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3 17화 <-- Open play menu, choose Captions and Subtiles, On if available --> <-- Open tools menu, Security, Show local captions when present -->

우리는 이 자리에서 죽고!

다음으로 살아갈 이들에게
그 의미를 맡긴다!

 

그것이야말로 유일하게!

이 잔혹한 세계에
저항해나갈 방법인 것이다!

 

병사들이여, 성을 내라!

 

병사들이여, 고함을 질러라!!

 

병사들이여, 싸워라!!!

 

단장님이!

뒤돌아보지 마!

나아가는 거야!!

 

그날 인류는 떠올렸다

어스레함 속을 나아가는 그림자는

너나할 것 없이 초조함을 품었고

불확실한 미래는 언제나

옅은 얼음장 위에 피어나지

밤이 찾아올 때마다 수도 없이

차디 찬 손으로 우리의 목덜미를

다정히 쓰다듬었어

 

황혼으로부터 등을 돌리고서

불 지펴진 희망의 등에 매달려

뒤쫓아갔지

지옥으로

향하고 있음을 알고 있을지라도

 

꿈의 뒷편을 보고 싶다면

네놈은 무엇을 내놓을 것이지?

악마는 달콤하게 속삭였다

송장들로 길을 깔거라

그 벽의 너머에는 무엇이 있는가

어렸던 나날에 동경했던

진실은 바로 코앞에 있다

송장으로 깔린 길의 끝에

화살이 달려지나왔던 궤적

날개를 산산히 찢어 흩뿌리며

심장을 한 데 묶어내더라도

레퀴엠을 울리기에는 아직 이르지

태양은 아직 저물지 않았으니까

끊임없이 나아가네

파도의 저편을 향해

 

sub by kairan

 

용기 있는 자
 

 

딱하기 그지 없군...

 

역사 속의 과오를
배우지 못했을 줄이야

 

레이스 왕에 의해
「세계의 기억」을 빼앗긴 것은 비극이다!

그랬기에 몇번이고
과오를 되풀이하지

 

끝내는...

벽 안에 있는 놈들 모두를...

늙은이에서부터 어린애들까지
무차별 돌격이나 시키겠지!

 

보나마나 긍지 높은 죽음이니 하는
개소리나 지껄여댈 거다!

웃기고 자빠졌어!

 

가루로 만들어버렸나...

 

나도 참, 뭐 하는 거래니~

뭘 정색하고 그래?

 

넌 아버지 놈이랑은 다르잖아?

 

무슨 일이든
즐겨야 하는 법 아니겠어

 

쟤네들 모두를~

긍지 높은 고깃조각으로
만들어주자고~!

 

2발째, 온다!

쏴라아아!

 

온다...!

 

이것이 죽음인가!

 

히치는 지금 쯤
뭘 하고 있을까...

 

아니...

그녀석이라면
아직 자고 있으려나

 

아...

좋겠다아...!

 

모..모르겠어

왜 난 지금 이맘때―

 

아싸~!

게임 셋!

하하, 알아보겠냐~?

던지는 방식을 바꿔봤거든~

 

이러면 한방에 싹쓸이 됐겠지?

 

쏴라!!

 

그러니까...

그딴 걸 쏘는 게
대체 무슨 소용이냐고

 

그딴 식으로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대는 게...

무슨 의미가 있단 건데!!

 

아아~

불쌍하게도...

 

음?

 

뭐지?

내 거인들이 쓰러져 있는―

 

뭐?

병사 한 명을 조심하라고?

리바이 병장은 위험합니다

 

이놈이 '리바이'인가!

 

목덜미를―!

 

어!?

뭐지?

 

아무것도 안 보여!

 

눈도 당해버린 건가!

 

뭣―?!

다리가!?

 

방금 전에는
꽤나 즐거워 보이던데!!

 

큿, 경질화...!

 

틀렸어, 때 맞추지 못―!

 

좀 더 즐겨보시지 그러냐!!

 

거인화 직후...

본체에 극심하게 손상을 입어

회복도 버거운 동안에는
거인화할 수 없다!

그랬지!?

 

어이, 대답을 해야지

예의를 모르는 새끼구만

 

이놈은 아직 죽일 수 없어

 

아무나...

살아 있는 녀석은 없는 건가?

 

빈사 상태라도 좋아...

아직 숨만 붙어 있다면

이 주사를 놔서
거인으로 만들겠어

그녀석한테 이놈을 먹여서

「짐승 거인」의 힘을 빼앗는다!

 

누구, 한명만큼은...

되살릴 수가―!

 

이봐...

어디 가는 거냐, 멈춰...

 

너희드을!

저놈을 죽여버려어!!

 

아파아아...!

잘도 이런 짓을 해줬겠다, 리바이...!

아프다고오!

하지만 무기는
모조리 소모했을 즈음이겠지...

 

너희는 이걸로 전멸...!

상당히 위험했지만,

우리의 승리다!

 

거기 서라고...

 

난 그녀석한테
맹세했단 말이다...

