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크리스 씨 말입니다만,

상태가 안정되었기에

이틀 전에
시내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검사를 해본 결과,

내장에 질환이 발견된 모양입니다.

질환?

 

네.

여동생인 미셸 님의 그것과
매우 비슷한 증상이 나타났다고.

한동안은 안정을 취하며
경과를 봐야한다는 게

의사의 견해였습니다.

미셸의 병?

이해가 안 되는군요.

크리스는
칼로리즈 하이의 힘이 있는데,

어째서?

즉, 그것이 대가, 란 건가.

 

X핸드의... 대가.

 

문 좀 열어줘

이야, 한때는 어떻게 되나 했다고.

조금 컨디션이 안 좋았던 것뿐이지?

 

미안하네, 핀.

뭐야, 너답지 않게.

딱히 사과받을 정도로 걱정한 건...

정말 미안해.

 

뭐야?

 

무슨 짓이야?

 

부탁이야.

 

잠깐동안만, 맡아두면 돼?

 

이제... 난...

돌아올 거지?

 

크리스는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목숨을 걸고 미셸을 구하려다가,

 

그 대가로...

그녀의 증상의 일부를 떠안아서

크리스 자신의 힘도 약해지고 말았다,

그런 걸까요?

 

어디 가시는지?

사장님께 호출받았다.

크리스의 처우에 대한
이야기인 모양이다.

 

나도 갈래!

일만 복잡해져.

집이나 지켜.

 

하지만...

 

내게 맡겨줘.

난 하이 카드의,

 

너희들의 리더야.

 

레오...

 

여기엔 자신을 희생해가면서까지

이 나라를 지탱하려했던
영웅이 잠들어있다.

영웅,

그 정치가는 뜻을
다 이루지 못한 채 흉탄에 쓰러졌지.

그 날부터 계속

여기에 있는 꽃은
지는 일 없이 계속 피어있어.

 

그래, 마치 시간이 멈춘 것처럼.

 

그 자의 원통함을 새기며,

그때의 일을 잊는 일 없이,

그렇게 말하는 것 같지?

로맨틱한걸, 보스는.

그래서?

이 뒤엔 계획대로?

 

그래, 부탁한다.

 

들어오시죠.

 

레오입니다, 들어가겠습니다.

 

이쪽으로.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돌아오시는 시간은?

일찍 돌아오고 싶긴 한데,

저쪽의 사장님, 이야기가 길어서.

 

핀 씨, 어디 가시는지?

아, 뭐, 산책 같은?

잠깐 기분전환.

그렇군요,
기분전환은 좋은 일이지요.

다녀오십시오.

아, 그러고 보니,

자동차에 키를 꽂아둔 채였지요.

나중에 뽑아야겠군요.

 

그럼 다녀올게!

 

뒷문으로 산책이라.

여기는 버디에게 맡기죠.

 

크리스, 난 너를...

 

병원에서 크리스 레드그레이브의
진료 차트를 가져왔습니다.

칼로리즈 하이의 회복 능력이
현저히 저하되어 있어,

여전히 몇 군데의 타박상,
골절이 남아있는 채입니다.

거기에 더해,

여동생의 질병과 동일한
내장 질환이 발견됐습니다.

틀림없이 X핸드의 영향이
크게 드러나지 않았나 하고.

 

역시 그런가.

 

정말로 바보같은 짓을 했군요.

 

바보같은 짓?

육친의 목숨을 구하려 하는 게
바보라고?

사욕을 위해 카드를 쓰다니,

하물며 X핸드의 사용은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었을 겁니다.

테오도르 님의 이념에 반합니다.

 

아버지도 같은 생각이십니까?

여기서는 사장이라고...

아버지!

 

너희들 하이 카드에
결원이 나는 것보단 낫다 생각하여

처분을 보류했었다만,

이렇게 된 이상

전력으로 치기엔
무리가 있는 것 같군.

 

피노클 사 올드메이드 지점 점장,

레오 콘스탄틴 피노클에게
지시를 전하겠다.

 

오늘부로 크리스 레드그레이브를...

크리스 레드그레이브는
해고하겠습니다.

 

크리스는 은퇴시키겠습니다.

 

그럼 됐다.

사욕으로 카드를 쓰면 이렇게 된다.

그걸 너희들에게 보여준 것만으로도

그의 존재엔
의의가 있었다고 할 수 있겠군.

