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영웅왕 12

그럴 수가…

무지개의 왕(프리즈머)이 아카데미에?

 

굉장해!

저기, 저기!
라니, 저건 무지개의 왕(프리즈머)이지?

그, 그러네…

움직이고 있어!

전에 아르멘에서 봤었던
얼음에 갇힌 무지개의 왕(프리즈머)이 아냐!

 

어릴 적부터 언젠가 자신의 힘으로
쓰러뜨리기로 결심한 무지개의 왕(프리즈머)!

드디어 그 목표가
눈앞으로 다가왔어!

그래야 무를 갈고 닦기 위해
전생한 보람이 있는 거지!

 

정확히는 아직 완전체라고는
할 수 없는 상태다만

흥, 시간 문제겠지

 

아… 고민되네!

어느 쪽하고 싸우는 게 좋을까!

 

얘가, 크리스!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어떻게 생각해 봐도 기사 아카데미로
돌아가는 게 급선무잖아?

라니, 그치만…

어서 가 봐라

 

이 쥐새끼는 처음부터
내 사냥감이니까

아, 안 대여!
이벨 공!

새치기는 안 대여!

 

그런 건 이 벽에
닿는 것만으로도 사라진다!

 

영웅왕,
극한를 위해 전생하다
그리고 세계 최강의 견습기사가 되다 ♀
sub by 별명따위

마음속에 맡겨준 기도를

상처 입지 않도록 기억 깊은 곳에

깊이 새겨넣었어

Let's start again

자, 운명을 넘어서

I will take it... over!

자신을 위해 살기로 정한
이 세계에서

손을 뻗은 채 나아가고 있어

 

확인하듯이 떠올려 봐

We're dreaming

방황하지 않도록

고동을 울려 하늘에 기도해

믿고 있던 미래를 느끼면서

다시 일어설 때마다
더 멀리 둘러 봐

네가 있을 곳을

상식을 바꿔버려

이건 처음부터 시작되는 스토리

끝없는 길을 달려가네

 

목표는 본 적 없는 세계로

 

sub by 별명따위

제12화 『격돌! 영웅왕 vs 무지개의 왕』

일이 커졌네요

이게 뭐야?
최종 보스야?

 

레오네 양!
리제롯테 양!

두 분은 정신을 잃은 분들의 피난을!

- 네, 알겠습니다!

 

조금만 시간을 벌어줘!

 

유아 양, 저는 결계를 펼칠게요

무지개의 왕(프리즈머)의 주의를 끌어주세요!

 

으에… 저런 우락부락한 녀석은
무서운데…

지금 말대꾸는
용서하지 않을 거예요!

어서 하세요!

아, 네!

 

잘하고 있어, 아가씨!

 

자, 이쪽이다!

 

이 녀석은 의지가 돼

나이스, 아저씨

아니, 나는 아직 20대인데…

 

안 좋은 일은
빨리 끝내는 게 좋아

 

좋았어!
멋진 펀치다!

마치 잉그리스 같네!

아니, 먹히지 않는 것 같아

 

몸을 꿰뚫었잖아

아냐, 박혔어
질질

뭐라고!?
저게 진짜야?

유아 양!

 

방어벽으로 그녀의 몸을 감쌌어요

좋았어!
기다리고 있어!

조금 아프겠지만 지금
네 주변을 날려줄 테니까!

최대한 빨리

 

열선이 와요!
모두 도망치세요!

 

오빠!

레온 씨!

 

- 오빠!
- 괜찮으세요?

 

어떻게든

이 자식…

사람이 오랜 기간 애용해 온
단짝을 이렇게 만들어 버리고

 

위험한데요

 

- 유아 선배!
- 그럴 수가…

아직 괜찮아요
방어벽의 효과가 남아 있어요

완전히 흡수되진 않았어요

 

어떻게든 저 안에서 파낸다!

 

실버 씨!
리플 씨는 어때요?

 

더 이상 힘을
흡수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이게 마지막
마석수로 보입니다

지금이 분발할 때겠네요

 

곧 리플 님께서 정신을
차리시는 것 아닙니까?

그때까지 버틴다면
리플 님의 힘을 빌려서…

아니, 그건 믿지 마라

어째서!

이런 때야말로 천혜무희[天恵武姫](하이랄·메나스)의 힘을!

