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안내인

 

부의 감정을 모으는 유랑하는 존재

 

오늘 또

일상에 잠재하는 부의
감정을 찾아서 떠돈다!

 

마늘 넣을까요?

 

야채 듬뿍 듬뿍, 많이 얼큰하게

기름 적게

마늘

 

네. 나왔습니다

 

그래 그래. 이거 이거

이 압도적은 볼륨 있는 야채의 존재감에

마늘의 생생함이 최고에 한때!

 

잘 먹겠습니다!

 

흐엑!?

 

흐음~

 

나이스한 부의 감정

 

tasty~

 

에피소드 03
~일섬류~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주인님

 

좋은 아침. 아마기

 

얼마나 지났어?

 

딱 2년이 됐습니다

 

그런 느낌이 전혀 안 드는데

 

교육 캡슐에 들어가 있는 동안엔

시간의 감각이 없으니까요

 

힘도 붙은 건가?

 

그다지 감각이 안 느껴지는데

 

이번엔 기사를 육성하는 모드로
육체 강화도 행하였습니다

 

성장한 몸에 익숙해지기 위해

리하비리가 필요합니다

 

그런가

 

그럼 바로 리하비리다

 

이쪽이 주인님께서 잠드신 동안에

제가 통치를 대행한

번필드 령의 경제 상황입니다

 

대체로 상승세를 타고 있구나

 

잘 하였다. 아마기

 

치하해 주시어 영광입니다

 

바로 시찰이다

 

영지를 돌아보겠어

 

네. 주인님

 

이쪽이

번필드 군의 우주 기지입니다

 

오!

 

위성 궤도에 보이는 건

정거장입니다

오오!!

 

정거장에선 우주 전함의
정비를 하고 있습니다

 

오오!!

 

이쪽은 기동기사의 기지입니다

로봇이다!

진짜 로봇이다!

 

모헤이브

구식 기동기사입니다

 

닛타 군한테 보여주고 싶네

 

많이 기뻐하겠지

 

예산 부족이라

정비도 변변치 않은 상태지만

 

타보고 싶네

 

기동기사에 말입니까?

 

당연하지

남자라면 로봇에 타고
싶은 게 뻔하잖아!

 

그럼, 준비하겠습니다

 

에? 나라도 탈 수 있는 거야?

 

조종을 간단합니다

 

[기본 동작은 자동제어 되고 있습니다]

 

[조종은 마법 제어기에]

[마법으로 움직임을
이미지하면 그대로 움직입니다]

 

이렇게?

 

이 녀석

 

움직인다

[네]

[가동하는 기체를 준비했습니다]

 

아냐

말해본 것뿐이야

 

[음?]

 

무, 무기는 없는 거냐? 무기는

 

[위험하기에 병장은 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말해본 것뿐이야

[음?]

 

이 녀석으로 전투 같은 걸 해보고 싶네

[말해본 것뿐이신가요?]

아니. 지금 건 진심이야

 

[그럼 준비하겠습니다]

에? 그래도 돼?

 

[마시타 대위입니다]

[대련을 부탁합니다]

[리암 님]

 

좋았어

덤벼봐라

 

우아아악!!

 

다아~앙 했다아~아!!

 

너 바보취급 하는 거지!!

 

[아뇨]

[결코 그런 일은]

 

접대 배틀은 됐고

 

진심으로 싸워라!

 

어어, 네

 

그러면

 

으악!?

 

[승부 났습니다]

 

뭬야?!

 

[마법 제어는 움직임을
이미지 하여 움직이기에]

 

[파일럿 스스로의 전투 스킬이
여실히 반영되고 있습니다]

 

게임처럼 조작만 잘 한다고
해서 안 된다는 건가

 

스승을 원해

 

스승,이라 하셨습니까?

 

난 힘을 원해

 

강해지고 싶어

 

리암 님께선 싸울 힘은
필요 없다고 사료됩니다만

 

안 돼!

일류의 지도자를 불러

 

예...

 

전생에선 난

힘에 억압받았다

 

이번에는 내가 악덕 영주가 되겠어

 

타자를 짓밟고 억압하는 쪽이 된다

 

그걸 위해서도

 

강한 힘을

 

원해!