 

반드시 네놈을, 죽이겠다고...!

 

맹세했어!!

 

어..어떻게...

내가, 살아 있는 건가?

 

아무나...!

 

얘들아...!

살아남은 녀석은 없는 거야?

 

저자식...

진짜로 되살아나고 자빠졌어...!

 

저새끼는
대체 뭔 짓을 해야 죽는 건데!

 

우리더러 저런 걸...

어쩌란 거냐고!

 

안 그러냐, 아르민...?

이제...

에렌을 도주시키는 데에
모든 걸 걸어보는 수밖에―

 

살이 빠졌어...?

 

「초대형 거인」이...

조금이지만 야위었어!

 

한지 씨의 말이 맞았어!

역시 「초대형 거인」은
소모전에 약해!!

 

실험을 떠올려 봐!

 

연이어 거인화할 수 있는 건
3번까지!

15m 거인인데도 그 정도라면

60m인 거인은
연료 효율이 훨씬 안 좋을 거야!

 

열풍을 이용한 공격도!

그건 아마,

골격을 이외의
모든 살집을 소비하는 걸로!

열기를 생성하고 있었던 거겠지!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뭔데?

아르민...!

 

작전이 있어!

너희들끼리
갑옷(라이너)을 붙들고 있어줘

초대형(베르톨트)은―

나랑 에렌이 쓰러뜨리겠어!

 

우리 둘이서...

꼭 이겨 보일 테니까!

 

알았어...!

 

갑옷(라이너)은 우리한테 맡겨줘!

 

늦잖아, 바보야...

진짜로 이젠
다 틀린 줄 알았거든!

 

어째선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자유를 되찾기 위해서라면...

 

힘이 솟아나거든!

 

이 작전이 잘만 풀린다면

나는 이제...

바다를 보러 가지는 못하겠지...

 

나는 어째선지
바깥 세상에 대한 걸 상상할 때면

 

용기가 솟아나거든...!

 

에렌, 일어나!

 

바다를 보러 가자구!

 

현재 공개 가능한 정보
바깥 세계
벽의 바깥에는 우리로서는 상상조차 하지 못할
세계가 펼쳐져 있다고 한다.
화염의 물, 얼음의 대지, 모래의 설원.
그리고 바다라고 하는 지평선까지 펼쳐진 소금물 호수.
조사병단에는 그것들을 목격하는 것을 꿈에 그리며
싸워왔던 이도 있는 것이다.

 

에렌!

작전은 이걸로 끝이야

이 다음은
이 전부를 실행에 옮겨서

초대형(베르톨트)을 속이는 데에만
성공한다면

이 승부...

우리가 이기는 거야!

 

알겠냐!

초대형(베르톨트)은 아르민이랑 에렌이
어떻게든 해줄 거라 믿어라!

 

우리는...

갑옷(라이너)을 아르민네 쪽에서
멀찍이 떼어놓기만 하면 돼!

 

닿을락 말락한 거리에서
날아다니며 주의를 끌어라!

 

-알았어!

 

무시하는 거냐!

이자식...!

에렌으로
목표를 좁힐 셈인가?

 

죽이는 수밖에 없어!

 

미카사!?

 

야!

갑옷(라이너)의 주의를 끌어둘 수 없다면

지금 여기서
숨통을 끊어놓는 수밖에 없어!

 

여기서 해결하는 걸로,
에렌과 아르민을 지키는 거야!

 

그래, 알았다...!

 

뇌창은 이제
3자루밖에 안 남았다!

젠장, 그래도...!

할 수밖에 없잖아요!

그야 싸우지 않고서는...!

이길 수 없으니까요!

 

뭐냐?

뭘 맞은 거지?

일격에 갑옷의 무릎이...

 

그때 이후로
기억이 죄다 날아갔어...

 

나는 이 부근 일대를
전부 날려버릴 거야

가능하다면...

이 거인의 몸을 뒤로 눕혀서
버텨내줘!

 

베르톨트...

나한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

상황을 모르겠어!

힘도 그다지 남지 않았고

하지만...

저기에 에렌이 있다

에렌을 빼앗아 퇴각하는 것이

우리가 승리하는 길이란 점은
변함없을 거야

 

그렇지, 베르톨트?

 

어서 이놈들을
정리해버리고

그쪽에 가세하러 가마!

 

저쪽으로 간 4명은

라이너를 상대하러 갔나...

공교롭게도

폭풍으로부터 살아남은 것은
에렌 쪽에 붙어 있던 104기생 애들뿐인가

 

솔직히 말하자면

죄다 사이좋게
날아가버려줬으면 했어

 

하지만...

이런 시련에도
이제는 익숙해졌어, 아르민

그렇게 걸레짝이 된 에렌을
일으킨다고 뭘 할 수 있을지...

어디 나한테 보여줘 봐

너희가...

마지막으로 무엇을 남길지!

 

내가 생각한 작전이라지만...

성공할지는...

내가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로
거의 정해지겠지...

 

아르민, 너...