몸도 성치 않은 상태에서 깨어난
리플로는 본 실력도 나오지 않겠지

무리는 시켜서 좋을 거 없어

 

무지개의 왕(프리즈머)은 아마도
완전체가 아닐 거예요!

어떻게든 다른 돌파구를
찾아보도록 해요!

 

모두를 데리고서
이공간으로 대피를!

교장 선생님은요?

 

저는 저 나름대로
어떻게든 해볼게요

저까지 갔다간
결계가 사라지니까요!

어서 가!

오빠

서두르세요!

 

갑니다!

 

자기 몸은 스스로 지켜주세요

 

네, 네~
교장 선생님

 

온다!

그렇게는 안 돼요!

 

크리스!

당장 아카데미로 돌아가자!

아니, 모두가 있으니까 괜찮아

동료를 믿는다는 건 중요한 거야

 

다행이다
도시는 무사한 모양이야

보라니까?

"보라니까?"가 아니잖아!

이런, 이런
소란스러운 계집애들이군

어서 돌아가라

 

우리도 너희를 상대할
시간은 없다

기, 기다려!

당신은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지 말아주세요!

아직 싸우고 싶으니까요~

닥쳐라!

나는 구경거리도,
네 놀이 상대도 아니다

 

우리로서는 천상령[天上領](하이랜드)의 사자를
처단했고, 전함도 나포했다

이 정도면 전과는
충분히 올렸지

이대로 이 자리를 뜨도록 하겠다

 

아무래도 완전체에
가까워지고 있는 모양이군

서두르지 않았다간 더는
손을 쓸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크리스!

 

아쉬워요

당신과는 좀 더 잔뜩
싸우고 싶었는데요

사양하도록 하지

저걸 너희한테 주마
가라

그럼 언젠가 또 보죠

 

우리는 사양하고 싶군

 

리플 님!

 

모두!
무사했구나!

무사하다고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에요

 

마지막으로 소환된 마석수가
무지개의 왕(프리즈머)이었습니다

뭐? 내 동료가 무지개의 왕(프리즈머)이 된 거야?

교장 선생님께선 아직
완전체가 아니라고 하셨는데요

교장 선생님과 레오네의 오라버니가
이공간 바깥에 남아 막고 계세요

 

레온이?

도와주러 와 주셨어요

아무리 그 둘이 있더라도 무리야!

레오네, 원래 장소로 되돌려 줄래?

 

네!

 

교사가…

 

미리에라! 레온!
괜찮아!?

아, 리플 씨
마침 좋은 때에 와 주셨어요

정신이 든 건가
잠자는 공주님

어찌저찌 괜찮긴 하지만
도와주신다면 고맙겠어요

응, 맡겨둬

 

모두에게 폐를 끼쳤던 만큼
이번에는 내가 모두를 지켜줄게!

그게 천혜무희[天恵武姫](하이랄·메나스)니까!

 

설령 원래는 내 동료였다고 하더라도

아니, 내 동료였기에
내가 해야 해!

 

굉장해

여전히 좋은 움직임이구만!

 

리플 님!
도망쳐 주십시오!

 

안 돼!

 

리플 님!

 

그만둬!
리플한테 맞았다간 위험해!

 

젠장!

미리에라, 어떻게 하지?

결계가 언제까지 버틸지
알 수 없어요

깨져서 열선으로 인한 피해가
도시로 번져나가기 전에

우선 교외로 유도하죠!

 

리플!

 

리플 님!

 

괜찮아…

 

천혜무희[天恵武姫](하이랄·메나스)는 튼튼하니까

저 녀석을 도시 바깥으로
유도할 거라면 내가 미끼가 될게

너는 쉬고 있어!
내가 미끼가 될 테니까

부탁이야
이건 내가…

 

리플 님

무기로 모습을 바꾸어
제게 힘을 빌려주십시오!

그건 안 돼!

 

아직 수행 중이지만…
해내 보이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저는 어릴 적에 당신께
구원받은 이후로

언젠가 함께 싸울 수 있도록
수행을 쌓아왔습니다!

 

해주셨던 말씀처럼
강해졌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실버 군

그 어린 아이가 이렇게나
훌륭하게 자랄 줄이야

시간이 지나는 건 정말 빠르네

그간 나도 나이를 먹었지?

 

저는 목숨을 구해주신 은혜로

천상인(하이랜더)에게 이용당하고

지금 동료와 싸우게 된 리플 님의
마음을 지켜드리고 싶습니다!

