명 실은 팽팽해졌어
바라는 것은 개막 직전에
부숴도 부숴도 도달할 수가 없는
그런 복수의 끝의 끝에서
부서져도 부서져도 아직 한참 부족해
그렇게 도달한 고고함에 질려하겠지
언제든지 언제든지 지키고 싶으니까
그저 가르쳐줄 수 있는 걸 한 가지
설령 오른손을 피에 물들여서라도
그것이 하나의 사랑이 될 때까지
얼른 나가.
아니, 나을 때까지 못 움직이겠는데.
뼈 부러졌어, 이거.
아야야야...
이것 참, 심한 짓을 다하네.
그리운걸.
3년 전에, 처음 만났을 때 같네.
웅변과 침묵 -서막-
제5 대륙의 어느 마을,
세계 성교회 교단의 본거지인
멀리 떨어진 제5 대륙에선
마술적인 문명이 발전하지 않았어.
그런 아무런 마술적 요소도 없는
아무른 마술적 요소도 없는
관짝!
저기, 방금 그거 관짝이지?
응, 응, 그렇네.
훌륭하리만치 아무것도 없군.
하지만 이 마을엔 마녀가 있어.
마녀는 오랫동안
지금까지 눈에 띄는 소란을
그래서 지금까지
요즘 들어 기묘한 사건이 잇따라...
드디어 눈에 띄는 소란이란 게
그것이 벌어져버린 이상,
서둘러서 마녀를 보호해야만 해,
사망자가 나오기 그 전에.
가자.
일단 식량은 이걸로 전부지?
그 외에 살 게 있었던가?
하르벨, 뭐 원하는 거 있어?
사양말라니까?
이번 찻잎도 염색물도 호평이라고
촌장님께서 후하게 쳐주셨잖아.
가끔은 좋아하는 것 정도는 말이야...
너희들,
무슨 짓을 한 거냐!
우리 소란 말이다!
그건 우리 소야!
몰라!
아무짓도 안 했어!
어이, 그만둬.
확실한 증거도 없으면서
옹호파인 촌장이 시끄럽게 굴 거야!
마녀 이외에
인간의 소행이 아니야!
머리가 돌아버린 마녀의 짓이야!
편견이야, 그거.
상당히 낡아빠진
크레이그.
방금 얘기, 이틀 전 사건 말이지?
난 직접 보지 않았지만,
들은 이야기로는
가축이 하늘에서 날아왔다고.
뭐지?
맞아.
그것도 산산조각이 나서 말이지.
그런 짓을 인간이 할 수 있겠어?
못 하겠지.
하지만,
그건 그녀도 마찬가지야.
그녀도 그런 짓은
엉?
마녀라고!
이 괴물 남매랑
여어, 실례.
타인의 일에 참견하는 건
찾던 사람이 엮인 모양이고
상당히 흥미로운 얘기를 하고 있던걸.
마녀인 그녀가 그런 짓이
뭐, 뭐야, 당신?
무슨 뜻이냐니, 말 그대로의 뜻이야.
모두가 마녀라고 부르는 내 누나는...
너는 이해하고 있어.
묘한 짓이라도 느꼈을 땐,
그렇게 한 거야.
교차한 인연을 어그러트려서라도
주먹을 계속 쥐고서
찾아낼 수 있는 가치
손에 넣을 듯한
보내주자
함께
제1 대륙으로부터
평범한 나라의,
벽지의 마을.
이 마을에 살았던 모양인데,
일으킨 적은 없었어.
존재가 알려질 일은 없었는데,
벌어져버렸어.
섣부른 짓 했다간
누가 그런 짓을 할 수 있어?
사고방식이라고 생각해.
절대 가능할 리가 없어.
뭐가 어떻게 똑같단 거야!
취향은 아니지만,
가능할 리가 없단 게 무슨 뜻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