설마―

 

에렌

미안한데 나는
바다를 볼 때까지는 죽을 수 없어

 

그러니까 정말 큰일나버리진
않을 선에서 내뺄 건데...

뒷일은 맡길게

그..그 왜...

나란 녀석이
그렇게까지 용감하질 못하잖아...

 

아니...

그럴 리가 있겠냐...

내가 알고 있는 너는―

 

에렌!

알고 있지?

 

함께 바다를 보러 가자고
약속했잖아?

 

내가 에렌한테
거짓말을 한 적이 있었어?

 

그러니까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내 작전을 꼭 지켜달라구!

 

젠장...!

 

에렌!!

 

역시...

승부는 이미 났었구나

 

아마도 중도의 뇌진탕 때문이겠지

아직은 멀쩡히 일어서는 것조차
불가능한가 보구나

 

그만하면 충분해

 

이만 끝내도록 하자!

 

아르민

너는...

마지막까지...

아주 잘 싸웠어

 

에렌...

아르민...!

 

아니!

저 둘한테 맡겼잖아!

우리는 갑옷(라이너)을 해치운다!

 

3자루의 뇌창으로
갑옷(라이너)을 해치울 방법이 있다면

이제 이것밖에 없겠지!

 

놈이 못 움직이고 있는 새에
승부를 건다...!

승부는 단 한 번뿐!

결과가 어떻게 되든...

이게 마지막이다!

 

어디 덤벼봐라...!

 

라아아이너어어어어어!!

 

우선은 내가 미끼가 된다!

 

코니와 사샤는...

뇌창 2자루를 이용해서

양측에서 갑옷(라이너)의―

턱을 노려!

 

사샤!?

장!

 

한자루 빗나갔어...?

 

턱을 날려버리면!

갑옷(라이너)의 턱이 열릴 거다!

 

미카사는 남은 한 자루로!

갑옷(라이너)의 입 속에 들어가
목덜미를 노려!!

 

입은 열리지 않았어...

그렇다 해도...!

하는 수밖에 없어!

 

어째서지?!

아르민을 날려버릴 수가 없어!

 

왜 앵커가 빠지지 않는 거지?

다가오는 것도 할 수 없을 텐데!

 

역시...!

 

뼈는 소비되지 않는구나!

살집에 꽂아넣은 게 아니라면
앵커도 빠지지 않아!

 

그리고 무엇보다도!

열풍을 뿜어내는 동안에는...!

근육을 움직일 수도 없었어!!

 

하지만 아르민

그게 네 최후인 거야?

네가 그 잘난 지혜를 쥐어짜내서
겨우겨우 할 수 있는 저항이란 게

그런 식으로...

계속해서
그을려지는 것뿐이야?

 

숨을 쉴 수가...!

이 이상 버티는 건 더는...!

아니, 아직이야!!

고작 이정도로는 부족해!

 

더욱 시간을 버는 거야!!

 

대체 뭘 하려는 거지?!

양동인가?

에렌이라면 아직도
저기에 고꾸라져 있는 그대로잖아!

 

미카사 일행도...

저쪽에서
라이너를 상대하는 게 고작이고!

 

정말로 아무것도 없는 건가?

이게 정말로 끝이라면...!

 

알았어

이제 편하게 만들어줄게

 

버텨라!

아직은 놓지 마...

에렌한테 맡기는 거야!

내 꿈!

목숨!

그 전부를―!

내가 버릴 수 있는 거라곤...!

이런 것밖에 없잖아!!

 

분명...

에렌이라면...

바다에, 도달할 거야...!

 

바다를...!

 

그 눈으로 봐줄 거야!

 

미카사, 무모해!

 

아니!

아주 잘 해줬어!!

 

한지 씨!

 

지금이야!

미카사아!!

 

설마...!

 

라이너...!

당장 나와!

 

끝났어...

 

자...

다음은 에렌과 말들을―

응...?

 

이건?

 

경질화?

 

잡았다!

 

양동작전!?

 

처음에...

에렌은 움직이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게 만든 것도...

 

아르민의 저항도!

경질화한 거인으로
허수아비를 만들기 위한...!

시간 벌기?

 

이 모두가...

내 주변에 적들이 사라졌다고
믿게 만들기 위해...

나한테서 빈틈을...!

만들기 위해서였나―?!

 

내가 에렌한테
거짓말을 한 적이 있었어?

 

젠장...

뻔히 다 알고 있었을 텐데

 

너,

왜 되갚아주지 않는 거야?

 

반격을 하지 않으니까
얕보이는 거잖아

그렇게 지고만 있어도
괜찮은 거냐?

 

난...!

지지 않았어!

 

뭐?

 

나는 도망치지 않았어!

 

너, 이름은?

 

알고 있었는데...

네가 그 누구보다도...

 

용감하단 것 쯤은...!

 

각오를 다지고

적을 쓰러뜨린 에렌 일행

그러나

잃은 것은
승리보다도 컸고

그들은 절망 속에서
우두커니 멈춰서고 만다

다음화

 

백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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