 

미안하오

 

소생

 

일섬류의 당주 야스시라 하오

 

부름에 응하여 발걸음을 하였소

 

뭔가 그럴 듯해

시대극 같은 검호 같은데

 

가르침을 청한다는 게 귀공인가?

 

리암 세라 번필드 백작

 

일류의 지도자를 원하여

 

귀공께 청하고자 한 겁니다

 

일류라 하면

 

확실히 우리 일섬류는
우주 제일의 검술을 목표로

나날이 검술에 정진하였으나

 

그 길 정점에 도달할 일은 없소

 

일류를 추구한다는 건

 

즉, 일류에 다다르지 않고서 그럼에도
일류라 자부하는 자는 일류가 아니라

 

과연, 우주에서 일류라 부를
수 있는 자가 있다 하오리까

 

주인님

이 분은 조금 수상하다 생각합니다만

 

아냐

이 수상함이 리얼이야

 

조금 시험하는 느낌이 좋아

 

수행에 전념한 나머지

동떨어지는 건 달인의 법칙이야

 

이런 캐릭이야말로 싸우면 강하다고

난 잘 알지

 

그럼에도

확인을 하는 편이 좋을거 같다고

 

으므

아마기가 그렇다면

 

야스시 공

 

솜씨를 보여주십시오

 

나의 일섬류의 오의

 

보여드리죠

 

비전이기에 남에게 보여줄 순 없지만

특별히 딱 한 번 뿐이오

 

그 한 번으로 전부 배우시길

 

 

아마기

기록해라

 

 

일섬류一閃流 극의極意

 

오의奧義

일섬一閃

 

억!?

 

베었다는 말인가요?

 

이 거리에서

그 속도로

 

그렇소

아마기

 

카타나를 뽑은 흔적이 없습니다

뭐라?

 

아마기가 계측할 수 없는
정도의 속도로 뽑아 베어

집어넣었다는 말인가?

 

하아!?

 

부디 부디

절 제자로 삼아주세요

 

 

그리 하외이다

 

이야~ 이건 처음부터
베어버린 속임수인데 말이야

 

이리 깜빡 속아 넘어갈
줄은 생각도 못 했어

 

이걸로 한동안 먹을 건 해결 됐네

좋은 봉 잡았다!

 

공주님

잠시 후 고아즈 해적 기함과 접촉합니다

 

좋아

 

맡기겠다

 

 

접선 시퀀스

절차대로

 

고아즈 해적단의 단장

고아즈다

 

리베 성왕국 제1왕녀

크리스티아나 레터 로즈블레이어다

 

화평 교섭의 요청에 응해

찾아 왔다

 

용케 겁 없이 잘도 찾아왔구나

 

크리스티아나 전하

 

섣부른 짓 할 생각 마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

그 즉시 너희들을 섬멸한다

 

주변엔 소국 연합의 함대가 에워싸고 있지

 

오~ 잘 알고 있지

그 녀석들은

내가 불렀으니까 말이야

 

무슨 말이냐?

 

모성

미스토리아르 급전

 

행성에 접근하는 전함 다수

 

해적선입니다

 

바보 같은!!

어떻게 방위선을?

 

소국 연합도 다 일치하는
건 아니라서 말이야

 

네녀석들이 맘에 들지
않는 녀석도 있는 거야

엇!?

 

호위인 소국 연합 함대가

 

우리에게 주포를 조준하고 있습니다

 

세상에?!

 

길들이는데 시간이 걸렸지만

어차피 그 녀석들도 돈이 중요하단 거지

 

모성이 소중하다면

내 말 잘 들어야 할 게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네

 

고맙,습니다

 

쳇!

 

베어질 리가 없잖아. 이런 게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어떡하면 습득할 수 있냐고? 그 기술

 

저는 AI이기에 뭐라고 드릴 말씀이...