 

희생은 따르는 법.

피노클에서 태어난 자라면...

아니야!

 

피노클 가의 사람으로서
이런 판단을 한 게 아니야.

하이 카드의 리더로서,

그렇게 결단한 거야.

 

난 아버지와는 달라.

 

말하고 싶은 건 그것뿐이냐?

 

아버지는 이해 못하시는군요,

소중한 사람을 위해

카드를 쓰지 않을 수 없는
사람의 마음을.

 

저기, 실례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어떤 용무이신지?

올드메이드 지점의 핀인데,

내 파트너 건으로

꼭 좀 사장님께
말해두고 싶은 게 있어서 말이야.

 

실례입니다만,
약속은 잡으셨는지요?

아니, 갑작스럽게 떠오른 거라서

그런 건 없단 말이지.

죄송합니다.

송구스럽지만
약속이 없는 분을 지나보낼 수는...

아니, 아니, 아니,
그걸 좀 말이야, 어떻게 좀...

나, 그거라고?

사장님의 아들의 친구라고?

응, 응?

 

제논인데, 사장 있어?

제논 님이시죠?

약속은 잡으셨는지?

안 잡았네.

참 귀찮지?

사장님을 만나려면
약속을 잡아야 한대.

그럼 말이야, 이렇게 전해줘.

만나줄 거라 생각하니까.

네, 무엇일까요?

제논이 만나러 왔다고 말이야,

클론다이크 패밀리의.

 

위험해!

 

얼른 도망쳐!

네!

 

플레이!

 

저 자식!

 

기다려, 빌어먹을!

 

고장?

젠장!

 

폭발사고?

네, 잠시후 본사에
구급대도 도착할 모양입니다.

비제이 씨 어딜 가시는지?

본사에!

레오가 걱정됩니다.

웬디에게도 전해주세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야?

입구 홀에서
폭발에 의한 화재라고 합니다.

 

접수처에 클론다이크 패밀리의
제논이라 이름을 댄 남자가 나타났다고.

 

제논?

 

누구냐!

 

사장에게 좀 볼일이 있어서.

아웃 오브 파이브!

 

조심해서 그 녀석의 능력은...!

 

오웬!

 

테오도르 님!

 

사장실을 최상층이 아니라
2층 정도에 만들어두라고!

 

오웬, 무사한가?

 

네.

테오도르 님, 방금 전의 그 자는?

이름은 제논.

녀석의 아웃 오브 파이브는

소리로 온갖 현상을
일으키는 능력이다.

클론다이크의 플레이어입니까?

 

레오 님은?

내 아들이다.

무사하겠지.

 

그것보다 문제는

네게 맡기고 있는 카드다.

괜찮습니다.

목숨을 걸고 제가 지키겠습니다.

하지만 녀석들도 진심인 모양이다.

설마 여기에 쳐들어올 줄이야.

 

오웬, 카드는 잠시 내게 맡겨라.

 

아뇨, 외람된 말씀이지만,

제 능력으로 숨기고 있는 한,

클론다이크에게 발견될 일은 결코...

너를 의심하고 있는 게 아니다.

하지만 사태는 급박하다.

일말의 빈틈도 없이
만전을 기해야 한다.

하지만...

 

나를 믿어라.

 

알겠습니다.

 

플레이, 레드 라비린스.

 

테오도르 님, 이쪽으로.

 

그래.

 

이건 대체...

 

레드 라비린스,

나라 안의 온갖
모든 문들끼리를 잇는 이공간으로

우리를 인도하는 힘.

 

이 능력이 있는 한,

그 누구도 우리 피노클이 모은 카드에

손을 대는 건 불가능하겠지요.

그래,

정말이지 그 말대로다.

 

하지만 테오도르 님,

이곳 이상으로
숨길 장소로 적합한 데 같은 건...

 

수고했다, 오웬.

 

안내해줘서 수고를 덜었어.

 

이런 데에 숨겨두고 있었던 거야?

네 이놈...

어... 떻게...?

어떻게 내가 그 사실을 알고 있냐고?

 

유감이지만, 그건 비밀이야.

 

성가시군, 이 능력은.

 

그래, 쓸만하지?

 

제논의 힘은.

 

젠장, 여기도야?

 

앗뜨뜨뜨!

 

레오!

 

핀, 너, 어째서?

뭐 하고 있는 거야?

얼른 도망...!