 

실버 군, 하지만…

 

리플 씨?

 

거짓말!

나는 하려고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리플, 그만둬!
무기화하지 마!

그 녀석은 아직 젊어!

아, 안 돼!
내 의지가 아냐!

이 아이에게 점점 끌려가고 있어…!

 

리플 님

 

- 저, 저게 리플 님의…
- 무기화한 모습?

 

느껴져…

굉장한 힘이야

이거라면 상대가 뭐가 됐든
쓰러뜨릴 수 있어!

 

설령 무지개의 왕(프리즈머)이라 해도!

그만둬!
그걸 어서 놔!

실버 씨!
냉정해지세요!

힘에 몸을 맡겨선 안 돼요!

그건 너한테 아직 일러!

리플 님께선 내 의지에 응해주셨어

비켜줘

 

그만두라고 했잖아!

 

방해하지 마!

 

잉그리스?

아무래도 늦지 않은 모양이네요

아니, 어디가!
뭐가!

아군을 공격하고, 억지로 그 차례를
빼앗은 걸로 보이잖아!

결계를 부수지 말아주세요!

 

온다!

미리에라, 결계를!

안 돼요!
지금 펼치기엔 늦어요!

 

책임을 지겠습니다!

 

- 잉그리스!?

 

역시 이벨 공을
날려버렸을 때처럼은 안 되는 건가

 

통하질 않았어!
날아온다!

그래야 단련한 보람이 있지!

 

자, 어서 쏴!

 

열선이 도시로?

큰일이 벌어지겠어요!

 

열선의 방향이 바뀌었어!

어, 어떻게 된 거예요?

잉그리스가 한 거야!

 

열선을 날려버리고 있어!

 

모두 하늘로 사라지세요!

 

너무 빨라서 움직임이
보이지 않아

 

전생한 지 15년

이만한 고양감을
느낀 적이 있었을까?

 

[연인은 프리즈머]
그야말로 행복!

 

크리스… 저 모습은 분명
즐기려고 저러는 거야

잉그리스 양!
이번에는 상황이 상황이에요!

저 빛!

유아 양이 몸 안에
흡수돼 있어요!

유아 선배가?
알겠습니다!

 

유아 선배의 주변을
집중 공격해서 도려낸다!

 

아, 저기 봐!

나와 싸웠을 때보다도
훨씬 빨라!

저만한 거구로?

 

믿기지가 않아

 

피하는 것만으로는
결판이 나지 않아

 

받아냈어!

빠른 것만이 아냐

정말 묵직한 주먹이야!

정말 훌륭해!

 

이봐, 이봐…

무지개의 왕(프리즈머)의 주먹이나 발차기를
받아내면서 맞서고 있어

 

저 아이, 실은 천혜무희[天恵武姫](하이랄·메나스)였다거나…

하지만 받아치는 것만으로도
벅찬 모양이네요

 

이쪽에서 주먹을 내지를 틈이 없어

그렇다면!

 

영소천(에테르 피어스)》!

 

영소탄(에테르 스트라이크)》!

 

잉그리스 양!

유아 양에게 걸어놓은
방어벽의 빛이 약해지고 있어요!

이대로는 완전히 흡수되고 말 거예요!

 

그 기술을 사용하면
할 수 있을지도 몰라

그걸 시험해 보려면 어떻게 해서든
녀석의 품 안으로 파고 들 필요가 있어

하지만 그건 역시
경계하고 있어

 

크리스!

 

라니!

 

레오네!
리제롯테!

저희가 주의를 돌릴게요!

그 틈을 노려줘!

 

간다!

 

영소탄(에테르 스트라이크)》!

 

아무리 너라도 공중에서는
피하지 못해!

그걸 기다리고 있었어!

 

저게 먹히고 있어!

무지갯빛 표피 부분도
손상이 갔어요!

가라!
그대로 날려버려!

안 돼!

 

분발해줘!
버텨줘!

참아줘!

 

크리스!

- 잉그리스!

 

가라~!
영소괴(에테르 브레이커)》!

 

해낸 건가?

 

무지개의 왕(프리즈머)을 쓰러뜨렸어?

이, 잉그리스는?

무사해요!

 

후~ 오늘은 괜찮은 땀을 흘렸네~!

 

- 해냈다!