 

그 후로부터 3년

 

매일 거르지 않고 기초 연습 뿐이고

 

전혀 그 기술을 가르쳐 주지 않으니

 

하오나

격투의 기초는 충분히 통달했습니다

 

나는 필살기를 원한다고

 

기초가 아니라 응용이

 

이야~

 

좋은 직장이야

 

꼬맹이 기초 연습만으로 큰 돈을 받다니

쉽네

 

거짓 오의를 믿고서
의심 안 하는 것도 개웃겨

 

일생 이랬으면 좋겠네

진짜 최고!

야스시 스승

 

들어오게나

 

실례하겠습니다

 

스승

 

염치없는 부탁이

 

뭡니까?

 

저에게 일섬류 오의

 

일섬을 가르쳐 주세요

 

리암 공

 

당신을 일섬류에서 파문하겠소

에?!

 

소인

오의를 보여주는 건 딱 한 번

그 한 번으로 전부 배우도록
처음에 알려드렸소

 

그 류의에 불만이 있으시다면
더 이상 일섬류를 배울 필요가 없소

 

기다려 주세요!

 

결코 불만이

아뇨. 됐소. 이걸로 실례

 

죄송합니다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음?

 

파문 만은 제발

 

부디 용서를

 

좋소

 

소인도 조금은 지나쳤소

스승

 

다만

 

다음이 없음을 새기시게

네. 죄송하게 됐습니다

 

위험했다

 

귀찮게 하지 말라고

 

가르쳐줄 수 있을 리 없잖아

 

나도 할 수 없는데

 

바~보

 

스승

 

뭔가?

 

사죄라 하긴 약소하나

 

금전적으로

보태 드릴까 하온데 괜찮으시겠습니까?

 

그럴 필요는 없으나

 

그걸로 리암 공의 맘이
풀리신다 하오면 좋으실 대로

고맙습니다

 

약소하지만

받아주신다니 다행입니다

 

그러면

 

놀라게 하지 마

 

뭐 ,좋아!

돈이 오른다면, 좀 더 마시러 가자

오늘은 어디 가

스승

 

내일 훈련을 여쭙고자

 

급한 일이 생겨서

 

그럼 쉬도록 하겠소

 

때로는 힘을 빼는 것도 중요

 

고맙습니다

 

그러면

 

개성가셔!

 

날 어떻게 할 셈이냐?

 

매정하네

기껏 특등석에 초대해 줬는데 말이야

 

특등석?

 

기다리던 쇼다!

잘 보라고

 

엇!?

 

그만 둬!

 

해라

 

그만 둬어어어어!

 

역시 수행은 일조일석
(짧은 시일)으른 안 되는 거구나

 

이번 달 경제 상황입니다

 

빚은 여전하지만

생산부터 소비까지

순조롭게 늘고 있습니다

 

잘 하였다

 

아마기에게 통치를 돕게 한 보람이 있네

 

치하해 주시어 영광입니다

 

다만 죄송합니다

 

증가율은 예상보다
낮은 결과가 되었습니다

 

어디서 뒤처지는데?

 

예를 들면 이걸

 

복지 사업의 보고서입니다

 

투자한 예산과 기간에 비해 상과가

뚜렷하게 낮게 나타났습니다

 

자세히 보여줘

 

 

음?

 

담당자를 불러

 

영주님께서 부르실 줄이야

 

그간 안녕하셨는지요

 

변명을 듣지

 

에?

변명이라 하시면?

횡령이군

 

교묘하게 숨긴 거 같으나

조작한 흔적이 있군

 

발주처에 패거리가 있군

당치도 않으십니다!

아직 어리시어

이해하기 어려우실 거라 여기지만

이건 필요한 경비였습니다

 

적당한 핑계 대려 하지 마

 

나는 전표 보는 거에 익숙하다고

 

모든 걸 탈 없이 진행시키려면

계획과는 별개의 지출이
필요한 일도 종종 생겨나죠

계획과는 다른 업자도 넣은거 같은데

참 나

더욱 적합한 업자를 알고 있기에

 

그럼 왜 예정대로 진행 안 하지?