 

보고도 모르겠어?

손 좀 빌려줘!

손 좀 빌려달라고 해봤자,

못 움직이는 거야?

어디 화상이라도 입은 거야...?

 

화상?

됐으니까 이 잔해를 어떻게 좀 해!

혼자선 움직일 수 있을 것 같지 않아!

 

아까부터 무슨 소리 하는 거야, 너!

그러니까 얼른 이걸 비키게 해!

이건 명령이다!

너야말로 얼른 도망치라니까!

도망칠 수가 없다고 하잖아!

못 알아먹는 녀석이네!

 

어, 어라...?

무슨 일이...?

역시 환각이었나요?

이번 적은 아무래도

소리를 써서 그걸 해내는 모양입니다.

두 분 다, 괜찮으신가요?

 

비제이 혼자야?

네.

하지만 금방 웬디도 합류할 겁니다.

적의 능력에 대해 전해둬야겠군요.

아버... 사장님은?

사장님과도 연락이 닿질 않습니다.

오웬과도.

그런가.

웬디, 지금 어딘가요?

본사에 도착했어.

조심하세요.

폭발 사고 건엔

클론다이크의 플레이어가
관여하고 있어요.

그 적은 소리를...

잠깐만.

 

이게...!

 

웬디?

웬디!

거기 서!

 

이 자식...!

걸렸군.

 

러브 앤드 피스,

의식을 칼에 빼앗긴 넌
이제 제어불능.

 

진짜!

 

왜 도망치는 거야?

 

시체가 움직였어?

 

그렇다면

러브피가 싹 다

지옥으로 돌려보내줄게!

 

즐거워!

베어도 베어도 다시 살아나?

날 위해서 몇 번이고 되살아나주다니!

이게 진정한 우정이지?

하이 카드의 모두들 진짜 좋아!

그대로 피노클 본사의 파괴,
잘 부탁해.

이 자식, 기다려!

너도 우정을 찐하게 느끼게 해달라고!

 

찐하게.

생각 이상으로 크레이지...

 

여기까지 오면...

비제이의 예상대로였네.

 

1층은 여전히 패닉 상태의 사원들.

거기에 더해
경찰이나 소방대도 대기하고 있죠.

그렇다면 도주는 옥상을 통해서.

대답해!

사장님은 어디지?

 

다들 살아있었구나!

또 죽어줘!

러브피!

좀 더 베게 해줘!

우리들의 우정을 위해서!

 

그 정도 가지곤
무딘 칼도 막을 수 없잖아?

이런 때에...

 

사이좋게 싸우고 있으라고.

 

보너스 겟!

 

이쪽은 언제 또 속세에
나올 수 있을지 모르는 일이니까,

이틈에,

전부, 전부, 전부, 전부,

전부!

싹 베어버릴래!

 

젠장!

 

레오, 여긴!

녀석을 놓칠 수는...!

 

찌부러져버렸어?

대답해, 다들.

모처럼 다들
생고기 서걱썩둑 하려고 했는데!

 

변함없군요.

 

그 목소리...

 

여, 영감!

 

항상 항상 내가 기분 좋아지려던 와중에
방해해대고 말이야.

조금 장난이 과한 것 같군요.

여, 영감, 위험하다니까!

장난 아니라고, 지금의 웬디는!

잘 알고 있습니다.

 

이 분과는 오래 알던 사이인지라.

 

플레이.

 

묵가!

 

영감이 플레이어?

 

버나드!

자, 정정당당히 승부란 거네.

몇 년을 쌓아온 원한을 담아서...

 

오늘이야말로 싹 베어주지!

위험해, 영감!

 

빌어먹을,

또야?

몇 번을 해도 소용없습니다.

제 묵가는
그 무엇도 통과시키지 않습니다.

 

그럼 다음에 뵙지요,

러브피 씨.

 

버나드 씨,

당신은 대체?

 

일단 다들 무사해서 다행이야.

아니, 아직 아버지의 안위가...

 

보십시오.

피노클 본사에서 발생한
헬리콥터 추락 사고.

그 현장으로 여겨지는 옥상에선

마치 뭔가
날카로운 날붙이로 베인 듯한

신기한 사고의 흔적이 보입니다.

보도 헬기?

언제부터지?

언제부터 보고 있었지?

이건...

아무래도 곤란하군요.

 

다음 시간,

Once upon a time.
(어느 옛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