아, 다행이다…!

잉그리스 양, 정말 잘 해줬어요!

나이스, 잉그리스!
최고야!

한순간 유아 선배와 함께
소멸한 줄 알았어요

용케 구해냈네

무지개의 왕(프리즈머)을 꿰뚫으면서
그와 동시에 뽑아냈어요

그 신기술!

틀림없이 과거 최대 위력이었어!

이걸로 식당 자유 이용권도
연장이야, 크리스!

그래도 되나요?
교장 선생님!

아… 네
물론이죠~

 

잔뜩 싸워서 배도 고파졌으니까

바로?

 

- 어라?
- 식당은?

여파로 날아가 버렸어요

 

재건이 끝나면 배불리 드셔주세요

 

[며칠 후]

 

어이, 거기!

농땡이 피우지 말고 일해라

커다란 게 나왔을 때
아무것도 안 했으니까

여기에서는 안경 씨가
열심히 일해야 해

 

나는 훼방만 들어오지 않았다면
무지개의 왕(프리즈머)을 쓰러뜨렸을 거다!

헤에…

믿지 못하겠다는 눈치군!

 

식당 재건을 가장 바라는 두 사람은
어디로 간 건가요?

왕성으로 간다고 했어!

국왕 폐하께서 직접 부르셨어요

 

알아챘던 거야?

무기화했을 때에…

온전한 방법은 아니었네요

그럼 알고서 막아준 거구나

 

그때 실버 군이 쐈었다면…

무지개의 왕(프리즈머)을 쓰러뜨리는 것과 맞바꾸어
큰 희생을 치르게 됐었겠죠

 

나는 미안해서 모두를
볼 낯이 없었을 거야

그것이 성기사와 천혜무희[天恵武姫](하이랄·메나스)의 관계였네요

 

에리스 씨가 라니와 만났을 때
동요했던 의미를 이제야 알았어요

 

크리스!
오래 기다렸지?

 

라피니아한테는 지금 그 얘기는
하지 말아줘

 

둘 다, 지난번에는
신세를 졌구나

감사를 표하마

 

- 황공한 말씀입니다, 폐하

특히 잉그리스

천상령[天上領](하이랜드)대장군(아크로드)
혼자서 제압하고

혈철쇄여단조차도 물리쳤다

그 자리에서의 판단력, 행동력은
우리 나라의 기사단을 이끌기에 어울린다

영광입니다…

으에?

 

잉그리스·유크스여
나는 선언하겠다

이 순간부터 그대에게
근위기사단장의 자리를 맡기겠다

 

크리스를 근위기사단의 단장으로?

그럴 수가…

그대는 성기사나 천혜무희[天恵武姫](하이랄·메나스)
필적하는 그릇을 갖추고 있다

이 이상 가는 적임자는 없을 것이다

 

축하드립니다, 잉그리스 님

저희를 이끌어 주십시오!

분명 크리스는 강하고,
행동력도 충분하고…

하지만 그건 크리스가
내 곁에서 사라진다는 거지?

하, 하지만 크리스의 출세는
기쁜 일이잖아

기뻐해 줘야겠지…

그치만…

그치만, 그치만!

 

매우 영예스런 말씀입니다만
그건 사퇴하도록 하겠습니다

 

뭐, 뭐라?

 

크리스도 참, 그래도 괜찮겠어?

나는 라니의 곁에
있겠다고 정했으니까 이거면 됐어!

말은 그렇게 하지만!

실은 단장이 되면 최전선에서
싸울 기회가 줄어드니까~

그런 생각을 하는 거지?

 

들켰어?

 

크리스, 앞으로도 잘 부탁해!

응, 열심히 해보자!
라니!

 

그럼 돌아갈까?

응!

둘 다 기다리게

 

아직 얘기는 끝나지 않았다

 

두 사람을 부른 것은

지난번, 마음뿐이었던 것에 대한
답례를 하려고 해서 말이네

실은 잉그리스의
단장 취임 축하였지만

설마 이것도 사퇴할 거라는
소리는 하지 않겠지

국왕 폐하, 당치도 않아요!

기꺼이 받아들일게요!

- 하나, 둘!

썩 나쁘지 않은 이 몸을

끌어안아 봤어

반짝거리지 않아도 돼

화려하지 않아도 돼

잊지 말아줘

커다란 사랑을

 

sub by 별명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