 

에;;

 

무엇보다도 실행하는데
모르는 것 투성이입니다

 

만사가 예정한 계획대로 될 수 없죠

 

횡령에 더해 업자를 바꾼 뇌물 수수

 

부정 관리의 귀감이네

 

나도 약덕 영주로서

이 일 처리를 본받고 싶네

 

이렇게 부를 손에 넣어야겠는데

주인님

 

이걸

 

사건이 생긴 횡령도 있습니다

 

숨기지 못하고 표면에 드러난 건가

멍청하네

그건 제가 아니라

부하에 의한 횡령입니다

 

부하의 횡령?

 

네!

악질적인 일이라 즉시 처형했습니다

 

정말이냐?

 

다만 명확한 증거는 미제출했습니다

 

돈의 흐름도 불투명하고

시체도 불명인 채 사라졌습니다

 

그건

 

 

부하에게 횡령한 죄를
씌우고 죽인 거냐?

 

영주님!

인형이 하는 말을 믿으시면 안 됩니다!

그 녀석들은

전 문명을 멸망시킨 장본인이며

인류의 적입니다!

 

 

부하를 죽이고서 즐거웠냐?

 

네?

 

부하에게 죄를 전가시키고

 

자기는 살아서 즐겁냐고 묻고 있잖아

영주님계선

속고 계십니다!

 

확실히 다소 죄가 될지도 모르죠

하지만 이 정도는 모두 다 합니다

 

이것도 일에 필요한 윤활유라고요

 

인형은 그걸 잘 모른다고요

안 됩니다

 

꼬맹이

 

누구 덕분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냐?

 

네가 호화롭게 살고 있는 건 우리가

 

그 더러운 입 닥쳐!

 

내 권력을 사용해도 좋은 건 나뿐이다!

 

내 영주민을 억압해도 되는 건 나뿐이다!

 

내 돈과 영주민한테 손대지 마!

 

너 따위 쓰레기는 빨리 죽어!

 

주인님

 

이미 죽었습니다

 

열받는다!

 

아마기

철저하게 조사해

 

부정 관리는 전부 처형해!

 

주인님

카타나를 넣어주세요

 

엇!?

 

어?

 

에?

 

어?

 

얼래?

 

도와드리겠습니다

 

좀 전의 건이오나

 

전원 처분하시면

업무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부정 관리가 많더냐?

 

제가 대행하는 것도 가능하오나

 

그럼에도 큰 문제가
발생한다고 예상합니다

 

해결책은?

 

저와 동급 레벨 격은 어렵지만

 

상응하는 인형을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몇 명 필요한데?

 

최소한 30대

 

더해서

통치에 특화된 인공 지능과

그 부속기를 준비해 주신다면

문제없습니다

 

네 맘대로 해

 

괜찮으시겠습니까?

 

주인님의 평판에 영향이 미칠 텐데요?

 

상관없어

 

나는 이 녀석들보다 널 신용하고 있어

 

즉시 준비해두겠습니다

 

내게 거스르는 녀석들은 필요 없어

 

어서 오세요

오우!

늘 먹던 거

 

어이, 들었냐?

 

영주님이 부정 관리를 잘랐다고 하던데

 

아~

많이 해 먹은 녀석들이

꽤나 잡혔다 하더라

 

의무 교육은 3년에서
6년으로 변경했다는 데

진짜려나?

건축 관계된 손님이 빠른 속도로
학교를 세우고 있다고 그랬어

 

지랄하고 자빠졌네

 

나한테도 좀 주면 좋겠네

 

이번 영주님은

호쾌하네

아직 열 살이잖아

 

5년 전에는 이런 일이 생길
줄은 예상도 못 했으니까 말이야

 

3년이나 검술 연습을 해왔어

 

슬슬 능숙하게 조종을 할 수 있을 터

 

대위

대련이다

기다리게나

어?

 

스승

 

그러한 누구라도 탈 수 있는
널린 양산기 따위 잘 다뤄도 무의미

 

뭐라?

 

리암 공께서 정점을 노리신다 하면

 

그 누구도 다룰 수 없는 어려운 기체를
자제로 다룰 수 있게 되어야 하오

 

그건 확실히

 

대위!

 

자동제어가 약한 구형이라면

 

전전 선대의 영주님게서
타셨던 전용기가 있습니다만

 

전용기!

 

좋아

그거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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