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하에 대한 갑작스런 무례를 사과하지.
그리고 바라건대
부디...
부디, 내 아내가 되어줬으면 하는군.
네?
아내?
그래.
제가 당신의?
그렇다.
거절하겠습니다.
어째서?
어째서 그렇게 즐겁다는 듯이
루프 7번째인 악역 영애는,
가...
가르크하인의 황태자가
리셰에게 구혼이라고?
날 죽인 남자가 구혼?
의미도 목적도 모르겠어.
국왕이시다!
어째서 국왕께서!
국왕 폐하!
아바마마!
어째서 이런 곳까지 일부러...!
아파!
폐하?
아, 아바마마!
돌이... 얼굴에... 파고 들어서...!
돌이... 얼굴에... 파고 들어서...!
돌이... 얼굴에... 파고 들어서...!
돌이... 얼굴에... 파고 들어서...!
저기, 아, 아바마마...?
진심으로 사과하지.
아르노르트 전하의 의향은
아름다운 얼굴이 흙투성이로...
고작 이 정도 일로 양국의 우호에
다만 가능하다면
그녀와 대화할 시간을
부, 부탁하네, 리셰 양.
거절하겠다면,
대체 무얼 꾸미고 계신 거지요?
아무것도.
그저 네게 반한 것뿐이다.
반해...?
약혼 파기당해서
아무런 뒷배도 없을 텐데.
확실히,
첫 번째 인생에서의 나라면
하지만 지금의 난
인생에는
이미 알고 있어.
하지만...
악역무도한 황제,
침략자.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모든 인생에서
그는 전쟁을 일으켰어.
어째서 그런 짓을?
곁에 있으면 그 이유를?
제게 반하셨다고 말씀해주셨지요?
그래서 결혼을 청했다.
그럼 몇 가지 억지를
내가 이뤄줄 수 있는 한,
온갖 모든 것을
먼저 혼인 의식에 필요로 하는 건
제가 지정한 상회에서 매입해주실 것.
자유롭게 해라.
혼인 후 각국의 빈객들과
오히려 황태자비로서
저는 황제 폐하와는
널 위해서라면 뭐든 해주지.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을 한 가지만 더.
전 절대로 성안에선
어영부영 게으름 피우고
아, 덧붙여서 제게는
손가락 하나 대지 않으시는
뭡니까, 그 손은?
약속하셨을 겁니다.
손가락 하나 대지 말아달라고 했지요.
그리 경멸하지 마라.
그저 네게 빼앗긴 걸
대, 대단히 실례 많았습니다!
검에 기대며 웅크린 것만으로
용케 그렇게까지 자는군.
자기 심장을 찌른 검을
설마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그 정도의 영역에 달하고자
어지간히 훈련을 거듭해왔겠지.
그, 그렇지요.
네가 지정한 상회에
감사합니다.
아리아 상회.
요즘 들어 평판을 듣게 된 상회로군.
원래부터 많이 찾았었나?
아니오,
다만 무척 좋은 물건을
웃는 거야?
전 적국에서 자유롭고 마음 편한
신부 생활을 만끽한다
아르노르트 전하!
아르노르트 전하!
바보 같은 아들이 터무니없는 무례를!
리셰 양,
약혼 파기 건은 정말로 미안했네.
약혼 파기 건은 정말로 미안했네.
이미 전해들었겠지만,
나도 부탁하네.
알력이 발생할 일은 없습니다.
주선해줬으면 하는군요.
또 다음 수를 쓸 뿐이다.
뛰어들었겠지.
무한한 선택지가 있단 사실을
들어주시겠습니까?
이뤄주겠다고 맹세하지.
교류할 자리를 마련해주십시오.
바람직한 일이겠지.
분가하고 싶습니다.
뒹굴뒹굴할 겁니다.
일하지 않을 겁니다!
방향으로 부탁드립니다.
되찾으려 한 것뿐이다.
베개 대신으로 삼다니.
눈치 채일 줄이야.
거래 논의를 하러 오라고 전해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